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리부트 - 전2권 리부트
에이미 틴터러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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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후의 세상을 두려워하지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겪어볼수 없는 미지의 것이 바로 죽음이기에 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의 두려움을 가장 극대화시킨 형태가 아마도 좀비가 아닐까?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한다.

어제까지 내가 알던 내 가족 혹은 내 이웃이었던 사람이 죽은 후 되살아나지만 이미 그 사람은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아닌 그 무엇인 상태인데다 그들의 주식은 바로 살아있는 인간의 몸..이것만큼 두려운 상황이 있을까?

그래서 개인적으론 좀비물을 극도로 싫어한다.나에게 두려움과 역겨움을 함께 떠올리는 존재이기에..

하지만 이런 죽은 사람의 부활이라는 소재를 좀 다르게 풀어나간게 아마도 이 책 `리부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분명히 죽었다 깨어난건 좀비와 같은데 이들 리부트는 살아있을때보다 더 나은 신체를 가진걸로도 모자라 피부며 온갖 생체활동이 활발해진다.단지 인간적인 감정이 떨어진다는점과 피부가 죽어있던 시간만큼 차가워진다는 단점은 빼고...

그리고 그런 리부트가 인간의 도구로서 쓰여진다.마치 인조인간처럼...

얼마전까지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와 인간과의 대립과 공존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판타지 소설에 이번엔 좀 더 진화한 좀비와도 같은 존재 리부트가 등장했다.

 

온 도시를 휩쓴 KDH바이러스로 인해 죽은 자가 속출하고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부활하는 사태가 발생...그 아이들은 리부트라 칭해지며 처음엔 이질적인 존재의 등장이 그러하듯이 모두 죽임을 당하지만 그들의 이용가치를 간파한 사람들에 의해 따로 모아놓고 그들을 위한 도구로서 쓰여지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들이 죽어있다 깨어난 시간으로 그들을 칭하게 되고 그들 사이에서도 178 렌의 존재는 경외시되고 있는 상태다. 178이라 칭해지는 렌은 인류발전진흥회 즉 인발진이라 칭하는곳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그녀만큼 강한자도 그녀만큼 인발진의 명령에 철저히 따르는 자도 없었다.새로운 리부트 22가 나타나기전까지...

그야말로 죽자마자 깨어난것과도 같은 22 캘럼은 처음부터 그녀에게 다른 리부트와 달리 마치 관심있는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것처럼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했고 그런 22의 접근에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178은 그가 다치는게 싫고 그가 제거되는게 싫다는 이유 하나로 그곳 인발진을 탈출해서 자신들과 같은 리부트가 세운 자치구역으로 향하는데...

 

이제껏 나왔던 디스토피아를 그린 미래세계와 이 책은 같은듯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 여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온건 비슷하지만 그녀들이 아무리 강하거나 멋진 여전사의 모습이라도 그녀들보다 남자주인공들의 더 강하거나 다른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면 여기에 나오는 렌은 그녀가 스스로를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당연하게도 리부트와 사람들의 동조와 지지를 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그녀와 대조적인 존재가 남자 주인공이자 그녀에게서 오히려 도움을 받고 목숨을 부지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캘럼이라는 존재다.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거나 그녀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가 아닌 여자보다 약하고 감정적으로 잘 흔들리며 그녀의 도움없이는 곧 죽을수도 있는 남자

이 책이 일반적인 로맨스였다면 이런 남자 주인공은 환영받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다행이도 이 책은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기에 오히려 이런 남녀의 성역활의 역발상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마치 프랑스군을 이끌어 승리를 쟁취했던 잔다르크처럼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작은 소녀 렌은...처음의 전투인형과도 같은 모습에서 점점 사랑을 하고 사랑을 깨달아가는 소녀의 모습으로 변화해간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에서 스스로를 차갑고 감정이 죽었다 생각하던 그녀에게 인간성과 감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결국에는 인발진에 저항하고 리부트를 돕은 반란군의 앞에 서도록 내조하는 캘럼이라는 존재는 기존의 소설에서는 남자를 사랑으로 변화시키던 여자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라는 형식만 다를뿐 그들의 모습은 결국 좀비나 휴머노이드와 같은 형태의 존재의 등장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이긴하지만 어쨋든 인간의 오만과 독선에 대항하는 새로운 존재의 등장이라는 익숙한 소재에다 10대들의 사랑을 접목시킨 형태에 다름 아닌것 같지만 이렇듯 남녀 역활 비틀기는 의외로 흥미로웠다.

