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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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 2016 』은 전 세계적인 저성장의 기조에서의 소비의 공통된 흐름을 설문조사와 빅데이터의 정량화된 분석 기법을 통해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본래 트렌드일시적인 유행을 넘어서 정치 사회 경제 현상속에 내재된, 구매로 이끌어내는 공통적인 소비자심리를 일컫는 용어이다. 
 

 

 

  평범한 일상 경제의 흐름 속에서 간파한 그 연대의 흐름을 10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하고 있다. 전체의 시스템이 흐르는 궤적을 궤뚫어보는 직관적이고, 인지적인 능력을 우린 통찰력이라 한다. 복잡함 속에서 선뜻 해답을 찾기 힘든 순간 대체적으로 책 속에서 우린 '지혜'를 찾아나간다.  정보의 홍수화 시대에서 굳이 선별되지 않은 잡다한 지식으로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채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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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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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의 영장' 사람이 할 수 없는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되돌릴 능력이 없다는데 있다. 누구에게나 24시간 주어지는 시간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각자 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회속에 생존경쟁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소중한 지금 이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그 사라진 존재는 생의 흔적속에 비통한死를 맞이한것도 아니었다. 짧게는 몇개월,길게는 몇년을 거슬러 시간이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갑자기 온전한 몸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고 난뒤 꿈꾸듯 눈을 떠보면, 전혀 다른 시간장소로 이동해있다. 시간의 양탄자로 순간 이동한것처럼...


 

 

 


 


 




 
1971
  "겁내지 마, 아서. 아빠가 받아줄 테니까 어서 뛰어내려." -p9-

  "아서, 인생에선 어느 누구도 믿어선 안 돼. "
  나는 잔뜩 겁에 질린 눈으로 아빠를 바라본다. -p10-

 
보스턴, 1991년 봄

"아서, 그동안 잘 지냈니? 모처럼 내가 너와 함께 주말을 보내려고 왔는데, 괜찮지?" -p12-

"난 떠나기에 앞서 주변정리를 할 생각이란다."

"떠나다니요?"

아버지의 아랫입술이 살짝 일그러졌다. -p19-
 



 



     

 

  뭇 사람들의 흔한 동경은 풋풋하고 아련한 때로 되돌아가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깊게 주름잡힌 얼굴을 떠올리며, "10년만 더 젊었더라면 어땠을까? " 후회반으로 희망을 품곤 하는 일상의 무미건조함들...  프랑스 베스트셀러작가 기욤뮈소의 12번째 소설 『 지금 이 순간 』 은 뮤지컬 노래가사 처럼, 마법같은  이야기를  표출하고있다. 1년에 몇번 볼까 말까한 아버지는 어느날 낚시핑계로 아들 '아서'에게 24방위 바람의 등대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그동안 비밀에 묻어둔 집안의 비밀을 말꺼내며 아들에게 등대와 그에 딸린 작은 저택을 상속한다. 상속받은 아서는 아버지와 맹세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봉인된 문을 여는데... 정신을 잃은후 눈을 떠보니, 속옷차림에  경찰에 쫓긴다.  때는 1년후...눈뜬 사이 1년의 세월이 지났다. 


 

 

 




 

  



 "아버지, 왜 저에게 이등대와 집을 물려주려고 하죠?"

(중략)

"난 널 보호하려는 거야!"  -p26-


아비가엘과 통화를 마친 나는 마르코 호로비츠와 내 할아버지인 설리반 코스텔로에게 벌어진 일을
 생각했다. 두 사람은 몇 년의 차이를 두고 실종되었다. 그들의 실종은...

