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임주영 지음 / 민들레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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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언론이라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을 직시하며 현장을 취재한 흔적은 발견하기 힘들며, Ctrl C V 복붙 제목 낚시의 왜곡이 성행하는 현실이다. 언론의 주요한 역할은 부정한 권력과 사회부조리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이다. 즉 국민이 알아야 할 사실에 대해 직관적이고 냉철한 보도를 통해, 다수의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지켜주는 사명이 크다. 이런 연유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인데, 지금은 걸핏하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표적 압수수색이 극성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사회 중대 범죄로 부각시키고 난 뒤의 그 과정이나 결과 자체는 불공정 자체이다.

 



 

인 류의 변천사를 보더라도, '경제'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떼어 놓을 수 없는 물과 공기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경제 하면 머리 속 복잡하게 하는 잡음 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지대하다. 내 살림살이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한 체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를 이야기 하며,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피차일반 식의 양비론에 기인한 혐오감 유발은 무관심을 촉발시킨다. 무관심하니 쉽게 속고 또 속아가며 반복될수록 공범에 기인한다. 내 살림살이와 비교할 바 아닌, 돈 많은 졸부의 입장에 대리만족한다. 왜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이것이 매번 벌어지는 양태이다. 그 결과로 인한 피폐한 영향은 고스란히 내 자식 손주로 이어져도, 근원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풍선효과가 심각하다. 돈은 돌고 도는 속성을 지니는데, 풍선효과가 심할수록 양극화는 극대화되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형편없이 망가진다. 골고루 다양한 계층 세대로 순환할수록 재분배가 촉진되어,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는데...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취약점은 풍선효과의 극대화이다. 더욱이 한 해의 국가재정계획을 수립하는 토대가 될 세수는 연간 60조에 육박하게 펑크난 현실이다. 공공재정정책이 민간정책과 다른 점은, 그 수혜자가 특정 계층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이다. 국민 뿐만 아니라, 국가 간 외교관계 진작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국가예산의 상당한 범위는 한 번 편성되면 매해 지출되어야 하는 예산이다. 세수 펑크난 규모만으로도 2024년 기준으로 서울시와 대구 예산을 합친 범위에 육박한다. 인구 1,200만에 집행되어야 할 막대할 예산이 펑크난 사태 자체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는 그 어떤 경제를 내세우는 신문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경제정론을 다루고 있다. 철저하게 자본에 예속된 왜곡된 환경... 심지어 언론의 활발한 취재자유를 보장하는 목적의 각종 혈세 지원을 받은 방송사 언론사를 무분별하게 민영화하려는 민낯도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행태이다. 가뜩이나 막대한 부동산 주식을 보유한 기업이 주축된 현재의 언론환경에서 정론을 펼치는 두 언론사에 칼럼을 기재하고 있는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지극히 전문가로서의 당연한 소신이고 올곧은 신념인데도, 핍박당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IMF가 평생 직장의 맹목적인 관념을 깨뜨린 것처럼,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의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발견했다. 오래전 독재자는 선성장 후분배를 외치며, 불철주야 노동의 명분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외친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차츰 그 보상심리로 부동산에 대한 욕구는 커졌고, 지금의 노인 세대는 극심한 양극화의 한편으로 땅많은 건물주 노인을 양산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 서민은 적어도 당장에 돈이 없어 생활고의 애환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했어야 하는데, 그저 어려운 사람들이 하소연하면 '나도 알고보면 서민이다.' 나서는데 급급하고, 너도 나도 여기저기 사들일 타이밍만 관망한다.

 



 

 

알고보면, 내 삶을 경제적으로 굴복시키는 존재는 도처에 가득하다. 특히 4년 임기 마감 시점 열리는 대국민 행사엔 각종 표퓰리즘이 가득하다. 당장에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 SOC를 마구 띄워, 잠재적인 부동산 욕구를 부추긴다. 가장 투기 유인이 큰 것이 부동산임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태어나는 순간 좁은 땅덩어리에 골몰한 나머지, 이것을 악착같이 선점하려 애쓴다. 곳곳의 우후죽순 초고층 성냥갑 타워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패착중 하나는 투명한 추계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불확실할수록 자연적으로 거품비용도 상승하고, 수익성을 보장하자면 일종의 '붐'을 인위적인 기획이 수반되는 측면이 크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각종 언론매체들이 부동산과 주식을 위한, 위하여, 의해 동시다발 편승 국민의 경제심리를 자극한다.

 

경제는 철저하게 심리전이다. 가진것이 적을수록, 울며 겨자먹기로 자본세력에 동조할 수 밖에 없다. 영끌로 집사기가 사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중요한건 이럴때 국가가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책을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 엄밀히 말해 지금은 철저하게 가렴주구 상태이다. 생존 자체에 직면한 국민을 상대로 피말리기 거부 또 거부로 일관한다.

 


 

 

"알아야, 최소한 덜 당한다." " 알았으면, 철저히 거리를 둬라. " 이것이 철칙이다. 경제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제학의 모티브는 "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 의 합리주의에 기인한다. 즉 사회적 현상의 이면을 어떤 편견 편향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크게 분석한다. 그리고 정부 기업 가계의 3축으로 역할을 살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목부터가 핵심적인 아젠다를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경제현상을 잘못 읽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낙수효과'가 대표적이다. 한 기업의 거대한 공장에 엄청난 인력들이 중심되던 노동집약적 대규모 생산 시절엔, 재화와 서비스가 부족했다. 전쟁으로 자원 자체가 급감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할수록 많이 많이 팔려 기업의 규모도 커져갔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사람의 손을 거치던 일들도 자동화에 맡겨지며, 제조업의 기반이 서비스업으로 이관되고 있다.

