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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 입학사정관이 직접 들려주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
김혜영 외 지음 / 꿈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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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입전형에 대한 무수히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수시로 전형 방식이 바뀌고 여러 학과가 통폐합되기도 하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선 여간 불안하고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매년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대학 입시의 필수 전형이 되어 가고 있다. 그저 성적만 잘 받는다고 대학가는 시대가 아닌 지금 성공적인 대입전략을 위해 꼭 알고 가야 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 담겨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종전의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일반적으로 1단계 서류전형(교과성적+비교과 성적+자기소개서 등), 2단계에서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점수 위주의 전형이 아닌,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보여 줌으로써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전형이다. 2016학년도 학생부 위주 전형은 수시 모집 인원 대비 85%까지 확대되었으며 매년 그 비중이 높아지면서 필수 전형이 되어가고 있다. 대입 성공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일찍이 진로를 세워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대학 입시의 어려움을 충분히 뚫고 나갈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반드시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화된 결과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어느 한 분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며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는 전형으로 충실한 학교생활, 자기주도학습 등 꿈을 찾아가는 과정과 잠재된 능력을 발현시키고 노력하는 과정을 끄집어내어 평가하는 전형이다. 입학사정관이라는 입시 전문가가 성적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제출한 여러 서류와 면접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적성과 흥미, 잠재 가능성과 열정 등을 파악하는 정성 평가를 주로 사용한다.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서 대학과 학과별 인재상과 전공 적합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으니 좋고,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인성이 바른 인재를 선발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학생부종합전형의 시작은 진로 찾기다. 본인의 관심과 적성을 살펴 진로를 탐색, 설정하고 설정된 진로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첫걸음이자 최고의 방법이다. 진로 찾기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적성 개발을 통해 진로를 설계해 나가고 있고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도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 동아리 활동, 관련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진로 선택과 설계를 돕고 있다. 대학 가서 진로 고민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한 진로를 선택해 대학생활을 하기 바란다. 그것이 자신의 가슴과 영혼을 뛰게 하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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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했는데 왜 훌륭한 사람이 아니에요? - 격몽요결로 배우는 어린이 마음공부 인성이 바른 어린이 3
조경구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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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격(擊)은 치다, 몽(蒙)은 어리석다, 요(要)는 중요하다, 결(訣)은 비결이란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쳐 주는 중요한 비결이란 뜻이다. 율곡 이이 선생님께서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공부의 기본자세와 삶의 태도를 가르치려고 쓴 책으로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고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닫는 책이다. <1등 했는데 왜 훌륭한 사람이 나이예요?>는 격몽요결로 배우는 어린 마음공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사랑이의 가족과 학교생활을 통해 공부를 왜 하는지, 공부할 때 필요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삶이 행복하려면 어떤 가치를 따라야 하는지를 격몽요결의 가르침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이 바뀌며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했다. 작은 생각의 변화와 실천하는 행동의 변화가 어느 순간 내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좋은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딸에게 책을 권해주었다.
 
