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미래다.  하지만 백년지대계를 바라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태어날 때부터 말바꾸기의 임시방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폐적 가치로는 환산되어서는 안될 영역이라면 단연코 '보육'에 있다. 결코 어른들의 셈법이 적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호기심 충만하고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건 어떤 직업영역보다 투철한 사명을 요구한다.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기본소양은 비단 일정시간 아이들을 훈육하고 교육하는 교사들만 갖춰야 할 부분은 아니다.  보육시설을 통한 훈육은 아이의 행복 보다는 부모의 편의적인 측면의 이유가 크다. 물론 또래 아이들과의 집단적인 학습활동을 통한 정서발달의 효과를 간과하는 바가 아니다.   아무래도 통제불가능한 아이들을 노련하게 이끄는건 교사들 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맡기지 않는 주말, 아이가 하원한 후 상당시간을 교감나누는건 부모의 몫이다.  친구들과 어우러져 함께 배운 올망졸망한 학습의 결과를 부모에게 시연하기 바쁜 아이의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한편으로 " 이 순간의 해맑은 미소가 오래 갔으면..." 하는 조마조마함도 생겨난다.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 아이 " 존재자체가 가정에 기여하는 부분은 더욱 상당해졌다. 쌈짓돈을 쥐어주곤 하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가 좋아할 장난감, 옷들을 검색하며 선물하기도 할 정도이다. 하지만 아이사랑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다보면, 그런 관심들이 아이를 기피대상으로 변질시키기도 한다.  "삼똔" 소리 들어온 지 벌써 4년째가 되었다.  정말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 하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몇년째 습하기만 했던 우리집을 환하게 밝혀줬다. 한편으로 한시라도 함께 한 순간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갓 스무살 접어들기전에, 사촌누님들의 아가들을 돌본 덕분에 어느정도 육아엔 자신있었다. 힘닿는데까지 놀아주기로 했다.  처음에 제대로 몸을 못가누는 아이를 조심살금 안아보며 나의 조카육아는 시작되었다. 오로지 일상의 이정표는 조카가 좋아하는것, 조카에게 도움되는것들이었다.  난생처음 오가닉 인형을 고르기도 했다. 그런데 기껏해야 며칠동안 놀아주는것 뿐인데, 육아는 하면 할수록 힘든 사투라는 생각을 한다. 

  


 


 

 

 

 

   


 

  온통 표현방법이 서투르기에 아이가 좋아하는것들, 싫어하는것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 아이들의 육체적 성장속도가 급격하기에  간헐적인 '성장통'을 앓을때는 혼동의 양상이다. 이럴때 제대로 아이의 맘까지 보듬어주는 조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이 통했는지, 요즘 실질적인 육아맘도 아닌 미혼남이 아이에 관한 책들을 연이어 읽고있다.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의 부제가 붙은  < 내 아이 마음사전> 은 유아교육전문가의 현장경험이 담겨있다. 많은 원생들을 관찰하고 보살펴본 상담의 경험을 주요 상황에 따라 편하게 말하고 있다. 

  



 


 

 

 

 

   


 

  대개 아이가 짜증내고 투정낼 때, 부모는 즉각적으로 다그치기에 바쁘다.  왜 울부짖는지에 신경쓸 새가 없다. 아직 노련하게 다독거리데 서투름은 둘째치고, 이웃에게 전달될 소음을 신경쓰기에도 정신이 없다. 평상시 충분한 정서교감으로 아이를 단련시켜야 할 필요가 제기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거라면 뭐라도 다 사다주고 싶은 부모맘일텐데, 한 권의 책에 담긴 지혜로 아이나 부모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육아훈련을 하는것만큼 좋은것은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맞딱들이는 흔한 상황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서술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도 사라지게 한다. 아이가 부모말을 잘 따라주지 않을때의 미워지는 감정, 아이의 가장 가까운 관찰자로서 속마음 들여보기, 감정을 다독거려야 하는 육아의 핵심,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동안 겪게 될 불안감 해소에 대한 처방의 방법들이 제시되어있다. 