-p35-

 나는 무력감을 느끼며 힘껏 고함을 질렀다. 얼마 안 있어 귀청을 찢어발길 것처럼 굉장한 힘으로
나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p41- 


 




 

 

 

 

 

  


     

 

​     아서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중 단 하루뿐이다. 혼미해진 정신을 차리고 하루를 보내고 나면, 1년후로 순간 이동한 체로 자신을 발견한다. 단 하루의 생활도 급기야 줄어든다. 이 사라지는 과정을 24년이나 겪어야 한다. 기욤뮈소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긴밀한 전개를 맞이해  순간이동할때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풍경속에서 변화를 맞이한다. 우리 일상에서 24가 가져오는 우주의 오묘함을 모티브로 해, 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흥미로운 신비로움을 이어가고 있다.  뚜렷하게 시간을 경계짓는 구분점은 없는데 오랜 세월 24시간, 24절기의 시간관념이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자체가 의문의 수수께끼가 아닐까? 태초에 누가 시간을 이렇게 정해놓은 것일까?  작가는 이 풀리지 않는 우주요소를 재발견하며 유레카를 외쳤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손가락들이 점점 더 목을 조여 오며 내 기도를 막았다. 이 미치광이 영감이 나를

질식시키려는 건가? -p79-

"내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더니 웬일로 여기에 올 결심을 하게 되었죠?" -p106-

빌어먹을!

나는 여자를 물 밖으로 꺼내 바닥에 눕힌 다음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경동맥 위에...

-p114- 

 



 



     

 

​   소설은 철저히 갈등극복의 구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생에서 어느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고 말하는 아버지는 아서의 친아버지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성당 성가대에서 벌거숭이 차림으로 발견된 아서... 경찰조사를 받는 아서는 아버지의 도움을 청하는데, 투병중인 아버지의 상황을 직감한다.  놀랍게도 오래전 실종된 할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만나보라는 말을 하는 아버지...  『 지금 이 순간 』에서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단절된 관계를 매듭짓는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  세인트 파트리크에서 벌거숭이로 깨어난 지 24시간째 오후 5시, 다시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통제불가능의 상태에 들어간 아서...다시 시간이 이탈했다. '리자'라는 매력적인 여인과의 만남이다. 헌데 한창 샤워를 하고있던 그녀와 눈이 마주쳐 또다시 도망자신세가 된다. 우연이 필연이 되는 치밀한 구성은 책을 읽는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현실속에서도 '사랑'의 궁극적인 명제는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성장할수록 사회생활속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접하기 때문이다. 전혀 인연이 닿지 않을법한 시골처녀와 도시총각의 만남또한 우연한 여행에서 찾아올 수도 있고, 시장의 노모를 통해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이어진 둘의 운명적인 사랑은 1년중 단 하루뿐인 아쉬움을 끌어안고 이어진다.

 

 

 




 


 


  

     

 

​  단 하루뿐인 사라지는 사람을 위해 온전히 기다릴 수 있을까? 영원불변할 것 같은 둘의 사랑은 현실에 부딪치며 갈등을 겪는다. 먼 시간여행을 거쳐 단 하루뿐인 자신을 지고지순하게 기다려주길 바라는 남자 vs 곁에 오랫동안 둘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는 여자... 둘의 접입가경의 갈등해결사는 다름아닌 아서의 할아버지...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승승장구한 나머지 가족에게 소홀할 밖에 없었던 할아버지의 애정이 손자를 향하고, 증손자에게 이어진다. 반복되는 시간이동또한 아서에게 어느덧 습관처럼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아서를 처음 알아갈때만해도 빚에 허덕이며 생활고를 겪던 배우지망생 신분의 리자에게도 광고판을 가득채우는 인기가 가속되고, 경제적으로 부족할것없는 행복한 나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번번히 24년이 끝났을때 다가올 비극적인 결과를 걱정한다. 우려대로 비극은 찾아온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고통을 겪고 있는 아서의 초췌한 모습...1년전의 사랑스런 아이들의 끔찍한 죽음앞에 자책하는 아서의 텅빈 자리엔 리자가 있다.  시련끝에 찾아온 따뜻한 어루만짐이 있을 뿐이었다.

