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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cyrus님이 올리신 ‘아프로디테님이 보고계셔’를 보고 쓰는 글입니다. 이 글은 cyrus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글을 쓰시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글에 대한 애정, 자료 조사에서 오는 수고로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cyrus님의 글을 보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cyrus님의 글과 제 글들의 내용과 구조에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페이퍼는 cyrus님의 ‘아프로디테님이 보고계셔’와 제 글인 ‘에드거 앨런 포와 울랄룸’, ‘에드거 앨런 포와 사랑의 시’의 유사성에 관해 쓸 예정입니다.


시의 해석과 자료 편집에 있어 특별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에드거 앨런 포의 「율랄리」와 「울랄룸」에 등장하는 아슈타르테(비너스)와 프시케의 관계, 프시케 신화, 아슈타르테 소개 등으로 이어지는 글을 보면서…, cyrus님의 글이 제 글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하셨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듭니다.


먼저 제 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아티초크에서 나온 에드거 앨런 포 시선 리뷰를 마친 얼마 후, 「율랄리」와 「울랄룸」에 대한 긴 페이퍼를 알라딘 서재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와 울랄룸’, ‘에드거 앨런 포와 사랑의 시’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슈타르테 이미지도 넣었고요.  업로드 후 글의 완결성이 떨어진다 생각하여 수정하다가 결국 삭제하였습니다. 아마 잠시 올려둔 동안 읽으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두 작품에 등장하는 ‘아슈타르테’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싶었기에 글을 두 개로 나누었고, 지난 봄에 고쳐 써서 타 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들이는 애정은 아실 겁니다. 제가 소설을 쓴 것도 무엇도 아니지만…, 그때의 추억 때문에요. 다른 글보다 ‘에드거 앨런 포와 울랄룸’ 이 특별한 이유는 자료를 찾으며 이 시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문을 찾아 읽고,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로 녹음된 낭송을 듣고, 제 스스로 번역했다가 그 졸역에 질색하기도 하고…. 여러 번 읽다 보니 의문점이 생겨 출판사에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7월 26일의 문의 내용입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당시 공진호 번역가는 하퍼 리의 『파수꾼』 출간 북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계셨습니다. 번역할 때 저본으로 삼은 시집이 미국 자택에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셔서 확인해 주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는 출판사에서 알려주신 이야기인데 제가 그 글을 지워버려서 해당 캡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 문의글에 대한 답변이 왔습니다. (관련 없는 이야기는 삭제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읽으니 자연스레 「울랄룸」에 등장하는 아슈타르테에 관심이 생기고,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비너스(아프로디테)와 연관시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너스는 금성을 말하며, 포의 작품에서 프시케가 거리껴하는 별을 가리킵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에 이르게 도와준 공진호 번역가의 해설도 주를 달아 페이퍼에 썼습니다. 이제 cyrus님과 제 글의 유사성을 이야기하겠습니다.


cyrus님은 제 글을 언급하시며 고대 가나안, 바빌론 신화의 여신인 ‘아스타르테’에 대해 소개하십니다. 아스타르테는 아프로디테와 동일하게 여겨지며 유대인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이후 「울랄룸」에 대한 화자와 프시케의 의견 차이가 그리스·로마 신화의 아프로디테와 프시케를 연상시킨다며 프시케 신화를 부연 설명하시지요.









다음은 제 글입니다. 바빌론 여신에 대한 설명은 뒤로 빠졌으나, 「울랄룸」 시에 대한 설명과 프시케 신화를 언급하며 아프로디테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신화 설명까지, cyrus님의 글과 유사합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시에 대한 해석은 평이합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과 신화를 떼놓을 수 없으니까요. 다만 제 글이 알라딘에 업로드된 후, 내용과 형식이 거의 유사한 글을 cyrus님이 쓰셨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율랄리」와 「울랄룸」을 엮은, 그리고 저의 글을 링크시키시면서요. 제가 쓴 글들이 미흡했기 때문일까요. 원래 저는 리뷰와 두 페이퍼를 합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후 쓴 글들은 차례로 읽는다는 전제 하에 작성되었고 그렇기에 설명없이 비워놓은 행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와 울랄룸, 율랄리와의 관계나 신화 속 프시케와 아프로디테의 관계가 「울랄룸」에서도 비춰볼 수 있다는 것들 말입니다. 굳이 쓰지 않더라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yrus님이 에드거 앨런 포의 팬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작가의 많은 작품을 읽으신 것도 알고 좋은 글도 많이 쓰셨지요. 그러나 이 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님의 글이 제가 비워둔 행간을 채우고 증보하신 글이라는 느낌이 가시질 않습니다. ‘아프로디테님이 보고계셔’를 읽으면서 자괴감을 느꼈고, 이 글을 알라딘에 올림으로써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는 자신이 탐탁지 않습니다. 제 글을 읽고 cyrus님이 ‘아슈타르테’가 언급된 다른 소설이 있으니 찾아보겠다, 댓글을 다셨을 땐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주셔도, 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 알라딘에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cyrus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글을 임의 편집하여 밑줄긋기 한 것에 사과드립니다.