  



 


 

 

 

 

   


 

    실제 상담나눈 경험의 예를 상황별 제목대로 풀어나가고 있어, 책을 읽을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공감력높은 내용들이다. 오로지 아이가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맘은 아이의 성장을 발견할때마다 하나둘씩 더해진다. 그러면서 낮은 자세로 아이컨텍하며 바라보던 눈높이도 높아지게 된다. 자연스레 또래 아이들의 학습속도와 비교하며 강요하게 된다.  분명한건 스폰지와 같은 학습속도의 아이는 여전히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체득하는 중이란 것이다. 아직 완연하게 성숙해지도 전에 부모의 생각을 주입할 필요없다. 때론 신경질적인 아이의 행동들도 살펴보면, 평상시의 부모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보행기 신세를 떠나 걷기 시작하고, 뛰어다니는 순간 아이들은 낯선 미지의 영역들을 호기심가득하게 저지르고 본다. 부모의 반응을 보고 서서히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기 시작한다. 더욱이 성인이 되어도 사리분별 명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장한다. 부모의 행동 일거수 하나가 그대로 아이의 두뇌영역속에 스캔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앞에선 행동하나에 조심해야 한다. 최고의 육아를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 아이가 행복하려면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 뒷표지에 새겨진 6가지 솔루션만 항상 되새기더라도 해맑은 아이들이 지금보다 온전히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전문가로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해도 이해할텐데, 시종일관 아이 잘 돌보는 한 여자로서의 겸손한 조언들이 담겨있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40시간제 노동법(근로기준법) 실무 바이블 - 2016년 최신 개정 노동법과 판례 등을 반영한
노무법인 평로 엮음 / 올인원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행위의 진위를 통해 검증하는 '법'만큼 꼭 알아야 할 상식은 드물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근로기준법은 진리처럼 통한다. 내가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을때 그 근거로 근로기준법을 내세운다. "진인사 대천명 "이라 할 만큼 인사노무 업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빠듯한 소기업의 살림에 인사노무만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하기는 힘든 실태이다. 많은 부분 그래서 인사, 노무, 회계, 총무에 이르기까지 1인 4역의 총괄적인 업무를 처리할 특출난(?) 인재를 찾기도 한다.  대체로 회사에선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직위나 직무의 사람들이 실세로 통한다. 그만큼 누군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밥줄을 쥐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같은 회사의 동일한 직위의 직원임에도, 갈등을 초래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 경우도 생겨난다.  최소한의 근로기본권을 존중하고자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졌고, 그 세부관련 규정들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법임에도 실제 당사자가 되지 않는한 그 방대할 (?) 법한 법규의 조항을 살펴보기 힘들다. 실제 억울한 당사자가 될 순간에만 보상받을 규정이 없는지 따져갈 뿐이다.  

      



 

 

 



 


  

    어떤 면에선 인사노무 담당자 만큼 이런 법규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할 것이다. 물론 입사한 지 얼마안되어 인사부서에 배정받았을 경우는 다른 부서의 직원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많은 대기업의 인사노무부서직원은 어느정도 연차가 있는 직원만이 자격이 주어진다. 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모르는데, 일일히 직원들의 인사업무를 맡기긴 힘든 일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누구보다 인사노무의 전문가라 하면 반론의 여지없이 공인노무사를 말할 수 있다. 단순히 법규를 적용하는 차원을 떠나 이들은 노동실무에 관한 협상전문가들이다. 이들의 군더더기없는 논리정연함은 근로자의 실질적인 이익을 대변해주기도 하며, 열악한 여건의 고용자의 입장을 배려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잘 일하지 않는 직장에서도 번번히 첨예한 화두로 올릴 만큼 "최저임금"의 책정에서 시작하는 근로기준법은 고용주측과 근로자의 이해관계로 치열하게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법은 갈수록 개정을 통해 촘촘하게 작성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제 동조 현상이 짙어지며, 많은 노동실무엔 다른 나라의 사례들도 반영되기 시작한다. " 저 나라는 이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하는 인식이다. 특히 경제규모상 선진국의 척도로 불리는 OECD 기준을 살펴보면, 각종 우리나라의 고용관련지표는 그리 낙관적이지도 않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바탕이 바로 사회구성원들의 성원에 있다는 경영윤리를 떠나, 일일히 근로기준법을 들여다보며 배려하기엔 낙후되어버린 환경의 덕분이 크다 하겠다.  아무리 법의 효력이 미비하다해도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법을 통할 수 밖에 없다. 내 권리는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 

