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 다이어리
에마 치체스터 클락 지음, 이정지 옮김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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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다.

외동아이들이 많아서 아이들의 정서적인 면을 고려해서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사람도 있고 혼자 살면서 밤늦게 귀가할때 반갑게 맞아주는것이 좋아 애완동물ㅇ을 기른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보다 더 충성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동물의 매력에 빠져 기른다는 사람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애완동물은 어느새 우리주변에 친숙하게 다가와있고 그래서 그 반작용도 만만치않아 늘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이 책 플럼 다이어리는 후셀이라는 우리에겐 낯선 종인 잭러셀과 푸들이 섞인 휘피의 잡종이라는데 일단 이렇게 복잡한건 모르겠고 이름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플럼이다

이 플롬이라는 수영을 좋아하고 여우 똥냄새도 좋아한다는 장난꾸러기 강아지의 매일매일의 일상을 일기로 그리고 플럼을 키우는 에마&루퍼트 부부중 에마가 일러스트를 그려 그들의 블로그에 공개한 그림일기를 책으로 만든것이 `플럼 다이어리`다.



플럼의 친척및 동생 그리고 친구들이다.

참으로 다양한 모습의 다양한 강아지들을 보면서 플럼과 그들의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성격을 알수도 있고 뭐를 좋아하는지 어떤것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알수 있다.

이를테면 플럼은 에마와 하는 산책을 좋아하고 자신이 어딘가에서 길을 잃게 되면 세상 전체를 뒤져서라도 자신을 찾아줄 주인이 있다는걸 아는 행복하고 사랑받는 강아지이다.

우리나라의 주택형태는 대부분 아파트라 원하지않아도 애완동물을 집안에서 키울수밖에 없기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아마도 애완동물에게도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이 책의 주인공 플럼을 비롯해 여기에 나오는 다양한 애완견들은 주인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것만이 아닌 자연에서 맘껏 뛰어다닐수도 있고 그런 여건이 안된다면 가급적 자주 여행에 동행해서 개의 야성을 즐길수 있는 여건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수 있다.

애완견을 단순히 애완동물 취급하는것이 아닌 완전히 인생에 동행하는 반려견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여유와 인식이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플러스비를 좋아하고 더럽거나 말거나 물에서 뛰어다니고 수영하는걸 좋아하는 플럼의 취향을 고려해서 늘 같이 해주고자 하는 에마와 루퍼트 부부의 모습이  책속에 그려지고 있는데 그들의 얼마나 플럼을 사랑하는지 자연히 알수 있다.

이 장난스럽고 영리한 강아지 플럼은 엄마인 에미기 학교에 초대받아 아이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줄때 얌전히 앉아있을수도 있고 아이들을 상대로 즐겁게 놀아줄줄도 아는 기특한 녀석이다.

그래서 그런 녀석을 아이들도 친숙해하고 어딜가나 인기를 끄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빠가 아파보였을때 밤새워 불안해 하고 동물들이 그런것처럼 자신의 혀로 핧아주면서 아빠가 나은것이 자신의 키스덕분이라고 의기양양해 하는 모습이 귀여운 녀석이기도 하다.


책 속에 그날그날의 일상을 짧은 일기와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책이다.

또한 특별한 주제가 있거나 교훈을 주고자 하는게 아닌 평범한 플럼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같이 살아가는게 어떤건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있다.애완동물은 이제 단순히 같이 살고있는게 아닌...가족의 일원이란것을...

특별한 사건이 있거나 에피소드가 있는게 아니지만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플럼을 보면서 누군가 잠깐의 여유라도 가질수 있다면 우리의 플럼은 더욱 행복해 하지않을까?



 
 
 
환상의 여자 밀리언셀러 클럽 137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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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다.

우연히 첫사랑 혹은 예전의 사랑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난 그 사람을 기분좋게 반길수 있을까?