cyrus님이 쓰신 ‘아프로디테님이 보고계셔’ : http://blog.aladin.co.kr/haesung/8785364


저의 리뷰  ‘문학계의 반 고흐’ : http://blog.aladin.co.kr/769383179/7767910

저의 페이퍼 ‘에드거 앨런 포의 울랄룸’ : http://blog.aladin.co.kr/769383179/8751546

저의 페이퍼 ‘에드거 앨런 포와 사랑의 시’ : http://blog.aladin.co.kr/769383179/8754783



(2016. 09. 26. 09:51 일부 하이퍼링크 오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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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바님. 어제의 글은 제가 에이바님의 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면서 쓴 게 절대로 아닙니다. 에이바님의 글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울랄룸>이라는 시가 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민음사에 나온 정규웅 번역의 《애너벨 리》를 가지고 있었고, 여러 번 읽었음에도 <울랄룸>에 대한 기억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시집을 다시 봤습니다. 책장 구석에 있던 《애너벨 리》를 다시 보도록 해준 분이 에이바님이고, 글을 쓰도록 영감 주는 분도 에이바님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이바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에이바님의 글 두 편을 ‘먼댓글’로 설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먼댓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어제 쓴 글을 ‘수정’ 설정으로 전환하면 에이바님의 글이 먼댓글 설정에 실패한 날짜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먼댓글 설정이 안 된다는 걸 확인하고, 저는 글 시작하는 부분에 에이바님의 두 편의 글을 링크했습니다. 저는 링크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 글이 일차적으로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해서 썼으니까요. 만약에 링크를 하지 않고, 에이바님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라도 없었으면 에이바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이제부터 제가 하는 말이 에이바님에게는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슈타르테에 관한 내용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와 《여신》에 아슈타르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고대의 신을 조사하면서 부활절의 유래를 알게 되었고요.

에이바님의 글이 먼댓글로 연결이 되었더라면 <리지아>에 관한 내용만 언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먼댓글 연결이 실패되면서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에이바님이 먼저 썼던 내용이 언급되었던 것입니다. 제 글이 에이바님의 글 내용과 유사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에이바님의 글의 주소를 링크한 것이며 제 글 본문 중간에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하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바님이 캡처한 사진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어제 시이소오님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의 댓글을 남겼어요.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의 리뷰를 먼저 본다고요. 저는 책에 대한 감상이 다른 분들과 겹치지 않게 쓰려고 합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쓰고 싶어요. 이런 글을 쓰면 정말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생각한 건 줄 알고 열심히 썼는데, 나중에 누군가가 먼저 내가 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한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 있어요. 그럴 때 허무하죠. 그래서 어제 쓴 글은 저로서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어제 글은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해서 정리한 수준에 불과하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에이바님의 글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이 에이바님의 글을 표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면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에이바 2016-09-24 11:47   좋아요 0 | URL
음... cyrus님. 님의 답변을 보니 저는 더욱 난감합니다. 저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먼댓글 설정을 하려 했는데 불가하여 대신 제 글을 링크하셨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제 글을 참고해서 글을 작성하셨고 그걸 본문에 강조하려고 하셨고요.

