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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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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역사는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몇가지 루트와 교역 물품 등을 연관지어서 외워야했던 기억이 난다. 실크로드가 지닌 중요한 의미를 몇번이나 강조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 느낌도 날 정도로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역사는 내게는 어려운 과목으로 기억에 남는다. 외울 것도 많은 것 같았고 지도를 보며 이동 경로를 아무리 외워도 시험문제를 보면 무척이나 헛갈렸던 기억도 씁쓸하게 남아 있다. '실크로드' 라는 단어는 친숙한데 그만큼 와 닿지 않았던 것도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아니었을까 괜한 변명을 해본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위한 책들은 참 잘 나오는 것 같다. 실크로드를 단순히 지식백과처럼 소개한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얼마전 본 책에서는 실크로드와 관련된 중요한 인물들과 그들이 개척해 냈던 실크로드를 재조명 해서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던 기억이 있다. 해상왕 장보고 뿐만이 아니라 칭기스칸, 명나라 외교관이 된 정화,장건 등과 같은 인물들과 관련된 실크로드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홍라와 실크로드 이야기도 무척 흥미진진했다.

우리 역사 속 발해를 무대로 대상의 집에서 태어난 홍라가 졸지에 대상이었던 어머니를 잃고 실크로드의 여정으로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동화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생생한 느낌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갑작스러운 풍랑으로 파선하여 홍라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지만 어머니는 실종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비녕자라는 소년의 집에서 잠시 정신을 차린 홍라는 다른 댁에서 맡겨둔 말 두필을 강제로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실종으로 혼란을 겪고 있던 홍라에게는 빚독촉을 하는 섭씨 영감을 비롯 빚쟁이들로 인해 하루도 편할날이 없다. 어른 홍라는 결단해야했다. 그러다 어머니가 위급 상황일 때 쓰라고 하던 열쇠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 묘실에서 찾아낸 은화를 가지고 교역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도와 함께 한 어머니의 호위무사였던 친샤와, 그 사이 두 부모를 모두 잃은 비녕자, 그리고 뜻하지 않게 섭씨 영감의 아들 쥬샨타 등과 함께 솔빈으로 향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서 홍라는 거친 세상과 맞서게 되고 주변 상황과 인물들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어머니를 잃은 홍라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도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과 마주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마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삽화가 고대 벽화 같은 느낌을 주어 더 재미있었던 역사 동화 속에서 홍라와 당시의 무역과 실크로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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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4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