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인문학 - 21명의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문갑식 지음, 이서현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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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의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다.
보통 우리가 아주 잘 알거나 혹은 어디서 들어본 적은 있는 작가, 화가들의 자취를 찾아 떠난 여행이다.
작가의 일생과 작품을 덤덤하게 설명해주는데 마치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제공받는 기분이었다. 셜록 홈즈나 코난 도일, 고흐, 피카소 등 죽은 후에도 유명한 관광지로 그 지역 유지에 보탬이 되는 가 하면 당시에는 높은 평가를 받고 부자로 살았음에도 지금은 폐허가 된 곳들도 있다.
일명 '덕후'라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살았던 곳, 자주 가던 카페 등 발자취까지 쫓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모네와 피카소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1명의 작가들의 일생을 보며 느낀게 부유한 집안에 자라 충분한 교육을 제공받고 풍족하게 자란 사람 보다 힘든 시기를 거쳐 그 시기를 발판삼아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한 작가들이 많았다.
분명 지금 사는 시대보다 더 힘든 시대였겠지란 생각이 들면서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피카소, 모네는 대전에서 전시회 했을 때 도슨트로 설명을 들었던 내용이 책에 나와 있으니 더 이해가 쉬웠고 재미가 있었다.
예술가들에게 관심이 많아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가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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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파산 - 장수의 악몽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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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제작팀에서 출간한 책이다.
일본이 노령화로 곤욕을 겪고 있는 것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에 사는 노인들이 왜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까.
연금만으로 빠듯하게 생활을 꾸려나가는 상태를 '노후파산'으로 정의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단 옆나라 일본얘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 고도 경제 성장을 계속하던 당시는 성실하게 일하면 보답을 받는 사회였다고 한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가 도래하고 핵가족화가 진행되자 일본 사회는 격변기에 돌입했다. 독거 고령자가 수백만 명 단위로 급증하자 가족이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사회 보장 제도가 기능 부전을 일으킨 것이다. 이 책에 사례들을 보면 유난히 독거 노인 사례가 많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하느라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일 한것에 대한 보답은 노후 파산이다.
또 큰 문제는 돈이 없으면 결혼식도, 장례식도 심지어 누굴 만나 차 마시는 것도 하지 못하여 생기는 유대 상실이다.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도 못가는 것도 서러운데 누굴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회사를 다녔던 부부라면 둘이서 연금 받을 땐 그럭저럭 살아가다가도 누가 한명이 아프거나, 죽게 되면 연금이 반으로 줄면서 힘든 생활이 시작된다고 한다. 또 자식이 있어도 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취직이 힘들어 부모님의 연금을 자식까지 나눠쓰게 된다. 노후 파산의 길로 빨리 들어서는 것이다.
현재 버는 돈은 없지만 젊을 적 열심히 모아놓은 돈이 있다면 즉, 예금액이 있다면 의료비나 돌봄서비스를 유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예금액이 50만원 이하면 생활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100% 믿지 않기에 노인들은 예금한 금액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최대한 버틴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일본얘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 우리 나라는 아직 국민연금 상한액이 일본 보다는 높지만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젊은이들이 내는 연금 부담액은 커지고 있다. 그 연금을 지금 노인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현 젊은이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는 낸 만큼도 못 돌려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라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제도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일본처럼 노인들이 '죽고싶다'고 말하는 희망없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는지 내 자식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주게 된 책임이 내게도 있는 것 같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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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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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간직하던 꿈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18p

마치 사랑이 시작될 때처럼, 그리고 너, 마치 오렌지 빛깔의 꽃처럼. 이제껏 너 없이도 잘 살아온 나의 세계에 나 몰래 들어와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고 깊은 땅으로부터 물을 끌어 올려 줄기를 살찌우고 봉오리를 맺고 어느새 흐드러진 꽃을 피우는, 그러면서도 태연한 얼굴로 '이곳이 원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하고 이야기하는, 하지만 이름도 알지 못하는 오렌지 빛깔의 꽃과 같은 수많은 당신들.
식물의 모양을 한 사랑이 가장 나쁜 것이다.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는 그 사랑을 돌보는 동안, 내 손은 부르트고 거칠어질 것이다. 상처는 덧없고 열매는 맺히지 않을 것이다.-27p

"물건에도 어떤 기억이 머물러 있는 거야. 네가 그걸 오래 간직했다면 그 물건은 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러니 그 물건을 함부로 버린다는 건 너의 기억 중 일부를 함부로 버린다는 거야."-56p

감정을 숨기기에는 너무 오래된 존재가 있다. 언제나 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부딪치면 상처를 받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존재.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나를 사랑하지 않기에는 너무 긴 세월이었다.-72p