      

 


 

 



 


  

     어찌보면 자신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업에서 현업과 관련된 메뉴얼을 펼쳐내기는 힘들다. 노무법인 평로에서 펼쳐낸 주40시간제 노동법 실무바이블 은 그런 의미에서 경제활동인구 모두에게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주기 위한 따뜻함이 담겨있었다.정점에 이르는 화살표 지붕밑 따뜻한 햇빛들어오는 계단의 끄트머리에서 서류가방을 든 모습은 필시 후련하게 인사노무를 끝마치고 숨고르는 직원의 뿌듯함을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책은 여타의 책과는 약간 차별성을 준다. 

      

 


 

 



 


  

     각종 고시문제집에 자주 사용할 법한 갱지를 사용해 형광용지의 책보다는 눈이 덜 피곤하다. 위로 넘기는 스타일의 레이아웃에서 차분히 정독하며 내가 궁금해하던 근로기준법에 관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느낌이다. 정말 길쭉하게 넘기는 스타일로 만들어졌으면 고시책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취업규칙의 설정에서부터 근태에 관한 사항들, 휴가, 휴직, 급여, 인사고과, 교육훈련, 후생복지에 이르기까지 인사노무에 관한 실무의 항목대로 예시를 짧막하게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각 법규에 대한 실제적인 판례들도 소개하고 있다.  아쉬운건 전체적으로 법의 흐름대로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있으나, 실제적인 예시를 통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측면이다. 예를 들면 연가유급휴가의 사용촉진을 위해 만료일 6개월 전을 기준으로 10일 이내에 통지한다 설명하고 있는데, 근거가 되는 근로기준법 제60조제7항의 항목을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좌측의 취업규칙 예시문 항목에 부연설명이 더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흑색잉크의 1도인쇄로 되어있는데, 핵심적인 항목을 컬러색상 처리할 필요도 느껴진다. 

 

      

 




 

 

 




 


  

   물론 실용적인 정보에 관한 가이드 역할이어서 그런지, 390페이지의 책의 내용을 훑어보는데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인사노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아니 오히려 근로자의 입장에서 근로기준법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는것은 필수적이다. 자신의 근로권에 관한 보장내역들이 서술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형식의 책을 펼쳐내는것도 좋을것 같다. 마지막에 인사노무에 관련된 양식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일목요연한 정리가 업무의 효율성을 선물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조경영의 비밀 - 회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양재하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근래들어 가장 빈번해진 단어는 " 창조" 이다.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활력넘치는 신경제를 가져오겠다는 열망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보릿고개의 가난을 벗어나는것이 국가와 국민의 일맥상통한 목표였던 시대엔 기업들의 생산성 전략이 먹혀들어갔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악착같은 저력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역동성은 다이나믹 코리아 ( Dynamic Korea)로 일컫을 정도였다. 전세계적 호황기에 발맞춰 세계급의 대량생산화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하락세를 모르고 상승하던 기류는 IMF즈음 잔혹하게 꺾여 나가야 했다. 최근 몇년간은 우리 경제를 주도하던 주력산업들이 신흥개발국의  노동경쟁력과 선진국의 고부가가치 기술독점에 직면해 위기를 겪게 되었다.  제조업의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동안 제조업은 국민화폐경제의 흐름에서 그나마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동맥의 역할을 해왔다. 힘들지만, 그래도 의식주의 기본생활을 보장받을 근면성실한 도구가 되었고, 한푼두푼 알뜰하게 저축한 돈으로 보금자리를 넓혀가는 안정적인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성에 치중하던 고착화된 기업문화는 양극화의 양태로 이어져, 기초가 될 기업들의 생존력을 퇴락시켰다. 

      


 



 


 


  

  이제 더이상 창조경제의 생태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도퇴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으로 기존에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창의적 의사결정의 매개체가 창조경영이다. 우리가 기존의 독보적인 강자들을 물리치는데 전략적으로 사용했던  "추격자전략" 또한 기존의 독보적인 기업이 갖추지 못한 틀에 대한 선점전략에서 시작된다. 절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서 오히려 재빠르게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던 것이다. 사실상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에 과연 기존의 선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사례들중 어느정도나 활용을 했을까?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많은것들을 활용해온 것처럼 오히려 기존의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데, 일자리가 창출되긴 힘들다. 내수가 살아야 수출도 살아난다.  가깝고도 먼 일본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경제학자 존 케인스의 저축의 역설대로 호황기의 일본은 저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대외경제사정과는 반대양상으로 국내경제는 움츠려 들고 말았다. 