먼댓글 설정은 제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알라딘 서재를 만들 때 먼댓글이 뭔지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도 굳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제 글에 먼댓글을 쓰겠나 하는 생각에요. 제 기억으로는 이 얘기를 ㄷ님이 먼저 해주셨고, A님도 말씀해주셨는데 두 분 모두 제 글을 링크한 후 페이퍼를 쓰셨습니다. 하지만 해당 페이퍼에서 제 글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밝히셨을 뿐 cyrus님처럼 제 글을 가져다 쓰진 않으셨어요.

cyrus님도 그렇게 하실 수 있었어요. 제 글을 링크하시고 ˝리지아˝ 이야기만 덧붙이셨으면 먼댓글 설정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먼댓글 기능을 하는 글이 됩니다. 다른 분들이 먼댓글 설정이 안 되어 링크하고 이런 글을 썼다고 제게 알려주셨던 것처럼요. 먼댓글 설정이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고 하셨는데 제겐 이 글을 쓰게 된 게 먼댓글 허용을 하지 않은 제 탓이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본문 중간에 제 글을 참고하였음을 `강조`했다고 했는데 cyrus님의 글이 그렇게 느껴졌다면 제가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거예요. 제 닉네임은 두 번 언급됩니다. 제 글을 링크하실 때, 그리고 아스타르테에 주목했다고 하실 때. 전후로 제 글을 참고했다는 설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링크한 것이 참고했다는 뜻인가요? 아무리 링크해주셨어도, 제 글을 읽지 않고 cyrus님이 쓰신 글만 보면요. 그 글은 온전히 님이 쓰신 글이에요. 제가 님의 글을 읽으며 서운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포인트를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따로 정리하신 아슈타르테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있건 없건, 타인의 글에서 힌트를 얻었다면 그것을 밝혀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요. 이 페이퍼에서 밝힌 것처럼 시의 해석, 신화에 대한 부연설명에 대해 특별함을 주장하려는 게 요지가 아니에요. 이제서야 cyrus님이 너무 당연하게 제 글을 참고해서 썼다고 하시니 힘이 빠집니다.

시이소오님 서재에 남기신 댓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cyrus님보다 글을 먼저 썼기 때문에 예상표절로 느껴지시나요. 댓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cyrus님 비겁하세요. 제가 고민하고 자료조사를 한 뒤 애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님의 글을 본 순간 유사함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님께서 쓴 글이기 때문에 님의 판단이 가장 정확합니다. 제가 cyrus님의 글이 표절이라 하면 받아들이실 수 있으세요? 제가 유사하다는 표현을 괜히 썼을까요? 저에게 책임을 넘기지 마세요. `아프로디테님이 보고계셔`를 읽었을 때 보다 지금 님의 댓글을 읽으니 더... 마음 한구석이 이지러지는 것 같습니다.

2016-09-24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9-2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바님의 답글을 1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읽었습니다. 에이바님을 속상하게 만든 원인을 스스로 확인하고, 있으면 정식으로 사과하려고요. 그리고 지금 이 댓글은 또 한 번 에이바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제 표현이 어수룩한 탓입니다.

먼댓글 설정이 실패한 사실을 언급한 점은 어제 있었던 상황을 밝혔을 뿐입니다. 먼댓글을 허용하지 않은 에이바님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뉘앙스를 주려고 언급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실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상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어제 있었던 일을 제 관점대로 밝히고 말았습니다. 먼댓글 허용을 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그 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도 제가 아무런 예고 없이 상대방의 서재 글에 먼댓글을 작성하는 바람에 상대방이 난감한 입장을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의 실수를 에이바님 앞에서 저질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에이바님이 두 편의 글을 공들여 쓰신 점,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에이바님의 글 링크 주소만 올리고, 참고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 점이 잘못되었습니다. 어제,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상대방의 서재 글을 인용하거나 참고할 때도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보내야 할 주말에 저 때문에 기분이 상하셨을 겁니다. 비록 댓글이지만 저의 반성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가슴 속에 쌓인 속상한 감정들이 풀렸으면 합니다.

에이바 2016-09-24 15:24   좋아요 2 | URL
cyrus님. 저도 상처 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님께 모진 말씀을 드리는 이 상황이 싫습니다.

첫번째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 먼댓글은 님이 제 글을 수정하고 편집한 이유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지적한 것입니다. 의도하신 바가 아닌데 꼬아들은 것처럼 되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 글에 대한 인용이나 참고 사실을 밝히시는 것 역시 처음 글을 쓰실 때 하셔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지요. 이후 제가 유사성 문제를 제기했고 cyrus님은 제 글을 참고하였다 밝히셨는데...

저는 지금 좀 답답한 심정입니다. 아프로디테 글을 보고 왔는데 제 글을 참고했다는 부연 설명 외엔 변한 것이 없어서요. 제가 모바일로 보고 있어서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나요. cyrus님, 입장을 바꿔서 제가 님의 글을 참고한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지금 상황을 납득하시겠어요? 여기서 참고했다는 건 cyrus님이 사용하신 표현이고요. 제 표현을 다시 가져올게요.