여자의 입장에선 나이들고 변해버린 내 모습을 옛사랑에게 보이는것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지만 남자들 입장에선 어떤지 잘 모르겠다.

`제물의 야회`의 작가인 가노 료이치의 작품인 `환상의 여자`에선 이런 가정으로 시작하고 있다.

물론 여자의 입장이 아닌 남자의 입장에서 오래전 자신에게 말도 없이 사라져 마음속에 미련이 남아있던 여자를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그녀를 만난 기점에서 정신없이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는..

제목과 우연히 만난 여자덕분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설정에서 얼핏 미스터리의 고전인 `환상의 여인`과 비슷하거나 오마쥬한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읽어보면 단지 제목만 비슷할뿐 이란걸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작가가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그의 대표작인 `제물의 야회`보다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든다.


 

이혼한 변호사이자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 형사전문에서 민사전문 변호사가 되어 단출하게 사무원 한사람만 둔 채 자신의 사무실을 열고 있는 스모토 세이지는 지하철 계단에서 5년전 자신에게 말도 없이 사라졌던 연인인 고바야시 료코와 우연히 재회하지만 재회의 소감을 얘기하기도 전에 그녀 료코는 연락하겠다는 말만 한 채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그에게 료코의 살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주범 역시 그날밤 료코와의 격투에서 칼에 찔린채 죽었다는 얘기를 그와 동행했던 또다른 공범의 자수로 밝혀지지만 너무나 허망한 그 결과가 어딘지 미심쩍은 스모코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게 된다.그리고 그녀의 고향을 찾아갔다 그녀의 동창을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어릴적에 다친 료코의 상처에 대해 듣게 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단 한번도 그녀에게서 흉터를 본 기억이 없었던 그는 급히 그녀의 사체부검서를 확인 요청하지만 경찰에선 이미 진범이 밝혀진 사건이라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않고 스모토의 마음속에 그녀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게 되는데...


오래전에 갑작스럽게 헤어진 연인과 조우하고 그 다음날 그녀의 살해소식을 듣게 되면서 생각도 못한 사건의 진실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세이지는 스스로를 결혼에도 일에도 성공하지 못한 실패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멈추지 못하는 고집쟁이고 그의 이런 성격이 주변의 끔찍한 폭력과 압력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연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그의 고집으로 마침내 밝혀지는 복잡하고 추악한 진실은 책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닌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어디에서도 일어날수 있고 사실 현재에도 어딘가에서는 지역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결집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녀가족의 비극이 더욱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는다.

개발과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정치 논리앞에선 지역 내부의 갈등도 커질뿐 아니라 결국에 그 모든 피해는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뿐이고 그 열매는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남보다 발빠른 정보를 가진 자와 그런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한 일부 사람들의 몫이라는 점이 료코가족의 비극에서 알수 있다.

과연 이 가족의 비극은 누구의 잘못일까?

열심히 강직하게 살았지만 신념을 굽히지 못한 료코의 아버지일까?아니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들 가족을 토끼몰이 하듯이 비극의 구덩텅이로 몰고간 폭력단의 잘못일까?

책을 읽다보면 뜻밖에 야쿠자집단에서도 모든일을 폭력으로 해결하는것이 아닌 치밀한 계산과 정치적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이익앞에선 그들의 주장하는 의리따윈 아무것도 아닌 그야말로 돈의 논리로 움직이는 비정한 세계임을 알수 있다.