어쩌면 이제는 슈퍼맨에 버금가는 여자슈퍼영웅의 탄생의 시기가 되었을지도...

 



 
 
 
[세트] 유다의 별 - 전2권 유다의 별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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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인물의 도피와 의문스런 죽음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끓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스캔들의 대부분은 돈이 아니면 섹스가 관련된 것인데 이번엔 전자에 의한 스캔들인것 같다.

더군다나 죽은자가 우리에게도 어느정도 알려진 바 있는 종교사건인 오대양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인물인데다 그 죽음마저도 개운치않아 솔직히 진의가 의심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수십년에 한번씩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종교를 빙자한 사이비종교의 광신도들 사건이 발생하니 나같이 무신론자에겐 그야말로 종교란 모든 사념의 집단처같다는 오해를 하게도 한다

이 책은 이미 남과 다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자 여러권의 추리소설을 쓴 바 있는 도진기님의 신작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데다 지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과 묘하게 맞물려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수 있엇다.

지금 세대뿐 아니라 우리세대에게도 낯설기 그지없는 백백교

일제시대때 이미 그 잔혹하기 그지없는 참상과 엄청난 피해자의 인원으로 인해 최악의 사이비종교사건중 하나로 기록이 남아있는 백백교와 그 교주 전용해

여기에 그가 착취하며 걷어들인 엄청난 재산이 어딘가에 아직도 숨어있다는 발상이 이 이야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역시 보물찾기처럼 오랫동안 숨겨진 재산을 찾는것만큼 매력적인 이야깃거리도 없는것 같다.

 

전국을 대상으로 이상한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4인조 혹은 5인조가 집안으로 뛰어들어 어떤 띠를 찾는다는것...처음엔 단순강도사건으로 보지만 그 사건이 발생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사상자가 나오면서 경찰 특히 광역수사대 이유현형사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침내 일가족 몰살이라는 참사를 낳는다.

그들이 찾는 끈이란 과연 뭘지 그 끈의 행방을 찾아가던중 그 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일본에서 역시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모두의 관심사가 된 끈

그 끈의 이력을 추적하던 이수현과 고진 변호사는 지금 사람들에겐 이름도 낯선 종교단체인 백백교에 이르게 되고 그 끈에 새겨져있던 문자와 숫자는 그들이 남긴 엄청난 재산임을 유추해내면서 단순강도사건이 엄청난 돈이 걸린 위험한 사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 끈의 행방을 쫒아 가다 드디어 만난 용의자 용해운

그는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소수의 집단을 거닌채 원하던 끈을 손에 넣기 위해 살인조차 망설이지 않는 잔혹한 인물이자 매번 눈앞에서 형사들을 농락하는 영리한 인물이지만 현재의 법의 테두리에서는 그를 잡을수 조차 없는데...

 

자신의 전재산을 바치고 그도 모자라 자신의 처와 딸마저도 바치고서 그들이 얻고자 한건 뭐였을까?

요즘에도 사이비 종교에 빠져 전재산을 바치고 집단 생활을 하며 인간으로서의 삶조차도 포기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종종 르포나 뉴스를 통해 들으면 항상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그들이 그 모든 걸 갖다바치고서 얻고자 한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제대로 된 공부는 커녕 글조차도 모르던 옛날이라면 그런 현혹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지금처럼 의무교욕에 대부분 어느 정도의 학식과 지식을 갖춘 현대에서라면 이런 뻔히 보이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허우적되는 건 어불성설이고 없어야하는게 아닐까 싶지만...현대에서도 이런 일이 번번한걸 보면 나같은 사람은 모르는 그들만의 믿음이나 논리가 있는걸까?

우리 역사에 있었던 참으로 잔혹하지만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겐 낯설거나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은...그래서 더욱 이야기소재로는 멋진 백백교의 이야기

이 책에선 그렇게 전국 각지에서 끌어모은 수많은 재산이 교주인 전용해 사후 제대로 찾을수 없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데 당시의 숨겨진 재산이 지금으로 환산하면 수천억에 이른다는...왠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하며 욕심을 부릴수 있는 금액으로 책정하고 그 유혹에 빠져 살인조차도 불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역시 이야기꾼 답게 풀어나가는 방식이 자뭇 흥미롭다.