<딸의 글입니다.>
 
어머니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 책 제목만 봤을 때는 1등 했는데 왜 훌륭하지 않다는 건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해가 좀 안되었지만 차근차근 열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1장은 공부에 뜻을 세우자입니다.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지, 공부를 왜 하는지, 큰 꿈을 갖자는 이야기와 마음공부를 먼저 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남을 위한 공부(위인지학) 남에게 내보이기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위기지학)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입니다. 율곡선생님은 공부가 이상스럽고 별다른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일마다
그 일에 따라 각기 마땅한 행동을 하는 것이 곧 공부라고 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자신을 믿고 큰 꿈을 가져야 합니다.
2장은 좋지 않은 태도를 없애자입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빨리 알아차리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고치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등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조심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쓸데없는 말을 줄이고, 남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장은 계획과 실천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웁니다. 내가 충분히 지킬 수 있는지, 계획을 지키는 데 영향을 줄 일들에는 뭐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며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그리고 매일 다짐합니다. 계획은 나와의 약속이니 나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자고요.
4장은 공부에 이르는 길입니다.
율곡 선생님은 독서를 통해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자신을 점검하며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읽은 바를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또한 질문할 때는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말할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5장은 사람다운 사람 되기입니다
세상이 바르고 공정해서 누구나 제 노력의 대가를 제대로 받는다면 가난한 것이 곧 내가 노력을 안 했다는 뜻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부정부패로 가득 차서 올바른 방법으로 살 수 없다면 그때는 부귀를 누리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자기반성이란 '과연 내가 올바르게 살고 있느냐?'하는 것이지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용을 읽다 보니 제 주변의 어른들이(부모님,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그대로 나와있었습니다. 《격몽요결》에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격몽요결에 나오는 데로만 산다면 누구든지 인정받을 만한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등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데로 행동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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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터즈 - 눈만 뜨면 티격태격, 텔게마이어 자매의 리얼 버라이어티 성장 여행기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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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터즈> 무작정 제목에 끌렸다. 한 살 터울의 오빠만 있던 나는 어릴 때 동네 여자 꼬마들을 잘 데리고 놀았었다고 한다. 특히나 동네 꼬마들을 돌봐주는 언니 놀이를 퍽이나 즐겼다는데 그래도 레이나처럼 부모님께 여동생 만들어 달라고 조르진 않았던 모양이다. 어릴 때 동네 여동생들을 잘 데리고 놀았던 나는 자라면서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학창시절엔 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의 투정과 고민들이 배부른 고민 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내 눈에 그런 투정들보단 단짝 친구 같은 언니들의 모습, 잔 정 많은 언니들의 보살핌과 또래보단 어른스러운 옷과 액세서리를 간간이 걸치고 나올 수 있는 친구의 모습이 부러웠고, 성이 다른 오빠와는 절대 공감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같이 공감해주고 수다를 떨어주는 언니라는 존재 자체를 부러워했었다. 결혼 후 나는 아들과 딸 남매를 키우고 있다. 한때 딸아이에게도 여동생이 있으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지만 여차여차 살다 보니 결국은 남매만을 키우고 있다. 딸과 함께 <씨스터즈>를 읽으며 "너도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니?" 물었더니.. "아뇨, 동생 말고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란다. 어쩜 나랑 같은 생각을... "아마라 같은 동생을 생각하면 끔찍해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댄다...ㅋㅋ


<씨스터즈>는 레이나 텔게마이어가 자신의 어린 시절 여동생 아마라와의 일을 회상하며 그린 책이다. 여형제가 없다면 한 번쯤은 단짝 친구 같은 여동생을 간절히 바래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레이나가 그렇게 고대하던 여동생은 까칠하고 고집도 세고 뭐든 제멋대로여서 레이나와는 그 무엇도 함께 할 생각이 없다. 거기다 몇 년 후 천방지축 막내동생까지 태어나 온 집안을 휘저으며 뛰어다니니 레이나는 이 모든 소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헤드폰을 끼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자매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던 사촌과는 전혀 맞질 않고 여동생 아마라는 언니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된다.  여행을 하는 동안 평소와는 다른 환경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이기 되면서 레이나와 아마라는 평소엔 느끼지 못 했던 묘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여행을 끝나갈 무렵 레이나는 귀를 막고 있었던 헤드폰을 빼게 된다.


레이나 텔게마이어가 그려낸 콜로라도 여행기를 통해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나에겐 단짝 친구 같은 언니는 없었지만 듬직한 오빠가 있었다. 가계 일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보디가드처럼 늘 지켜줬던 오빠에게 나는 어떤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나의 아들과 딸은 지금 이 순간들을 훗날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게 될까? <씨스터즈>를 통해 그때는 행복하고 소중한지도 모르고 흘려보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아주 소중하며 매 순간순간 행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언젠가 지금을 회상하게 될 나의 아들과 딸의 소중한 과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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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시 스토리 하모니 - Shihoahi Story Harmony
권정아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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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젊고, 밝고, 자유롭다. 활기차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쳐나는 컬러이자 원단이다. 편안하고 자유로워서 행복한 느낌이 가득하다.