      




 


 


 

 


  

    이미 우리와 같은 산업구조 조정기를 거쳐온 선진국들의 많은 사례들과 글로벌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제대로 살펴본다면, 산업전반에 걸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경영은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창조경영의  비밀>은 매출액 50억 원의 중소 기업에서 7500억 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저자의 경험과 벤치마크 사례들이 담겨있다. 매년 경제발전이 화두가 되어 천문학적인 예산이 집행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 바로 본질적인 원인과 해결책이 간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IMF때 전국민적인 고통분담과 희생이 뒤따랐지만, 정작 전반적인 경제 생태계는 오히려 열악해져만 갔다.  글로벌 경제가 강조되면서 M&A를 통한 간판기업의 육성에 힘쓴 나머지, 기초를 다지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화폐단위의 생산을 하는데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노동집약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이 튼튼해지면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존의 고질적인 낡은 엔진을 버리는 인식의 출발에서부터 저자는 " 창조경영" 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킬 발명의 창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사물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조명되는 느낌이 천차만별인 것 처럼, 늘 하던 일상적인 흐름속에서도 새로운 인식의 각도로 재정립하며 가치창출을 할 수 있다 여기고 있다. 책의 81페이지에 새겨진 "기본을 잃으면 가치 창조가 아니다." 고 말하는 제목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 도약하는 그의 기업가 정신 저변엔 인간 존중의 철학도 담겨 있었다. 무조건적인 개혁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프런티어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즐겁게 공유하며 만들어가는 선순환적인 기업생태계의 확산이야말로 휘청거리는 경제난국에서 살아남을 슬기로운 해법이 아닐까? 

  다만 창의적인 성과의 결과가 크기에 시종일관 자동차 유압실린더장치회사가 도약한 이야기가 이어져, 관련업종이 아닌한 깊이 공감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많은 경영에 관련된 서적이 그런것처럼 Case by Case 식으로 예시를 나열한 측면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 까닭은 현실에서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지혜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이다.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공통분모하에 수십년간의 경험자가 더하는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훨씬 나은 해법으로 기업경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을 많이 가질수록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것이 아닐까? 우리가 흔하게 갖는 생각이다. 과연 화폐재화의 물질적 가치는 많이 소유할수록 행복을 보증해주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무관하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도 자원의 희소성에 직면되게 된다. 한정된 자원속에서 남들과의 경쟁에서 획득하는 자체를 생존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적당한 욕심은 선의의 발전을 촉발시켜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충분한 의식주 생활이 가미된 이후엔 저마다의 개성발현의 욕구가 더해지며, 시기와 질투 탐욕을 불러일으킨다.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때문이다. 배가 고픈 상태에선 먹을 수 있는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해 효용가치가 극대화된다. 하지만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이미 섭취한 상태에선 내가 먹지 못하는 가치에 대한 방어에 골몰하게 된다. 즉 소유가치에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

 
 
 
 
 
  현대 자본주의를 일컫을때 빠질 수 없는 두 대륙 유럽과 미국의 경제시스템이다.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같은 대륙에서 세계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말았다. 그리스 국가채무 문제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그러하다. 만성적인 적자를 겪던 그리스가 유럽 단일통화권에 편입한다. 신용불량상태의 서민을 대상으로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주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제도로 미국경제가 흔들렸다. 두가지의 공통점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될 부조리와 조직적인 은폐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정치권력과 금융계의 검은 실체를 파헤치는 소설 『조직된 한패』는 현대 관료제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밝히고 있다.
 