이런 비정한 논리앞에선 오래된 우정도 피로 맺어진 의리도 명분도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서로 마음을 나눴지만 서로의 비밀과 짐은 공유하지 못했던 료코와 세이지를 보면서 과연 사랑한다는건 뭘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된다.그리고 홀로 남은 세이지의 쓸쓸함이 와닿는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1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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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떠돌며 기담을 수집하고 그 기담을 수집하는 가운데 매번 살인사건이나 기기묘묘하면서도 으스스한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단박에 저 사람이 범인이다 하는것이 아니라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결국엔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사건을 해결하는 기담 수집가 도조 겐야

자신이 관심을 가진 그 고을의 기담이나 전해 내려오는 괴이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어설픈 탐정 시리즈 도조 겐야 시리즈는 그가 취급하고 관심을 가진것이 기담이다 보니 평범하거나 쉬운 사건이 아니라 그 고을 전체에 마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종의 주술같은 이야기에다 살인이 뒤섞여 기이하지만 으스스하고 슬프도록 잔혹해서 그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와 다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엔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물의 것 즉 흔히 말하는 물귀신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격이 높은 용신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 미즈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본의 패전후 만주에서 귀국선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 구키네 일가는 귀국선에서 옆자리에 있던 가족이 전부 죽게 되고 그 과정에서 구키일가의 아들인 쇼이치는 무서운것을 보게된다.

귀국은 했지만 살 길이 요원했던 구키가족에게 엄마인 사기리의 양부이자 사요촌의 신관인 쇼지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오고 어쩔수 없이 그곳에 자신과 아이들의 의탁하게 되지만 쇼지는 처음부터 큰누나인 쓰루코에게 비정상적인 관심을 보여 나머지 가족들이 불안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엄마의 죽음후 버려지다시피했던 그들을 쇼지가 거두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꺼림찍함에 사요코와 쇼이치는 경계를 늦추지않는데 그런 아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쇼지는 그들이 모시는 물의 신 미즈치에게 드리는 제의에 그녀 쓰루코를 신녀로 쓴다.

오래전 산 속 하미 라는 곳에 네 마을이 생기고 그 마을중 가장 먼저 생긴곳이 사요 이며 이 곳의 주력 생산은 벼농사를 짓는 일이기에 물을 관장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물을 대기 위해 미즈치님에게 비가 많이 오면 감의를 비가 적게 오면 증의를 위한 제의를 하게 된다.그래서 다른 어디보다 신관의 위치가 높고 그 중에서 으뜸이 바로 류지가 있는 미즈시 신사

이번의 가뭄을 위해 증의를 하던 중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밀실상태에서 류지의 아들이 살해되고 걱정하던 쓰루코가 아닌 사요코가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모두의 걱정과 우려속에 연이은 살인이 발생하는데...


대를 이어 내려오는 괴이한 이야기에다 그 마을을 지키는 신과 같은 존재가 섞여 그들의 존재와 그들이 갖는 힘을 과장해서 마치 진실처럼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괴담이라고 한다.

괴담이 무서운건 사람들 마음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포와 두려움에다 언제 있었는지 모르는 약간의 진실이 섞여 누구도 그 내용을 믿고 싶지않지만 부정하기는 힘든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 무서운 괴담을 이용해 진실을 은폐하고 자신의 욕심이나 이득을 취할려는 무리가 나오게 되면 이야기의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 커지게 되는데 이럴땐 진실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군중심리가 작용하게 되는데 요즘 같이 과학이 발달하고 나름 이성적인 사고가 활발한 시기가 아닌 아직 작은 촌이나 섬과 같이 문명이 전달되지못하고 마을의 유지가 힘을 가진 시대가 우리의 주인공 도조겐야가 이 부분에서 활약할 계기가 된다.

농사를 짓기에 물의 절실하고 물에 의해 한 해 농사가 좌우되는 작은 마을 사요촌은 그래서 괴담이 나오고 그 괴담에 의해 힘을 가진자와 그 힘을 믿는자가 나오게 된다.

