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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
마스다 타다노리 지음, 김은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무섭다'
제가 말한 무서움은 우리가 흔히 공포소설에서의 초자연적 혹은 놀라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닌 인간이기에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져 발생한....
짧은 생각으로 인한 벌어진 놀라운 결말이 무섭다라고 말하는겁니다.^^
4개의 단편으로 엮인 '마스다 타다노리'의 <세 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은
사소함이 비극으로...
고민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참으로 사람이기에 저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마지막에 책을 덮고 나서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들 한번쯤 상상 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일들이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처음 단편 <매그놀리아 거리, 흐림>을 읽으면서 이야기는 나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분위기의 추리, 스릴러 등 의 분위기를 나타내며 흘러 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을 보고 저는 무엇인가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소 평범하게 결과에 이르는 것을 보고 당황했죠....ㅋㅋ
뭐지.. 그러다 다음 다음 단편들을 읽어나가며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더욱 공포스럽더군요.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이구요..
그렇다고 아예 반전이 없는건 아니지만 다소 평이하게 추측되는 <복수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 였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의심이라는 소재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밤에 깨어나>도 좋았고 마지막 단편 <계단실의 여왕>의 마무리도 좋았으며 이 단편이 가장 이럴 수 있겠구나... 라며 공감도 가고 사람이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다양한 심리를 잘 나타내주었습니다.
마무리로 너무 복잡한 추리적 반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는 작품일 수 있으며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에서의 소소한 결과(하지만 나름의 반전이 있습니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가볍게 권해보고 싶습니다.
단편집이라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의 작품이였습니다.
- 재미와 가독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