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나는 말 나무자람새 그림책 22
로라 에동 지음,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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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은 무엇이니?"

어릴 적에 몇 번 들었던 질문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나에게 묻지 않는 말이다.

어른이 되었다고 꿈이 없어진 걸까?

'꿈'이라는 것을 꾸기에는 너무 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아이의 꿈은 부모가 만들어 낸 무의식의 결과가 아닐까?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꿈이 자라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아이에게 "너의 꿈은 무엇이니?" 질문을 했다.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어요"였다.


3살 때는 '공룡', 4살 때는 '고고 다이노', 5살에는 '곤충박사'가 꿈이었던 아이였다.

자신의 관심사가 그대로 묻어나는 아이의 꿈 들이었다.


몇 달 전 만해도 '레인보 프렌즈'를 매우 좋아하고 '스키 비디 토일렛' 시리즈에 매우 열광해서 잠시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아이의 꿈 레인보 프렌즈나 스키 비디 토일렛이 아닌 '괴물 박사'였다.


최근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었을 때 아이가 학교에서

"나는 괴물 전문가가 되고 싶어"라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그게 무슨 꿈이야"라며 "그런 건 꿈이 아냐"라고 아이의 꿈을 부정했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는 자신의 꿈을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온화한 느낌의 그림체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느낌이다.

아이는 속표지에 나오는 집을 매우 좋아했다.

집을 의인화 한 그림을 많이 보지 못해서일까?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우리 집도 손과 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한다.

발 있는 집에 살면 집이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주니까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아이의 상상력을 시작으로 아이와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꿈이 자라나는 말의 그림책 속에 다양한 꿈들이 그려져 있는 장면에

아이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

'중요하지 않은 꿈은 없어.'


책장을 덮으며 아이에게 작지만 너만이 할 수 있는 꿈을 키워나가길 응원하다며 아이를 안아주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소중하지 않은 꿈은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해주고 싶었다.


크고 위대한 무언가를 해내는 것만이 꿈이 아닌

작은 소소한 것을 해나가는 꿈도 중요하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어디에 도시에 살고 싶은지, 어느 집에 살고 싶은지, 어떤 방에 살고 싶은지,

아이가 자신에게 집중해서 돌아 볼 수 있는 활동을 해봐야겠다.

그 안에서 자신의 꿈을 천천히 찾아갈 수 있도록..




#꿈이자라나는말 #로라에동 #이현아 #나무말미 #꿈꾸는사람 #꿈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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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갑옷 책속의책 그림책
강현진 지음, 지연리 그림 / 책속의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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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책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게 되었다.

어두운 분위기, 경직된 분위기가 느껴지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다.


'자아를 잃은 여성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정말 힘들었다.

세상 그 어디에도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무언가 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내용의 그림책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위로와 용기를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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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강현진 작가는 문학예술치료를 공부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온기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그림을 그린 지연리 작가는 화가로 번역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있다.



유리 갑옷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머님께 그림책을 읽어드렸더니

책표지를 보자마자 물어보신다.

"유리 갑옷을 왜 입고 있는 거야?"

그러게..

유리 갑옷을 왜 입고 있을까?

유리 갑옷을 입고 창을 들고 말을 타고 있는 기사 같은 모습을 보며 '유리 갑옷'을 입게 된 주인공의 모습이 공감이 간다.


차갑고 딱딱한 유리 갑옷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잠든 밤.

주인공은 꿈속에서 쓰러지는 악몽을 꾼다.

내면의 불안한 마음을 너무 잘 포현하고 있어 소름이 돋는다.


유리 갑옷은 녹아 사라지고, 메마른 마음도 서서히 차오른다.

이 장면을 보면서 물결의 모습이 유리 갑옷에 금이 간 듯한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뇌 속의 연결된 세포들의 느낌 같기도 했다.


자신의 옳아 매는 유리 갑옷은 누군가의 강요였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행동은 자신이 한 것이다.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당신은 갑갑한 유리 갑옷을 계속 입고 있겠는가?

아니면 바다에 들어가 헤엄을 치겠는가?

그 선택은 '나'에게 주어진다.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유리 갑옷』을 읽어 주었다.

초반에는 어두운 표정을 하던 사람들이 신가 하게도 중간 부분부터 차츰 편안한 표정이 되어간다.

그림책을 통해 저마다 위로를 받고, 희망을 받아 갔다.


"바다 안에서 서서히 녹아내린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바다를 품고 있는 내가 된다면 비난처럼 들릴까 싶어서 굳어진 내 마음을 바다에서 녹일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아픔도 내 안의 바다에서 녹여 줄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너무 좋았네요. " - 『유리 갑옷』 감상 평 - 그림책 모도리 JYM


많은 사람들이 『유리 갑옷』 그림책으로 위로를 받으며 자신 안의 푸른 바다를 찾기를 바란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푸른 바다가 있다" - 유리 갑옷 출판사 서평 중에서


#유리갑옷 #책속의책 #지연리 #강현진 #내면의빛 #위로 #도서무상지원 #그림책서평 #엄마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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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는 법 신나는 새싹 211
김주연 지음, 이수현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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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른 이유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에게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거야"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어른은 언제 되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엄마처럼 크고 20살이 지나면 어른이 되는 거야"라고 설명했었는데

책 소개를 보면서 '진짜 어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게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보고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진중하게 나눠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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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진짜 어른은 뭘까?"


아이가 대답했지요.

"스무 살이 되면 어른이 돼요"


스무 살이 넘어도 생떼를 부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어른이냐고 물으니 아이가 어리둥절하더라고요.