 

 

 



 

 


 


 



     

 

  막힘없이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책의 가독성 자체는 훌륭하다. 다만 사랑을 만나고, 행복으로 이어진 이후의 과정들이 흐지부지 전개되는 느낌은 아쉽다. 책을 덮고나서 떠오르지 않는 "아리송한 결말"을 떠올려볼때, 적어도 마지막 50페이지 정도는 정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극으로 이어지게 한 결정적인 단초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확실한건 현대인이 당면한 가족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단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없는 것처럼, 순간의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노력할 뿐인데, 1인칭의 주인공은 온전히 등대의 저주로 받아들인체 저주를 풀 단서를 찾아나서는데 집착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 가족들이 상처받고 슬퍼할것을 생각하기엔 한창 늦어진 뒤에야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 '풍요속의 빈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주 심각하게 황폐해졌을 시점이다. 함께 나눌 수 있어, 배가되는 행복의 본성에 위반되게 승자독식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기욤 뮈소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서 통찰력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허물없이 지내는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관계를 통해 세대간의 갈등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아서가 정신을 잃고 새롭게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반갑게 재회하고 있다. 비극은 아서가 본업인 의사생활을 접고 쓴 소설들이 유명해지면서 시작된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창작활동 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킨체로 가족과는 단절이 이어지는 것이다. 순간 시간여행이라는 모티브로 잡은것도 그런 단절을 정당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1년중 길어야 단 하루밖에 있을 수 없기에 불가항력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설리반 할아버지가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

"물론 들었어.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린 반드시 등대의 저주를 풀어야 해!"

- p194 -


 나는 매번 리자의 입장이 되어보려 애쓰지만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로는 그녀가 충격을 완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

- p203 -


"당신이 내게 원하는 게 정확히 뭐야? 내 생활을 포기하고 당신만 기다려

주길... 난 14개월째 눈이 빠지도록 당신을 기다렸어.

-p214-


"아마도 소형 비행기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에 충돌한 것 같은데요."

문득 우리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의 당

사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p234-


시간여행은 원래의 흐름을 되찾았다. 나는 여전히... -p251-

"아빠가 내 기분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있는데... (중략)

"아빠가 시간여행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거야. 아빠가 우리 가족의...

-p284-



 


 



     

 


 이 모든 이야기가 소설가 아서의 원고내용이라는 점은 대반전이다. 더불어 작가본연의 털어놓을 수 없었던 심적 고뇌를 1인칭의 주인공에 감정이입해 솔직하게 말하려고 하는 부분도 엿볼 수 있었다. 보통 작품에는 그 창작을 한 사람의 거쳐온 성장경험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압박감들이 아서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것을 봐서도, 1년 정도의 연대적인 시간전환은 창작작업후 일정시간 휴식을 취하는 작가들의 일상과 닮아있는 모습이다.

 우연히 낡은 타자기에 꽂힌 원고를 주마등같이 읽으며, 정서적 화해를 이뤄가는 결말로 이어진다. ​ 완벽함의 구성과 생뚱맞은 발상의 전환이 기욤 뮈소 소설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인간적 고뇌와 번민을 누구보다도 신명나게 풀어내고 있기에 책을 읽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미 성장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과도기의 현상을 겪은 문화권의 경험이 좋은 정서적 완충막을 생성할 것이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것이 각자의 인생이요, 시간이다.  물질주의가 무안할 정도로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즈음 책을 통해서 정서적 유대감을 공고히 다져갈 수 있을 것이다. 


 

by. 해피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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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 볼 만한 여행지 홋카이도 - 파란연필의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의 여행
손창현 글.사진 / 아홉번째서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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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여행을 떠나기 전 이만큼만 알아두자!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충분한 힐링은 없을 것이다. 특히 가깝고도 먼 섬나라 일본은 가보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꼭 가보고 싶게 매료시킨다. 일본의 지형은 마치 오랜 세월 휘어진 노송의 모습을 닮았다. 홋카이도는 그 노송위에 몽글몽글 구름을 그려놓은 형세를 보여준다.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삿포로 맥주에 관한 동경은 있었다. 같은 맥주도 냉동실에 살짝 얼려놓은체로 마시면, 훨씬 깊고 담백한 풍미를 보여주는데, 눈의 설국이 가득한 그 곳 맥주는 맛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책을 접하기전은 그랬다. 일본본토의 기후는 우리와 비슷할테고, 홋카이도엔 겨울만 존재하는것으로 여겼다. 그도 그럴것이 홋카이도는 본래 홋카이도 본도와 부속열도를 칭하는 북해도 (道 )의 일본행정구역이다. 일부 열도가 2차대전후 러시아에 귀속될 정도로, 지정학적 위치는 러시아의 찬 기후대에 인접해있다. 


