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산적인 손질의 능숙함] 재료들을 잘 손질할 줄 알고, 또 능숙하게 다룰 줄도 안다. 다양한 장르, 독특한 형태로 적어낸 단편들인데, 매 편마다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다만 깔끔하고 다 좋았는데, 여운처럼 맴도는 감각이 많지 않다. 너무 계산적으로 인물이나 감정을 다루는 것 같다는 느낌. 약간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표제작 그리고 <몰:mall:沒>, <계절의 끝>. 이렇게 세 작품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짠단짠 안주거리 같은] 박상영 작가의 글은 언제나, 단순히, 너무 재미있다. 어려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보다는 삶의 크고 작은 것들에 대해, 사소한 에피소드들에 대해, 이런저런 실패의 기록들에 대해 적어내는 문장이 통통 튀며 질주한다. 그야말로 김혼비 작가의 말처럼 ‘단짠단짠‘ 에세이다. 웃음과 울음과 분노와 공감, 한가득 준비했으니 맛들 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모멘트 아케이드 + 테세우스의 배 + 그 이름, 찬란 + 네 영혼의 새장 + 트리퍼
황모과 외 지음 / 허블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년 진행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수상작품집이여서 올해에는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 지 기대가 크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로 - 편혜영 소설집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과 실패] 편혜영 작가는 서스펜스를 이끌어나가는데 장기가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실패를 향해 기울어가는 모습을 포착하고, 건조한 문장으로 서술해나간다. 삶은 언제나 실패의 연속이라고는 하지만, 때때로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리는 실패의 경험이 찾아오곤 한다. 이 단행본 안에 묶인 작품들은 그런 실패 앞에 결과적으로 망가져버린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서늘하게 폐부를 찌른다. 개인적으로는 표제작이 참 좋았다. 그 외에 <원더박스>와 <잔디>, <다음 손님>이 인상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 9 - L Books
CHIROLU 지음, Kei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의 진짜 마지막 권. 언제나의 ‘우리 딸‘ 시리즈 한 권다운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굳이 더 덧붙일 말도 딱히 없습니다. 전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판타지 배경의 이야기가, 자그마한 부분 하나하나 섬세하게 적어나가는 작가의 손길에 의해 생명력을 가진 하나의 세계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건 참 기쁜 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번에도 적었지만,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어도 작가 자신의 장점은 최대한 발휘한, 상업작품 데뷔작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런 작품이었습니다. 신작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