기본소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 1억대를 훌쩍 넘어선 지 꽤 되었음에도, 고작 1인당 몇십만원 기본소득 지급은 나라 망한다고 비난 낯뜨거운 소모전으로 일관한다. 개인의 자산 규모와 비교할 수 없이 큰 정부가 국민을 위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부자들의 수익은 억 단위로 극대화하는데 아낌없으면서, 정작 노동자들은 시간당 임금 몇 백원 올리는게 나라 망하는 지름길처럼 적용된다. 애초 최저임금의 전제는 보장된 휴식시간이자 식사시간만큼, 통상적인 밥값에 해당되는 임금은 보장해주는 것이다.

 


 

 

만원이 채 안되는 최저임금이면, 웬만한 음식점에서 밥 한그릇 사먹기 힘들다. 심리적으로 밥 한 그릇에도 미달되는 임금은 적극적인 노동 참여동기를 저해시킨다.

경제현상을 살펴볼때는 내가 경영주인가? 고용된 직원인가? 입장부터 분명하게 하는게 좋다. 철저하게 기업 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법인세에 월급 세금 내는 사람들이 난리인것은 기가 막힌 사실이다.

 

불평등 불공정은 과거로 갈수록 심각했으며, 무의식 무관심 무지로 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유독 특정 시점되면, 특정계층을 겨냥해 갈등을 부추기는 저급한 제목낚시가 극성이다. 전혀 공정하지도 않고, 부정부패를 당연시 여긴 집단이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청년들을 이용하는데 집결한다. 그 시점 알아야 할 이슈는 철저하게 묵살한 체, 신변잡기 주변에서 비일비재한 일들을 사회문제처럼 부각한다. 그토록 하루가 멀다하게 부동산 문제로 부각시키던 경제 매체들은, 태평성대 처럼 미화하거나, 확증편향으로 일관한다. 제대로 된 경제신문은 사회적 책임에 최우선 해야한다. 어그로 끄는 기사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가 막대한 피해를 볼수도 있고... 관련된 노동자들은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토건 현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격해진 중대재해처벌법 만 해도 그렇다. 정부가 말바꾸기로 일관한다. 이미 몇 해 전에 산업안전에 관련된 기관을 설립하자고 했을땐 극한 훼방으로 일관하던 작자들이 막상 기간이 도래하니, 또다시 열악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을 볼모 삼는다.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 와중에도 돈의 궤변을 늘어 세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위험한 계약관계에 놓인 열악한 기업들끼리 연대할 수록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위험에 떠미는 악습자체를 근절해야 할 일이다.

 


 

 

제대로 사실을 직시하는 경제신문이 간절한 세태이다. 어릴때부터 경제와 역사 교육이 확행될수록, 그 나라의 미래는 밝아질 수 밖에 없다. 미래세대가 잘 성장하도록 이끌어줘야 할 기성세대들이, 정작 과거 지사에 고착된 체 경제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니, 사회적 불평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경제를 제대로 알면, 모두가 행복해지고 다함께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정보의 비대칭성에 놓일수록, 정보에 능한 사람의 속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마련이다. 심각한 경우는 사기를 당하고서도, 사기꾼의 농간에 농락당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하고 있다면, 최대의 리스크가 무엇인가를 돌이켜봐라. 공원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 공원이 어찌 부정부패한 사유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상식적으로 역지사지 해보면 답은 분명히 해진다. 우리는 명명백백 사실을 근거로 해, 옳고 그름을 추론하는데 취약하다. 그저 극성스러운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과거지사의 학업성취도에 기인한 체 권위주의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 사람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니까 그럴 리가 없어. 난 학식이 높으니, 절대로 속을 리 없어. 나보다 못한 학교 나왔으니, 나보다 훨씬 무능할거야.... 하는 정신승리는 열등감의 골을 깊게 할 뿐이다. 그러니 사사건건 남이 이룬 성과를 공사 구분없이 방탕하게 폄훼하는데 급급해진다.

 



 

 

이 책의 특장장점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경제 칼럼리스트 로서의 정제적인 문법과 분석의 기술로 핵심을 읽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서평은 정론 칼럼 전문 출판사 민들레북 제공받아 상세히 읽고, 솔직한 감회를 담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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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필수용어 사전 - 학생부 관리부터 입시 요강까지
이만기 지음 / 센시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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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00년 지대계가 무색하게 최근 교육관련한 정책은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중이다. 학습의 주체인 학생 미래세대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혼란이 큰 이유이다. 대입정책을 기성세대가 주축되어 탁상 공론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는 부모들이 학부모 역할을 강행하려하니, 역효과만 유발될 수 밖에 없다. 부모님들이 한창 공부하던 때와 지금의 교육시스템이 바뀐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만점이 정해져 있는 이상은, 더 이상 가산할 수 있는 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공교육의 범위가 아닌, 특정 계층의 사교육에 의존해야 할 출제내용으로 빈번하게 등장한다.