너무나 유명한 사건이지만 오래된 사건이기에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엇던 백백교의 진상과 그 교주 전용해의 머리가 포르말린에 담긴채 오랜세월 보관되었고 그 머리가 드디어 폐기된다는 작은 팩트로 엄청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데...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대단하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도 생동감 있고 엄청나게 뛰어나서 생각도 못할 트릭을 밝혀내 오히려 읽는 독자가 왠지 힘빠지게 하는 탁월한 탐정이나 형사도 없어 오히려 현실감있는 고진 변호사나 감정에 치우쳐 실수를 연발 하는 이유현 형사 모두 왠지 인간미가 있다.

그럼에도 밝혀진 진상은...좀 힘빠지게 하는 부분이 없지않다.

좀 지나친 작위적인 상황과 결말은 앞의 물흐르듯이 흘러간 스토리의 흐름을 좀 튼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

사람은 무엇때문에 사는 걸까?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서도 살인을 불사하고서라도 갖고자 원하는게 있을까?

나같은 평범한 범인이 생각하기엔 너무나 심오한건지...결국 인간이란 많은 것을 가졌던 가지지않았던 늘 자신이 가지지못한 무언가를 원하고 갈망하는 존재라는 씁쓸한 자각만 하게한다.

제목이 왜 유다의 별인지는 다 읽고 나면 알수 있듯이 아마도 끝까지 독자를 갖고 논것 같다

가독성도 좋았고 재밌게 읽었지만 뒷맛은 좀 씁쓸한 책

 



 
 
 
1030 잭 리처 시리즈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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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탐크루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가 잠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영화의 내용보다 영화 외적인 이유가 그 원인이었는데.. 탐크루즈가 주연한 주인공이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엄청난 거구의 인물로 하필이면 헐리우드 대표단신 배우인 톰크루즈가 그를 연기한다는것이 여러사람의 웃음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가 그렇게 하고 싶어한 인물인 잭 리처가 어떤 인물인가 하면..

특수부대출신이자 타고난 싸움꾼이며 온몸이 무기이다시피한 인물..속박을 싫어하고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며 그 어떤곳에도 연을 두지않고 사는 인물이지만 그가 가는곳에는 늘 사건 사고가 따른다.

군인 출신 특유의 나름의 올바름과 정의가 있는 인물이라 돈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매수될수 없는 인물이 바로 그 인데 그와 비슷한 남자는 또 다른 하드보일드 액션 스릴러의 주인공인 미치 랩이 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2미터에 가까운 큰 몸과 본능적인 반사신경 그리고 두뇌까지 갖춘..이른바 슈퍼영웅에 가까운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잭 리처는 미치랩에 비해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어딘가에 소속 되지도 않고 그 누구로부터도 속박되지않은 영원한 떠돌이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그가 대적하는 상대는 미치 랩처럼 국가적인 상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가 상대하는 적은 우리 모두의 적이자 현대인들의 삶속에 은밀히 꽈리를 튼 악이기에 늘 그의 활약은 미치와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우연히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꺼내던 잭 리처는 출처가 수상한 돈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었음을 알고 그 입금자를 찾는다.

그 입금액 역시 우연이라고 치기엔 수상한 1030...자신들이 활약했던 특수부대에서 위급상황을 알리는 코드가 찍혔다.

이에 자신들의 부대원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것을 알고 행동하는 잭 리처

부대원 한사람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 죽음이란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자행된 몹시도 잔혹한 짓임을 깨닫게 되면서 분노하는 잭은 늘 혼자서 해결해왔던 기존의 행동방침을 바꿔 다른 부대원들을 소환한다.

그러나 그의 소환에 응하지않은 부대원들이 있고 그들 역시 이 사건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 잭...점차 그들이 휘말린 사건을 파헤쳐들어가는데... 

 

늘 어딘가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잭 리처

돈에 대한 욕심도 미련도 없고 앞날에 대한 불안도 없으며 심지어는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않는 그는 마치 부랑자와 같은 모습을 하지만 그의 내면과 활약은 영웅과도 같다.

그가 가는 곳 곳의 부조리한 모습과 사회악에 정면으로 대처하고 누군가의 도움없이 홀홀 단신으로 사건 현장에 나타나 악과의 정면 대결을 펼치는 그는 자유로우면서도 정의롭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인기를 끌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엄청난 거구의 몸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몸을 다룰 줄 알고 자신의 몸을 지킬수 있을뿐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는 돈의 굴레에서도 비껴간 그야말로 진정한 자유인

이제까지는 그가 혼자서 악당들과 정면대결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그와 그가 소속되었던 부대원들과의 합작이 멋지게 그려져있다.