  손창현 저자는 휴가를 맞아 떠난 첫 해외여행지인 홋카이도의 풍경에 반해, 지금은 자유여행가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있다고 한다. 제주공항만큼이나 친근한 저자의 홋카이도에 관한 식견을 담고 있다. 현지사정에 밝은 여행가이드의 안내만 듣고나면, 그 나라의 돌아가는 일상까지도 꿰뚫어 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나면, 아직은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에 대한 여행충동이 강하게 몰려올 지도 모른다.  


 

 

 

 
 

 

 



 



 

 

 

 

 번민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의 수단으로 누구든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각자의 일 스케줄이 여행을 떠나는 시도자체를 단념시킬때가 많다. 어쩌면 이 책은 저자자신의 지친 삶에서 시작한 강렬한 여행의지 에서부터 시작된 책이라 생각한다. 여행에는 아무런 강요도 없고, 속박도 없다.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발길닿는대로 향하는 "자신을 위한 산책"이라 생각한다. 여행의 사전적 의미에도 그저 일이나 유람으로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 자체를 의미할 뿐이다. 

  구성원간의 친밀감을 형성할 때도 대체적인 시도는 "여행"의 형식을 담아 산좋고 물맑고 공기깨끗한 곳으로 떠나곤 한다. 하지만 막상 떠난 여행이 오히려 어색함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이제 다 봤으니, 그만 떠나자. " 여행을 임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평상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재촉하지도 않은데, 조바심내며 떠날 시간만 바라보는 사람과의 동행은 불편할 따름이다. 아홉번째 서재 에서 펴낸 책에는 오히려 느긋함이 담겨있을 뿐이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이동하는 초인적인 일정은 생략하고 있다. 


 

 

 




 



 

 

 

 

 

 홋카이도를 처음 여행했던 초심의 관점에서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정보들을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보다 약간 작은 홋카이도에 관해서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더불어 낯선 나라를 여행할때 가장 관심있는 기후사정을 밝혀 전체적인 여행의 타이밍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려 하고 있다. 

  선뜻 홋카이도하면 삿포로를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또한 삿포로를 기점으로 4개의 지방별로 홋카이도를 분류해서 여행다닐만한곳을 추천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땅모양은 마치 잘 익은 후라이드 다리를 연상시킨다. 기차로는 온종일 걸려 갈아타야 하는 본토에서 떨어진 홋카이도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여건이다. 메이지유신이후 일본 영토로 귀속된 후 비옥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업과 축산업이 발달했다고 한다.  

 

 

 


 

 

 




 

 

 

 

 

 친절한 가이드가 사전에 전체적인 일정을 브리핑하고, 잘 주무시고, 내일 아침에 봐요. 하는 것처럼... 대략적인 일정표를 제시한 뒤, 순서대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관광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처음 일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에게 유용할 것이다. 


 

 

 


 

 

 

 

 

 

 


 

 

 

 