교육을 망치는 공통된 사항은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서 교육의 자율권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경향성에 있다.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의 조카를 둔 외삼촌 입장에서, 번번히 쉴 틈 없이 각종 학습활동에 동원되는 모습을 볼때마다 짠하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지식의 수용을 거부하며 책 한권 평생 읽지 않는 노년은 입버릇처럼 "공부" "공부" 강요한다. 아이들은 나날이 고도화되어가는 학습과정에 빠르게 적응해나가는 한편으로, 의외로 문해력의 기초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즉 책을 읽고 답안을 빠르게 도출하는데 훈련되다보니, 정작은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취약하다.


밀레니얼을 넘어서면서, 교육당국은 OECD 기준을 내세워, 유독 교실 당 학생 수 줄이기에 취중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계층 세대의 또래들과 정서적 유대 교감을 느껴야 할 교육현장은 사라지고, 소규모 정예반 편성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한때 한 학년 인원만 800명에 이르렀고, 각종 종목의 운동부가 있던 도심의 중학교는 이젠 전체 학생 숫자가 불과 89명이다.


40년 가까이 입시전문가로 활약한 이만기 현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이 펴낸 대입 필수용어사전은 부모들이 필독해야 할 서적이다. 자녀에게 교육 관해 간섭할 기제로 읽는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녀들이 얼마나 복잡한 교육시스템에서 또래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란 것이다.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당시의 내신 15등급제가 2025년 되면, 5등급제로 바뀐다 한다.


중학교 입학 무렵, 참고서 부록으로 주던 수첩에 적힌 것들이 생각난다. "4당 5락" 이라 했다. 까까머리 중학교때부터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강요 당한다. 밤잠 쪼개어 자식이 공부하고 있으면, 부모님 마음은 안심되겠지만... 실제로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 흥미가 생기고, 오기가 발동하면 옆에서 뜯어 말려도 밤새도록 공부한다. 그 수첩에 적힌 내신등급을 머릿속에 암기하던 생각이 난다. 3,4,5,6,7,8,10,14,10,8 ... 물질이 귀하던 시대였으니 대량생산, 학교도 대규모 수용 이었는데, 특장점은 그 안에서 자발적인 경쟁이 촉진된다는 점이다. 정해진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를 해도, 워낙 한 학급에 70명 가까운 인원에 상위 등수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학습동기였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늪의 악순환을 느낀다. 덜 치열하게 경쟁해도 충분히 잠재적인 학습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 오히려 학부모들의 부추기식 경쟁이 아이들을 망쳐놓는단 생각이다. <대입 필수용어사전> 엔 입시에 관련된 500개의 용어가 ㄱㄴㄷ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중간엔 입시전문가로서의 잔소리가 넘친다. 조금만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줄임말 형태의 신조어를 제외하곤 상당수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확실히 대학입시 프로젝트를 넘어서, 대학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어가는 현상을 느낀다. 각종 교육활성화의 명목으로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은 대부분 수도권에 존재한다. 대학교 자체의 지역사회 공헌도를 볼때는 지방대일수록 그 역할이 크다고 본다.


오래전 조카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숫자/ 한글을 깨우친 후 부지런히 학습해가는데, 부모를 비롯한 기성세대의 학습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정도의 성장단계에 이르는 순간 급격하게 소통이 안되고, 서로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계발삼아 수학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하학과 미분법에 가산점이 붙는 2025년도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보니, 어느 정도 학업성취를 해본 경험있는

부모가... 외삼촌이 함께 공부하는 것 만큼 유용해 보이는 것이 없다. 씁쓸한 건 갈수록 기본적인 교육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역사/노동/정치경제 와 같은 교과목에 가산점이 붙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나라에 대비해, 다양한 실력에 기반한 평정 시스템이 전무하다 보니, 우리는 점수 채점 방식의 성적 지상주의를 펼친다. 각각 10%,24%,32%,24%,10%로 구성된 현행 5등급제는 같은 학교의 동급생간의 경쟁완화엔 유용할 것이나, 반대 측면으로 보면 돈이 없으면 접근하기도 힘든 사교육 영역의 의존도를 높일 우려가 있다.


부모가 제대로 아는 것이 자녀의 학습성취도도 높이는 비결이다. 유독 부모가 되려 하지 않고, 학부모로 저마다 자녀핑계로 감정이입 대리만족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몫이다. 적응해야 할 규칙은 빠르고 정확하게 선제적으로 습득하면 긍정의 효과를 발휘한다. 규칙을 꿰뚫고 있으니, 걸림돌이 될 요소를 거침없이 자녀를 대신해 해결해 줄 수 있다. 독서를 즐기는 가족이면 국어를 전담하고,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하는 가족이면 영어를 도맡으면 되며... 사회적 이슈에 통찰력있는 가족이면 사회과학에 특화해 학습동기를 촉진하면 된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도서관으로 자기계발 차원에서 함께 학습하는것도 학습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지혜가 될 것이다.


대입 필수용어사전을 읽고나니, 적어도 한 해 한 해 학습을 이어가는 조카와의 간극을 줄이는 실천을 느낀다.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은 어른의 소망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서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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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호주 - 시드니ㆍ브리즈번ㆍ멜버른ㆍ퍼스, 2024~2025년 최신판 follow 팔로우 시리즈
제이민 지음, 원동권 사진 / 트래블라이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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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2024년이다. 이럴때는 복잡한 생활환경을 벗어나 여행의 동기가 커진다. 특히 기후위기와 함께 북극한파가 이어질때, 호주같은 남반구 대륙 여행은 그 자체로도 흥미넘친다.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세계 곳곳을 누빈 여행작가가 호주에 관한 2번째 2024~2025에디션의 호주 여행 안내서를 펴냈다. 현실에서 국내여행을 갈 여유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에, 본인이 보고 느낀 풍광을 책으로 공유한다는 자체가 신선한 특별함으로 와닿았다.