늘 혼자서 떠돌이 같은 외로운 영웅의 모습이 익숙했다면 이번엔 신의를 위해서 그야말로 의리를 위해서 목숨을 던져 그들을 구하는 모습을 펼쳐놓아 팀플레이를 하는 그의 모습 마저도 독자들이 멋지게 수용할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있다.

어쩌면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제까지의 그의 모습에서 약간은 변화된 모습이 그려질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하는 바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인간미가 없는 사람보다 이 책에서의 잭처럼 실수도 하고 당하기도 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져 더 매력적이라고 느낀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

다음편에선 과연 또다시 혼자일지 아님 또 다른 파트너가 등장할지...궁금해진다

 



 
 
 
시크릿 홀릭 2
하루가(한은경) 지음 / 청어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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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양의 로맨스책을 쓰신 작가인데 난 처음 접한 작가의 책

일단 소재는 새롭진않다

부자에 잘난 남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소녀가장 타입의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일종의 신데렐라물

여기에 계약이라는 약간의 장치를 걸어주시고...

다른 로맨스소설속의 남자 주인공과는 조금 다른 타입의 남주가 색다르다면 색다르다는 점

기존의 로맨스소설속의 남자 주인공들은 완벽하게 무심했던 남자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 오로지 여주인공에게만 홀릭 하는 일편단심형이 있는가 하면...천하의 바람둥이 남자가 착하고 순진한 여자를 만나 모든 과거를 청산하는 개과천선형이 있다.

이렇듯 전혀 다른 타입의 남자주인공이지만 공통점은 잘나고 잘난데다 반드시!!

능력이 있는 남자라는것...부자인건 당연하지만 방탕형 남자라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않거나 숨겨왔더라도 그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이 모든 로맨스소설속 남자 주인공의 필요조건이었다면...

이 책 `시크릿 홀릭`에선 기존의 남자 주인공과 다른 살짝 비튼 타입이라할수 있다.

 

명문대 3학년에 제학중인 서연

가난하지만 엄마와 여동생 셋이서 그다지 큰 욕심없이 살아가다 엄마의 지병으로 모든게 꼬이기 시작...이런 그녀에게 은밀한 고액과외제의가 들어온다

썩어날 정도로 돈은 많지만 도무지 일은 하지않고 무위도식하며 하루하루 방탕하게 보내는 손자녀석을 개과천선하도록 도와주면 그녀의 생활비며 등록금전부에 엄마의 병원비일체까지책임진다는 무시하지못할 조건에 동의 하지만 이 남자 생각보다 저질스럽지도 막 노는 생각없는 남자가 아니다.그리고 상처가 많은 남자

이때부터 그녀 서연의 고민은 깊어지지만 이 남자 이름도 찬란한 봉식은 그녀의 계획대로 속절없이 그녀에게 빠져드는데...

 

계약결혼,은밀한 조건만남...

이런 소재가 많았던 반면에 이렇게 노는걸 좋아하고 영락없는 백수체질의 남주는 기존에 없었던듯..그래서 나름 신선하다

게다가 이렇게 한량같이 막 노는 듯 하는 남자가 의외로 주변을 챙겨주고 세심하게 신경써주기도 하고...작은 부분조차 놓치지 않는 면을 보인다

여기서 주인공 서연의 고민은 깊어진다.

무식하다고 아무생각없이 산다고 무시할수도 없고 자신에게 반했다는 것을 꾸밈없이 돌직구로 선언하며 다가오는 자상하고 멋진남자...안빠지면 이상하다

그 남자 봉식의 말마따나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정도로 돈이 많은데 굳이 일을 해야하나?

즐겁게 돈을 쓰고 맛있는것도 먹으며 재미나게 살면 왜 안되지?

솔직히 이런 의문도 들고 그 남자 봉식에게 동조하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로 참으로 돈도 잘 쓰고 재미나게 산다

이렇게 재미나게 살던 봉식이가 그녀 서연을 만나 점점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려놓았는데...전편에 비해 변화하는 모습이 솔직히 재밌진 않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주인공 서연이 돈을 받고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걸 알고 난후 기존의 소설은 보통 그 사실을 안 남자가 괴로워하고 잠시의 이별 기간을 거친후 일련의 사건으로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코스를 밟지않고 일단 그 사실을 아는 시점도 끝부분이 아닌 중간부분이고 알게 된 후의 남주의 반응 역시 기존의 남주완 다른 점...