블랙 앤 화이트 - 극명하게 대비되는 색상이지만 그만큼 어울리는 색상도 없다.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깝게는 부부도 다르고 부모와 자식도 다르다. 다르다고 등을 돌리거나 비난하지 말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관계에서 조화로울 수 있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은 다른 이들과의 무수한 조와, 하모니의 연속이다.

카키 - 올드 레이디의 느낌으로, 때로는 젊은 청년들의 신선한 느낌으로 나타난다. 카키 브라운, 카키 베이지, 카키 그린, 본래의 색을 받쳐주며 두루 어울리는 카키의 느낌은 관계에서나 삶에서의 지혜를 찾는 차분함으로 느껴진다.

헤링본 - 블랙과 화이트, 혹은 브라운과 블랙, 네이비와 화이트 등,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상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볼 때 두 가지 이상의 분명한 색상아 명확히 갈리듯,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볼 때 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의류의 색과 재질을 통해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관계는 조화로움, 하모니다.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나약한 사람은 상대방과 자신의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다르다' 대신 '틀렸다'라고 단정하려 든다. 같은 언어와 생김새, 한 종족의 한 문화, '한 가지'에만 익숙해서 다른 것들과 섞이는 '하모니'를 배우지 못한 후유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최고의 인간관계는 갈등을 피하려 하지 말고 베스트 프렌드와 이야기하듯이, 아이들처럼 놀듯이, 남편과 부인이 싸우듯이, 형제자매와 같이 어울리는 조화로움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딸 시호를 키우면서 즐거움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착하게 살아라', '바르게 살아라'보다는 '즐겁게 살아라'를 전해주고 있다.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아이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감성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느리고 더디게 갈지라도 아이 스스로 감각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기다려 주어야겠다.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은 풍요로움 삶을 살게 될 테니까....

나눔과 공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물건뿐만 아니라, 내가 공부해서 알아낸 결과라던가 수고해서 얻은 결과물조차도 내 주변과 나눠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함께 사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유의 태도를 시호가 갖추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나의 아이가 누구보다도 강하게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남과 내가 '다름'을 인식하고 관계를 탁하지 않게끔 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관계의 훈련은 '다름'을 인식하는 게 시작이다. '다름'을 견디게끔 하는 도구가 '사랑'이다. '사랑'을 자식에게 만들어주고. 나누게 되는 태도를 성장시키는 일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말들을 깊이 새기고 싶다.

 

나에게도 시호와 비슷한 또래의 딸이 있다. 처음 책을 접하고는 책 속의 사진들을 유심히 봤다. 엄마의 딸이 함께 맞춰 입는 패션 스타일도 참 좋았지만 사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딸과 엄마의 편안한 미소, 즐거운 표정과 자유로움이 보는 이의 마음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아~아쉽다. 울 딸이랑 이런 사랑스러운 기록들을 난 왜 남기지 못 했던 걸까... 아쉬움도 미안함도 남았지만 지금부터라도 가족들과의 일상을 찍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도 되었다.

딸을 키우고 있다면  누구나 저자와 같은 엄마 스타일을 한 번쯤은 꿈꿔보진 않았을까?  딸과 친구같이 소통하며,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동안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기도 하고 각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서로 추천도 하고 배워가고 있는 엄마와 딸의 모습~. 딸과 함께 책을 보며 스타일 좋다며 이렇게도 입고 싶고 저렇게도 입고 싶다며 한창 수다를 떨었다. 엄마랑 같은 옷을 입고 싶다는 딸이 내심 고맙다.  둘째라서 일까? 딸이라서 일까? 한결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키우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딸아이는 자유롭다. 배려심도 많고 사람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아이를 키우며 학업과 관련한 욕심이 생기지 않으면 거짓말이겠지만 자유로운 딸은 그런 잔소리마저도 여유롭게 웃으며 넘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스스로 해야 할 몫을 해내는 기특함을 보여준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갔던 글들이다.

 

30p.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면 가족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 합니다.