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한 여행작가는 간결한 서술로 요목조목 호주 곳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호주의 연혁, 주요지리, 꼭 가봐야 할 명소를 빠짐없이 기술하고 있다. 여행에 관한 서적은 대체로 두껍다. 페이지 속을 펼치는 순간은 가볍게 맞이할 수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 틈에 읽어가는 처음보는 잡지를 훑는 자체이다. 이 책을 펼쳐낸 트래블 메이커는 주요 관광국가에 관한 팔로우 시리즈를 내니, 최신의 여행관광정보를 빠르게 습독 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태고의 아름다움을 지녔으면서, 각종 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영국 연방의 국가가 그렇듯, 영국이 전세계를 평정하던 시대 개척된 국가이다. 자연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대륙...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보다 넓은 대륙이 호주이다. 이 광활한 대륙에 2,699만 9482명이 살고 있다. 이 책을 펴낸, 2023년 2,645만명으로 되어 있으니, 그사이 54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인구 증가폭을 살펴보니, 무려 약 400만명이 증가한 나라... 나날이 사회적 양극화와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구쇠퇴의 위기를 겪는 대한민국과 사뭇 다르다. 내가 세계과 부도를 통해 처음 호주 인구를 접할때가 인구 숫자 앞단위는 1이었던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시드니· 브리즈번 · 멜버른 · 퍼스 의 호주 4대 도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크게 2권의 분권화를 기획하고 있다. 152페이지의 플랜북 에 여행을 준비하기 전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실제 여행시 활용하는 가이드북은 호주 동부의 시드니를 출발점으로 한 268페이지의 2권 편 과 호주 남부의 멜버른을 시작점으로 한 안내로 248 페이지의 3권 편 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장소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없을까? 했더니, QR코드로 구글앱 연동하여 검색 - 실시간 저장되게 설계되어 있다.


국내여행도 막상 여행을 가는 순간, 최대한 짐을 줄인다해도 만일을 대비하다보면 주렁주렁 쓰지도 않을 것을 준비하게 마련이다. 호주에 관한 여러 곳을 최대한 다루려다보니, 겉핥기식의 느낌이 있다. 보통 여행 가이드북의 경우 생소한 곳을 출발하기 전이나 길을 헤맬때 참고하기 위한 지침서와 같을 것인데, 대륙을 이동해야 하는 호주 여행에 있어 과연 그때마다 책을 펼쳐보거나 내용을 숙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낯선 곳을 가려하면 포털검색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서 가려고 하는 목적지를 찍고 동선을 확인하는데... 이 책에서도 빠른 길찾기처럼, 일련한 동선에 위치한 명소들을 도식화해 제시하면 좀더 유용할 것이다. 물론 대도시의 경우 존을 중심으로 지도앱 검색이 가능하다. 그런데 책 꺼내고 스마트폰으로 그것을 찍어 지도앱에 접근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워질 수 있단 생각을 해본다. 대체로 요즘은 스마트폰의 촬영화질이 높아지고 간편해서 그것으로 할 것인데, 스마트폰의 단점은 멀티하는게 불편하다는 점이다. QR카드 형태로, 주요 명소에 관한 상세 내용을 빠르게 QR스캔할 수 있으면 더욱 확실할 것이다.


즉 무게감이 있는 책은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순간... 버스 등 이동 순간에 살펴보는 용도로 활용하고, 여행지에서는 간편하게 카드 QR 스캔을 통해 가볍게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시리즈물로 되어 있으니, 소장력의 가용 가치도 있을 것이다.

정독을 추구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줄 예상했는데, 한 시간 남짓 훑어봤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의 인구는 불과 500만이 안되었는데, 군인으로 참전한 호주인이 42만명에 이르고, 이들중 절반은 사망·부상·포로 되었다니, 세계평화에 기여한 호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는 6개의 주로 구성된 연방인데, 형식적으로 영국 국왕이 임명하는 총독이 있지만, 실제 권한은 하원 다수당의 내각총수가 총리를 맡아 한다. 풍요로운 자원을 기반으로 세계 20위내에 포진하는 호주 국립대학이 있고, 수도인 캔버라는 서울보다 약간 넓은 면적에 계획도시로 구획되어 있다. 오래전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를 다년간 구상했을때, 모델삼은 세계의 행정수도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법원 검찰청이 인접해 있고 주변에 학군이 형성되는 기형적인 형태가 분산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인구 1,000만 이상 국가 중 미국 다음의 구매력 2위 국가인 호주의 역사 지리를 몰랐다. 남부의 사막시대에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인구 150만의 5대 도시 애들레이드 나 영국의 죄수들이 건너와 건설한 프리맨틀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는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무려 20개가 있는 나라... 세계 3대 미항 시드니 인근만 100개가 넘는 해변이 존재하는 호주... 웅장한 교각과 건축물마다 호주의 발전사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끝까지 통독하고 독자의 입장에서 주관적인 서평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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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외로운 전쟁 - 조선일보와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800일
민병선 지음 / 민들레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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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를 테러라 하지 않고, 축소은폐하는 몰상식의 세상