  조경문화가 발달한 나라인지, 일본은  곳곳의 자연환경을 잘 가꿔가는 모습이다. 풍경사진임에도 혼자서 유유자적 여유롭게 산책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애플기기의 기본 배경이 된 비에이 '청의 호수'를 담고 있다. 관광문화를 위해 가꾼다는 인상을 가질 정도로 곳곳의 풍경을 아기자기하게 잘 가꾼 일본중에서도 홋카이도는 사진작가들을 매혹시킨다 한다. 사진을 즐기는 입장에서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고감도 사진을 보고 나면, 꼭 저 풍경을 내 카메라 액정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하게 되고, 맘은 이미 그 곳으로 훌쩍 날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서적의 특성상 풍경사진에 곁들인 설명들이 술술 익힌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이미 홋카이도의 어느 풍경을 찾아가고 있기에... 머릿속에 끊임없이 그려내는 동경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을것이다. 또한 이왕 여건이 된다면, 강하게 여행다니고 싶은 의지를 실현하게도 할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동화속의 나라에 온것처럼 머릿속은 새롭게 정화된 느낌이다. 본래 겨울엔 정신번쩍할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탓도 크겠지만... 사실 책은 월초에 다 읽었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 이제라도 마무리한다. 홋카이도 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부담감없는 편한 여행서적이다. 

 

 




 

 


 

  

 


 

블로그 서평 | http://sions2002.blog.me/2205491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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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 볼 만한 여행지 홋카이도 - 파란연필의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의 여행
손창현 글.사진 / 아홉번째서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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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녀오지 못한 미지의 여행지...홋카이도의 풍경을 책속에서 산책나눈 느낌이네요. 여행을 떠나기 전 언제 떠나야 할 지, 어디부터 가봐야 할 지 막막한 순간 친절한 가이드가 나와 조목조목 짚어주는 안내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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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조의 칼
문호성 지음 / 호밀밭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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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뿌리를 안다는건 자기정체성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날 탄생하게 한 부모의 탄생에 그 부모를 탄생하게 된 배경까지 알아가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곁에 유형으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인 든든한 구심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교실 뒷켠에 빼곡하게 꽂힌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울만큼, 학창시절 한국사 과목만큼은 내게 완벽한 과목이었다. 하지만 만20세의 성인의 범주에 편입된 이후엔 지식의 실체는 모래알과 같았다. 역사에 대한 지식고갈에 잔뜩 한심해하던 중, 『덴조의 칼』의 책을 접했다. 쉰 무렵에 습작을 시작한 저자의 심상치않은 이력과 함께 책은 임진왜란후 파견된 조선통신사의 의문의 죽음을 두고 서술을 하고있다.

 

 인간이 가진 동물과의 극명한 차별성은 생각하며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다. '언어'의 매체를 통해서 말이다. 평소 일본 출장할 일이 잦았던 저자는 우연히 지하철역 구내서점에서 마주한 문헌을 계기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는 열정의 모습을 주저없이 실천하는 것이다. 쉰살이 넘어서야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기술은 거듭 수상의 영광으로 이끈다.

  

 사건은 명화원년에 일본에 파견한 통신사가 검은 자객의 습격으로 죽음을 당하면서 시작한다. 새벽녘 밥을 짓기위해 가마솥에 불에 지피던 격군은 고된 여정에 피로가 몰려와 졸고 만다. 한참 졸고 있다가 누군가 다리를 밟고 지나가는 통에 깨고만다. 이내 밟고 지나간 사내를 두리번했더니, 검은 왜인의 옷을 입은 사내가 달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추후 범인으로 스즈키 덴조 라는 자가 자백하며 체포된다. 책의 1장의 첫 페이지에 서술된 내용이다. 저자가 밝혀내고 하는 주제는 범인이 누군가?에 있지 않다. 외교사신을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왜? 그런 살인을 저질렀는가? 하는데 전개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책은 결론- 과거회상형으로 전개한다. 즉 당시 사건을 목격한 격군의 서술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과정을 밟히고 있다. 최근의 범죄수사드라마등에서 초반 최종전개를 암시하는 내용을 소개하며 전개하는 기법을 닮아있다. 심지어 범인 스즈키 덴조와 살해당한 최천종이 작가전지적 시점의 '나'로 대입되며 솔직하게 과정을 말하고 있다. 단지 범죄가 성립하는 인과관계만 밝혀내려 했다면, 이 책은 정말 시시해져 눅눅한 느낌 그대로일 지도 모른다.

