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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내가 내 자신의 마음을 안다는 건 쉬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난 무엇을 원하지? 무엇을 먹기를 바라지? 앞으로 무엇을 하기를 바라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끝없이 하고 있을 때가 많다. 그만큼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원하는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송형석의 나라는 이상한 나라를 읽으면서 난 여기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뭔가 명확한 해답을 찾기를 바랬지만 이 책 역시 그런 답을 명확하게 하기 보다 자기 성찰을 위한 자기 마음 들여보기를 권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아주 구체적인 심리 혹은 행동 상황을 건드리는 것 같다.
책에서는 가령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고기라는 포괄적 범위보다는 어떤 고기인지 즉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이렇게 범위를 좁혀 점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아니면 어떤 특정 상황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 때의 느낌은 아주 남다르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사실 자신을 알아간다는 건 어떤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그걸 바랬던 건 일종의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도 결국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을 이야기해 주었을 뿐 어떤 답을 정해주지는 않았다. 결국 그 답이란 건 시간을 들여 나를 돌아보면서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그 길 속에는 참 다양한 것들을 만나 느끼고 배우고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란 것을 명심하여 다른 사람의 시선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얼 배우고 싶은지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찾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다. 그런 사람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결국 어떤 한 부분을 보고 그저 판단을 내릴 뿐이다. 그것이 내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니 '나'라는 이상한 나라 속에 나를 스스로 잘 들여다보며 타인의 말과 행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걸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혹은 몰랐던 나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