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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끝맺음 - 그냥 어른 말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다
오치아이 게이코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19년 7월
평점 :
1장 어른의 끝맺음이란 무엇인가?
2장 일의 끝맺음
3장 인간관계의 끝맺음
4장 사회의 끝맺음
5장 생활의 끝맺음
6장 ‘나’의 끝맺음
'그냥 어른 말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다' 이 말이 확 끝렸다.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꼰대라고 한다.
마음은 아직도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나도 중년이 돼버렸다.
혹 나도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있었다.
1장 어른의 끝맺음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70세가 된, 끝맺음에 서투 작가가 인생의 끝맺음을 잘 하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리한 기록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작가가 생각하는 인생의 끝맺음이란 어떤 것일까, 살아가는 일에 대해 본인 개인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얻는 방식이다.
저자는 30대 후반 세상을 떠난 친구의 마지막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경험을 통해 끝맺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친구는 자신의 끝맺음에 관해 글로 남기지 못하고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마지막 시점이 언제인지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얘기치 못한 끝맺음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미리 최선을 다해 끝맺음을 해야 하며, 끝맺음을 잘 준비하기 위해 유서를 써 놓아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매년 1월 1일에 유언을 쓰고 변호사와 지인에게 맡겨 둔다고 한다.
유서라는 게 선뜻 써지지 않는 것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편하게 정리할 수 있고 원하지 않은 싸움에 말려들 수도 있으므로 유서를 써야 한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그렇게 마무리 한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된다. 그렇게 마무리를 잘 하다 보면 인생의 끝맺음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2장 일의 끝맺음
일의 끝 즉 정년을 맞은 사람들은 나를 불러주는 곳이 없다는 상실감에 빠질 수 있지만, 회사나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나에게 내가 필요한 순간이 가장 확실한 나의 쓰임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에 의한 나의 필요에 얽매이지 말고, 나 자신의 필요에 의해 나를 풍요롭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40년 전 7명의 직원으로 '크레용 하우스'라는 시작했는데, 그것을 건네주고 나면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이 수없이 많다고 한다.
우리에게 꿈은 ~가 되고 싶다는 직업과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제 나도 직업으로서가 아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잘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정년이라는 것을 회사 이외에도 확고하게 존재하는 자신을 되찾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3장 인간관계의 끝맺음
인간관계에서 한계가 느껴진다면, 용기를 내어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
작가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이 장을 읽으면서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졸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는 자신과의 인간관계이다.
나이 들어 시력이 떨어지고 외모도 그렇고, 예전 같지 않는 시들어가는 모습을 깨달아야 한다.
4장 사회의 끝맺음
이 장에서는 일본의 여러 이슈들에 대한 작가의 신념을 엿볼 수 있으며, 작가는 원전 반대, 집단적 자위권 반대, 오키나와 기지 반대 운동 등 본인의 주장을 행동으로 옮긴다.
나이 들었다고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이것이야 말고 멋진 사회의 끝맺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장 생활의 끝맺음
작가는 세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어차피 죽을 때 갖고 가지 못할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갖고 싶어 하는 지인에게 내어준다.
일 년에 한두 번 옷장을 공개하여 나눔 한다.
생활의 끝맺음이란 버릴 것은 버리고 꼭 남기고 싶은 것만 남기는 것인데, 저자는 편지만은 정리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죽고 나면 이 편지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었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마음의 혼돈을 지우는 것이라는 작가, 정리해도 앙금이 남아있다면 그냥 소중하게 챙겨두자고 한다.
나도 정리가 힘든 감정은 그냥 차곡차곡 쌓아둬야겠다.
6장 ‘나’의 끝맺음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외모는 어느 정도 젊어 보이도록 유지하는 일이 가능하지만, 내면은 확실히 나이를 먹는다.
작가는 혼자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거 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노인의 외로움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본래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요리를 하고 원예를 즐기는 일상을 통해 고독을 벗 삼는다.
P245
살아 잇는 동안에는 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 최대한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자!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다.
책을 덮고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나는 어떻게 끝맺음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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