 

 

 

 

 


 
 
 
 
    97년의 IMF는 " 평생직장" 의 관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안정적이던 가정에서부터 붕괴되며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하기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전세계적인 고성장속에  우리의 경제관념은 무절제로 이어졌다.  돈에 대한 수요도 많으니  투자처를 물색하던 잉여자본은 투기세력화 되어간 것이다. 결국엔 기업전반의 부실채무관계가 유동성을 흔들어놓게 되었다. 세계 기축통화는 달러화가 절대적이었지만,  국채등으로 빌린 달러를 갚을 외환이 부족했던 것이다.  금모으기운동으로 대표될 정도로  우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IMF 관리체제에서 빠른 기간내에 벗어났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극복되니 오히려 숨통트인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화두로 등장하며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만다. 여러모로 소설의 내용은 우리가 잊고 있던 뼈아픈 교훈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 
     
 
 
 
  바로 양극화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IMF이후 빠른 극복은 서민이 기반된 '내 탓이오. ' 고통분담 덕분이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민간경제의 화폐들이 쓰러져가는 기업을 살려냈다. 사회적 소생과정이다.  하지만 고육지책의 영향으로 외형적인 경제성장은 가져왔지만, 속은 곪아터지기 직전이다. 모두가 합심한 경제적 과정이 외면된 체, 그저 특정기업의 몫으로 혹은 CEO개인의 성취로 돌아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플로르 바쉐르의 소설에서도 ​이런 면면을 밝히고 있다. 분노하며 시위를 통해 경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과 상반되게 그들은 월스트리트의 거대한 빌딩속에서 경제적 이윤만을 생각할 뿐이다.  정부관료를 상대로 유리한 경제협상을 하던 세바스티앙이 회사의 음모에 의해 살해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쌍둥이 아이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를 섬겼던 그가 위협요소로 작용되니, 제거에 들어간 것이다.  정치경제문화에 해박한 친구들은 진실을 밝혀간다. 그들이 자본주의에 적응해가며  잊었던 가치를 향해서 말이다.  권력에 예속되어 온전한 자기자유까지도 힘없이 박탈당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많은 가정을 파탄에 이르기 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사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고통을 당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초정부적으로 정부재정을 능가할 정도로 거대화된 투자증권회사는 자신들의 막대한 경제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도 함부로 빼앗는다.  현대인의 상당수는 피라미드모형의 조직생활을 통해 사회에 순응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급자의 무소불위의 권력에 장악당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쩔 수 없다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아무리 하급자라해도, 정당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자들이 집단화된다면 힘의 견제는 이뤄지게 된다.  어쩌면 당연하게 포기한 댓가는 혹독한 것이다. 사회 구성원간에는 서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소설을 통해 모두가 힘들다 하는 이 시대의 현명한 처세를 발견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마운틴 스캔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자원의 희소성에 직면하며 경쟁관계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서의 욕심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탐욕으로 번진  상태에선 파멸로 이끌 뿐이다. 프랑스 심리스릴러의 대가 <카린 지에벨> 작가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빅 마운틴 스캔들』 에 담겨있다.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할 정도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건 사람의 맘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에 있다.  
 인간(人間) 이란 어원자체가 사람사이에서 생각하고 도구를 사용하며, 사회를 이뤄가는 객체지향적인 면을 일깨우고 있다. 추리소설은 심리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인간으로서 가지는 가장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끌어내는데 묘미가 있다. 현장에 있듯 책을 넘겨갈 때마다 다음 스토리가 긴밀하게 전개되고, 뻔한 결론대신 예상을 벗어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선적 이야기 전개의 맛이 소설의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다. 

  최근 한류 신열풍을 이끌 정도로 드라마 컨텐츠가 그 어느때보다 선풍적인것도 통속적인 전개를 벗어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개연성높은 줄거리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전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작가들의 역동성이 작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빅마운틴 스캔들』은 무려 600페이지에 육박하다. 이같은 궤적의 책을 쓸 수 있는것도 카린 지에벨 의 탁월한 소양과 사회경험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왜 그녀를 여성 스릴러 작가로 예찬(禮讚) 하는가? 


 세계적 권위의 코냑추리소설대상을 수상한 작가다. 그녀의 작품엔 『빅마운틴 스캔들』만 있는것이 아니다. 사실 이 책은 2011년 발표한 작품을 도서출판 밝은세상에서 번역해 독점출간한 것이다. 2005년 <테르미누스 엘리시우스>로 데뷔했다. 데뷔작역시 마르세유 추리소설대상 수상 작품이다. 2006년,2007년,2012년에도 다른 작품으로 수상을 했다. 그녀의 화려한 이력만 봐도, 『빅 마운틴 스캔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소이다. 

