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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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안에서 마이클 체르누친이 ‘지루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놀랍게 ‘지루하면 죽는다‘로 강조합니다. 책이 지루하지 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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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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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별거 아닌 제목인데 힘이 느껴집니다. (제목에 힘이 들어가서일까요) 웬지 오합지졸들을 뭉쳐서 커다란 힘을 낼 것같은 분위기도 떠오릅니다.

이런 엄청난 제목을 누가 지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니, 과연 집단의 힘이란 것이 존재할까 생각했습니다. 20년간 팀의 운영을 연구하신 박귀현 교수님이네요. 조직심리학, 조직행동이 연구분야라고 합니다.
그럼 어려운 대학교재처럼 진지하게 접근하겠구나, 각주가 논문들이나 외국문헌들이려나 걱정했는데, 그래도 읽을만하게 독자에게 접근해놨습니다. 사례로 드는 것들이 쉬운 예시입니다.

구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팀으로 행동했다고 합니다. 사냥을 하거나 정보를 저장할 때 팀이 활약합니다.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지? 했는데, 호주 원주민들은 지역의 사냥감과 지형에 대한 특징을 이야기로 만들어 집단 성원에게 구전으로 전해왔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금메달을 따고, 컬링에서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할 때 괜히 조바심이 나고 두근거리며 영상을 보는 것이 내집단 선호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기가 올라가기를 바라는 애국심인줄 알았는데, 내집단, 우리 팀의 승리를 바라는 거였습니다)

2장에서 다수가 진리, 망하더라도 다수를 말합니다. 특히 ˝많은 등산객이 석화목을 가져가서 숲이 훼손되고 있습니다˝고 하면 더 가져간다고 합니다. 남들도 다 가져가나보다 생각합니다. 평상시보다 50% 이상 더 가져갑니다. 재미있는 지적입니다.

3장은 소수의 영향, 4장은 소외감이라는 본능을 말하는데, 앗, 도대체 집단의 힘은 어디로 가고 조직행동만 이야기하시나 궁금할 즈음에 5장 집단의 비교, 6장 집단의 심리가 나옵니다.

뒷부분에 ˝정보가 많을수록 확신은 줄어든다˝는 탁월한 생각입니다. 세상 살면서 쉽게 결정한 것은 쉽게 풀리는데, 많이 찾아보고 고민을 두배 세배 더 하면 더욱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 읽고 나면 앗 도대체 집단의 힘은 무엇인가 하고 의문이 생기다가 이 모든 방면의 영향력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조금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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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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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집은 별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다닐 적에 교과서에서 접해본 시들이 전부이지요. 그게 몇십년전일까요. 오랜만에 단독으로 된 시집을 보니 설레입니다.

제목도 좋습니다.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에서 웬지 배움이 있을 것같고, 사계절의 천지풍광이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어떤 계절이 들어있을까요.

첫번째 시부터 묵직하게 와닿습니다.

꽃 한 송이 졌다고 울지 마라
눈 한 번만 돌리면
세상이 다 봄이다.
13p
쨰째한 세상에 쿵 하고 울리는 소리같지않나요. 뭔가 집착하고 있었던 고집을 한순간에 흝어버리는 기분이 들지요. 시 한편으로 이렇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봄밤
산책길에서 마주친
붉은 꽃 한 송이
달빛 부서지는 골목에서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고
나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줄 때가 있다
18p.
시는 콤마나 마침표가 없으니 멋집니다. 그동안 시집을 안봤던 덕에 이렇게 울리는 감동을 받습니다. 저녁먹고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억지로 나선 산책길에 가로등도 희미하고 어둑거릴 때 문득 달빛을 느끼는 지점이 있습니다. 자연이 소중함을 생각하며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드는 감정입니다. 그 막연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하는데 딱 이해되는 구절입니다.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내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은
봄비 내리는 오후다
78p
혼자 있는 순간에 딱 이런 생각이 들지요. 그다지 주변에 뭔가 해주는 것은 없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고요한 시간에 이런 기분을 느낍니다. 거기에 내린듯 안내린듯한 봄비가 추가되면 더욱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뭔가 인간이 가진 감수성을 쏙 잡아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같습니다.

저자 소강석 선생은 목사님이면서 시인입니다. 저서는 50여권이고 시집만 13권을 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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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시작합니다 - 소리 내어 읽으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문선희 외 지음, 수신지 그림 / 페이퍼타이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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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성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직업으로 성우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낭독이 필요한 순간들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 책을 읽다가 감동적인 부분이 나오면 다시 읽어보기 위해 체크를 해놓습니다.. 밑줄을 치거나 책갈피로 표시하지요. 저는 일단 그냥 체크만 해놓고 끝까지 다 읽은 후에 다시 체크해놓은 부분을 힌번 더 읽어봅니다. 그렇게 책한권을 끝내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조그맣게 소리를 내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좋은 글을 발견하면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는 일은 흔한 일이지요. 낭독은 좋은 내용을 더 잘 새기려고 마음에 밑줄 긋는 일과 같습니다. 낭독이 재미있으려면 처음엔 책 한 권을 다 정복하겠다는 생각보다 짧은 문장에 먼저 집중해 보세요. 읽고 싶은 부분, 마음에 드는 문장만 발췌해서 읽어도 괜찮아요. 고딕체 글자처럼 마음에 와닿는 글자만 소리 내는 거지요.
좋은 글을 천천히 음미하며 낭독하다 보면 어휘도 확장되고 표현력도 풍부해집니다. 자신감이 생겨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데도 도움이 되죠.
16p.

전문가들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들이 가득합니다.

소리를 내어 보세요.
읽지말고 말해보세요.
메타인지 낭독을 해보세요.
잘 들어보세요.
대상을 두고 낭독하세요.
꾸준히 즐겨보세요.
낭독을 하면서 리듬을 느낍니다.
낭독은 읽기가 아니라 말하기.

이렇게 가벼운 듯이 말하는 한마디가 가볍지 않습니다. 아. 이런 세계가 존재하는구나. 읽는 순간 단어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거기에 낭독의 대가들이 추천하는 낭독책들도 골라줍니다. 동화책이나 성경, 혹은 인문학서적.

무엇보다 낭독을 잘 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라서 글 자체가 낭독하고 싶은 느낌을 줍니다. 책을 읽다가 혼자 소리죽여 읽어봅니다. 서너번 눈으로 읽는 것보다 한번 소리내어 읽는 것이 확실히 다릅니다. 소리를 내면 무언가 울림이 있습니다.
독서를 계속 하다보면 얻는 즐거움과 또다른 낭독의 깨달음이 있습니다.

#소리내어책읽기 #낭독 #낭독을시작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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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시작합니다 - 소리 내어 읽으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문선희 외 지음, 수신지 그림 / 페이퍼타이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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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소리내어 읽는 전문가들의 아낌없는 노하우!!! 읽는 방법만이 아니라 몸의 자세, 태도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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