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복수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단숨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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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딸이 온몸의 뼈란 뼈가 다 부서진 채 처참하게 살해되어 돌아왔다.
엄마 미카엘라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지만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딸 역시 연락 두절된 상태인데 남편이란 작자는 그 소식에 어쩌라고라는 반응뿐이다.
아무리 자신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폭력적인 성향의 남편이 두려워 행동을 망설이다 남편이 자신을 속이고 그저 자신의 돈을 착취하고만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미카엘라는 마침내 굳은 결심을 하고 남편이 숨겨둔 돈과 총을 훔쳐 사라진 딸아이의 행적을 뒤쫓는다.
그리고 그녀의 행보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된 발터 풀라스키 형사는 자신이 그녀를 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모든 행위가 자신의 직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위법임을 알지만 그녀는 자신의 죽은 아내와 너무나 닮아있어 그녀의 강요 어린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다.
한편  미카엘라의 딸 나탈리를 비롯해 자신의 몸을 이용해 돈을 버는 여자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특정지역의 한 곳이 아니라 유럽 지역 도시 곳곳에서 해마다 벌어지고 있었다는 걸 나탈리의 뒤를 추적하다 알게 된 미카엘라와 발터는 죽은 여자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고 이 사건들이 연쇄살인사건임을 직감하지만 죽은 여자들이 대부분 마약에 찌들고 매춘을 하는 여자인데다 동유럽의 가난한 여자들이라 누구도 그녀들의 행방을 찾거나 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들은 조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냥 유야무야로 덮으려는 기미까지 보인다.
이에 미카엘라는 경찰들이 자신의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자를 찾아주길 기대할 수 없다는 걸 예감하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신이 직접 그를 찾기로 결심하고 마약 중개인이며 포주까지 찾아다니다 모든 의문은 딸 나탈리가 죽기 직전에 만났다는 의문의 남자에게 쏠리게 된다.
그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매춘상대를 찾아다닐것처럼 보이지않는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인데 그의 몸에서 이상한 빛이 났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이를 조사하던 중 사람의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쳐 지금은 법으로 금지된 인광 문신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밝은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환하게 보이는 야광 문신을 몸에 새긴 남자를 찾아다니는 미카엘라와 발터는 그가 새긴 문신이 전갈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그는 왜 하필이면 전갈을 문신으로 새긴 걸까?
이런 의문이 든 발터는 이 모든 것이 별자리와 관계되어있을 뿐 아니라 아주 중요한 단서임을 알게 되면서 점점 의문의 사나이의 정체에 바싹 다가선다.
나름 가독성도 괜찮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미카엘라의 태도에 좀 짜증이 났달까?
아무리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중간까지 그녀가 한 일이라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발터를 몇번이나 거짓말로 속이고 그의 입장 따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일뿐 아니라 심지어 낯선 도시에서 그를 버려두고 떠나기까지 한다. 물론 그의 차를 훔쳐서...
이런 태도를 보임에도 호구 같은 발터는 그녀에게 연민의 마음을 느끼는 걸 보면 역시 여자는 어리나 나이 먹어서 나 그저 이쁜 게 최고인가 보다.
여자들을 선택해서 온몸의 뼈를 부서뜨려 죽이고 심지어 피를 뽑아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의 행태가 그저 그가 정신이상 자라서거나 혹은 요즘 어디에나 붙이는 이유인 사이코패스라는 걸로 대충 때우지 않고 나름 살인의 정당성이라고 해야 할지 아님 살인의 목적이라고 할지 어쨌든 그의 살인의 이유를 나름대로 성의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시원한 엄마의 복수극이라기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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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엔젤 모중석 스릴러 클럽 28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박진재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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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폭탄을 제거하던 업무 중에 운나쁜 사고로 연인을 잃고 자신마저 죽었다 살아났던 스타키 형사는 그 후 원하던 폭발물 처리반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형사 2급으로 경찰서에서 일하면서 몇 년 동안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고 악몽에 시달릴 뿐 아니라 알코올중독에도 시달리고 있어 이제 주변에서 골칫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폭발물 처리반원이 또다시 폭탄이 터지는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의 책임자로 스타키가 지명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미더워하지 않는다.
