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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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를 기리며 쓰여진 책들 중 단연 압권은 요 네스뵈의 맥베스였다. 내가 읽은 해리 홀레 시리즈에선 그 때의 감정을 느낄 수없었고, 이걸로 인연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책 디자인에 반하고 요 네스뵈의 기량 정도는 알고 있어서 구입한 데빌스 스타에서완전히 입덕하고 말았다.
요 네스뵈의 책엔 인간의 추악함이 있다. 해리 홀레도 그렇다. 인간자체가 구질구질하다. 하지만 낭만도 없고, 터부시하는 것도 없는요 네스뵈에겐 특별한 자질이 있는 것 같다. 요 네스뵈의 하드보일드는 진짜다. 진짜만의 맛이 아직도 맴돈다.
톰 볼레르란 사회악을 이렇게 다룰 줄은 몰랐다. 책을 덮고 애잔함에 가슴이 들끓는다. 이 케릭터가 없었다면 평범한 수작이 되었을것이다. 난 해리 홀레에게 열광하진 않지만 요 네스뵈가 해리 홀레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엔 진짜들이 있어서 슬픔과 사랑에 관해서, 운명과 자유 의지에 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책 속의 케릭터가 작가를 뛰어넘을 때마다 전율이 인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지? 별 다섯 개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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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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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은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무엇보다도 스칼렛의 씩씩한 성격이 좋았는데, 이번 권에서 사고로 모두 흩어진 후, 다들 너무 처연했고, 답답한데다 스칼렛의 비중은 아주 적었다. (불만)
그래도 흥미진진하고, 계속 시리즈를 볼 거여서 별 셋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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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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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에이저 영화같은 귀여운 판타지를 보고 말았다. 한동안 하드보일드한 추리 소설만 팠는데, 시체만 즐비한 무덤가에서 귀여운 어린이 유령 캐스퍼를 발견한 느낌?
여자 아이가 주인공인 동화들을 패러디한 시리즈물이고, 이번 책은 빨간 두건을 쓴 아이와 늑대에 관한 동화를 비틀었는데, 청소년용의 귀여운 수준이어서 간만에 정화된 기분이 든다. 위키드가 하드보일드한 패러디라면, 이 책은 한 동안 유행한 트와일라잇같은 스타일이다. ㅎㅎ
별점은 내 취향대로 줬다. 호불호는 있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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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알고 있다
엘리자베스 클레포스 지음, 정지현 옮김 / 나무옆의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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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릭터가 글에서 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글이 케릭터를 설명해 내려고 애쓰는 책이란 말이 모순으로 들리지 않는 사람은 내 감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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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필 에번스 그림, 권예리 옮김 / 다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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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쇠락의 결정적인 배경이 된 투기 자산의 확대를 늘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러한 퇴보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4차 산업 혁명을 위기를 타개해낼 진보라고 여기는 원동력을 알 것 같았다. 새로운 방식의 투기 자산을 만들어 내서 화폐가 굴러가고 있는 듯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게 자본가와 투기자들의 바램 아닐까?

얼마전에 읽은 기본 소득에 관한 책이 생각난다. 정치의 진보만큼은 퇴보와 진보를 반복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을 여기까지 구상해 내었다. 하지만 아직 자본가의 이윤 추구와 세금 회피 등으로 인한 대량의 실업이나 세금 고갈에 맞대응할 제도적 장치를 개발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난 자본가들의 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역사를 멀리 했었는데, 자본가들이 씨를 말리는 일자리 가뭄을 지켜보다가 울화가 치밀어서 역사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 책을 마쳤으니 소설 한 권을 읽고 머릴 식힌 후, 전쟁사를 둘러볼 것이다. 다니엘 쇤플루크의 책이 대기 중이다. 자본주의는 경제적 전쟁, 약탈과 수탈의 역사이다. 오랜 경기 침체에도 노동자를 지키는 것은 경제 진보가 아니라 정치적 성숙이었다. 그런데 요즘 세계 정세를 보면, 이기적인 무역 전쟁, 난민 배척, 투기 자본만의 성장 등 민주주의마저 쇠퇴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난 정책 결정권자인 '국민'이라며 자조섞인 헛소릴 하고 싶지만, 요즘은 그런 농담을 할 기분도 안 든다.

여하튼 좋은 책이다. 마르크스의 저작에 도전할 작정이어도 고단할 여정의 길잡이로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예전에 한 번 마르크스의 책에 도전한 적이 있으나.... 1권도 채 다 못 읽고 실패했다. 마르크스 본인의 말처럼 1장은 어려우니 다음 장부터 읽을걸...... ㅎㅎ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생각으로 독서 삼매경 중 발견한 이 책은 별 다섯 개를 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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