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지음, 서유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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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이라고 쓰여 있으며,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은 "과거를 떠나보내고 새로움을 포용하고 상실에 익숙해지고 지혜와 진실과 희열을 경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인생의 태도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나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메리 파리퍼는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임상심리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47년 생이니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3세가 된다.  

비슷한 나이의 한국 노인 여성들이 한국 전쟁을 겪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며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저자의 어머니는 의사이며 저자 본인은 임상심리학 박사라는 사실에서, 책을 읽기 전 한국 노인의 삶과 비교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노년의 삶이 어떻게 다를지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감에 따라 나이 든 여성으로서 느끼는 노인에 대한 편견, 문제점 및 현명하게 문제를 풀어가며 성숙한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본질적은 부분은 한국이나 미국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노인이 된다고 마음이 늙는 건 아니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미국 사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외모는 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되기에 나이 든 여성들은 젊어 보이기 위한 압박에 시달리며 동시에  한 번도 늙어 본 적 없는 젊은이들은 나이 든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노인은 무능력하다는 등의 편견에 희생된다. 본인이 건강하더라도 친구 혹은 가족 중에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또한 친구, 선후배, 배우자 등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을 하게 되며, 젊은 시절처럼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므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며  그에 따라 찾아오는 외로움 등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대부분 그 나이의 여성들은 손자가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바람직한 할머니 상과 어떻게 해야 그런 할머니가 될 수 있는지 방법까지 알려준다.  

책에서 작가 주변 여러 인물들이 소개되는데, 소개되는 인물들은 내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노인이 느끼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서 시작해 당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책의 후반부에서는 노인의 삶이 주는 좋은 점들까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노년기에 접어드는 여성들이 현명하고 성숙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노년을 온전히 즐길 수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인생의 또 다른 변환점에 선 여성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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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투 더 문 -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우주과학 에세이, 개정판
마이클 콜린스 지음, 최상구 외 옮김 / 뜨인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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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은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을 성공한 해이니 올해로 50주년이 된다.

달에 최초로 발을 내디딘 지구인  - 닐 암스트롱은 우리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유명한 닐 암스트롱과 함께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달에 다녀온 인물이다.
 네이버에서 마이클 콜린스를 검색해 보면 동명의 정치인이나 영화가 먼저 검색되는 걸 보면 우리 나라에서는 닐 암스트롱에 비해 많이 알려진 인물을 아닌 것 같다.
 
마이클 콜린스의 책 '플라이 투더문'은 달 착륙 50주년 특별판으로 출간 된 책으로, 책을 받아보니, 표지 디자인 또한 정말 예쁘고 세련되어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의 내용은 영화나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책으로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하늘을 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9 살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조종사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에 들어가 공군 장교의 길을 선택하고 
공군 파일럿이 된 후 테스트 파일럿 과정을 거쳤다. 졸업 후 테스트 파일럿 학교가 우주 연구 파일럿 학교로 바뀌었고 학교의 초대로 우주 관련 과목들을 수강한다. 우주인 선발에 지원해 탈락도 경험했지만 결국은 까다로운 신체검사와 심리 테스트 면접을 통과하고 나사의 우주인으로 선발된다.
이후 저자가 경험 한 우주인 교육과정과 함께 훈련한 14명과 그들의 연구 분야를 설명하는데, 저자는 우주복 및 선외 활동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으며, 저자에게 연구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우주복, 무중력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쉽게 설명 되었으며,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조정석의 로켓을 이용해 탈출 한 경험까지 흥미 진진한 이야기는 계속되는 가운데 저자의 우주 비행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되었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가기 전, 제미니 10호를 타고 단 3일간의 우주 비행을 한다.
우주선을 타기 위해 입는 우주복을 갖춰 입는 과정, 제미니호로 이동하는 과정 무중력 테스트 등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설명해주었다.
이 책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1967년 최초의 아폴로 유인 우주선 발사 테스트에서 이륙 테스트를 하는 순간 사령선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의 우주인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다.

이후 아풀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계획이 세워지고 저자는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과 함께 아풀로 11호 승무원으로 결정된다.
제미니 10호의 우주 비행 이후 3년만에 다시 우주 비행을 하게 된다. 비행 준비는 철저하게 이루어 지고, 마침내 아폴로 11호는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을 한다. 저자는 혼자 달 반대편으로 단독 비행을 하고 닐과 버즈는 달 탐사를 하는 사이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교신도 이루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여러분의 노력으로 이제 인류는 하늘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에 더 많은 평화와 고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절대로 멈춰선 안된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 대통령과의 교신 내용 중 닉슨 대통령의 이야기 중 일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마음껏 상상하며 책은 끝이 난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지구를 우주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저자는 아폴로 우주선을 타고 달에 다녀왔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오늘도 우주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 해인 2019년,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 해인 2019년, 오늘 밤 밤하늘을 올려다 볼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여러분의 노력으로 이제 인류는 하늘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구에 더 많은 평화와 고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절대로 멈춰선 안된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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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 동물에게서 인간 사회를 읽다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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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계획을 하고 키우기 시작한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키우게 됐다. 준비 없이 새 가족이 생겨 적응기간이 필요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식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이제 서로의 감정을 교감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러는 사이 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요즘 동물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던 중, 몽실 북 클럽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도서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인 프란스 드 발이며, 길 잃은 애완동물을 여러 마리 입양 받아 집에서 기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 40년 동안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셀 수 없이 많은 케이스를 소개한다.