2024년 1월 2일 극우 괴한에 민주당대표 이재명 이 테러를 당했다. 평생을 소박하게 살아왔으며, 당대표 이후에도 다양한 서민과 벽없이 소통하는 그를 노린 테러였다. 생명이 위중한 그 상황에서도 패륜적인 망언과 악랄한 마타도어는 극성이었다. 의술로 생명을 수호하는 역할을 망각한 패악 까지 벌어졌다. 세계 경제 10위권에 당당하게 든 경제 규모만 선진국의 민낯이다. 물질적 성장속도에 비교해 현저하게 후진적인 국민의식을 드러냈다. 그렇게도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던 수사당국은 이 상황에서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핍박의 현실에서의 중략)

아마도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고 있을 것이다. 앞에선 싸우고, 뒤에선 형-동생 하며 여야가 친목하는 정치권의 매커니즘을 아주 오래전 인식한 터라... 평생 어느 정당에 소속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대선 경선때의 몰상식한 상황전개에 이은 처참한 결과를 보며 식음전폐하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이재명은 할 수 있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가입러시를 보며, 그날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죄가 없으니, 악랄하게 시달리는 것이다.

치명적으로 법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현실이다. 법의 실익은 최대 다수의 공익 실현이다. 그런데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공원을 사유재산으로 착각하는 부류들이 있는것 같다. 오래전 경제개발계획으로 초고속성장을 할 때의 약속은 선성장 후분배 였다. 즉 인프라가 구축이 되면, 자원의 재분배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재분배가 과연 제대로 이뤄졌을까? 재원으로 확보되어야 할 개발이익은 제대로 환수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은 비리 카르텔에 맞서, 환수된 이익을 공원화하는 약속을 지켰다. 무엇이 문제인가? 공영개발은 이윤추구의 민간영역에서 재분배 되지 않을 것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공원이 특정 계층이 회원제로 이용하는 사설클럽인가? 누구나 접근 이용가능한 장소이다.

그런데 변변한 공원 하나 없던 본도심에 공원을 조성한 것을 부정부패화 해야 하는 것인가? 공익의 기본을 철두철미하게 실현한 성과 자체를 범죄로 둔갑시킨다. 사람은 타인을 평가할때, 본인들이 살아온 가치관대로 단정내리며 피차일반화 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유독 대한민국이 그렇다. 불합리한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지 않은 계층 · 세대 일수록,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하다. 오로지 상관없는 남 탓으로 일관하고, 거친 언행으로 묵살하는데 급급하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게 민주시민의 기본소양이 아닐까? 공원은 아무리 우겨도, 누구의 사유재산이 될 수 없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취재를 하는 기자 부재의 상황

외신을 통해, 대한민국 상황을 살펴봐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미디어는 한심스러운 수준이다. 1차적으로 사실을 직시하지 않는다. 무책임하다.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 자체가 소명의식의 부재이다. 이 상황에서 지난 대선은 편향적인 악의만 보인 민낯을 보여줬다. 적어도 다양한 계층 세대로 이뤄진 사회 이슈를 다루려면, 왜 그 사람들이 분노하고 슬퍼하는 지 공감력을 갖춰야 하는데, 위선에 동조하며 마타도어를 일삼는다. 그들에겐 사람의 생명이 경각에 있어도, 그저 제목낚시에 급급하다.


"이재명의 외로운 전쟁"은 신문사 20년 경력의 민병선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언론과 기득권의 태도를 중심으로 서사하고 있다. 2021년 3월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시점은 대한민국을 잃은 심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몰상식에 유린당할 수 있었을까? 이재명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은 겉으로 누구의 지지자를 내세우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탄핵 정국에서 세찬 비를 피하기 위해 위장한 가짜들의 한심한 꼼수를 겪었다. 하지만 유독 혈연 지연 학연의 얽매여있는 대한민국의 행태엔, 망각이 극심하다. 그러니 보수를 칭하며, 갖은 위선으로 발본색원을 모면한 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심각한 것은 본인과 자식 손주들의 삶까지 짓밟는 선택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숙지되지 않았고, 그들은 질문같지도 않은 질문을 쏟아낸다. 발로 현장을 누비며 사실을 직시하는 발꼬랑내나는 기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에 현란한 타이핑을 입력하는 타력으로 최소한 정보검색을 하고, 열심히 취재한 기사가 데스크에서 DEL되었을때 항의하는 결기 라곤 찾아볼 수 없다.


우려가 현실로

탄핵 정국 이후, 보수를 참칭하는 자들이 파란밭으로 유입될 상황은 누가봐도 예상할 수 있는 것 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벌어진 전개는 지금의 비극을 만들어낸 원초가 되었다. 정의당이 주축되어, 헛점을 드러낸 위성정당으로 대의를 반영할 수 없게 된 상황에 필연적으로 나선 민주계열의 정당을 힐난하기 바빴다. 동지에겐 유독 가혹행위를 당연한 인고의 과정 삼고... 남에겐 관대한 꼰대들의 정체성이었다. 그런 어이없는 헛발질에도 180석을 획득한다. 그런데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엄중 방탕이 이어진다. 희안한 과정이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감행되고... 탄핵당한 집단의 생떼에 시달리는 형국이었다. 연일 폄훼되고 국익의 성과가 왜곡되는 형국에서도 개혁해야 할 것에 수수방관한다.

