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전집 2
버지니어 울프 지음, 정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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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 읽으면서 느낀 건 정말 어렵다였다 ㅠㅠ
정말 읽다가 같은 문장 또 읽고 또 읽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어려운 책을 볼 실력이 안되는데 붙잡고 있으니 머리만 아프구나 싶었다
내 돈 주고 산거였으면 아마 다시 책장으로 들어가 언제 다시 빛을 보게 될 지 몰랐던 책이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어 내가 읽겠다고 한 책이므로 책임감을 가지고 정 붙여서 읽었다 ㅋㅋ
애기 재우고 틈틈히... 읽으니 역시나 끝이 났고 그래도 한권을 다 읽으니 내용 이해가 아주 조금 되었는데 뒤에 옮긴이의 해석이 있다 ㅠㅠ 사랑해요...
댈러웨이 전공하신 분이셔서... 읽으면서 아~ 작가가 이런 의도를 가졌구나 하고 이해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에 대해서... 태어나 13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정신질환 증세 발현.... 몇 년 지나 아버지 돌아가시고 재발현... 몇 년 뒤 오빠 장티푸스로 죽고.... 1차 세계대전... 집도 불타고....
결국은 자살(익사)로 생을 마무리 한... 뭔가 마음이 안좋았다. 그래도... 유작들이 높이 평가되고 있고 여러 사람들이 읽고 연구하고 공부하니 다행이다 해야하나.ㅠㅠ 암튼..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고 하는데 정말 읽기가 어려웠다 네이버의 설명에 따르면 현대 문학의 위대한 고전에 속한다고 한다... 앞으로 좋은 책/고전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

소설은 꽃은 자신이 직접 사겠노라고 댈러웨이 부인은 말했다.로 시작한다.
그날 밤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를 열기 위해 꽃을 사러 나가는 것으로 시작하여 파티가 정점을 이루면서 끝난다. 350페이지되는 양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 서술되어 있다.

피터 월시라는 댈러웨이 부인과 30년 전 사랑을 했던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시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걸 나누고 싶어한다. 하지만 댈러웨이 부인은 고독과 외로움이 필요하다. 청혼을 거절했고 피터 월시는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인도로 건너가 실패한 결혼을 하고 5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와 댈러웨이 부인을 만났다. 댈러웨이 부인은 옛 사랑의 실패한 인생을 안타까워하면서 피터 월시와 결혼했으면 어땟을까? 상상하기도 한다.

셉티머스라는 남자. 전생에서 돌아와 성공한 삶을 사는 것 처럼 보이는 남자. 이 남자는 정말 정신이상자처럼 보였는데 의사가 본인을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온 줄 알고 멀쩡한 정신으로 돌아오고 나서 자살하는 모습을 보고 뭐지 했었는데 해석에는 '이렇게 영혼의 독립성을 중시하며 자신을 격리시키는 극단적인 행동은 바로 셉티머스의 자살과 같다고 할 수 있다.'라고 나와있다.

한번도 본 적 없고 모르는 사람. 셉티머스의 죽음을 파티에서 전해 듣고 혼자 방으로 올라가 그 남자의 죽음을 상상하고 느낀다.(죽임의 비전에 유혹을 느낀다.) 그리고 옆집 혼자 사는 노부부가 불을 끄고 침대로 가서 잠을 청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홀로 늙어가는 옆집 노부인에게서 인간의 위엄성을 발견하고, 자신을 그녀와 동일시한다)

그녀가 셉티머스의 죽음을 처음 접하고, 그가 삶을 중단시켰다는 데 괴로워하지만, 곧 자신이 매일의 삶 속에서 더럽히고 있는 것을 셉티머스는 지켰다고 부러워한다. 