34p. 엄마를 사랑하는 아빠가 최고의 아빠입니다.

36p. 아이에게 늘 미소로 대답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른에게 미소가 없는 대꾸를 받은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좋은 기대를 저버리게 됩니다.

108p. 실수란 행동하는 자의 권리이며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114p. 사과한다는 것, 단지 당신의 잘못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사과하는 사람은 상대와의 관계를 위해서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133p. 지혜란 세대를 뛰어넘고, 장소를 뛰어넘고,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누구든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144p. '괜찮다'라는 상대의 한마디가 나의 단점을 감싸줍니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사랑은 사람을 살립니다.

146p. 마음이 따뜻한 사람 옆에 있고 싶어 하는 이유는 내가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마음이 따뜻한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하지 않나요.이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보세요.

150p. 진심으로 '쿨'한 사람은 골치 아픈 일을 인정하려 하지 않거나 늘 별거 아니라고 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용서하므로 문제 삼지 않는 사람이 가장 쿨한 사람입니다.

186p. 인생의 기회는 우연한 'chance'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change'로 인해서 옵니다.

201p. 생각이 많은 것과 생각이 깊은 것은 다릅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 옆에 있을 땐 불안하지만.생각이 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땐 안정됩니다.

203p. 부모에게서 자신의 솔직한 모습에 대해 인정과 지지를 받은 아이는 인생의 심한 폭풍 속에서도 견고하게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14p. 내가 바뀌면 남도 바뀝니다. 뜻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내가 바뀝니다. 이론이나 말이 아닌, 행동은 모든 사람과 관계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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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의 예쁜 치매 - 치매, 이길 수 있다
김철수 지음 / 공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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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친정아버지는 파킨슨을 진단받으셨다.

워낙 당신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시고 평소 술 담배도 안 하시고

채식 위주의 식사만을 하시면서 운동 또한 꾸준히 해오셨던 아버지께

찾아왔던 파킨슨은 당시 청천벽력과도 같았었다.

 

일찍 발견하시고 병원의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철저하리만큼 치료를 받아오셨기에

담당 의사도 놀라울 정도로 병은 더 이상의 악화되지 않았고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별 무리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 치매가 아버지께 다가왔다.

 파킨슨도 뇌질환이다 보니 언젠가는 치매가 올 수도 있다는 걸 염두 해 두고는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치매의 증상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자

가족들도 아버지도 모두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겪기 시작했다.

  

치매에 관한 정보를 찾고자 검색을 하던 중

블로그를 통해 프리미엄 조선에 연재되고 있던

동네병원 의사 김철수님의 <장모님의 예쁜 치매> 칼럼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장모님께서 실제로 치매에 걸리셨고

장모님을 모시면서 치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치료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단다.

동네병원 가정 주치의로 양의 학과 한의학을 접목하여

'건강백세시대'를 위한 치매예방치료를 연구하고 있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를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는 의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생활환경도 중요한 요소라 말한다.

저자가 직접 가정에서 보고 느끼고 겪는 치매 환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사로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저자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행복의 목표라 말한다.

 

저자는 장모님의 치매가 더 진전되지 않도록 최선의 마음과 정성으로 모시고

예쁜 모습으로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치매와 더불어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단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병이다.

이랬다저랬다 하거나 기억을 못해 생트집을 잡는 것 역시 병으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조차 머리로는 치매 환자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치매는 다른 병을 앓고 있는 일반적인 환자들과 달리

증상의 변화가 심하고 일률적이지 않아서 환자 자신도 그 가족도 모두 힘들 수밖에 없다.

서로 소통이 안되고 마음을 다치면서 무너지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의 행동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치매 환자들은 가족의 사랑이 절대적이다.

진심 어린 사랑과 돌봄과 믿음이 예쁜 치매를 유지시켜준다.

 

 

 

<장모님의 예쁜 치매>를 읽으며

친정아버지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가족의 사랑이 절대적인 치매환자에게

진심 어린 사랑과 돌봄과 믿음이 최우선임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치매, 이길 수 있다.

 

꼭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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