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은 제법 쌀쌀한 바람으로 바뀌었다.

해가 떨어진 저녁이면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싶어지는걸 보면 그새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럴땐 사람 체온만큼 따뜻한게 있을까?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엔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호젓한 산책길을 걷고 싶지만,

매 시간은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터득하고

이런 아쉬운 마음을 책에 풀어놓는다.

 

 

 

 

 

 

어떤 책은 읽기 전부터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내겐 이 책이 그랬다. 실로 오랜만에 듣는 '사색' 이란 단어부터가 그랬다. 손바닥만한 휴대폰 하나만 있다면,  세상에서  쏟아내는 이야기에 빠져 도무지 '생각'이란걸 할틈도없이 지내고마는 이때에 '여행과 사색'이라는 조합이 참 좋았다. 또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라는 직함 역시 뻬놓을수 없는 매력인 저자 안정희씨가 32개국 80개 도시를 여행하며 쓴 책이 여행기가 아니라는점 역시도 참 좋아 읽고 싶은 책이다.

 

 

 

 

 

 

 지금당장 여행가방을 싸메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나도 '유목민'적인 삶을 살고 싶다.

차를 타고 휙휙지나가는 배경을 감상하는것 보다도, 그 배경과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보는것! 울란 바토르, 알타이, 카자흐. 낯선듯, 친숙한 단어들에 이끌려 이 책이 궁금했다. 어떤 미지의 힘에 이끌려 '몽골'에 도착했던 저자 배수아씨는 여행자의 시선보다도 그들의 삶에 동화되어 유목민적인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 그 '미지의 힘'이 무엇인지 찾게 되었을까? 그녀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진다.

 

 

 

 

 

 

 

 연초엔 기대속에 수 많은 계획을 세우고, 연말이 되면 그 계획들 때문에 속상하고  자신을 책망하곤 한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판다는 속담처럼, 내 스스로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자책하고마는 웃픈 현실속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봄부터 겨울까지 12달 속에 소중한 기억들을 사진과 짤막한 이야기로 기록해놓은 책. 이런 기록이라면 아무리 실패한 계획들이라고 해도 1년 동안의 내 모든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말해줄것만 같아 반갑게 느껴졌다. 거기에 최갑수라는 남자저자와 장연정이라는 여자저자의 두 가지 시선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남자가 바라보는 사물과 여자가 바라보는 사물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것 같아 읽고 싶어진 책이다.

 

 

 

 

 

 

서로 책을 너무 좋아했고, 책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한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신혼초에 아내가 척추암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진주문고'라는 서점을 운영하며 여전희 책과 소통하는 이 사랑스런 부부의 삶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도선'과 '진희'라는 두 사람의 교차되는 시선으로 전해지는데, 그들이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아버님 덕분에 알게된  최인호 작가님의 2주기 추모집이자 7년 전부터 구상해놓은 책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아직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작가를 가장 작가답게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는일은 책속에서 변함없이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아닐까 싶어 이 책에 관심이 갖어진다. 문학적 자서전이란 타이틀처럼, 이 책을 통해 최인호 작가님의 이야기를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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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2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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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1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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