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매미 엔시 씨와 나 시리즈 2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서정적인 미스터리 단편집. 문학적 정취가 강한데, 언어, 문화 차이로 이해 못 할 소재가 많다는 게 아쉽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풀어가는 작풍이 매력적입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악의 없는 깜찍한 미스터리 ‘6월의 신부‘가 재미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3인의 만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금가지판 제목은 "에지웨어 경의 죽음"입니다. "13인의 만찬"은 미국판 제목을 해문에서 옮긴 것입니다. 미국 출간하면서 미신적인 숫자를 내세운 것 같습니다. 소설 중 13인이 만찬을 하긴 하지만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바뀐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30년대에 헤이스팅스가 나오는 소설이 네 편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푸아로가 과거에 해결한 사건을 헤이스팅스가 기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헤이스팅스가 영국에서 푸아로와 함께 다니는 것이나, 가족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남미로 가기 전의 사건 같습니다.

푸아로, 헤이스팅스, 제프 세 사람이 나와서 티격태격하는 건 재미있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은 별로입니다. 대부분 비중이 없고 캐릭터를 드러내는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두 사람 정도에 의혹을 뿌려놓고, 마지막에 푸아로가 추리를 늘어놓으면서 간을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로 나오는 인물 자체는 전형적이고 재미있는 구석이 없습니다.

범인이 때마침 편지를 볼 수 있었던 것, 코안경이 나타난 경위 같은 것도 작위적입니다. 단서 추적 과정도 재미가 떨어집니다. 남은 문제는 범인이 왜 그래야 했는가인데 이건 독자가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나옵니다. 그리고 읽어 봐도 누구도 이해 못할 이유입니다. 동기는 없는 셈 치는 게 나은 소설입니다.

용의자 배치가 전형적이라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읽어온 분에게 새로울 게 없는 소설입니다. 재미나 논리 면에서는 다른 소설보다 못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엔드하우스의 비극 - 애거서 크리스티 16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1932년에 나온 푸아로 소설입니다. 헤이스팅스가 등장하며, 20년대 작품 몇 가지도 살짝 언급하고 있습니다. 버릇 때문에 해결한 사건이 있다거나, 시골에서 호박을 키우고 있어도 살인 사건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들입니다.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초콜릿 상자,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 대화 속에 떠오릅니다.

두 사람은 잉글랜드 남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살해당할 뻔한 닉 버클리를 만나며 사건이 시작됩니다. 제목에 나오는 엔드하우스는 닉이 가진 낡은 저택입니다. 그렇다고 가치가 있는 저택은 아닙니다. 닉이 재산이 많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동기부터가 의문입니다.

원인 모를 위협에서부터 미스터리를 짜 맞추는 이야기입니다. 중심인물 닉 버클리도 재미있고, 주변 등장인물들과 의혹이 흥미진진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범인이 세운 계획도 기발한 데가 있고, 반전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를 보장하면서 결말도 복선에 따릅니다.

중심 사건 외에도 겹겹이 미스터리가 있고, 등장인물들에 비밀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푸아로가 준비한 연극에서 모든 게 풀리는데 이 연출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일이 엉뚱하게 튀어나오기도 하고, 이게 여기서 나올 이유가 있나 싶은 대목도 있습니다. 반전을 위해 독자 시선을 이쪽저쪽으로 돌리는 건데 한쪽에 몰아넣어서 산만한 느낌입니다. 이중삼중으로 포장을 하고, 한 번에 뜯어버려서 중간 과정이 사족처럼 보입니다.

헤이스팅스가 아내 이름을 잘못 말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대화 중 벨라를 언급하는데 헤이스팅스가 신데렐라라고 부르던 아내 이름은 덜시입니다. 덜시, 벨라 자매는 골프장 살인 사건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자매 이름을 애거서가 혼동한 것 같습니다.

황금가지의 실수도 있습니다. 헤이스팅스와 푸아로의 대화 중 헤이스팅스 대사를 반말로 옮긴 대목이 있습니다. 푸아로에게 갑자기 반말하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는 어색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작중에서는 평범하게 진행되는 대화인데, 번역하며 인물 관계, 성격을 깨버리는 이상한 장면이 나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트릭 뿐인 재미없는 소설. 저택 설명도 지겨운 데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와도 시종일관 지루합니다. 인물 설정이나 관계도 고리타분하고, 억지로 넣은 치정도 의미가 없습니다. 400페이지가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끝까지 참고 읽어봐도 황당한 트릭에 이해 못 할 스토리가 따라올 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림슨의 미궁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야생에 던져진 사람들의 서바이벌 게임. 게임이라는 형식이 허술해서 전개가 의문투성이입니다. 게임 마스터가 있고, 예상 시나리오도 있는 듯하지만, 상황을 통제하지는 못합니다. 그럴듯한 이유 없이 작가 좋을 대로 스토리가 흐릅니다. 재미없이 잔혹하고, 개연성도 날려버려 막장 드라마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