뒤로 갈수록 조금 늘어지지만 아이였던 남자가 점점 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그려놓은것 같다

 



 
 
 
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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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입시험치르는 날이면 비행기도 제때 못 날고 난리를 치는 나라

마치 온 국민이 이 날만큼은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고 초등6년 중,고등6년 자그만치 12년을 이 날 하루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

세상 천지에 이런 나라가 어딨을까?

모든것이 대학 입시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은 이 나라의 교육현실이 못 내 답답하고 우리애만큼은 벗어나게 하고 싶어도 생활터전이 이 나라를 벗어나기 힘들어 결국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고는 있지만 입시에 대해선 나 역시 우리나라 어느 학부모 처럼 할 말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교육환경이나 사고방식이 유사한 일본의 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않고 아마 일본 역시 우리의 입시에 대한 그 난리를 이해하는 나라중 한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고교입시`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대입시험이 아닌 고교입시를 치르는 아이들과 그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들의 이야기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듯 치열하고 온 가족이 마치 전쟁을 치르듯 하는 입시를 이해하기 힘들지 몰라도 우리에겐 어느정도 익숙하거나 차이가 없는 모습이기에 확실히 이해도는 높았던것 같고 그래서 책을 읽는 몰입도 역시 높았다

 

현의 최고 명문 이른바 이치고라 불리는 학교에 고교입시를 앞두고 학교내엔 긴장감이 흐른다.

모든 현내의 입시생및 가족들이 이 입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기에 그만큼 모두의 초관심사

실수를 해서도 안되기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전쟁을 치루듯 기다리는 사람들]

하지만 이런 학교내부의 사람들의 긴장은 무시한 채 누군가가 만든 온라인상의 게시판에 이 입시를 망쳐버리자라는 도발적인 글이 올라오고 누군가가 실시간으로 시험문제를 올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생각도 못한 시험시간내 휴대폰이 울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시험장 내에 휴대폰 반입은 시험지 몰수및 탈락 처리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 학생은 무사통과하게 되는데 이 모든 일련의 사건을 누군가가 게시판에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그 학생의 아버지가 현의원이라는 사실까지 까발려지면서 특혜의혹도 일어나는데...

 

시험이라는 건 반드시 필요한것임엔 분명하지만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중요한 어떤것을 결정짓는다는건 어쩌면 너무나 잔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우리처럼 학연이나 지연이 많은것에서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에서는 특히 그러한데...그래서일까? 책속에 현 내의 이치고출신들의 애향심은 웃기기는 하지만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현실을 담고 있다.

어느샌가 그 사람의 내면이나 됨됨이가 아닌 그가 가진 스펙이나 소유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게 당연시 되는 세상을 살고 있기에..살아가면서 그런걸 더욱 절실히 깨달은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는 반드시 이런 먹이사슬과도 같은 경쟁에서 이기고 우위에 서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모든걸 아이 교육에 투자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원하는 꿈이나 희망따윈 깡그리 무시한채..

여기서도 이치고에 탈락한 것만으로도 마치 경쟁에서 떨어지는 낙오자 취급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현실의 우리 모습을 비추어보게 된다.

학교에 떨어졌다고 반드시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인정하기는 힘든데 어쩌면  좋은 학교를 나와야만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있다는 자기 암시를 우리 모두가 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만큼 우리는 위태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랄까?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모습이 거창하거나 짓밟아버리자는 모토처럼 확실한것도 아닌 그저 작은 소동에 불과한데도 이에 대처하는 공무원및 학부모들의 모습은 웃기기까지 한다.

허둥대거나 그저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 자기 안위만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더욱 학벌이라는 것에 연연하고 마치 구명줄처럼 잡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해보게 된다.

작은 소동을 일으키며 그저 재밌어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소동에 익명을 가장한채 남의 마음에 상처가 되는 악플을 별다른 가책없이 올리는 아이들 ...작은 소동에도 아이들보다 더 허둥대면서 우왕좌왕 하며 당황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한편의 코미디같다

엄청난 문제제시를 하거나 또다른 문제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하는건 아니기에 부담이 없이 읽을수 있었다.

마치 한여름에 벌어지는 가벼운 헛소동같달까?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웃을수 있어도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그래서 왠지 답답함을 깨닫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