저는 cyrus님의 글이 제 글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유사하다고 판단한 문단들도 이미 말씀드렸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아슈타르테와 리지아 추가 정보 외 거의 모든 부분입니다. 제 글을 임의적으로 수정하고 편집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저 역시 이 페이퍼를 쓰면서 어쩔 수 없이 편집하였으나 문장은 남겨두었고 cyrus님의 글임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cyrus님은 거기에 대해서 참고했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저는 이 대화가 겉도는 느낌이에요. 참고하셨다기엔 내용이나 구조가 지나치게 유사하지 않나요. 제 기분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실게 아니라 `왜` 기분이 상했고 `왜` 이 글을 써야 했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만약의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만약 cyrus님이었다면요.

제 글에서 유사하다고 제기된 부분들에 반박합니다. 문제제기 이유가 합당하고 인정할 만 하면 해당 부분을 삭제한 뒤, 삭제 이유를 정확히 밝힙니다. 그리고 사과문을 씁니다. 이 모든 것은 제 스스로가 글에 대한 유사성을 받아들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cyrus님. 그저 참고했다는 문장을 삽입하고 넘어가는 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봉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정말 진지하게 앞으로 알라딘에 이런 글을 올리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답변을 주셔도 좋고, 안 주셔도 괜찮다고 페이퍼에도 썼어요. 저는 이 글을 쓸 때, 만약 님이 답변을 주신다면 글에 대한 유사성에 대한 동의나 비동의, 그에 따른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표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면 글을 삭제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cyrus님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제 의견을 밝혔고 그에 따른 반응을 바랐습니다. 먼댓글 허용이 안 되서 동기를 풀어 설명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이전 댓글에 이미 그건 아닌 것 같다, 제 글을 링크한 후 부연할 부분만 추가하셔도 되지 않았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글을 다시 쓰실게 아니라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먼댓글 문제는 cyrus님이 글을 쓰는 과정을 설명하신 것이지, 제 페이퍼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cyrus님. 제게 사과하셨지만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요. 님은 저의 문제제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페이퍼를 쓴 목적은 님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닌데 제 댓글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yamoo 2016-09-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에이바 님, 사이러스 님이 정말 에이바 님 글을 수정하고 편집했다고 생각하세요? 제3자가 보기엔 그냥 참고해서 쓴 거 같은데요..

에이바 님은 사이러스 님이 에이바 님의 글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하셨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데요...그래서 그게 명백한 표절이라고 생각하고 계시구요. 사이러스 님이 참고만 했다고 하니, 명백한 표절을 해 놓고 참고했다고 해서 무지 기분이 상하신 거 같습니다.

근데, 사이러스 님의 글과 인용해 주신 에이바 님의 글을 보니, 도대체 에이바 님의 글 두 개가 뭔지 모르겠군요.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 페이퍼에서요. 그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했다고 했는데, 에이바 님이 이 글을 아무리 읽어도 그 글 두개가 뭔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내용과 형식이 매우 유사해서 기분이 언잖다고 하셨는데, 알라딘 리뷰에 같은 책에 대한 리뷰를 봐 보세요. <더 로드>에 대한 리뷰만 봐도 내용과 형식이 유사한 글이 넘칩니다. 줄거리 요약하고 자기 느낌 부가한 형식으로 썼을 경우 거의 내용과 형식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에이바 님의 글의 내용과 형식이 매우 독특하다는 데 있는데요...제가 문의드리고 싶은 것은, 글쓰는 데 다른 사람이 쓴 글의 구조를 참조하면 안되는가...해서요. 만일 사이러스 님이 에이바 님의 글 두 개의 간격을 독창적으로 매웠다면 그게 표절이 되는 건가요? 에이바 님이 페이퍼에 말씀하셨듯이 쓰지 않은 내용을 사이러스 님이 쓴 건데요...그 생각의 단초를 참고해서 쓰면 표절이 되는지요?

3자가 보기에 에이바 님의 글을 적극적으로 참고해서 쓴 거 같습니다. 에이바 님이 강조하신 그 독특한 사고가 소개한 시의 다른 참고문헌에 나와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글의 형식을 모방해서 쓰는 게 표절에 해당하냐는 것이고, 내용과 형식이 유사하면 표절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에이바 님이 쓴 원글을 모두 읽지 않았고, 인용해 주신 부분만 읽었기에 에이바 님이 생각하시는 그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페이퍼에서 보여지는 내용은 사이러스 님이 에이바 님의 글을 표절했다고 보긴 힘든 거 같습니다..

