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화서 - 2002-2015 이성복 시론집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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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를 겁내지 마세요. 자기 자신에게, 옆 사람에게 속삭이듯 하면 돼요. 다만, 말은 말이 반이고 침묵이 반이라는 것, 그리고 어떤 얘기를 하려면 다른 얘기를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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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자기 삶을 살아내고, 자기 죽음을 죽으려는 의지예요. 달리 말해 ‘살다‘ ‘죽다‘라는 자동사를 타동사로 바꾸려는 의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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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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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삶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달라고 구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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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의 시 - 2014-2015 이성복 시론집
이성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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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 존재의 아름다움은 그것이 다른 존재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자리이기 때문일 거예요. 한 존재의 올바름과 진실함 또한 다른 존재들의 진실함과 올바름을 드러내는 자리가 되기 때문일 거예요. 그 자리는 영원하지만, 그곳에 머물다 가는 존재들은 덧없습니다.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거나, 자신을 그 자리와 동일시할 때 그 자리는 숨어버리지요.
-111p, 아미산의 추억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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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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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나가고 싶었던 거야. 수족관 밖으로. 그래서 부수려고 했던 거야. 근데 왜냐고? 왜 나가고 싶었냐고? 이 고요함은 가짜니까. 어, 이 평화는, 진짜가 아니니까. 그렇지 않다면 자꾸만 나를 모든 것에서 멀어지게 만들 리가 없어. 날 이렇게 외롭게 만들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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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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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찰나를 살아간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다. 처음에 사람하지만 오래된 습관을 버리는 것은 힘들다. 하여 무너져내리는 삶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오래된 습관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 지금 몰락해가는 중산층의 삶의 풍경이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찰나를 살아간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호기심과 모호한 희망 속에서 삶이 일련의 놀라운 순간들로 쪼개어지는 것을 받아들였지만, 그 오래된 습관을 버리는 것은 힘들다. 하여 무너져내리는 삶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오래된 습관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 지금 몰락해가는 중산층의 삶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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