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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선생님이 기다릴게 - 특수학교 선생님 ㅣ 일과 사람 20
김영란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평점 :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특별해요.몸이 불편하고 조금 느리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이지요. 그들은 해야할 일을 마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실수도 많이 할 수 있어요. 짜증을 내려면 얼마든지 낼 수 있겠지만, 그림책 속 선생님은 늘 웃으면서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지요. 빨리 하라고 재촉하지도 않고, 느리면 느린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기다리고 다독여 주는 선생님이에요.
처음 아이들과 만났을 때 천천히 눈을 마주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긴 시간을 인내하면서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줍니다. 한번 말하면 제대로 듣지 않는다고 꾸중하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아이는 끔찍한 학교생활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끝까지 기다리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의 넉넉함이 돋보였어요.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너무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이었어요. 그들에게는 절실한 일이었지요. 서툴고 부족한 아이들이 답답해 보이지 않았어요.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고 남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몸이 불편하고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차별받아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화장실에 가는 게 불편한 아이들도,실내화를 제대로 신지 못해도, 아이들은 모두 똑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차별은 시작되는 것이에요. 그들의 낯선 행동들,부족해 보이는 모습까지도 그대로 받아들여서 우리 스스로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할 듯해요.
평범한 아이들 눈에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들과 익숙해져야 하지요. 장애우들에 대한 많은 정보도 담고 있어요. 그들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나면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해요.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으며 살아야 하고, 누구나 불편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어야 하지요.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편견들,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