마지막 햇살이 지평선을 물들인다. 이제 곧 어두워질 것이다. 지평선을 넘어가면, 다른 세계가 있을까. 하지만 그곳은 영원히 갈 수 없는 곳. 하늘과 땅은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러므로 지평선은 없다.
빛들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나는 사탕의 성분을 알고 있다. 그건 '포기'라는 이름의, 퍼석퍼석한 맛이 나는 에너지다. 내가 그 사탕을 막 입안에 넣으려고 할 때, 날은 완전히 어두워진다. 지평선이 사라진다. 하늘과 땅이 같은 빛깔로 세계를 감싸 안는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오고, 나는 사탕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이곳은 또 하나의 지평선이다.-117p

세상에는 가끔, 반성하지 않아도 좋을 절망이 있는 법이다.-124p

뭔가…하나의 시기를 통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러워지고, 이유없이 눈물이 나는 일 같은건, 지나간 사랑 때문에 혼란스러워지는 잉른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느낌.-170p

천천히 세상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있었다. 조용히 녹아내리고 있는 얼음산 위에서 수천 개의 방울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지금 죽지 않으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도 아직은 자연이 남아 있으니까.'
자연은 마지막으로 가녀린 숨을 내쉬고, 나를 끌어안으며 호흡을 멈추었다.-188p

석고상들은 아주 매혹적이었다. 그들을 그리고 있을 때면 뇌 안 어딘가에 고여 있는 눅눅한 수분들이 차차 말라가는 것 같았다. 나는 스물두 살이었고, 내가 소모해야 할 시간들은 나의 존재를 송두리째 부정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었다.-204p

가을은 가끔 공기 속에, 은밀히 몇 방울의 술을 떵러뜨린다. 어떤 이들은 그걸 '빛나는 술'이라 부른다. 공기를 호흡하다 우연히 그 술을 마신 사람은, 그 순간 가을 속에 남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을이 이토록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것은, 몇몇 이들에게 가을이 영원하기 때문이다.-224p

내가 살아 있어도 괜찮을, 시시하지 않은 이유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던 건지도 몰라, 나는 생각했다. 살아가는 것은, 계속해서 살아 있고 싶은 것은, 사소하고 시시한 이유들 때문인지도.-283p


 

책을 읽다보면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가끔은 상상해보았던 생각들이 이 책에서 작가에 의해 서술되어 있다.
말하는 동물들, 천사, 말하는 인형들, 행운과 불행의 동전, 산타클로스.… 등등
동경하던 곰스트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지만 기차를 놓치고 돈이 없어 한 마을에 머물면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지 못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남자는 곰스크로 가는 표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 남자는 불행할까? 어차피 인생이란 모두 계획대로 흐르지 않고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니까 그건 그것대로 소중하고 가치가 있지않을까라고 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우울해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실패한 경험 또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가치가 있는 일이었단 걸 느끼게 된다.

이별하는 날, 어떤 날씨였으면 좋을까? 날씨를 파는 사람이 있다. 만약 내가 이별을 결심한다면 어떤 날씨를 요청할까? 이별은 슬픈 거니까, 많이 울테니까,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나는 추억이 담긴 물건을 버릴 때 다섯번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내 추억과 정이 서려있어 그런것이지만,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나의 기억 중 일부를 함부로 버린다는 얘기를 보고, 물건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그 시절에 그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낸 추억과 기억이 담겨 있는 물건이다. 어떨 때는 물건을 버렸는데 더 우울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그 기억과 이제는 영영 헤어지는 것 같아서. 그 물건을 더이상 보지못하니 가끔이라도 그때의 기억이 살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서 사람은 괴로운 기억이 있을 때 떠오르지 않기 위해 물건들을 버리고, 태우고 하는 것일까?

내가 울때마다 사진을 찍어놓았다면, 나중에 그 사진들을 보았을 때 그 당시 무슨 일 때문에 슬퍼서, 아니면 화가나서 울었는지 기억을 할 수 있을까? 울고 있는 그 당시는 너무나 슬픔을 이겨낼 수 없어 나도 모르게 울게 된다. 어쩌면 죽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훗날 사진들을 바라보며 그러겠지. 나 이때 왜 울었지? 되게 서럽게 울었네.라고. 결국 마찬가지인거다.

완벽한 룸메이트를 만나면 행복할 것 같은데, 그건 완벽한 남편을 만나는 것과 비슷한 걸까.
하지만 그 완벽한 파트너가 사라졌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면 되돌아오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무엇이든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을이 있다. 음식, 물건, 집 등등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한다.
가끔 항상 있는 존재에 대해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 주위에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한다면 나타났을 때 순간이 너무나 소중해서 무엇이든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초콜릿우체국이 있다. 초콜릿을 소포로 보내주는 우체국이다. 특이한 점은 삼 년 전, 오 년 전 또는 십 년 전의 누군가에게, 삼 년 전, 오 년 전, 또는 십 년 전의 내가 초콜릿을 보낸다. 그런 우체국이 있다면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후회라는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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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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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었고 2권에서 그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준다.