 

 초반 조선 통신사 자신의 자결로 규정하며, 미온적으로 사건을 종결시켜려 하던 막부... 제대로 밝혀내려 하지 않는 막부의 태도에 조선 통신사 일행은 탄식한다. 그런데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는 스즈키 덴조의 서찰이 전해지면서 사건의 배후를 놓고 전혀 의외의 숨은 배경을 찾게 되는데... 책을 끝까지 읽었음에도 과연 스즈키 덴조가 조선통신사를 살해했는지도 불분명한 체로 또다른 죽음을 서술하고 있어 보고 또 봐도 흥미롭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엊그제 끝난 천금같은 기적의 역전 야구경기처럼 맞상대로 부딪치면 늘 없던 열정까지도 쏟아내게 하는 섬나라로 각인된데에는 임진왜란의 영향이 크다 할 것이다. 1592년에 발생한 임진왜란... 조상들의 무고한 희생이 잇따른 전쟁이건만, 불과 수년뒤인 1607년 화친을 맺어 통신사를 파견하기에 이르른다. 전후 새롭게 들어선 도쿠가와 막부의 선린외교정책으로 초청된 통신사 파견은 총 12차례 있어왔는데, 『덴조의 칼』은 1764년에 파견된 통신사에 관한 이야기로 보인다. 오늘날에도 그렇듯 170년이 지난 세월에도 아물지 않은 왜에 대한 적대의식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 응징자의 입장에서 박대하는 관료의 부조리한 모습을 읽어가고 있다. 강직한 성품의 조엄의 인물을 등장시켜 전체적인 중립성을 기하는것도 이때문이다.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판이하게 다른 양국의 인물들을 통해 애증에 가까운 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느 한 민족을 침략자라 할 수 없을만큼, 수많은 영역다툼이 있어왔다. 근대에 들어서 야만적 침략행위에 대한 국제질서차원의 응징이 더해지면서 역사에 대한 자각의식하에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거친 파도에 맞서 순항해야 할 배의 자재가 부실하다. 부실하게 조달관리한 책임을 묻지만, 하급관료들은 빨리 예인에 나서지 않는 왜선을 탓한다. 사건의 해결에 있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왜 vs 명분을 내세우는 조선으로 분명하게 갈린다. 왜 우리가 내세우는 경제지표의 자화상이 기초기술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열악할 수 밖에 없는지를 풍자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스타가토의 완급있는 구성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복선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체는 다소 장황한 편이다. 당시 시대에 사용되던 한자어들이 구사된데다 별도의 각주처리는 없어 의미를 해석하는데 힘들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단지 첫장의 두페이지만이 그랬을 뿐이다. 생소한 주제에 대한 부적응에서 오는 일시적인 난독현상으로 판단해두자! 소설을 읽어갈수록 주인공이 내가 되어 사건을 파헤쳐가는 느낌이다. 


 단, 저자가 소설을 전개함에 있어서 시점을 혼동하는 옥의 티가 곳곳에 느껴졌다. 대표적인것이 등장인물의 나이를 밝힘에 있어서 삼십대, 사십대 식으로 현재화된 명칭으로 부르고 있거나 자동차의 핸들과 같은 배의 '키'같은 용어를 등장시키는 면이다. 더불어 낮에는 외국선박을 관리하는 회사의 직원으로 밤에는 작가를 오가는 영향이 소설에 배어있다. 지나칠 정도로 배의 세부부품교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설명하면서 현대판의 직역을 하는 범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분을 제외하곤 이제껏 내가 읽어본 지루하기만한 역사소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흥을 준다. 50대의 작가의 차기작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절대이유인 것이다. 


 범죄자를 취조하는 구성임에도 전체적으로 달관한 관조로 서술하는 흐름에, 감초같은 반전을 주는것이 그의 죽음의 이면이 결코 양국간의 갈등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 조선침략까지도 전혀 생각치 못했던 이유의 단서때문이란것이 4차원적인 결말을 이끌어낸다. 평범하게 상상해낼 수 없는 원인이건만,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려보면 전혀 가당치 않은것도 아니다. 이같은 여러가지 측면이 다채로운 상상을 자극하니,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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