에이바 2016-09-24 16:30   좋아요 0 | URL
야무님. 먼저 저와 cyrus님이 동의하기 전에는 유사성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페이퍼를 읽고 댓글도 읽으셨다면 cyrus님의 글과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한 제 글들이 어떤 것인지, 어떤 문단인지 아시리라 사료됩니다. 또한 말씀하신 그 독특한 사고가 저만의 것이라 주장하는게 아님은 글의 본문과 댓글에도 남겼습니다. 저에게 cyrus님의 글에 대한 옹호를 하시려면, cyrus님이 참고하신 제 글들도 읽어보고 판단하심이 좋지 않을까요.

cyrus 2016-09-2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문제의 원인은 저한테 있다는 전제하에 저와 에이바님 단 둘이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에이바님의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단 댓글에 보면 글의 유사성 문제를 인정한 점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문제가 되는 내용 일부를 삭제하지 않았고,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에이바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냥 참고만 했다고 언급만 하는 저의 태도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오늘 같은 상황이 처음이라서 제가 미숙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에이바님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오늘 밤에 공개 사과문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문제 내용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오전에 있었던 저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에이바 2016-09-24 16:38   좋아요 0 | URL
cyrus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글을 쓰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알라디너이고 cyrus님과는 독서 취향도 겹치기 때문에요. 이 일로 인해 좋은 관계로 남지 못할까 우려가 많았습니다... 공개적인 글을 써서 심기를 어지럽힌 점, 저 역시 깊이 사과드립니다.

yamoo 2016-09-2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두 개의 글이 뭔지 찾았네요..
9/8 쓰신 에드거 알렌 포와 사랑의 시...와 9/7쓰신 에드거 앨런 포의 울랄룸..사이러스 님이 글을 지우신다니 유감이네요. 제가 생각한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자의 요지는 제가 생각할 때 에이바 님이 포의 시를 읽고 든 생각의 핵심은
`기형도`와 `헬렌`으로 이어지는 논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돌려받지 못하는 미완성의 사랑..

˝〈Deep in Earth〉를 기형도 시인의 단어를 빌려 번역한 것은 읽자마자 이 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사랑이 땅에 묻히는 것과 기형도의 사랑이 빈 집에 갇히는 것... 두 시는 모두 사랑하는 이, 혹은 사랑 자체의 상실을 노래하고 있다. 포의 사랑은 죽음이 앗아갔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중단되었거나 거부되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기형도의 사랑에선 죽음이 암시되진 않으나, 대상의 부재로 인해 그 감정이 더 이상 상호적이지 않음을 느낀다.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은, 그러니까 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은 미완성인 걸까. 포의 마음에서 툭 떨어져 나온 2행의 시구처럼.
포의 작품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는 시론과도 관계 있다. 그가 생각하는 시의 정수는 아름다움이고, 이를 잘 설명하는 것은 우울한 톤과 운율(음악성)이며, 그 소재는 미인의 죽음이다. 그 예로 잘 알려진 시 〈애너벨 리〉와 어제 포스팅한 〈울랄룸〉이 있다. 그러다면 아름다움은 미인의 죽음으로서만 표현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순수하게 아름다움 그 자체를 찬양하고 노래하는 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헬렌To Helen〉이다.˝


두번 째 글의 핵심은 포의 시 <울랄룸>이 아내 버지니아의 죽음에서 비롯된 슬픔의 노래를 프시케와 연결시키면서 등장한 에슈타르테다. 죽음의 이미지로 여신 에슈타르테를 연결한 것이고, 이후 내용은 <세 종교 이야기>의 내용을 참고한 글이다.

그러니까 에이바 님은 첫번 째 글인 `돌려받지 못한 사랑의 미완성`과 두번 째 글인 `죽음의 이미지로 해석한 여신 에슈타르테`의 간격을 사이러스 님이 수정 증보하여 자신의 글로 만들었다는 거다. 그 핵심 논거는 아마도

˝1847년 버지니아는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울랄룸>은 버지니아의 죽음 이후에 나온 시다. (이 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할 것) 여기서는 화자와 ‘프시케(Psyche)’라는 이름의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영혼’이다. 그래도 화자는 프시케를 사랑하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한다. 그는 ‘아스타르테의 다이아몬드 초승달’이 자신들의 평화를 비춰주는 희망의 빛으로 생각하지만, 프시케는 공포에 질린 채 ‘창백한 빛’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 부분에 있는 듯하다. 버지니아의 죽음을 프시케로 연결시킨 부분이 들어있기 때문. 이후 에이바 님이 언급한 아슈타르테의 내용 역시 편집 및 수정을 했다고 한다.