책의 원제목은 "Mama's Last Hug" 이다.  

2016년 뷔르허르스 동물원에 가모장 침팬지이자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동물원 침팬지 중 하나인 마마가 살고 있었다.  마마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암 침팬지이다.  그런 마마의 상태가 악화되어 회복 가능성이 없자 수의사는 안락사를 선택했다. 마마가 죽어가고 있을 때, 마마를 40년간 알고 지내온 얀 판 호프 교수가 마마를 만나러 갔으며, 마마가 얀이 허리를 숙였을 때 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긴 팔 하나로 교수를 꼭 안고 이빨을 드러내며 옷음 지은 행동에서 나온 제목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주일 뒤 마마는 죽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동물과 인간이 진화적으로 감정을 공유하며, 감정은 우리 몸의 기관과 같다고 한다.

우리 몸의 모든 부위가 그 목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감정도 각자 합당한 이유가 있어 진화되었다.  모든 포유류의 신체가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감정이란 사람만 독특하게 가진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되는지 소개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제1장 어느 침팬지 가모장의 작별 인사
제2장 영장류의 웃음과 미소
제3장  공감과 동정
제4장  혐오감, 수치심, 죄책감, 그 밖의 불편한 감정들
제5장 정치, 살해, 전쟁
제6장  공정성과 자유 의지에 관해
제7장  동물은 무엇을 어떻게 느낄까?  

로 각각의 감정에 관해 설명하고 마지막에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 지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원서는  침팬지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 발행 된 책은  핑크와 연두의 파스텔 빛깔 표지에 하얀 침팬지 그림이 조그맣게  들어가 있고, 제목도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으로  번역 되었다. 

제목은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이지만  저자가 영장류 학자여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침팬지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유튜브에서 Mama's last hug 를 검색하니  마마와 얀 교수의 포옹 장면이 나왔다. 침팬지는 근육의 힘이 사람보다 훨씬 세고, 공격 사례가 많아 이렇게 동물원 우리 안에서 침팬지와 사람이 함께 있는 경우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는 동안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이 장면은 조회 수가 천만을 넘긴 유명한 동영상이었다.  이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침팬지가 이별을 슬퍼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학자이기 때문에 양가감정, 보습코 기관의 후각 수용기, 섬피질 등 좀 낯선 용어들도 등장하고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는 책이었으며, 4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다른 책들보다는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침팬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지만 책을 읽는 사이 어느새 침팬지가 친근한 동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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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끝맺음 - 그냥 어른 말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다
오치아이 게이코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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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어른의 끝맺음이란 무엇인가?
2장 일의 끝맺음
3장 인간관계의 끝맺음
4장 사회의 끝맺음
5장 생활의 끝맺음
6장 ‘나’의 끝맺음

'그냥 어른 말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다' 이 말이 확 끝렸다.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꼰대라고 한다.

마음은 아직도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나도 중년이 돼버렸다.

혹 나도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있었다.

​1장 어른의 끝맺음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70세가 된, 끝맺음에 서투 작가가 인생의 끝맺음을 잘 하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리한 기록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작가가 생각하는 인생의 끝맺음이란 어떤 것일까, 살아가는 일에 대해 본인 개인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얻는 방식이다.

저자는 30대 후반 세상을 떠난 친구의 마지막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경험을 통해 끝맺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친구는 자신의 끝맺음에 관해 글로 남기지 못하고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마지막 시점이 언제인지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얘기치 못한 끝맺음을 할 수 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미리 최선을 다해 끝맺음을 해야 하며끝맺음을 잘 준비하기 위해 유서를 써 놓아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매년 1 1일에 유언을 쓰고 변호사와 지인에게 맡겨 둔다고 한다.

유서라는 게 선뜻 써지지 않는 것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편하게 정리할 수 있고 원하지 않은 싸움에 말려들 수도 있으므로 유서를 써야 한다.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그렇게 마무리 한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된다. 그렇게 마무리를 잘 하다 보면 인생의 끝맺음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2장 일의 끝맺음

일의 끝 즉 정년을 맞은 사람들은 나를 불러주는 곳이 없다는 상실감에 빠질 수 있지만, 회사나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나에게 내가 필요한 순간이 가장 확실한 나의 쓰임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에 의한 나의 필요에 얽매이지 말고, 나 자신의 필요에 의해 나를 풍요롭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40년 전 7명의 직원으로 '크레용 하우스'라는 시작했는데, 그것을 건네주고 나면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이 수없이 많다고 한다.