진짜 어른은 뭘까요?




아이의 입장에서 어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핸드폰 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하고선 누워서 핸드폰 보는 아빠,

단거 먹지 말라고 아이를 단속하면서 몰래 맛있는 거 먹는 엄마,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뜨끔했어요.


작가님이 저희 집의 모습을 그려두신 줄 알았네요.


아이의 입장에선 어른들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것 같아 보이겠구나 싶어요.


저도 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너무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것 같았지요.


책을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진짜 어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래요.

그리고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6가지 방법으로 알려줘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어른입니다.

고객으로 보면 진상 고객님이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지요.

귀를 닫고 계십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모르는 어른을 어른인 척하는 어른이라고 아이들이 쫓아가는 모습은 아이가 깔깔대며 웃었던 장면이에요. 들켰다며 옷을 훌러덩 벗고 도망가는 부분이 재미있대요.

동생에게 "진짜 어른이 되는 법 알려줄까?"라며 알려주려고 눈빛을 반짝이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마음에 들었는지 시간 날 때마다 꺼내서 읽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는 정말 어른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에요.

우리는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중인 것 같아요.

자기가 하는 일에 책임을 지려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어른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정말 좋은 책이에요.



#진짜어른이되는법 #씨드북 #김주연 #이수현 #어른은뭘까 #진짜어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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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거미줄
김수정 지음, 김형준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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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거미줄을 그냥 읽었을 때는 루시의 행동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덮었었다.

소슬님의 그림책 야이기를 읽으며 감상하게 되니 <루시의 거미줄>이 나의 삶에 녹아 들어왔다.

<루시의 거미줄>은 완벽한 거미줄을 만들고자 했던 거미 루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림을 읽고, 글을 읽고, 그림과 글을 동시에 읽고, 다른 사람의 감상글을 읽고나서 읽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림책을 여러번 읽는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요소들이 있는 그림책은 매번 새로운 그림책을 보는 느낌을 준다.

루시의 거미줄도 그런 그림책이었다


"완벽해지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던 질문이었다.

나 자신이 모자란다는 생각...

부족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 깊은 내면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초라한 나.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꼭 완벽해야 할까?"

아이들과 만나면서 선 하나, 점 하나, 글자 하나 틀렸다고 종이를 꾸겨버리고 새 종이에 다시 그리고 글을 쓰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우개 자국조차 허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이 안타까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아이들은 '그건 허용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듯' 입을 꾹 다물곤 했다.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본인에게 가혹했고, 그건 타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루시의 모습을 보고 나 자신과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루시들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 순간 허탈하기도 하고, 동시에 편안해지기도 했다.


루시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루시들이 편안해지기를 바래본다.


#루시의거미줄 #김수정 #김형준 #월천상회 #이야기곳간 #강박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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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탈출 놀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3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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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마트가 쉬는 날에 달걀판을 빠져나가 노는 달걀들의 모습이 하교하는 아이들 같아요.

혼자 있다가 친구들이 걱정이되어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알톨이의 모습이 동생들 챙기는 첫째의 모습 같아서 눈길이 가요.

열두 알이 다 모일 때까지 함께 친구들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알톨이를 챙기는 친구들의 모습과 친구들을 챙기는 알통이의 모습에서 서툴지만 친구들과 함께 관계와 놀이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 보였죠.

아이가 책 소개를 함께 보면서 같은 반에 혼자 조용히 노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읽어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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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을 구입하시면 달걀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함께 줘요~

그림책을 읽고 알록달록 다양한 스티커를 이용하여 집에 있는 달걀을 꾸미는 활동을 하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겠죠?



달걀 탈출 놀이!

제목만 들어도 무언가 즐겁고 신나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밧줄을 타고 달걀판을 탈출하는 달걀들의 개구진 표정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어요.


보라색이 가득 차 있는 면지에요~
내용에서 달걀들이 식용색소를 이용하여 멋진 색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보라색으로 변신하는 달걀은 없더라고요.
아이는 친구들이 알톨이를 위해 남겨둔 색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오늘의 주인공인 알톨이에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달걀이죠.
"엄마 같아요."
달걀판에 남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알톨이의 모습을 보더니 아이가 이야기하네요. 주말에 아빠랑 놀다가 들어오면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알톨이와 비슷해 보였나 봐요.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 달걀들은 숨바꼭질을 시작해요.

자신이 변신한 색에 맞춰 다양한 곳에 숨는 달걀들의 모습이 영락없이 아이들의 개구진 모습과 닮았어요.

다양한 달걀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자신의 친구들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친구와 자신이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죠.


놀이가 끝나고 힘들어하는 달걀들을 표정이 놀이가 끝난 후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 한참 웃었어요.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나 싶을 정도로 놀 때는 지치지도 않던 아이들이 놀이가 끝나기만 하면 배터리가 다 된 장난감처럼 흐물흐물해지거든요.


아이들은 알톨이가 마지막 친구까지 찾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함께 놀이하던 친구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욱 즐겁게 놀 수 있는 것도요.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활동지 만들기에도 정말 좋겠더라고요.

달걀 그림을 다양한 색으로 꾸며보기.

달걀을 가지고 달걀 친구들 만들어보기.

달걀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 이런 표정을 했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기,

달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놀이는 무엇인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놀이를 정해보기도 했어요.

다양한 활동 중에 1위는 숨바꼭질이었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달걀 탈출 놀이』 추천 드려요.


#달걀탈출놀이 #조리존 #피트오즈월드 #김경희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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