그렇게 반올림 수학 법칙에도 맞지 않는 억치 공세에 전대미문의 경선불복이 이어져도, 민주당의 어느 인사가 강력한 입장을 밝혔던가?


권한을 양보하면, 비극이 초래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국민이 가입하고 참여하는 정당은 단연코 민주당이다. 그런데 사사건건 이 조차도 번번히 조롱과 멸시로 폄훼하는 기득권의 추악한 민낯이 연출된다. '민주'의 바탕엔 상호존중이 바탕이 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자발적인 십시일반으로 환난상휼 하는 경향이 강하다. 각자의 생활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의로운 어른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호의를 베풀면 그것을 악랄하게 악용하는 내외부 집단이 있다.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신속하게 빠른 진영을 구축하는것이 기본인데... 각종 산발적인 위원회를 필두로 굼뜬 조직을 탄생했다. 그리고 경선불복으로 분란을 초래한 자는 총괄 위원장이 되어 강제사과의 결정타로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다. 그러고서도 그 어떤 책임을 진 적 있던가?


무관심은 능사가 아니라, 죄악이다.

모든 비극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사실을 직시하면 될 일에 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목적을 갖고 카더라 하는 찌라시를 기정사실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생활 순간마다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라면을 사더라도, 객관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비교 하며 장바구니에 담으며, 먼저 호로록 섭취한 사람의 직관적인 품평을 참고로 한다. 그런데 훨씬 영향력 큰 '정치'에 관해선 전혀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그저 무관심의 치부를 '정쟁화' 하는데 급급하다. 남의 이야기에 전혀 경청하지 않는 자 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전혀 착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착함을 강요하기까지 한다. 철저한 위선의 포장이다. 알고보면 내 자식의 삶을 방해하는게 그릇된 무관심에 기인한 동조 라는 사실을 성찰하지 못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성찰해야 하는 존재이다. 그것을 망각한 순간 시대에 뒤쳐진 체로

과거지사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았어도, 정서적 유대를 할 수 있었던 대량생산의 산업화 사회에 유독 연민하는 경향이지배적이다. 그러니 정치 이야기 하지 말자. 하면서도, 유독 이재명만 등장하면 분노게이지 높이는 자들이 많다.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어떤 부류와 달리,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인 존재니... 감정 배출소 삼는 것이다. 본인들이 돈 떼이고서도, 엄한 화풀이는 순종적인 아내에게 쏟아내는 병폐와 같다. 그렇게 살아와 본 적 없으니, 보이는 건 편협한 색안경 뿐이다.


솔직히 그렇게 금도를 넘어선 악행에 시달리면서도, " 단합 " 을 외치는 그의 살신성인을 평범한 내 자신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희대의 탄압에도 그 어떤 먼지 한톨도 안나오는 그의 청렴함과 한결같은 실사구시 의 냉철함을 학습화해 온 민주시민들은 더욱 단단해질 수 밖에 없다. 국가의 발전속도에 역행하는 '정치권'에서 단연코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준다. 입만 열면 거짓말뿐이고, 폭압을 일삼는 존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느 순간부터 "증거입각" 이 아닌 "의심심증"이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황당무계한 일이 빈번해졌다. "네가 훔쳤지?" 라고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순간, 악랄한 기득권에 의해 사회적 살인이 이뤄진다.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각종 죄목을 붙이는 해괴한 일을 서슴치 않으며, 전혀 영향없는 것으로 옥살이를 시킨다. 그렇게 숱하게 이어진 압수수색 결과 대체 제대로 나온 증거가 무엇 있는가?


갈수록 사람 자체를 경계해야 할 정도로 삭막해져가고 있다. 고도로 지식정보화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정보 분별력을 잃어가고 있다. 목적을 가진 원고대로 하루 온종일 수차례 반복하는 뉴스에 세뇌 당할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원인 결과를 따져보란 말이다.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언어도단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어느 순간부터 온통 여야 할 것 없이 '방탄'을 남발하는것이 대표적이고, 사법리스크가 단적인 예이다. 그런 인식 기준이라면, 악의적인 고소를 당한 사람들은 온갖 사회적 불이익을 당해야 한단 것인가? 엄밀히 말해 리스크는 다른 데 있지 않은가? 정상적으로 평온하게 작동되던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빈번한데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나라의 미래가 있을까?


2021년 대선은 질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것을 폄훼한 자들은 정당의 가치를 훼손했다. 정당은 정치적 실현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결사체이며, 이것을 대의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번번히 이들은 선거운동기간에 초인적인 일정으로 유세장 운집하는데 급급했다. 악성 루머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커녕, 강제사과 같은 짓으로 낙인찍기에 작당한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권리의식!!! 권위의식 XXx

