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의 비밀 - 회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양재하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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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래들어 가장 빈번해진 단어는 " 창조" 이다.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활력넘치는 신경제를 가져오겠다는 열망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보릿고개의 가난을 벗어나는것이 국가와 국민의 일맥상통한 목표였던 시대엔 기업들의 생산성 전략이 먹혀들어갔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악착같은 저력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역동성은 다이나믹 코리아 ( Dynamic Korea)로 일컫을 정도였다. 전세계적 호황기에 발맞춰 세계급의 대량생산화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하락세를 모르고 상승하던 기류는 IMF즈음 잔혹하게 꺾여 나가야 했다. 최근 몇년간은 우리 경제를 주도하던 주력산업들이 신흥개발국의  노동경쟁력과 선진국의 고부가가치 기술독점에 직면해 위기를 겪게 되었다.  제조업의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동안 제조업은 국민화폐경제의 흐름에서 그나마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동맥의 역할을 해왔다. 힘들지만, 그래도 의식주의 기본생활을 보장받을 근면성실한 도구가 되었고, 한푼두푼 알뜰하게 저축한 돈으로 보금자리를 넓혀가는 안정적인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성에 치중하던 고착화된 기업문화는 양극화의 양태로 이어져, 기초가 될 기업들의 생존력을 퇴락시켰다. 

      


 



 


 


  

  이제 더이상 창조경제의 생태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도퇴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한편으로 기존에 전혀 시도해보지 않았던 창의적 의사결정의 매개체가 창조경영이다. 우리가 기존의 독보적인 강자들을 물리치는데 전략적으로 사용했던  "추격자전략" 또한 기존의 독보적인 기업이 갖추지 못한 틀에 대한 선점전략에서 시작된다. 절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서 오히려 재빠르게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던 것이다. 사실상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에 과연 기존의 선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사례들중 어느정도나 활용을 했을까?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많은것들을 활용해온 것처럼 오히려 기존의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데, 일자리가 창출되긴 힘들다. 내수가 살아야 수출도 살아난다.  가깝고도 먼 일본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경제학자 존 케인스의 저축의 역설대로 호황기의 일본은 저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대외경제사정과는 반대양상으로 국내경제는 움츠려 들고 말았다. 

      




 


 


 

 


  

    이미 우리와 같은 산업구조 조정기를 거쳐온 선진국들의 많은 사례들과 글로벌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제대로 살펴본다면, 산업전반에 걸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경영은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창조경영의  비밀>은 매출액 50억 원의 중소 기업에서 7500억 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저자의 경험과 벤치마크 사례들이 담겨있다. 매년 경제발전이 화두가 되어 천문학적인 예산이 집행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 바로 본질적인 원인과 해결책이 간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IMF때 전국민적인 고통분담과 희생이 뒤따랐지만, 정작 전반적인 경제 생태계는 오히려 열악해져만 갔다.  글로벌 경제가 강조되면서 M&A를 통한 간판기업의 육성에 힘쓴 나머지, 기초를 다지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화폐단위의 생산을 하는데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노동집약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이 튼튼해지면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존의 고질적인 낡은 엔진을 버리는 인식의 출발에서부터 저자는 " 창조경영" 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킬 발명의 창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사물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조명되는 느낌이 천차만별인 것 처럼, 늘 하던 일상적인 흐름속에서도 새로운 인식의 각도로 재정립하며 가치창출을 할 수 있다 여기고 있다. 책의 81페이지에 새겨진 "기본을 잃으면 가치 창조가 아니다." 고 말하는 제목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 도약하는 그의 기업가 정신 저변엔 인간 존중의 철학도 담겨 있었다. 무조건적인 개혁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프런티어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즐겁게 공유하며 만들어가는 선순환적인 기업생태계의 확산이야말로 휘청거리는 경제난국에서 살아남을 슬기로운 해법이 아닐까? 

  다만 창의적인 성과의 결과가 크기에 시종일관 자동차 유압실린더장치회사가 도약한 이야기가 이어져, 관련업종이 아닌한 깊이 공감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많은 경영에 관련된 서적이 그런것처럼 Case by Case 식으로 예시를 나열한 측면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 까닭은 현실에서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지혜의 영감을 얻기 위해서이다.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공통분모하에 수십년간의 경험자가 더하는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훨씬 나은 해법으로 기업경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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