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사람이 너무 어려운 나에게
가토 다이조 지음, 박선형 옮김 / 북아지트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읽었다. 하루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는속도가 점점 느려지다 결국 한달쯤 지난 다음에야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심리에 대해 나열한 그저그런 심리학 책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기 때문이다. 심리학책은 대게 어떤 화두를 던지고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예를 들어 행동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어려운 용어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가끔 '나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라며 궁금해 했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속시원한 풀이가 담겨져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화두는 오로지 "나" 자신이다. 그리고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긍정하고, 인생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지 않는(인정하지 않는)걸까?

피혐망상, 피책망상, 피멸시망상등 남들과 관련된 수많은 심리적 얽매임 속에 살아가기 때문이다.


책에선 자신을 긍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소개하고 있다.

1. 인간관계의 거리감을 가늠하지 못한다. 그래서 누구라도 거절할 황당한 부탁을 하고 '나만' '내가' 또 거절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가 겉돈다. 그래서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푸념을 늘어놓는다....

2. 상대를 바라보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사람을 귀찮아 한다. 사람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그들이 자신을 바라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이들이 혼자인 게 편한 이유다.

3. 자신과 친하지 않다. 애정이 결핍된 환경속에서 자라서 유아기적 바람이 충족되지 못해서 심리적 궁핍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4. 상대가 하는 칭찬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대를 솔직하게 칭찬도 못한다.

5. 상대의 말을 곡해하는 경우가 많다.

6.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누구와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워 긴장한다.

7.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다. '내가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다라 자신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믿는다.

8. 상대의 마음이 부정적으로 꼬여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화가 줄어들게 된다.

9. 실수를 두려워한다

10. 신경증적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11. 자신의 타인을 늘 대립의 개념으로 놓는다. '설령 네가 원하는 대로 해도, 타인으로부터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 타인과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의 유형

: 사람들을 하나의 논리나 신념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틀에 넣고 인식한다 -> 심리적으로 교류하거나 공감하거나 관계하지 않는것이다.

친밀함을 방해하는 요소

* 이중구속( Double bimd) :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말을 하면서 마음으로는 상대를 거부하는 유형의 사람들 -> 어 떻게 타인을 대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식사자리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밥만 먹는다.

* 모라토리엄 (정신적으로 성장이 정지된 사람) 인간은 정말 편안한가??

그렇다면 자신을 긍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체면이 아닌 나만의 고유성을 세워라.

2. 인격적으로 성숙한 자기를 창조하라

3.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믿자

4. 행복해 지는 재능('약점투성이의 내 모습도 가치는 있다'라는 사실을 아는것)을 기르자

5. '이상적 자아상'과 '현실의 자아상'을 비교하지 않는다. 곧 무리하지 않는다.

6.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칠까?'라는 문제의 본질은 그것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자. 그것은 오로지 상대방이 가진 마음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인 것이다.

*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려며? '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다가 정작 실패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소중히 할 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타인도 인정할 수 있다.

처음엔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자신을 긍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과 타인과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읽고 나니 다 내 말인가 싶었다. 남들에게 정말 관심없고, 혼자가 편해서 혼자 하는것도 많은 편인데, 나는 그저 나는 그런게 편한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을 뿐, 내 자신을 긍정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또 내 자신을 긍정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를 가늠하지 못하는것도......

책에 나온 바에 의하면 나는 아마도 유아기때 무한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인듯하다. mbti성격검사를 했을 때도 intj가 나온 이유도 그런듯하다.

휴~ 얼마 후면 만나게 될 나의 아기에겐 무한한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도록 해야겠다.

이것도 일종의 바넘효과(Barnum effect: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인걸까?...

그래서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던 책이다. 너무 부담스러웠달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2019. 04. 18.

"베이징대 처세 수업"이란 책 제목인지 책또한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에 황금색으로 한자가 적혀져 있다. 그리고 책 제목 때문에 베이징대 대학교수가 썼을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란다. 그냥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데, 대학교 이름을 붙이고 "처세"라는 말을 붙인것 인듯하다.


사회생활을 잘한다

=

인간관계를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것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관계를 잘 파악해서 상황에 맞게 처신해야 할까?

책은 여러상황에 대해 총 7개의 장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각 장에는 동료, 리더, 부하직원, 친구 등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의 원칙과 대처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론은 배제하고 누구나 경험해봤을 만한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국지나 고사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처세법을 알려주고 있다.

*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신중한 선택이다.

