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서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었고 2권에서 그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준다.

1800년대 뉴질랜드 광산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 그냥 이렇게만 보면 평범 할 수 있다.
돈이 오가는 곳에서는 사건이 끊이질 않듯이 이 소설에서도 은둔자의 죽음, 창녀의 쓰러짐, 젊은 부자의 실종..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2권에서 풀어준다.
젊은 부자와 창녀 안나가 어떻게 서로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이 둘은 같은 나라, 같은 시간, 같은 날에 태어나서 운명이 같다고 한다. 별자리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각 별자리마다 사람의 특징이 있고 그 특징을 살려 장편소설을 풀어냈다고 생각하니 스케일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느껴진다.
1권에서는 호흡을 부드럽게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면 2권에서는 아주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가며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넘쳐난다.
돈 앞에서 약해져 자기 친구의 정보를 팔아먹어 의도치는 않지만 죽음에 이르게 한 인간.
바람피고 남편을 속여 돈을 다 빼돌린 것도 모자라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버는 여자.
순진한 여성을 아편에 약에 중독되게 만들어 엄청난 빚을 져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남자.
13명의 주요 인물들이 나오듯이 읽으면서 내가 마음에 가는 인물들도 있고, 정말 싫은 인물들도 있었다.
읽으며 마음속으로 나쁜 놈은 벌을 받기를 바라고 선한 사람은 행복하기를 바랬다.
별자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좀 더 있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감정은 언제나 순환되는 겁니다. 순환되거나, 아니면 모순되는 거죠. 왜냐하면 그 원인과 표현이 똑같은 것의 앞뒷면 같은 거니까요! 사랑이란 왜라는 이유들로 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유들이 모여서 사랑을 만들어낼 수도 없습니다. -45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