 펜을 쥘 수 있는 나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법률 및 라이선스를 전공한 법학도의 작품이 돋보이는건 치밀하게 사건을 분석해가는 혜안에 따뜻한 사회의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현대사회가 당면한 본질적인 모습을 빠르게 전개하면서도 로맨스의 요소를 등장시켜 화해포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처참하게 피투성이가 된 친구의 싸늘한 시신을 마주하는 참흑의 상황에서 시작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 지 복선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41살의 산악가이드 뱅상은  자유를 갈구한다. 호감느낀 여성과의 잠자리를  그 어떤 구속도 없이 즐길 뿐이다. 키크고 다부진 체격의 호색남 인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남녀간의 정사는 그저 하룻밤의 즐거운 추억 만들기에 그치고 않고, 상처감 가득한 자신을 모면하는 '각성제' 역할을 할 뿐이다. 한국적인 정서에는 전혀 부도덕한 인물일 뿐이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혹할 수 있다는 자신감, 당당함엔 일체의 죄책감은 없다. 그저 독립적인 성인 남녀가 서로 맘에 맞아 본능적으로 즐기는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그에게 군인경찰의 세르반이 등장한다. 이 남자가 못느끼는 책임감을 규율하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도록 이끌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캔들(scandal)이 의미하는 사회충격적인 부도덕함을 파헤쳐가며, 사회의 치부를 밝혀내는 동시에 인간 본연의 감정을 이끌어내려 하는 것이다. 사실상 과잉 일반화의 집단화 사고의 오류가 큰 대한민국의 최근 풍조라면, 기존의 불쾌하고 왜곡된 감정이 결합되면서 이 책의 맥락을 놓치기 쉽다.

 과연 우리는 맹목적으로 돌을 던져낼 수 있을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절대적으로 '아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는것이 사람이다. 저마다의 욕구,본능이 충돌하면서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얻는다면, 누군가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그러려니 하고 애써 넘겨야 하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절대적으로 순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않다. 사회질서유지차원에서 법규율이 존재하지만, 완벽하게 사회의 모든 통칙을 준수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 될까? 이 책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性 을 갈구한다. 또한 이 평화로운 공간에도 '국립공원지정'이라는 명제가 경제적인 이해관계와 결합되면서 가장 기본적인 생명을 훼손하기도 한다. 

 작가는 산봉우리높이가 3,143M에 이르는 메르캉투르 국립공원 이라는 배경을 소재로 선택하면서 자연이 주는 경애로움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즉 대자연앞에서 영악하고 사악하게도 자기기만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세상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시대를 되돌아보면,  '천부인권'의 생성되기전엔 얼마나 많은 살생이 버젓이 자행되었던가? 시대를 거듭해 인식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각자가 가진 권리에 대한 당당한 요구가 이어지며 유독 이 시대가 혼탁한것으로 과잉화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 빅마운틴 스캔들』 은 소설이지만,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며 현대사회의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통찰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사회생활이란건 자기본성을 숨긴체로 사회적 지위 역할에 맡게 행동하도록 통제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우리는 나 본연의 솔직한 생각보다는 남의 인식,평판을 의식해 당당하게 내 생각을 밝히고 행동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하게 된다.  비합리성의 의식화된 훈련을 받는 셈이다. 소설이 의도하는 주제의식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만 들여다 볼 바 에는 넓은 시야로 요모조모를 살펴보며, 종합적인 사회의식을 가지는데 있다.

 

 


 



 





 

 " 단지 어젯밤에만 내가 필요했던 거야?"

" 좋을 대로 생각해. 난 원래 그런 놈이까." -p10-

 

잠자코 듣기만 하던 바티스트도 대화에 가세했다.

"피에르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은 망소니 반장이 아니야. 저 친구는 지금 숨겨둔 애인 때문에 골치가 아픈 거야." -p21-

 

 

 


 

 

 

 

 

 

 

인간 근본적인 숙제 : 고독의 본질에 대해서 


  남편을 처참하게 떠나보낸 아내는 탁자위의 남편의 휴대폰 음성사서함 메세지를 확인한다.  판도라상자가 열린 것이다. 남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원망스런 감정이 복받친 친구의 아내는 눈물을 쏟아낸다. 심란한 맘을 달래주려 애쓰던 그에게 갑자기 친구의 아내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다. 죽은 남편의 친구와 정사를 나누는 것이다.