증의나 감의를 통해 마을 전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상인 미즈치님에게 제의를 하는 네마을의 신관들은 돌아가면서 그 제의를 하게 되는데 특히 제의에 있어 절대적인 힘을 가진 류지는 그 힘을 더 강화하기 위해 입에 올리기도 두려운 짓을 하게 되면서 이 모든 불행이 시작 되는데 이런것을 보면 인간의 욕심이란 정말 끝이 없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것에서 나왔던 쌍둥이 딸들의 운명과 연결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대를 이어 무언가를 보거나 특수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불행을 짊어질수 밖에 없는 과정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도조 겐야 시리즈 이야기의 특징은 책전체에 흐르는 사악한 기운과 기괴한 느낌 그리고 뭔가 스멀스멀한 두려움이라면 미즈치는 전작보다 기괴하거나 으스스한 느낌은 덜하고 보다 더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약간 다른 분위기같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일본 방방곳곳에 전설처럼 내려오고 마치 그 마을의 수호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두려움에 관해 이 사람만큼 흥미롭고도 매력적으로 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괴담에 있어선 탁월한 작가인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는 늘 다음 작품이 기대되게 한다.



 
 
 
고양이 낸시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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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애완동물에 관한 에세이나 카툰 같은 책이 많이 출간되었고 대부분의 책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내용이거나 유기동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생명중시나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글이 많았다.

뭐...처음에는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고 평소엔 생각못했던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해준점도 없지않지만 듣기좋은 꽃노래도 계속되면 싫증 나기 마련인지라 점점 비슷한 내용을 그리는 것에 조금씩 질리기도 했다.

그런때에 이 책 `고양이 낸시`라는 카툰을 보게 되었고 이 책 역시 별다를것 없는 그저 동화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거라 미리 짐작했었는데...예상외의 내용이었고 상당히 재미있기도 했지만 어렵거나 심각하지 않게 주제를 전달하고 있어 책을 읽기 싫어라하는 우리애에게도 적극적으로 읽기를 권하게 된 책이다.



쥐가 사는 마을에 아들 지미랑 단둘이 사는 서점 직원이 더거씨에게 일생일대의 고민이 생겼다.

그의 집앞에 누가 버린건지 모르는 갓 태어난 어린 고양이가 버려져있었고 너무 어린 고양이의 모습에 연민을 느낀 더거씨가 덜컥 그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제 이 고양이를 키우는 문제는 쥐마을 전체의 문제가 되고 주민쥐들은 난리가 나서 회의를 하게 되지만 새끼 고양이 낸시의 귀여움에 단박에 모두 매료되게 된다.



 


마을 주민쥐 모두와 지미네 가족들은 연합해서 낸시에게 자신이 가족과 다른 동물이란 사실을 숨기고  동네의 어린자식들에게도 낸시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숨기고자 노력하는데...백과사전에서 그 들 쥐에게 천적인 고양이에 대한 글과 사진을 다른 쥐들 특히 낸시 몰래 없애고자 노력하는 낸시의 오빠 지미의 노력이 귀엽고도 가상하다...ㅎㅎ



모두가 일치 단결하는 가운데 그들 주민들과 의견이 다른 여행자 헥터는 자신들에게 엄청난 위험을 안겨주는 낸시라는 존재를 인정하기도 어렵지만 그런 주민들을 이해하기 어려워 설득할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주민들과 너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낸시와 가족들의 모습은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에게도 그 마음이 느껴질 정도


뭔가 거창한 교훈을 주거나 어려운 내용을 전달할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낸시와 그 오빠인 지미 그리고 지미의 친구들이 어른들의 걱정과 우려와 달리 서로 다름을 너무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그 다름에도 불구하고 친구이고 가족인 채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이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 책이었다.

쥐가 사는 마을에 바구니채로 버려진 새끼 고양이라는 설정도 재밌지만 커가면서 고양이의 특성이 나타날때면 깜짝 깜짝 놀라면서도 이쁘다 이쁘다 하고 귀여운 딸, 이쁜 동생처럼 대하는 지미네 가족들도 그렇고 그렇게 반대하고 여차하면 자신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어린 낸시의 귀여움에 홀딱 반해 그만 자연스럽게 낸시를 인정해버리는 마을 쥐들의 행동도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였다.게다가 낸시가 자신들과 다름을 알게 되면 상처받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요즘 같이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못하고 다른게 아니라 틀렸다고 주장하는 세대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홀드타이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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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애를 보면 주말엔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않고 있을뿐 아니라 눈뜨고부터 잘때까지 거의 일심동체의 형태를 띠고 있어 걱정이다.그런데 가만보면 이런 모습이 비단 우리애만 그런게 아닌것 같다.