어렵다 어려워 해석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고
그래도 오랜만에 어려운 책 읽으니 뭔가 정말 책을 읽은 느낌이다.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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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라이프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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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도쿄로 홀로 상경하여 겪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이다.
고생담ㅎㅎ

도쿄 상경 하기 전에는 무한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되겠지 혹은 잘 안되도 어떻게든 되겠지로 상경하지만 너무나 비싼 도쿄 집값과 생각보다 많이 지출되는 생활비, 그리고 잘 구해지지않는 알바로.... 고생을 하게 되는 작가ㅜㅜ

저 방이 월세 5만엔.. 1998년도 도쿄 집값이라니ㅎㅎ 정말 비싸다는 생각과..
물론 무척 좁은 건데 그림도 아주 귀엽고.. 딱 일본스럽다 느꼈던.. ㅎㅎㅎㅎ

성적표 중에 미술만 우리나라로 치면 "수"가 나와서 미술쪽만 생각했다는 작가. 작가의 평소 성격이 어떤지 잘 알려주는 것 같다. ㅎㅎ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로 밥 벌이 하는 작가가 부럽고 그렇게 되기까지 고생하면서 도중에 포기하지 않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도시로 상경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젊은이들에게 실제 경험담을 알려주어 리얼리티가 상승. 힘든 생활에 조금 대비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ㅎㅎ
하지만 지금부터 거의 20년 가까이 전 이야기라 지금은 더 빡세다는 것으로 알아서 생각해야 할 듯 ㅋㅋ


나도.. 영어공부해보겠다고.. 서울에 잠시 살았을 때 했던 생각이랑 완전 같았던!!!
금방 모은 돈은 떨어져서.. 알바한다고 시간이 벅차서 스터디는 한번 밖에 못 참석하고 탈퇴하고.. 공부도 그냥 저냥.. 시간만 떼우다 내려왔었다..ㅠㅠ


일사천리하게 성공한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솔직한 생각이 드러나 있어 괜히 만화 속 작가에게 고생했어 토닥토닥 이라며 속으로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ㅎㅎ

1권에는.. 작가의 알바 에피소드와 힘든 도쿄생활로 마무리 되는데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하는 스토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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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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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크 프레스토 이야기
스페인 암울한 시절 엄마는 성당에서 프랭크를 낳다 죽고 수녀가 거두었으나 프랭크를 강에 던져 버렸다. 개가 프랭크를 건져 바파가 키운다.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쟁으로 시력을 잃고 은둔하는 기타리스트 엘 마에스트로에게 레슨을 부탁한다. 숲속에서 오로라 요크를 한번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음모로 바파가 감옥에 갖히게 되자 바파 누나에게로 프랭크를 보냈지만 중간 브로커에게 돈 다 뺏기고 프랭크는 노숙한다. 그 중에 여러 뮤지션들과 모여 공연도 하며 바파누나집에 도착하였지만 바파가 아버지가 아닌 사실을 알고 좌절. 잘생긴 얼굴, 음악적 재능으로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고 오로라와 다시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오로라가 강도를 당해 아이가 유산되고 프랭크는 마약과 술에 절어 살고 오로라는 그를 떠난다. 자기 손을 칼로 찔러 자해 하고 우울하게 살아가는 프랭크. 결국 오로라를 다시 만나게 되고 열심히 재활. 뉴질랜드 외딴 섬에서 버려져있는 아이를 발견.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옛 스승을 만나고 싶어 스페인에서 머무는 동안 중간 브로커했던 알베르토가 스승을 죽인 것을 알게 된다. 스승이 주었던 기타의 줄이 사건이 있을 때마다 파란색으로 변하여 끊어졌다. 프랭크와 오로라는 이 기타줄이 파란색으로 변하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버린 수녀가 노파가 되어 프랭크에게 나타나 진실을 말해준다. 엄마는 자신을 낳다가 죽었고 본인이 자신을 버렸고 스승이었던 엘마에스트로는 아버지였다고. 그리고 그 동안의 행운들은 노파가 뒤에서 다 도와준거였다고.
입양했던 딸의 공연에서 함께 마지막 공연을 하며 노파를 용서하고 먼저 떠난 오로라의 곁으로 간다.

