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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충분한 힐링은 없을 것이다. 특히 가깝고도 먼 섬나라 일본은 가보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꼭 가보고 싶게 매료시킨다. 일본의 지형은 마치 오랜 세월 휘어진 노송의 모습을 닮았다. 홋카이도는 그 노송위에 몽글몽글 구름을 그려놓은 형세를 보여준다.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삿포로 맥주에 관한 동경은 있었다. 같은 맥주도 냉동실에 살짝 얼려놓은체로 마시면, 훨씬 깊고 담백한 풍미를 보여주는데, 눈의 설국이 가득한 그 곳 맥주는 맛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책을 접하기전은 그랬다. 일본본토의 기후는 우리와 비슷할테고, 홋카이도엔 겨울만 존재하는것으로 여겼다. 그도 그럴것이 홋카이도는 본래 홋카이도 본도와 부속열도를 칭하는 북해도 (北海道 )의 일본행정구역이다. 일부 열도가 2차대전후 러시아에 귀속될 정도로, 지정학적 위치는 러시아의 찬 기후대에 인접해있다.
손창현 저자는 휴가를 맞아 떠난 첫 해외여행지인 홋카이도의 풍경에 반해, 지금은 자유여행가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있다고 한다. 제주공항만큼이나 친근한 저자의 홋카이도에 관한 식견을 담고 있다. 현지사정에 밝은 여행가이드의 안내만 듣고나면, 그 나라의 돌아가는 일상까지도 꿰뚫어 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나면, 아직은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에 대한 여행충동이 강하게 몰려올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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