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경
후배가 이달에 백수가 되었다고 한다. 아니, 왜? 걱정이 되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이유는 놀람 아니 충격이었다. 더 늦기 전에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다. 다음 달에 유럽으로 간다고 한다. ˝유럽, 어디?˝, ˝프라하 아니면…˝. 지금은 현지에서 살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한 3 년 정도 가서 살려고 예정한단다. 우와~ 우와! 나는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더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 후배는 나보고 한 번 다녀가라고 한다. 그래, 그래야지… 오십을 바라다보는 목전에서 큰 용기를 내는 것이라 놀랍고 부럽고, 또 부럽다.

2. 어쩌다, 스페인 여행하는 꿈
주말에 친구들과 모임에서 내년이나 그 이듬해에 해외여행 가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여행지 후보로 스페인이 제일 먼저 물망에 올랐다. 스위스, 이탈리아 관광 코스를 먼저 여행한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스페인이 일순위가 되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페인에 급관심을 가지야 하나. 때마침 케이블 방송에서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에서 스페인 여행 편을 재방송하길래 시청하고 있다. 알 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의 음악뿐만 아니라 여행으로 되새김할 수 있겠다 싶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스페인에 대해 공부해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 야나 님이 남미 여행을 준비하느라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서 읽어보고 추천하신 스페인어 교본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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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7-04-30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럽이서 3년 살아보기. 저도 꼭 해보겠어요! 일까지 그만 두시다니, 후배분 대단. 겁쟁이인 전 퇴직하고 난 후에 실천해야겠다 생각해요

커피소년 2017-05-01 0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의 글을 읽으니 스페인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기부여가 안 되서 금방 그만두었지만요. 만약 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니 그 때 보다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거서 2017-05-04 18:52   좋아요 1 | URL
여행만큼 동기 부여에 좋은 일이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요… ^^;

yureka01 2017-05-04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빨 끝내주게 잘 받는 곳이 스페인이죠~~^^..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오거서 2017-05-04 19:08   좋아요 1 | URL
최근 종교음악을 감상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렸더랬죠. 클래식 음악에서 오라토리오는 연주 시간의 지겨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감동을 느낄 수 없기에 어쩌면 둘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극기를 통해 심신이 단련되는 여행지이지만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