꽤 두껍지만 재미있어 술술 읽히는 소설 책
유명한 가수들이 자주 등장해 이거 실환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음악이 이 프랭크의 인생에 대해 인터뷰하고 얘기해주는 방식이라 독특했다.

갓난아기가 눈을 뜨기 전에 우리는 밝은 색깔들이 되어 그 주위를 돌아요. 아기가 처음으로 작은 손을 움켜쥐는 순간, 사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색깔을 잡는 것이에요. 그 재능들은 평생 그와 함께해요.

나는 무슨 재능을 움켜쥐었을까? 신은 모두에게 재능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재능을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겠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어느 밴드에든 들어가죠. 그리고 여러분의 연주는 항상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죠. 가끔은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프랭키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무리를 형성 할 때마다 밴드에 들어간다고 표현을 한다. 나는 결혼 전 직장이 밴드이고, 지금은 내 가족이라는 밴드에 속해있다. 내 인생은 나의 연주이고, 내 연주로 내 가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 인생이 연주라고 불리는 것이 좋고, 아름다운 연주로 내 인생과 내 주변에 아름다운 영향을 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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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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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준 다산책방에게 일단 감사를 드린다.
마냥 재테크에 관련된 책인 줄만 알았다.
사실 재테크에 관련된 내용은 다른 재테크 책과 중복되는 것도 많고 꿈꾸는 다락방에 나오는 R=VD 내용도 있고 감사일기,성공일기같은 성공습관도 타 책과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
그만큼 간절하고 실제처럼 상상하고 꿈 꾸는 것과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것이 다시 한번 중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냐면 워킹맘으로 살아온 작가, 워킹맘의 마음뿐 아니라 주부, 아니 내가 느끼는 엄마의 죄책감, 마음을 그대로 책에 표현해주었다.
나도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몇십억 부자가 아닌, 내 아이가 필요할 때 지원해 줄 수 있고 가끔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아플 때 병원비 걱정 안하는 정도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월급쟁이로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라니, 서울에 집 한채 못산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무조건 재테크 해라!가 아니다.
근로소득이 나오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그 외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안정된 직정에 취직 후 종잣돈 준비 그리고 재테크다.
돈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 또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전업 주부의 오후 두시간 사용 스타일을 보면 1. 엄마역할-좋은 엄마 2. 자기계발-꿈 3. 경제적 자유의 시스템-자유 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워킹맘의 경우도 있음)
나의 경우는 아이 재우고 굳이 고르자면 2번 일 것 같다. 아이 자고 나면 사실 집안일은 하기 싫고 가만히 앉아 책 읽고 있으면 그렇게 다른 걱정들이 생각안나면서 좋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시간을 쓰면 삶의 질을 높이고 내면의 행복을 찾아갈 순 있으나 돈은 벌 수 없다....또르르.ㅠㅠ
그렇다면 보통의 흔히 말하는 흙수저. 부모에게 받은 돈, 집 없는 흙수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 크게 5:3:2 법칙은 다른 책들과 비슷하다. 월급의 50프로는 저금, 30프로는 생활비, 20프로는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맞벌이의 경우 한쪽 월급은 다 저금하면 된다. 그래서 종잣돈을 모이면 주식, 부동산 같은 재테크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얼마나 모아야 투자하기 적당할까? 생각할 수 있는데 작가는 7000천만원-1억이 적당하다고 한다. 

