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4주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렸을때 만화책으로도 보고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보면서 친숙해졌고,
크면서도 책이나 그림 등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접했다.

신화속의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들은 언제봐도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같은 이유 때문인지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많이 있었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많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세편만 소개해보려고 한다.
신, 혹은 신의 아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2010)
고대 그리스 신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현대도시.
그 속에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각기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데미갓들이 존재한다.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제우스의 번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포세이돈의 아들인 퍼시 잭슨이 도둑으로 지명된다.
이로 인해 신들은 인간세계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올 대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물을 지배하는 능력을 소유한 퍼시잭슨은 지혜의 신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 퍼시의 수호신 그로버와 함께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신들의 파괴적인 전쟁을 막기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출처-네이버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은 오늘 소개하려는 세편의 영화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본 영화이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은 신의 아이, 즉 포세이돈의 아이인 퍼시 잭슨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야기인데, 영화의 배경은 현대도시이다.
배경이 현대도시라는 점은 나에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왠지 내가 살고있는 지금, 현실의 어딘가에 신화속의 그 인물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설레이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즐거움은 그렇게 크게 채워지지는 못했다.
신의 아들이 펼치는 이야기라 그런지, 신들의 비중이 너무나도 작았다.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중요신들이 모두 나왔음에도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신들이 대부분이었고 단순히 외모와 크기가 큰것으로 신을 표현한점이 아쉬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의 그들은 인간을 사랑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신의 위엄을 지킨다기 보다는 반대로 끼어들고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우리 사람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때가 참 많다.
그런 모습을 보았을 때, 퍼시 잭슨이 신의 아들이긴 하지만 신들이 그냥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퍼시 잭슨의 용맹함을 칭찬하기도 했을것이며 그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을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신들은 너무나도 위엄이 넘쳤다.
이런 모습에 나는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재미있었다.
그래픽 효과들도 뛰어나서 거슬리지 않았고, 캐릭터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원작인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10권까지있고 두권이 하나의 에피소드라 번개도둑편은 1,2권에 해당한다고 한다.
나는 후속작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후속작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퍼시 잭슨 역을 맡은 로건 레먼이 곧 개봉하는 '삼총사'라는 영화를 찍은것을 보니.. 아무래도 후속작은 나오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
  
   


타이탄 (2010)
신들의 왕 제우스와 그의 전지전능함을 질투한 지옥의 신 하데스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인간세상이 혼란과 고통을 겪게 된다.
이에 아버지 제우스에게서 물려 받은 강인함과 인간인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자비로움을 갖춘 영웅 페르세우스(샘 워싱턴)는 인간들을 구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해 금지된 땅으로 떠난다.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탄 채 군대를 진두 지휘한 페르세우스 앞에는 전설의 메두사를 거쳐 해저괴물 크라켄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는데…

(출처-네이버 영화)

타이탄은 번개도둑과 마찬가지로 신의 아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퍼시 잭슨은 신화에서는 없는 인물이지만 타이탄의 페르세우스는 신화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렇기때문에 아마도 신화와 훨씬 가까운 이야기일것이다. 나는 영화를 보진 못해서 잘 모르지만, 줄거리를 봐도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음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신화의 영웅들을 보면 모험을 떠나고 싸워서 괴물을 무찌르고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영화이미지를 보니 타이탄도 싸우는 장면이 참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한번 볼만한 영화인것 같다.
신화에 나오는 그 괴물들을 어떻게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을지도 기대되고, 사람들이나 환경도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하다.
퍼시 잭슨은 현대도시였지만 타이탄은 신화 자체인듯. 조만간 타이탄을 봐야겠다. 

 

토르: 천둥의 신 (2011)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
평소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토르는 신들간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신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지구로 추방당한다.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도 잃어버린 채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 하며 인간 세계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로키’의 야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후계자로 지목된 자신의 형 토르를 제거하려는 로키는 마침내 지구에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한다.
자신의 존재 때문에 지구에 거대한 위험이 닥치고 있음을 알게 된 토르.
그런 그의 앞에 보다 강력한 파괴력의 상대가 등장하는데… 
(출처-네이버 영화)


내가 오늘 소개하는 세편의 영화중 가장 최신 개봉작인 토르: 천둥의 신.
이 영화는 위의 두 영화와는 다르게 신의 이야기이다.
이미 신인 천둥의 신 토르가 신의 자격을 박탈당해 평범한 인간이 되어 지내다가 다시 신으로써, 영웅이 되는 이야기.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경우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는 것도 몰랐던 퍼시 잭슨이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모험을 떠나며 영웅으로써, 신의 아들로써 성장한다.
타이탄의 경우도 역시 모험을 통해 전형적인 영웅이 될 것이다.
하지만 토르는 다르다.
토르는 이미 신이다. 그런데 신의 힘을 빼앗기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다.
보통의 경우에는 평범한 인간이 영웅이 되는건데, 토르는 영웅(신)에서 평범한 인간이 되버린 것이다.
그래서 토르: 천둥의 신에서는 토르 내면의 변화로써 신, 영웅이 되는 과정을 볼수 있다고 한다.
토르는 신이었지만 마음은 신이 되지 못했었다. 그래서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렸고, 그러자 오히려 신의 마음을 되찾아 진정한 신이 되는 것이다.
토르: 천둥의 신은 아직 개봉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오늘 소개한 세 편의 영화중에서 가장 평점이 높다.
토르: 천둥의 신도 봐야할 영화목록에 추가추가.


오늘은 신화의 내용이 배경으로 깔려있는, 신과 신의 아이가 만드는 이야기인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 타이탄 / 토르: 천둥의 신 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편의 영화중에 내가 직접 본건 한편뿐이다. 그러다보니 영화에 대한 정보보다는 내 생각에 대해서 주절거렸다.
그러니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가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글이 반말체인 이유도 역시 내 생각을 주절주절 쓰다보니 그런것. 이것도 이해해주시기를.
+) 혹시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근데 과연 끝까지 읽으신 분이 계실까? 있었으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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