내 권리를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 정치과정을 통해 결정된 정책을 통해 누군가는 수혜를 볼 수 있고, 누군가는 그동안 누리던 권리를 양보해야만 한다. 무관심이 팽배하면 사회적 불평 불만과 함께 내가 충분히 누릴 권리를 빼앗기고서도, 그 실체를 인식조차도 못한다. "이재명의 외로운 전쟁" 책은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부끄러운 세태를 고려한 듯, 가독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맺음말을 포함한 책의 페이지가 176 페이지에 불과하다. 여기에 표지 목차 등을 제외하면, 실제는 약 160여 페이지 남짓하다. 독서는 정쟁을 부추기지도 않고, 사실을 직시한다. 민병선 저자가 쓴 책에선 답답할 정도로 본인의 주관성은 지양하고, 사실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아직도 대장동의 실체를 헤아리지 못할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같은 느낌의 책을 펼치고 있다. 한 페이지당 최대 22줄로 서술되어 있어, 정독을 추구하는 독서스타일 에서도 통독을 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엔 분노하다가도, 슬픈 일에 눈물흘리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성취감에 웃기도 하는 게 사람 인생인데... 아직도 본인 정치 성향을 놓고 진보니 보수니 따지는건 무의미한 짓이다. 오랜 기간 통용되어 안정적인 유지되어야 할 근간을 쑥대밭으로 만들 필요도 없고, 잘못된 것을 방관하며 고착화시키는것은 퇴행의 모습이다. 각자의 선호 순서에 따라 당장에 혁파해야 할 우선순위가 다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이다. 다단계 사회도 아니고, 과거 시절의 보상을 현재 미래 세대에게 강요하는 행태는 기성세대가 뜯어 고쳐야 할 악습이다. 핵가족화를 넘어서, 1인 마이크로 가족화되어가는 세태에 태어난 세대의 경우,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처럼 대규모 동질집단에 적응하는 훈련이 부족하니 극단적으로 판단한다. 뛰어난 학습력을 보다 유연하게 적용시키려 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미래가 윤택해질 것이다.



민주주의 필연은 결핍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았던 그 시절... 교육정책 중 잘 한 건 학교마다 도서 보급사업을 한 것이다. 변변한 책상도 없어 도서관 삼아 그때부터 역사 사회에 관련된 빼곡한 교실의 책을 모조리 외웠다. 그러다보니 사회현상을 인식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인과관계 부터 따져보게 되었고, 당시 기성세대들의 맹목적인 권위주의 의식을 실감했다. 결핍할수록 발품 팔아 자기주도적으로 문제해결을 하게 된다. 소년공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만 21세의 나이로 졸업하던 해 사법고시를 합격한다. 이 시절의 사법고시는 가난을 벗어나 출세를 하는 경로이거나, 유복한 환경을 세습하는 수단이었으니...그 험한 노동 인권변호사의 길을 건 이재명은 부정부패한 기득권엔 걸림돌같은 존재였다. 누구를 비판하려거든 누가 카더라가 아닌, 사실을 직시한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탐색을 해야 최소한 상식에 어긋난 불합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애석하게도 대한민국엔 존경할 정치인이 이재명 밖에 없으며,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햇살로 보듬는건 민주시민 밖에 없는 형국이다. 심지어 같은 공간에 사는 가족들끼리도 철저하게 갈라서 있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책임감있게 솔선수범하는데 있다. 그런데 이재명 당대표는 평생을 기득권의 탄압에 시달린 여파로, 살신성인이 너무 강하다. 책임감이 넘쳐도 너무 넘친다는 것이다. 피습의 상황에서도 국정을 걱정했고, 국민을 염려하며 담담함으로 일관했을 그의 모습이 짠하다. 번번히 해악행위를 일삼는 작태에도 보듬으려 했다.


한 권의 책이 주는 긍정의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 새로운 지식의 고양 차원에서의 의미도 있지만, 책을 읽는 그 시간동안은 적어도 사실무근의 정보 범람에 시달릴 필요도 없으며, 옥신각신 소모적인 감정낭비를 할 요인도 없다. 전혀 새로운 사실을 인지해 어수선할 경우를 대비해,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복사용지 한 장에 줄줄이 사건 추리하듯 메모해봐라... 그러면 선명해진다. 단적으로 총액의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돈은 티끌모아 태산이다. 1인당 천원씩 이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적용시 500억이 된다. 만원이면 5,000억이다. 십만원이면 5조이다.


2024년 지출예산 규모는 656조 6천억에 이른다. 우리가 마타도어 식의 범람하는 악의에 현혹된 체로, 무관심한 순간 이 예산의 상당수는 눈 먼 돈으로 낭비될 우려가 아주 크다. 대장동의 본질을 봐도 그렇다. 한 채에 수십억 하는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기준으로 하면 대규모 단지 하나만으로도

