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1주

방금전에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폐막식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원래는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개막식에 맞춰서 육상과 관련된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고했는데...; 벌써 폐막을 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육상과 관련된 영화를 보시면서 다시한번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짜릿함과 반전등을 떠올려 보셔도 좋을것같습니다.ㅎㅎ

그리하여 오늘 소개해드릴 육상과 관련된 영화들.
<불의 전차>,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 입니다.




불의전차(1981)

1924년 런던.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의 아들로 명문 캠브리지 대학생인 해롤드 아브라함은 타고난 스프린터로서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 영국 대표로 선발됩니다. 유태인이기에 당해야했던 천대와 멸시를 이겨내기 위해 승부에 집착하던 해롤드는 무사비니라는 육상계의 신화적 인물을 개인 코치로 초빙하면서까지 투지를 불태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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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의 두 육상 선수 에릭과 해롤드의 집념을 다룬 스포츠 영화인데요, 파리 올림픽을 배경으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영국 육상선수들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많은분들이 이 영화를 명작이라 말하며, 매우 감동적이고 인상깊게 보았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이번 대구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TV에서 특집으로  방송도 해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육상관련 영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종교적인 내용도 포함되어있지만 종교에 연연해하지않고 누구든지 보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아톤(2005)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합니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립니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됩니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깁니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갑니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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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우리나라의 육상영화" 라고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중에서 하나인 말아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말은 유행어처럼 번져서 매우 인기있었죠.
이 영화역시 실제 주인공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고보면 육상영화들은 대부분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말하는것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이 더 커지고 실제이야기라는 말에 관심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이 영화로 우리나라의 '육상'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맨발의 기봉이(2006)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 ‘다랭이’ 마을에는 어려서 열병을 앓아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묻지 않은 노총각 기봉이 삽니다. 기봉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은 엄마, 제일 잘하는 것은 달리기입니다. 동네 허드렛일을 하면서 얻어오는 음식거리를 엄마에게 빨리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집으로 뛰어가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그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릅니다.
  엄마를 위해 달리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달리기 하나만은 자신 있었던 기봉은 우연히 그 지역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 엉겁결에 참여하게 되고 당당히 입상까지 합니다. 그로 인해 평생 고생만 해온 엄마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줄 수 있었던 기봉은 그 후로 달리기를 통해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기로 결심을 합니다. 한편, 기봉이의 재능을 기특하게 여긴 다랭이 마을 백 이장은 기봉이를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내보내기로 하고, 기봉이의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갑니다. 기봉이는 일등을 하면 이가 없어 마음대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엄마에게 틀니를 해드리라 결심하며 매일 동네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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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말아톤에서 쓴것에 이어서.. 육상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두번째 영화가 바로 맨발의 기봉이입니다.
맨발의 기봉이 역시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건데요,
기봉이 역시 온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며 유행이 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기봉이를 다소 코믹하게 만든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을 TV프로그램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미소가 너무 멋지시고 정말 엄마를 끔찍히 아끼는, 그리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영화장르에 "코미디"라고 써있는것처럼... 영화에서는 기봉이를 너무 바보스럽게 만든것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감동도 있고 눈물을 흘리게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특히 열연을 펼치신 신현준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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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영화 세편은 모두 실제인물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네요. 육상이라는것이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담고있기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게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아톤과 맨발의 기봉이의 주인공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문득 궁금해지고-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를 직접 현장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이 새삼 마구마구 샘솟기도 합니다.
스포츠라는것이 꾸준히 오랫동안 쌓아서 그 한순간을 위해 노력하는것이다보니 짧은시간에 다 보여줄수없어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움이 생기고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기쁨과 환희도 함께하지만요. 뭐, 이건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것에 통용되는 일인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쨋든 스포츠처럼 정직한것이 또 어디있나 싶기도 합니다.
조만간 육상과관련된 영화한편이 개봉한다고 하던데.. 매우 기대가되네요.ㅎㅎ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끝났지만 당분간 육상영화들을 다시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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