*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 상대의 경계를 허물어라

* 타인을 돕는 것은 자신을 위한 퇴로를 마련하는 것과 같다

* 많은 말보다 적은 말이 낫고 적은 말보다 없는게 낫다

* 직장에서 나쁜 감정이나 불평을 쏟아내지 말자

* 자신의 감정 상태를 타인에게 드러내지 말라

* 혀가 생각을 앞서지 않게 하라

* 말하기 전에 상대와의 "관계"를 파악하라

* 어려운 처지를 아무에게나 하소연하지 말라

* 인생의 3대 함정 : 부주의하고, 쉽게 믿고, 욕심을 부리는 것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학교에서 학생으로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 어려움을 많이 겪계된다. 또래 친구들하고만 잘 지내면 되는 단순한 인간관계에서 상하관계가 형성되고, 진실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를 만나는게 힘든 사회의 정글속에 갑작스레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가 많다. 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다 상처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교과과정에 없다. 그래서 어리둥절하다.

비단 사회생활을 하는 초년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처럼 나이만 먹고 아직도 인간관계에 서툰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될 만한 책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이런 처세술 "지식"을 얻는것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실천(행동)"해야 습득이 된다는 것이다.

실천을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2019 - 첫사랑
김남권 지음 / 밥북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태교로 하루 한 편 시를 읊고, 필사를 하고 있다. 이왕이면 왼손을 써보자는 생각에 왼손으로 삐뚤배뚤 적고 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는 2017년부터 매해 봄 같은 제목으로 새로운 시를 넣고 이미지 형식을 바꿔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올 2019년의 부제는 바로 "첫사랑" 이다.



올 해의 일러스트는 "첫사랑"이라는 부제에 맞춰 따스한 느낌이든다. 사극에서 나오는 정인을 잊지못한 여인의 모습이랄까?....하지만 살짝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다"는 말이 너무나 멋지게 들린다



지금은 시를 소리내어 몇번이고 읽고 있다. 뱃속의 아가를 위해서 그리워 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톨릭관동대학교 안의 노인인지통합치료연구소에서 택배가 왔다.

처음엔 뭐지?? 라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보는약이 도착했던 것이었다.


그저 색연필로만 색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예시가 있다.

보는 약은

1부 가족.

2부 놀이

3부 그리운 이야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부 가족.

눈사람 만들기

이 스케치를 보자마자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이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연령대는 아니지만, 어렸을적 나보다 키큰 눈사람을 아빠랑 만들던 시절이 생각났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고, 그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당시 아빠보다 높게 있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스케치를 보자마자 영화속 한장면 처럼 생각이 났다.

추억이라는게 이런힘이 있었다.



2부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할머니네 놀러가면 사촌들과 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다. 할머니는 아직도 그곳에 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던 전봇대도 그곳에 있다. 어느순간 나이를 먹기 시작하면서 그 전봇대를 그냥 매번 지나쳤다. 내일 할머니 팔순을 맞이하여 시골에 다시 내려간다. 오늘 이 스케치를 보았으니, 그 전봇대가 추억으로 다시 다가올것 같다.



3부 그리운이야기.

소독차가 우리동네에

방학때 할머니네 있으면 소독차가 지나갔다. 우리는 놀다가 소독차가 지나가면 따라갔다. 이유없이 그냥 따라 뛰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알순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리고 잊고있던 그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다시 생각이 났다.

이 스케치에는 어떤 색연필로 색칠을 해야 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그대로 녹여낼 수 있을까?....

난 이미 태교를 위한 컬러링북을 가지고 있다. 아기그림과 엄마와의 교감을 그린 스케치가 대부분이다. 사실 임신이 처음이라 아기가 있어본적이 없어서 공감없이 색칠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달랐다. 책장을 넘겨 새로운 스케치를 볼 때마다 옛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말이다. 추억이 주는 즐거움과 몰입이 주는 긍정적 정서 재경험 이라는 문구가 확 느껴지는 순간 이었다. 아직 서른 중반이 내가 이 정도니, 이 프로그램의 주 연령대인 노인들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 초보 부모에게 들려주는 아기의 속마음 지식너머 첫 부모 육아책 1
소피 마리노풀로스 지음, 박효은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아기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다. 태아부터 12개월까지 아기의 시선으로 차분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첫부모 육아책"이라는 말처럼 첫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아기의 행동들과 느낌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총 일곱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태아때부터 12개월까지 이야기와 그 단계별로 첫 아이를 기르는 부모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첫번째 이야기 "제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세요"는 태아시절의 이야기다.

아기가 자궁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이게 가장 궁금했다. 그런데, 수영하길 좋아하고, 탯줄을 잡고 노는걸 좋아하고, 박자에 맞추어 놀다 발로 방 벽을 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벽에 기대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너무 좋단다ㅎㅎ 신기했다.

또,

"엄마 아빠가 우리의 탄생에 있어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 돼" 라며 성별이나 신체 치수, 머리둘레 보다는 저라는 작은 사람, 저의 존재, 저의 개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병원을 다니면서 초음파로 아기를 볼 때마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를 보며 잘 자라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어쩌면 그렇게 치수로만 아가를 생각해 왔는지 반성하게 되는 구절 이었다.


두번째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세상 밖으로"는 출산직후의 이야기다.