물론, 사이러스 님이 에이바 님의 글을 적극적으로 참고 해서 글을 썼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이 페이퍼 글에 들어갈 수 있다. 에이바 님이 독창적으로 파악한 부분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포의 아내의 죽음을 프시케로 연결시키고 아슈타르테로 확장한 것만 봐도 에이바 님이 말한 바대로 자신의 글의 기조를 그대로 갖다 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헌데, 그 두 글을 수정 증보하고 편집했다는 에이바 님의 생각은 나와는 좀 다른 듯하다. 가장 핵싱이 되는 논점이 사이러스 님의 글에서는 아얘 보이지 않기에 그렇다. 그 핵심은 `돌려받지 못한 미완성의 사랑`(첫째 글)과 죽음 이미지로 여신을 해석한 프쉬케-아슈타르테(둘째 글)를 연결하여 수정 증보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사이러스 님의 글에 이 부분이 들어가 있었다면 에이바 님이 말한바 있는 ˝제 글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했다`는 생각이 타당했을 것이다. 그러면 사이러스 님은 명백히 에이바 님의 글을 표절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사이러스 님의 글은 에이바 님의 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슈타르테의 정보를 확장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의 시에 대한 어떤 감정을 여신과 연결하는 취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에이바 님이 기형도와 헬렌을 인용한 그 핵심 기조가 완전히 빠져 있다. 그래서 두 글을 이어 하나로 수정 증보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이러스 님은 에이바 님의 글로부터 포와 그의 아내의 관계와 여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부가하는 것이 페이퍼를 쓴 목적으로 보인다. 만일 사이러스 님의 글이 에이바 님의 표절이라면 아무개 소설가의 새 소설집은 명백한 표절작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에이바 2016-09-24 17:12   좋아요 0 | URL
야무님. 잘못 짚으셨습니다. 저와 cyrus님이 줄곧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율랄리와 울랄룸에 등장하는 아슈타르테에 대한 해석입니다.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았기에 포의 작품에서 신화, 초자연적이고 비이성적인 요소가 등장합니다. 따라서 울랄룸에 등장하는 아슈타르테(아프로디테)와 사이키(프시케)의 관계를 그리스로마 신화를 가져와 해석하는 것은 평이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해석에 대해 특별함을 주장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여러 번 밝혔습니다. 다만 제가 먼저, 울랄룸과 율랄리를 묶어 포스팅하였고 이런 관계성을 드러낸 글을 읽으신 cyrus님께서 참조나 인용 표시 없이 글을 쓰신데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댓글로 cyrus님이 제 글을 보기 전에 울랄룸을 잊고 있었다 하셨고, 제 글을 참고한 후 정리하였다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해석은 독창적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글들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여러 모로 유감입니다.

yamoo 2016-09-24 17:33   좋아요 0 | URL
그럼 더욱 이상한데요? 먼저 울랄라와 울랄리를 묶어 포스팅했다고 해서 나중에 페이퍼를 쓰는 사람이 거기에 정보를 부가하여 에이바 님이 쓰시지 않은 것을 추가하여 글을 쓰는 게 문제된다는 말씀인가요? 참조 표시는 두 번이나 했지요. 제가 에이바 님께 댓글을 단 이유는 표절이라 언급하셨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문제라서요. 이 문제는 사실 미묘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 같아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거에요. 에이바 님이 이 페이퍼에서 사이러슨 님의 글에 표절이라고 언급하신 근거가 글의 구조, 내용과 형식이기에 그렇습니다. 관계성을 드러내어 그것을 확장하는 글을 쓰는 것이, 특히 인용없이, 표절인지를 제가 줄곳 묻고 있는 것입니다. 관계성만 드러냈기에 그것을 보충하여 쓴 글 역시 인용이 없다면 표절인지 묻고 있는 겁니다. 참조는 있는데, 인용이 없는....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참조해서 쓴 글이 과연 표절이 되느냐는 것이에요..