 

 나디아가 갑자기 키스를 하는 바람에 뱅상은 덜컥 겁이 났다.

"나디아, 이러면 안 돼요. "

나디아가 다시 키스하고 나서 그의 몸 위로 .... (이하 생략) -p201-

 

 


    사람은 욕구의 존재이다. 단 상황에 맞게 이성적으로 자제하며 동물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슬픈 애도의 순간에도 우린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평상시처럼 식욕을 발휘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욕구는 상황에 따라 촉매작용을 하기도 하고, 상쇄되기도 한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따져봐도 성욕은 가장 낮은 생리적 욕구에 분포하지만, 포괄적으로 하위 4단계에 해당된다. 욕구단계설을 떠나 기본적으로 사람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을 통해 자기존재감을 확인한다.  욕구의 측면은 그렇게 봐야 할 것이다. 고독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관계로부터의 단절 고립을 의미할 뿐이다. 즉 남편의 외도로 인한 애정결핍을 누군가에게 귀착하려는 경향을 드러낸 것이다. 

  침울한 상황에서도 알콩달콩한 대화들을 이어가며 로맨스로 순화시키는것또한 작가의 의도된 의식이 아닐까? 한다. 지극히 부분적으로 바라보며 단정짓는 사고유형보다는 냉철하게 바라보는 자세를 책을 통해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그를 죽였나?


  스릴러 소설의 묘미는 사건의 실마리가 해결되는 순간에도 전혀 예상치못한 반전을 꾀하는 것이다. 보통 '막장'이라고 일컫는 드라마들의 내용들엔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다.  실제로 간접경험의 영역에도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가학적인 구성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 빅 마운틴 스캔들 』 은 그렇지 않다. 허술한 초동대처로 번번히 범죄자를 놓치고, 그 범죄자가 또다른 악행을 일삼는 통속내용은 전혀 배제해도 좋다.  단서를 쫓아 진실을 향해 가고 있을 뿐이다. 에필로그 부분을 읽고나서야 진실의 가닥을 알 수 있었을 뿐이다. 
 
 

 

  키가 큰 남자 하나가 보닛 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었고... (이하생략) - p211-

 

" 내가 국립공원관리사무실의 사냥 문제 담당이거든요. 내가 허가해 주지 않는 이상... (이하생략) -p228-

" 포르탈에게 땅을 판 사람은 누구였는데요?" -p232-

"포르탈은 헐값에 땅을 사 금값에 되판 셈이죠. " -p233-

조제프 신부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p438-

 

"미안하지만 난 아직 살날이 많이 남았어. 넌 고작 몇 분 후면 끝나겠지만 말이야. "  -p533-

 

 

 

 

 

 

 


 

 

 

 

 인생의 명제를 밝혀주는 이야기들

 

 사실상의 결말은 우리가 예상하는것과 달리 허무하게 끝난다. 친구의 실족사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는데, 본질은 궁극적인 남녀간의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연애 - 결혼에 있어서, 연애는 중간과정이고, 결혼은 결과물이다.  결혼으로 귀결되지 않는한 아무리 좋아도 헤어진다는 중간결과는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도 헤어지고 나면 떠난 연인을 떠올리며 소중한 일상까지도 낭비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그러고 있다. 사랑을 이어가는 동안 너무나 상대방에게 의존한 나머지, 최소한의 자존감이 바닥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상황자체가 더 악조건인 것이다. 무려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남자에게 순정을 느낀 여자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냉철해져야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대법칙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어떤 연애관련서적보다도 가슴으로 와닿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어쩌면 다양한 사회경험을 거친 71년생 언니가 동생들에게 전해주는 통찰적인 조언이라 할 수도 있다. 경험의 실체가 얇을수록 노련한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현혹되기 쉽다. 이미 욕구본능단계를 지나고나선 이미 회복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러서야 후회감과 허무함을 동시에 가질 뿐이다. 

이 책이 주는 현실성있는 교훈들과 긍정적인 세계관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지금보다 보다 상처극복이나 자기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by 해피누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