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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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연민의 깡통을 들고 1천 시간을 기다린다 해도 주고 받을 수 없는 것은? ‘ 활력‘ 313p활력이야말로 자연의 모든 힘 중에서 가장 전달되기 힘든 힘이며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 금이 간 접시 피츠제럴드는 끝내 이 활력의 결핍과 상실을 채우지 못하고 새벽 3시에 ‘붕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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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NAMATATA 2023-12-2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활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좀 연구해 주세요 제발! 스콧 피츠제럴드를 추모하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앙하는 자 드림

2023-12-21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2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까지의 독서는 잊어라

제대로 읽기

到底没有變化,如未讀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

나도 다시 도전하기

3000년의 내공을 쌓는 독서

이 책은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

<자기 업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1년 100권 독서>

1. 업무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을 한 달마다 10권씩 산다.

2. 1주일에 2권씩 읽는다.

3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에는 밑줄을 치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다.

4. 한 챕터씩 요약정리하고 중요한 내용은 따로 메모하거나 녹음한 후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읽고 들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

5. 주말마다 두 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쓴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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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네건의 빚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빚에 떠밀려 정신없이 사는 자신의 생활을 픽션이라는 형태로 희화화하고 있다. 무슨일이든 죄다 소설의 소재로 써내는 작가 피츠제럴드의 터프함(탐욕스러움)에 새삼 감탄하고 만다. 그리고 그가 채택한 스타일의 무궁무진한 다채로움에도 어떤 스타일로 쓰더라도 이 사람의 문장은 훌륭하다.]237


HAKUNAMATATA;
푸~ 하!하!하!

무슨일이든 자신의 글 소재로 써내는 하루키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죽하면 하루키가 분필을 잡고 벽에 대고 걸어가기만 해도 작품이 된다고 하니말입니다.

문학 에이전트 캐넌과 재거스의 자기합리화, 초긍정의 합리화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 웃픈 안쓰러움이.

[˝난 그의 최근 작품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군요.˝
˝아, 하지만 그는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 단편 작품을 받아서 간직하고 있는 잡지사가 몇 군데 있어요.˝
˝무엇 때문에 받아서 간직하는 거죠?˝ ˝아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느라・・・・・ 책이 더 잘 팔릴 때를 기다리는 거죠. 자기들이 피네건의 작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을 즐기나 봐요.˝ 
그의 이름에는 확실히 묵직한 무게감이 있었다. 그의 작품 활동은 화려하게 시작되었으며, 비록 최초의 빼어남을 꾸준히 유지하지는 못했다 해도 적어도 몇 년마다 화려하게 재기하는 저력을 보이곤 했다. 그는 미국 문학사에 길이 빛날, 전도유망한 작가였다. 실제로 그가 구사하는 어휘는 유려했다. 재기가 번뜩이는 말들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그가 쓰는 문장과 단락과 장(章)은 훌륭하게 직조된 걸작이었다.] 241


나는 이제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들 두 사람은 피네건에 관한 일에서는 서로를 격려하자는 암묵적인 결탁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피네건에 대한, 피네건의 미래에 대한 그들의 투자액은 상당한 규모에 이르렀다. 피네건은 그들에게 소속되어 있는 셈이다. 피네건을 폄훼하는 말을 듣는 것은 자신들의 입에서 나온말이라 할지라도 그들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 P247

수줍은 솔직함과 함께 내면에서는 아주 조용하고 용감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인상, 직접 이야기되지 않는 그 전투는 그의 작품 속에서 마른하늘에 번개가 치듯 드러났다.
"그 아이도 글을 잘 써요." 피네건의 아들이 떠난 후에 조지가말했다.  "그 아이가 훌륭한 시를 몇 편 가지고 왔답니다. 아직은 아버지의 뒤를 이을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분명 장래가 유망한젊은이예요." - P253

나는 기적적으로 무사히 이곳에 있지만 당국에 의해 구금되어있습니다 네 명의 뱃삯과 추가비용 200달러를 송금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복귀해 고인이 된 분들이 남긴 많은 인사말을 전하겠습니다.
피네건


"정말 굉장하네요." 내가 동의했다. "피네건은 이제 쓸 이야기가 있겠군요."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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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KUNAMATATA > [마이리뷰] 우리 모두

또 1년 전 다시 10 년 전 ...
지난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이전의 독서기록들
‘그때 그랬었구나‘, ‘그래 좋은 책이었고 좋은 인연이었었지‘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지난 1년 10 년 전과 난 뭐가 달라졌지 여전히 제자리걸음중인 나를 보게되는 쓰림.
한 권의 책을 빼어들고 다시 꽂은 뒤 난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참 변하지 않는 자신이 싫어지려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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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1936년 4월의 화창한 날들의 하루였을 듯.

작가의 덤덤해 보이는 기저의 막막함과 팍팍한 불안이 오롯이 전이되고 나 또한 인생 전반전이 종료되었다는 휘슬이 막 울렸다.
그누구도 보지 못하는 눈물을 삼키며 괜찮은 척 담담한 척
아~ 힘드네.


누가 인생 60부터라 했나 ....

불면 날아가고 싶다.





잡지에 실을 단편소설이 문제였다. 소설의 중반부가 너무 빈약해서 불면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플롯은 끝없는 계단을 오르는 것 같았고, 그에게는 효과적으로 독자의 허를 찌를 묘수가없었다.  - P203

그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디어의 부산물이자 꿈의 찌꺼기인 인간이야." - P205

사람들은 그때 그가 ‘치명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했고, 그래서 그는 타고난 재능만 있는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문장에 노예처럼 땀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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