에이바 2016-09-24 17:59   좋아요 0 | URL
야무님. 저는 줄곧 유사성이 있다고 표현했지 표절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표현을 가져와 말씀하시는데 상당히 피로함을 느낍니다. cyrus님께서 유사성에 대해 인정하셨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셨습니다. 글을 쓴 동기는 제 글을 읽고 리지아에도 아슈타르테가 등장한다고 쓰기 위함이셨다고요. 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제 해석이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표절이 아니라 유사성이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십니까. 제 글과 유사성이 있다고 해도 글을 쓰는데 들이는 애정과 노력이 보이는 글에 어떻게 표절이란 말씀을 쉽게 하세요.

yamoo 2016-09-24 18:58   좋아요 0 | URL
저는 에이바 님의 생각에 독창성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독특하다 했지요. 왜 자꾸 에이바 님의 해석을 제가 독창적이라고 했다고 하시는지...

핵심을 계속 부정하시는데요...에이바 님께서 마음이 언잖은 이유가 두 글에 대한 수정 증보이고 이걸 사이러스 님이 인용을 안했기 때문 아닙니까? 저는 인용 필요까진 없고 참조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구요...

그리고 인용 여부를 문제 삼는 건 표절 때문에 그렇습니다. 표절이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셨어도 인용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표절과 밀접히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표한 사안이라고 했구요..

에이바 님은 논점의 핵심을 계속 부인하고 계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를 해야 될 분은 사이러스 님이 아니라 에이바 님이 아닌신가요. 사이러스 님을 마치 글 도둑으로 매도하던데 이게 과연 그럴 정도의 표절이 되었나요 ? 시에서 신화적 흔적을 찾아내는 것이 비단 에이바 님만의 독창성인가요 ? 솔직히 에이바 님 글 두 번 정독했는데.. 당최, 에이바 님의 지적의 합당한 당위성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상징 해석에서 유사성은 비일비재합니다. 사이러스 님은 이미 에이바 님 글을 링크를 걸어두어 참고했음을 이미 밝힌 상황인데, 먼저 상징 해석을 했다 해서 그 이후의 모든 동의는 다 표절이 되는 겁니까 ?

에이바 2016-09-24 18:10   좋아요 0 | URL
곰곰생각하는발님. 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제 글에는 표절이라는 표현은 없을 뿐더러 글 도둑이라 매도하고자 하는 의도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렇게 비춰질까 봐 신중히 단어를 골라가며 쓴 글이었는데 제 부족함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포의 작품을 해석할 때 신화적 상징을 끌어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발상입니다. 저는 독창적이라 표현하지 않았고 주장할 의지도 전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cyrus 2016-09-2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곰발님. 오늘 에이바님은 제가 에이바님의 글 링크 주소만 달랑 올리고, 참고한 사실을 간단하게 언급한 태도에 실망하셔서 이 글을 쓰셨습니다. 제가 에이바님의 입장이라면 속상한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에이바님과 알고 지낸 관계라는 이유로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한 사실을 대충 밝혔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분명히 저한테 있습니다. 제 행동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일이 더 커졌습니다.

yamoo 2016-09-24 18:52   좋아요 0 | URL
중요한 건 에이바 님의 불편함 속에 내재해 있습니다. 함부로 왜 내 생각을 가져다 쓰냐?는 것인데요....제가 봤을 때 사이러스 님의 글은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보여서 제가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사과할 건덕지가 별로 안 보이는데 말이죠..

yamoo 2016-09-24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바 님 정말 이상하시네요. 표절이라는 말을 제가 괜힌 만들어냈다고 하시고...

따로 정리하신 아슈타르테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있건 없건, 타인의 글에서 힌트를 얻었다면 그것을 밝혀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요. 이 페이퍼에서 밝힌 것처럼 시의 해석, 신화에 대한 부연설명에 대해 특별함을 주장하려는 게 요지가 아니에요. 이제서야 cyrus님이 너무 당연하게 제 글을 참고해서 썼다고 하시니 힘이 빠집니다.

제 글에 대한 인용이나 참고 사실을 밝히시는 것 역시 처음 글을 쓰실 때 하셔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지요.

이런 말 속에 담긴 숨은 전제가 뭐겠습니까? 표절했다는 거 아닙니까? 인용표시 없이 에이바 님 글을 수정 증보했다고 하시고...인용표시가 안 되 있으니 삭제하고 사과하라...라는 의견 속에는 표절했다는 것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표절이라고 말을 해야 하나요? 인용 여부의 문제는 표절 때문에 벌어지는 일 아닙니까? 인용해야 할 부분을 인용하지 않고 자기 글인것처럼 가져다 쓴게 표절이니까요.