출산 직후 호르몬으로 우는 엄마를 보며 아기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기는 자궁속에 있었던 것과 달리 힘들어하고 어색해 한다. 마치 몸무게가 1톤쯤 되는 것처럼. 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도 했다 (정말??) 그리고 흔히 손이 탄다며 아기를 잘 안아주지 않는 부모들도 있는데, 자주 안아달라고 말한다 ^__^


세번째 이야기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어요"는 생후1개월의 이야기다.

무조건 모유수유를 하는것이 좋은것이 아니라, 그저 먹을 것을 줄 때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엄마가 짜증 나 있을 때 젖을 물리면 무서워 한다고.. 그리고 그렇게 젖을 먹고 나면 당연히 다 게워낸다고.. 나도 그저 모유수유가 좋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다(못한다)고 해서 괜한 죄책감 같은걸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육아를 하다보면 흔히 싸우는 장면이 하나 등장한다. 아기가 울때마다 엄마는 안아주고 달래주려고 하고, 아빠는 내버려둬야 한다며 싸우는 장면이다. 마치 몇달 뒤의 내 모습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아기가 배고프면 우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배가 고파지면 그 순간에 무척 두려운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마치 몸이 분리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분리된다는 느낌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온몸 여기저기가 굉장히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렇게 서럽게우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빨기반사"는 엄마가 우유를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로 인해 편안함을 준다고.. 그래서 아기들에게 쪽쪽이를 주나보다

5주가 되면 서서히 기다릴 줄 알며, 기다리면서 스스로 해결할 줄도 안다고 했다. 9~10주 사이 혀를 가지고 놀 수 있다고 했다.


네번째 이야기 "저는 느끼고, 느끼고, 또 느끼고 있어요" 에선 옹알이를 했을때, 엄마아빠의 반응을 안다고 했다. 또 자궁에서의 감각을 기억해서, 자궁에서의 삶과 출생후의 삶이 계속 이어지는 무언가가 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태아프로그래밍"인가 싶다. 또, 엄마의 자궁속에 있었던 것처럼엄마품에 포근히 안기는걸 좋아하는데, 자궁속에 있었던 환경과 비슷하게 해주면 좋아한다고 했다.

4개월이 되면 아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겨우 4개월인데, 벌써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처음엔 의아했다. 하지만 아기는 혼자 할 수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또 몸이 첫번째 장난감 이라며. 아기체육관 같은장난감은 보완적 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 엄마.아빠가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할 때 엄마 아빠의 칭찬이 용기를 주며 자존감 형성에도 좋다고 했다. 또 아기들은 종종 손으로 잡은것은 입속의 혀로 가지고 가서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혀가 입속에 있는 손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다섯번째 이야기 "저의 속도를 지켜주세요" 에서는 혹시나 아가의 성장이 더디지 않은가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 하는 초보 부모들을 위한 이야기다. 아기가 혹시 할 줄 아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을 때 흔히 퇴행했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아기는 그저 머물러 있는 것 일 뿐이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아기의 속도를 지켜달라고 말한다.

"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 에게 던져 생각할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것 같다.

아기에게 아침, 저녁은 스스로 어떤 것도 시도할 수 없는 상태다. 아기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는걸 싫어한다. 잠에서 깨어나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해낼 때 행복감을 느끼고 계속 용기를 내게 된다.




여섯번째 이야기 "저를 성장시키는 놀이가 있어요"

아기는 그냥 엄마곁이 좋다. 그래서 옆에 있는 빵을 던질 때마다 엄마를 곁으로 오게 한다. 그리고 안정을 느끼며 성장한다. 아마 일종의 애착형성 중 하나 인것 같다. 성장을 몸에 대해서만 생각하는걸 지양하며, 성장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일곱번째 이야기 "우린 괜찮아요, 가족이니까요" 는 오히려 초보부모를 위로한다.

엄마, 아빠도 아기와 같이 성장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해 지라는 것이다.

또, 엄마의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고 다시 보여주는 "엄마가 여기있네"는 엄마 얼굴이 보이지 않아 울음을 터뜨렸지만 적응 한 후 재밌어한다. 엄마가 실제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성장이다. 아기는 비로소 평온함을 얻는다. 그리고 행복해 한다.




아직 아기가 없어, 배고프다고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것이, 손으로 집은 물건은 입으로 가져 가는게 왜 그런지 정확히 몰랐었다. 이런저런 궁금증을 아기 입장에서 조곤조곤 말해줘서 다 풀렸달까? 그런 느낌이다. 아기는 태아시절부터 열심히 성장한다. 우리가 단순히 아기라서 치부하는 시기에도 열심히 성장한다. 초보부모가 되기까지 채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나도 과연 조급해 하지 않고 아기를 있는그대로 기다려주며, 무한한 사랑을 줄 수있을까?.. 우리 아기가 태어날 즈음 다시 한 번 더 읽어야 겠다.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