기대 집값 총액은 조 단위에 이른다. 지방 기준으로 하면 동네마다 드물지않게 수천억의 단지가 형성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유일무이한 공익환원 대장동을 놓고 폄훼하기 급급했다. 그 궤변 대로면, 전국의 공원은 잠재적으로 누구의 사유지가 될 예정이란 것인가? 도심에 공원을 조성하는건 개발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을 사전 확보하는데 있다. 자기주도적으로 문제해결을 해본 적이 없으니, 공익과 사익을 혼동한 체 그릇된 인식으로 바라보게 마련이다. 겪어보면 없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경우가 많고, 여유로울수록 의기양양 과시하는데 급급하다. 오로지 자신이 잘되는건 본인이 잘나서 이니, 절대적으로 사회 공감대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미래세대를 짓밟는 부동산 영끌의 기저에는, 기성세대의 과거지사 세습적인 사고방식의 영향이 크다. 당장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실태에서도 호가의 부추김이 전체 시세를 착시하게 하고... 급격한 동조현상을 벌인다. 부동산 선점을 당한 미래세대가 급격하게 전세사기에 몰리는 요소가 된다. 성남을 몇 차례 가본 사람이라면, 상전벽해의 도시 발전의 모습을 느낀다. 이재명 당대표가 당선되던 시절 주변의 낙후된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호화청사만 있고 생활 편의시설도 제대로 없었던 성남을 이후 방문해보니 도시 문턱에서부터 거대한 첨단 IT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도시곳곳의 정주여건이 갖춰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온통 부정부패로 도시이미지로 왜곡하는 부류들이 있으니,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가슴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지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자체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바를 뜻한다. 사회 불만은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로 향하며 적반하장 식의 안하무법이 갉아먹는 양상이다. 이럴때일수록 냉철함을 잊지 않으되, 내가 처해진 상황에 비춰 나보다 절실하고 열악한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챙겨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적으로 권위주의가 평생 몸에 베인 기성세대일수록, 소중한 가족에 감사함을 잊고, 남을 의식한 체 비교하며 살아간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오롯이 정의를 향해 불철주야 외롭게 싸워 온 그 이기에 열렬히 응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민주로 위장한 잔혹세력들이 벌이는 작당모의가 해괴하여 방관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리더인 그가 빠른 시일내 쾌유하여, 독버섯이 번식하는 아비규환 상태를 정화해나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그리고 성남에서 오랫동안 정착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가 정치권에 입문한 결정적인 계기는 공공의료원의 설립 추진이었다. 웬만한 종합병원급의 시설이 완공되고 나니, 지금 벌어지는 참상을 봐라. 한 순간의 선택의 결과가 얼마나 나와 가족 이웃의 삶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을....상식이 통용되는 정상의 사회가 되길 간절히 열망하며, 이 서평을 마친다.


이 책은 출판서로부터 제공받아, 솔직담백한 독서 서평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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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산다 - WWW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작
김찬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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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작 "공부해야 산다" 는 택배봉투를 여는 순간 고정관념을 잊게 해준다. 대상작인데, 아주 간결하다. 띄엄띄엄 인쇄된 책을 보며 얼핏 새로 나온 시집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늘 지구를 향한 혜성충돌 멸망은 등장했는데, 이것에 얽힌 회귀- 몽환- 혼돈의 어수선한 상황이 초반부 시점 전개되면서, 언어적 유희를 느낄 수 있었다.


읽어갈수록, 국가의 본질을 발견할 수 없는 실종의 현 세태와 일맥상통하는 면을 느꼈다. 늘 특정 시점되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허세를 남발하며, 악습을 은폐하는데 국가 시스템을 총동원하는 최근이다. 3년째 공시생의 직설적인 화법을 통해, 기회를 잃은 세대 · 계층의 108 번뇌를 읽을 수 있었다. 많은 공시생들은 최소한의 수험비용 조차 여의치 않아, 주경야독을 하다시피 한다. 그런데 따뜻한 밥 한끼 사먹으라는 배려에 인색한 자들은 오로지 "합격" " 불합격"의 이분법으로 사람을 대한다. 만약 스스로를 돌대가리라 하는 주인공에게 십시일반 격려금으로 쾌척을 했다면, 주인공은 기분 들떠 음주가무에 탕진하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계학습체감의 법칙이 상존하고, 수험은 일정기간 늘어지는 순간 집중력을 잃어 점수는 정체되거나 후퇴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웹소설의 묘미는 아등바등 살아가면서도, 전혀 자신의 삶에 진지하지 않은 즉흥적인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러운 인간미를 표현하고 있다.초반부 일부러 시점 혼동되게 의도한 것 같기도 하다. 현재의 혼동의 세태를 반영한 것처럼... 혜성 이름을 2030DA로 명명한 것 또한, 불완전한 시대를 버텨가는 미래세대의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본인들만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제국주의적 헤게모니에 따라 일방적인 룰이 하달되고,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헌법개정이 이뤄진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킬 권력자들의 방식이 채택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필기점수가 주가 되는 분야에선 여성의 합격 비율이 월등한데. 일률적으로 여성할당을 도입한 것을 보며 젠더갈등 유발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합격자는 소수인데, 불평등에 기저하는 갈등을 감정적으로 유발시켜 통치에 악용하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나라와 비교할 때, 사실무근의 정보가 확산되는 속도가 광속이며, 무분별한 파급에 대해 책임전가 하는 유형이 드물지 않다.


일률적으로 60퍼센트의 여성할당을 하니, 소수의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동조하게 하는 나쁜 전형이다. 세상 물정에 어둡고, 즉흥적인 감정표현 일색이던 주인공의 환생은 밋밋한 소설 전개에 탄력을 준다. 과거에서 온 피리 부는 사람... 그는 어느덧 영향력을 미치는 주류가 되는 듯 하지만, 동상이몽 저마다의 속내는 다르다. 경쟁자를 제거할 수단으로 삼는 싸이코 vs 협업을 모색하는 순진한 청년... 책에 다뤄진 내용은 본격적인 웹소설 전개의 1부쯤 되는 15회에 걸친 내용이다. 순간 허무한 맺음에 당황스러웠지만, 일반 소설 대비 웹소설의 경우 상당히 장편으로 장기간 웹을 통해 펼쳐지니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다음이 기대되면, 그 책은 무척 흥미로운 거겠지.


웬지 이 소설은 엉뚱한 맥락에서 유교 숭상의 전통과 익명성의 혼돈이 이어진다. 저 맥락에서 저런 오타쿠같은 대사가 등장하니, 초반부의 어수선함이 차분하게 정리되면서, 간결한 전개가 빠릿하게 이뤄진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를 담아 서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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