에이바 님이 마음이 불편한 핵심이 바로 내 생각을 사이러스 님이 가져다가 막 수정 증보했다는 거 아닙니까? 왜 딴 소리릴 하시는지...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제3자 입장에서 에이바 님의 글과 사이러스 님의 글을 3번씩 정독했지만 약간의 유사성만 발견했습니다. 사이러스 님의 글은 포인트가 에이바 님과 전혀 다릅니다. 유사성 만으로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이 저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진짜 이 페이퍼는 사이러스 님이 에이바 님의 생각을 훔쳐 글을 썼다는 뉘앙스가 너무 강해요. 이건 제가 이달의 당선작을 실명 비판한 것보다 더 심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한 사람에게 내 생각을 도둑질했으니 사과하라니...어디 무서워서 알라딘에 글을 쓰겠습니까?!


22c 2016-09-24 22:27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이 사과문까지 올리며 인정한 그것에, 갑자기 ˝이건 제가 이달의 당선작을 실명 비판한 것보다 더 심한 글˝이라는 말을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사이러스 님이 진심으로 사과문을 올린 마당에 이런 덧글은 이제 그만 남기시는게 좋겠네요.

에이바 2016-09-26 09:56   좋아요 0 | URL
저는 표절이란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사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표절이라는 매우 까다롭고 민감한 언어로 확대하여 논점을 흐리거나 바꾸지 말아주십시오. 글과 댓글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적인 문맥을 살피시길 권합니다. 소모적인 논쟁은 하고 싶지 않으니 더 이상 댓글에 답하지 않겠습니다.

yamoo 2016-09-2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이바 님께서 제기하신 핵심이 유사성이 있으면 그 글은 원 글에 대한 인용을 해야 한다...로 봤습니다. 인용 여부는 표절과 직결되기 때문에 두 글이 유사하면 이후의 글은 원 글을 표절했다는 귀결로 이어집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구요. 사이러스 님의 사과는 정말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표절의 외연에 대한 문제라서요..

2016-09-2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09-26 09:5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6-09-24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09-26 09:58   좋아요 0 | URL
글을 쓰기 전 많이 고민하고 신중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2016-09-24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09-26 09:59   좋아요 0 | URL
저의 마음을 살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시간들입니다...

단발머리 2016-09-25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링크된 글들 여러 번 읽어봤는데, cyrus님은 ˝아프로디테님이 보고 계셔˝에서, 에이바님의 글을 링크하시고 본문에 에이바님의 글을 `참고`했다고 써놓으셨지만, 서술하신 내용들은 아무래도 cyrus님의 글처럼 느껴지네요.
에이바님이, cyrus님이 에이바님 페이퍼 두 개를 ˝하나로 이어 행간을 메우고 증보하셨다˝고 생각하는게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cyrus님이 공개 사과문을 올리며 정식으로 사과하셨으니, 더 이상의 분란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에이바 2016-09-26 10:02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의 의견 표명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며 고민이 많았는데 저의 입장을 헤아려 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2016-09-25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09-26 10:18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모든 부분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살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런 분들이 꽤 계시고 저 역시 거기에 합류하려 했지만, 서재를 계속 열어두는 것은 결국 알라디너와 이 곳에 대한 애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염려하시는 부분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다시 한 번, 님의 따뜻한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락방 2016-09-26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이 글을 쓰기까지, 그리고 댓글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기운이 빠지셨을지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지금은 어떤 기분으로 계실지, 지친 마음은 좀 달래지셨을지 궁금합니다.
에이바님, 저는 여기 계속 있을겁니다. 계속 여기서 에이바님의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에이바 2016-09-26 18:5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말씀, 위로의 말씀들을 해주셔서 그저 감사드릴 따름이에요. 마음은 아직 부유하는 상태지만 괜찮습니다.

단발머리 2016-09-29 14:38   좋아요 0 | URL
아주 잘 전달되었습니다.^^

다락방님, 에이바님...

두 분 다 이 마음 변치 마시길 바랍니다.

2016-09-29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6-09-29 14:32   좋아요 0 | URL
이 글을 쓸 때 혹 제 의도가 다르게 비춰질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말씀들에도 공감해요. 따뜻한 말씀에 깊이 감사드려요. 저는 이제 괜찮아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