우리에게 꿈은 ~가 되고 싶다는 직업과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제 나도 직업으로서가 아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잘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정년이라는 것을 회사 이외에도 확고하게 존재하는 자신을 되찾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


3장 인간관계의 끝맺음

인간관계에서 한계가 느껴진다면, 용기를 내어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

작가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이 장을 읽으면서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졸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는 자신과의 인간관계이다.

나이 들어 시력이 떨어지고 외모도 그렇고, 예전 같지 않는 시들어가는 모습을 깨달아야 한다.


4장 사회의 끝맺음

이 장에서는 일본의 여러 이슈들에 대한 작가의 신념을 엿볼 수 있으며, 작가는 원전 반대, 집단적 자위권 반대, 오키나와 기지 반대 운동 등 본인의 주장을 행동으로 옮긴다.

나이 들었다고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이것이야 말고 멋진 사회의 끝맺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장 생활의 끝맺음

작가는 세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어차피 죽을 때 갖고 가지 못할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갖고 싶어 하는 지인에게 내어준다.

일 년에 한두 번 옷장을 공개하여 나눔 한다.

생활의 끝맺음이란 버릴 것은 버리고 꼭 남기고 싶은 것만 남기는 것인데, 저자는 편지만은 정리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죽고 나면 이 편지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었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마음의 혼돈을 지우는 것이라는 작가, 정리해도 앙금이 남아있다면 그냥 소중하게 챙겨두자고 한다.

나도 정리가 힘든 감정은 그냥 차곡차곡 쌓아둬야겠다.


6장 ‘나’의 끝맺음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외모는 어느 정도 젊어 보이도록 유지하는 일이 가능하지만, 내면은 확실히 나이를 먹는다.

작가는 혼자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거 노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노인의 외로움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본래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요리를 하고 원예를 즐기는 일상을 통해 고독을 벗 삼는다.

​P245

살아 잇는 동안에는 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 최대한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자!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다.

책을 덮고 나답게 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나는 어떻게 끝맺음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어른의끝맺음#탐나는책#오치아이이코#문화충전#서평이벤트#서평단모집#서수지#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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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 무시하기엔 너무 친근하고 함께하기엔 너무 야생적인 동물들의 사생활
사이 몽고메리.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김문주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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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개와 고양이의 숨겨진 사생활

2장 | 동물과 사람들

3장 | 새와 함께 춤을

4장 | 야생동물들의 눈을 마주 본다면

5장 | 우리의 작은 이웃들

6장 | 동물들이 세상을 보는 법



p 273, 어떤 생명체도 오래 지켜보면 매력적으로 보이고 호감을 준다.
 


저자들은 지난 50년간 버려졌다가 구조된 동물들을 키워왔으며. 보호소를 지원하고, 가족의 생일 선물로 새를 입양하고, 매년 만 달러를 사슴 먹이에 지출 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동물을 사랑하며 애정이 남다르다.

글을  쓰는 사무실에도 강아지 두 마리가 있고, 버려진 길고양이 두 마리를 선뜻 데려와 밥을 먹일 정도이다.

심지어는 냉장고 밑에서 발견 한 생쥐를 친척을 돕는 마음으로 반려동물로 삼을 계획을 세웠을 정도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고,  49개의 이야기에 저자가 직접 키운 동물에서 야생 동물까지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각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는 제목과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림으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의 실물이 궁금해졌다. 그림이 아니라 실물 사진을 넣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동물들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새는  수 천 킬로미터 밖 목적지를 찾아서 비행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며, 돌고래, 앵무새가 다른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불러준다는  사실 등 새롭게 알게 된 동물들의 능력도 놀라웠다.


저자는 서커스를 하는 개를 보면서 개들은 신이 나 있고, 빨리하고 싶어하고 일을 즐기며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동물 서커스는 동물 학대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그 것은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2009년 태어나 10살이 되어가는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나는 1장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몰랐던 개들의 습성을 알게 되었다.

반려동물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우리는 행복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포식동물은 뒤에서 공격당하는 경향이 있어, 무리를 지어 잠을 잘 때 얼굴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두고 잔다고 한다.

우리 강아지도 밤에는 내 침대 위에 올라와서 잠을 자는데, 내 품에 안겨서 잠이 드는 듯하다 깊은 잠을 청할 때면 발치 쪽으로 내려가서 자는데 이런 행동은 본능에 의한 행동이었다.

먼저 떠난 보낸 반려견과 죽어서도 함께 하고 싶어  화장한 반려견은 유골을 보관해, 훗날 본인 유해와 함께 숲에 뿌려 달라고 하는 부분에서 울컥하기도 했다.

 

이 지구에는 인간이 살기 전부터 살아왔던 동물들도 있다. 크기가 0.05cm 의 물곰은 5억 년 이상 지구상에 존재했다. 

사람과 동물들은 20만 년 동안 서로를 알아왔지만, 인간은 동물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지배하려 한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동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길가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를 좀 더 따듯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고, 하루 종일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동물과 인간의 관계와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책을 읽고 나면  동물에 대한 열린 마음 나아가 애정 어린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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