굉장히 공감되면서 찔렸던 것이 소비의 상당 부분이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기분이 나쁘면...;; 귀찮으면...;; 외식......... 단거 폭식..... 고쳐야 할 부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엄마에게도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사랑스럽고 예쁜 나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한없이 버겁게만 느껴질 때, 육아와 가사일에 치이면서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은 단 한 시간도 없을 때, 사랑했던 남편도 아이들도 바로 옆에 있지만 마치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엄마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다.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마치 내게 죄책감 갖지 않아도 돼, 다들 그래. 그때는 여행을 가봐.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육아가 버거워 옛 어른들 말씀 처럼 너무 힘들어 예쁜 줄도 모르고 지나갔다라는 말이 내게 적용되고 화를 못 이겨 화를 냈다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3세 이전에 화 내면 안된다 애 망가진다라는 글 보며 혼자 내가 나쁜년이라고 엄마자격도 없다고 다그친다.

무조건적인 희생하는 엄마의 삶 아닌 여자인 엄마로 공감해주고 자신있게 살아가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나는 심리학적으로도 위로 받았다.

나는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런데 우리의 행복을 막는 것이 있다. 바로 '돈'이다. ... 그래서 나는 돈이 없어서 아이에게 미안해지고, 돈이 없어서 사랑하는 남편을 원망하게 되고, 돈이 없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지 못하는 그런 삶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게 해줄 방법을 찾고자 펜을 들었다.
'엄마의 돈 공부'는 시간과 돈의 일부를 반드시 나를 위해 씀으로써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시간을 내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이제 난 여기서 하라는 거 실천만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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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현기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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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의 작가. 읽으면 읽을수록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 많이들 알지 못하고 심지어 아는 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과 화를 많이 표현해 놓으셨는데 나도 몰랐던 사건이라 부끄러웠다.
나라에서 4.3 사건에 대한 내용을 표출하지 못하게 하였고 이제는 그 사건을 누구나가 얘기할 수 있게 되었지만 몇십년 전 일어난 사건이라고, 그냥 과거일 뿐이라고, 2년이 지난 세월호 사건도 지겹다고 그만 좀 하라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에, 표면상으로 들어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 작가는 제주에 가족이 있고, 이웃이 있고, 추억이 있고,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육지사람들과는 떨어져 섬 사람들끼리 오순도순 잘 살았는데 섬 인구의 1/3 이 학살당했지만 아는 사람은 없다. 작가가 4.3 사건에 대해 알리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우리 모두 죽음을 두려워 한다. 자연에서 태어나 죽어 다시 자연의 한 원소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죽음. 작가는 죽음과 가까워 질수록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편안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또한 자극적인 글, 영상 등에 문학이 묻혀 서서히 잊혀져 가는 현실에 개탄한다.

나도 작가의 마음가짐처럼 늙은이의 삶을 살고 싶다. 내 얼굴의 주름을 내 나이를 감추기 위해 시술을 받거나 겉모습을 치장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며 식물, 동물들의 이름을 불러주어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여러 인연을 만들어 의미없는 시간 죽이기를 하지 않고 소중한 인연들과 귀중한 시간을 보내며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내 몸의 신호를 오롯이 받아들이며 편안하게 그 길을 걷고 싶다.

노년은 도둑처럼 슬그머니 갑자기 온다. 인생사를 통하여 노년처럼 뜻밖의 일은 없다. ... 특히 정년을 맞아 일에서 쫓겨났을 때, 노년은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평생 시간에 쫓기면서 시간의 노예로 살아온 탓에, 이제 그 시간에서 해방되었음에도 전혀 해방감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하게 시간의 압박을 받는다.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시간뿐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너무다 많은 시간이 백치의 공허한 표정으로 밀려온다. 일이 빠져나간 빈껍데기 시간들, 그 공허한 시간 속에 전에 없이 자주 출몰하는 것은 죽음의 그림자다.


밑물의 끝은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숨을 부드럽게 덮어주고, 썰물의 시작은 태어나는 자의 최초의 숨길을 열어준다.
글 쓰는 자는 어떠한 비극,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독자에게 확신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각성이 생겼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무도한 삽질을 이제 그만두라. 강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더 이상 가로막지 말라. 강은 피폐한 도시인이 지향해야 할 정신적 지표로서 순수하게 존재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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