뉴스에서 요즘 애들은 전화로 이야기하는걸 꺼리고 문자나 sns같은걸로 서로 소통할뿐 아니라 아이가 인터넷이나 이런 매체를 이용해서 어디에 접속하고 누구와 대화를 하는지 대부분의 가정에서 모른다는 걸 보면서 사람들간의 대화의 단절이 심각하고 거기엔 가족간 대화의 단절 역시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알게 해주고 있다.

내 아이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혹은 누구랑 대화를 하는지...무슨 말을을 주고 받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는건 부모의 입장에선 공포스럽기도 하다. 그런 부모와 자식, 가족간의 대화의 단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수 있는지의 최악의 모습을 그린 할런 코벤

그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여서인지 가족간의 문제와 사랑에 대한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 결정판이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 비채에서 `아들의 방`이라는 타이틀로 책이 나왔었는데..이번에 원제 그대로인 `홀드 타이트`로 멋진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되었다

 

장기이식외과의사인 마이크와 변호사인 엄마 티아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아들 애덤이 있고 중산층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는 이들집에 얼마전 애덤의 친구가 자살하고 난 후부터 애덤이 이상해졌다...말도 없고 무슨일을 하는지조차 모를뿐만 아니라

어딘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들에게서 불안감을 느낀 마이크와 티아는 그 아이를 감시하는 스파이웨어를 컴퓨터에 깔고 애덤이 주고받는 메신저와 이메일을 감시하기 시작하지만 애덤이 사라지는걸 막을수는 없었다. 애덤은 왜 힘들어 하는걸까...?

한편 도시외곽의 창녀촌에서 구타당해 죽은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언뜻보아 창녀처럼 보였지만 여러가지점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보인다..이 여자는 왜 이렇게 죽도록 맞아서 죽은걸까...?

또다른 여자가 마트에서 사라진 사건이 발생...그녀의 차는 호텔주차장에서 발견되고 그녀가 애인과 달아난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라는게 밝혀지면서 두 사건사이의 공통점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조금씩 달라지는 아이와 그런 아이에게서 뭔가 비밀의 냄새를 맡고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아이가 부탁하기도 전에 먼저 손을 내민 부모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만다.

부모들은 그를 믿는것보다 의심을 하는것으로 가족간 있어야 할 최소한의 신뢰를 깨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아들을 사랑해서라는 명목을 덮어쓰고 있다.

모든일들이 하나의 결말을 향해 치달아가는 동안...도대체가 이 각개의 사건들의 접점은 뭘지 생각해봐도 알수가 없었지만 뒤로 갈수록...사건이 전말이 나타날수록...아! 하는 탄식이 나왔다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결말은 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중상층 아이들의 이유없는 반항이나 투정들을 이해하기는 솔직히  쉽지않았다...잘난 부모들 그리고 넉넉한 집안, 애들을 너무 사랑하는 부모..그야말로 바람직한 가정임에도 항상 불만스러워하고 짜증을 내며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

부모의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답답하고 숨이 막히단다...

어쩌면 하나나 둘밖에 없는 아이들이라 정말 지나칠 정도로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닐지...?

좀 더 그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줘야하는건 아닌지...

나역시 우리아이가 숨막힐정도로 과보호하는건 아닐지 되돌아보게 한다..그래서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원히 사라지다를 넘 인상깊게 읽고난후 완전 할런코벤 그의 팬이 되었다.

좀 더 강력한 반전을 원한다면 의외의 결말에 약간 아쉽게 느낄수도 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자화상을 본것 같이 현실감있는 내용이라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