1800년대 뉴질랜드 광산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 그냥 이렇게만 보면 평범 할 수 있다.
돈이 오가는 곳에서는 사건이 끊이질 않듯이 이 소설에서도 은둔자의 죽음, 창녀의 쓰러짐, 젊은 부자의 실종..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2권에서 풀어준다.
젊은 부자와 창녀 안나가 어떻게 서로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이 둘은 같은 나라, 같은 시간, 같은 날에 태어나서 운명이 같다고 한다. 별자리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각 별자리마다 사람의 특징이 있고 그 특징을 살려 장편소설을 풀어냈다고 생각하니 스케일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느껴진다.
1권에서는 호흡을 부드럽게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면 2권에서는 아주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가며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넘쳐난다.
돈 앞에서 약해져 자기 친구의 정보를 팔아먹어 의도치는 않지만 죽음에 이르게 한 인간.
바람피고 남편을 속여 돈을 다 빼돌린 것도 모자라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버는 여자.
순진한 여성을 아편에 약에 중독되게 만들어 엄청난 빚을 져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남자.
13명의 주요 인물들이 나오듯이 읽으면서 내가 마음에 가는 인물들도 있고, 정말 싫은 인물들도 있었다.
읽으며 마음속으로 나쁜 놈은 벌을 받기를 바라고 선한 사람은 행복하기를 바랬다.
별자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좀 더 있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감정은 언제나 순환되는 겁니다. 순환되거나, 아니면 모순되는 거죠. 왜냐하면 그 원인과 표현이 똑같은 것의 앞뒷면 같은 거니까요! 사랑이란 왜라는 이유들로 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유들이 모여서 사랑을 만들어낼 수도 없습니다. -4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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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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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서 피투성이의 생명으로 태어나 각기 집단적인 관점을 거부하는 양자리 , 주관적 태도를 고집하는 황소자리 , 배타적인 규칙을 따르는 쌍둥이자리와 원인을 찾는 게자리, 목적을 추구하는 사자자리와 계획을 바라는 처녀자리를 지나 인간은 드디어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천칭자리는 개념으로, 전갈자리는 재능으로, 궁수자리는 목소리로 그 특성을 발현한다. 염소자리에서 기억을 얻고 물병자리에서 통찰력을 얻은 인간은 12궁에서 가장 오래되고 마지막을 점하는 물고기자리에 와서야 자아를 얻어 완전해진다.

폭풍은 푸르스름한 바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호키티카. 그 단어의 의미는 알았지만, 번역을 하기는 어려웠다. 영어와 마오리어 사이에서는 종종 그런 경우가 생겼다. 한쪽 언어의 단어가 다른 언어에 정확히 대치되는 것이 없는 경우다. 백인의 약초 중에는 푸하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이 없고, 백인의 빵 중에서 정확히 레웨나 파라로아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맛이 비슷하다 해도 언제나 뭔가 한없이 근사치에만 가까운 부분이, 뭔가 상상에 가까운 부분이, 뭔가 빠진 부분이 있었다. -157p

외로움은 그렇게 낮추어 본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 않는 법이다. 설령 우정이라 해도 프리처드에게는 유리창 너머의 만찬처럼 보였다. 약간의 자선으로 입술을 적신다 해도 결국에는 갈망만 심해질 뿐이었다. -313p

오늘밤 여러분 중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든 위증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씀하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관점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이야기 내용만이 전부라고 제가 믿지 않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411p

이성이란 욕망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 순수하고 강력한 욕망이 치솟을 때면 그 자체가 일종의 이성이 되어버린다. 


1,2권으로 나누어져있는 소설책. 2권 합치면 1000쪽이 넘는다.
방대한 양에 생소한 별자리 관련 소설이라 자칫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은둔자의 사망, 부자의 실종 사건에 연관이 있는 12명의 등장인물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풀어놓은 것을 재미있게 따라 읽다보면 1권은 끝이 난다.

로더백은 의원이며 부자이다 우연히 은둔자 크로스비웰스 시체를 발견하고 창녀 안나웨더렐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로더백이 카버에게 갓스피드호라는 배를 팔았고 카버의 동업자인 스테인스는 실종된다. 크로스비웰스의 집에서 수천파운드의 금이 발견, 안나웨더렐의 드레스에서도 많은 금이 발견된다.
이 사건에 관계된 12명이 모여 허름한 호텔 술집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는데 우연히 무디라는 외부인이 참석하게 되어 각자 본인에게 있었던 일들을 서술하고 갓스피드호가 가라앉으며 1권은 끝.
실종된 스테인스는 어디로 갔으며, 안나 웨더렐의 드레스 안 금과 은둔자 크로스비웰스집에 있는 수천파운드의 금은 어떻게 가지게 된 것일까? 살인자라고 다들 욕하는 카버는 정말로 안나의 아기를 죽게 만들지 않았나? 크로스비웰스의 유일한 친구인 타우웨이는 정말 모르고 카버에게 크로스비웰스의 집을 알려줬나? 그로 인해 웰스가 죽게 만들었나? 등 읽으며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12명 아니 13명의 주요 등장인물이라 헷갈릴 수도 있지만 별자리별로 사람들의 성격에 맞쳐 풀어가는 것을 보면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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