폭발물에 대해 그녀가 조사한 걸 보고 워싱턴에서 날아온 ATF 요원 잭 펠은 폭탄에 사용된 폭약이 흔하지 않은 모덱스 하이브리드라는 것과 뇌관을 한 곳에 넣어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원격 조정을 했다는 점을 들어 범인이 연쇄 폭탄범인 `미스터 레드`라고 하면서 사건에 참여를 원한다.
이렇게 둘은 도시 곳곳에서 연쇄 폭탄 사건을 일으키는 미스터 레드에 대해 조사하던 중 폭탄이 터지기 전 폭발물 신고를 했던 사람의 음성 특징과 그를 본 사람의 인종적 특징이 다름을 알게 된 스타키는 그가 바로 범인임을 직감하지만 40대의 백인 남성이라는 목격자의 정보에 잭 펠은 미심쩍어한다.
20대의 남성으로 알고 있는 미스터 레드의 인상착의와 다르다는 것
한편 폭탄에 꼭 필요한 폭약 성분 중 구하기 힘든 RDX의 출처를 쫓던 스타키와 펠은 같은 폭탄을 이용해 차량을 폭발시킨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 중인 남자를 찾아가 쓰고 남은 RDX에 대해 묻지만 그에 대해선 알지 못하고 폭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조사하던 중 미스터 레드와 접속하게 되는 스타키
미스터 레드 역시 스타키의 행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펠에 대해 묘한 말을 한다.
펠 역시 죽은 폭발물 처리반원 찰리의 몸에서 스타키 그녀의 이름이 새겨진 조각을 몰래 빼돌리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행동을 하는 등 어딘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둘은 서로 도와 수사를 하면서도 서로를 믿지 못하고 정보를 모두 공유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미스터 레드
게다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사소한 것에서 미스터 레드의 폭탄과 조금 다른 것을 캐치해 낸 스타키는 어쩌면 이 사건은 누군가 미스터 레드의 범죄 수법을 모방한 게 아닐까 의심하지만 벨은 그녀의 의심을 무시할 뿐 아니라 다른 의견을 들을 생각조차 않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와 미스터 레드와의 사이에 개인적인 일이 연루되어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같은 팀원에게조차 신뢰받지 못하는 스타키는 혼자 고군분투하다 죽은 찰리에게서 또 다른 증거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질 즈음 벨의 사연이 밝혀지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된다.
일단 스토리의 전개도 빠르고 뻔한 설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점수를 더 주고 싶고 긴장감의 강약 조절을 잘 해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이 단숨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작품 몇 권을 읽었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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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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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매일 꾸는 꿈을 눈으로 볼 수 있고 구체화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을 구체화한 작품이 온다 리쿠의 `몽위`다.
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는 온다 리쿠만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꾸는 꿈에 대해서 제대로 그 의미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끄집어 내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저 밑바닥에 흐르는 무의식의 세계.. 그 세계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있을까?
꿈에서 펼쳐진 이야기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있을까? 이런 의문을 온다 리쿠만의 화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꿈 해석사일을 하는 히로아키는 도서관을 찾았다 우연히 오래전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고토 유이코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12년 전에 죽은 사람이었고 자신이 본 건 그녀와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이런 생각을 비웃듯 그가 가는 곳마다 그녀가 생전에 즐겨듣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우연이라 치부하기엔 어딘가 의심스러운 그날의 일들은 히로아키에게 앞으로 뭔가 발생하고 그 일이 고토와 연관되어있음을 직감하게 되지만 자신의 이런 생각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한 학교에서 학급 전체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 일이 일어난 직후 악몽을 꾸면서도 꿈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그날의 일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긴급하게 그 아이들의 꿈을 모아 조사하는 몽찰이 시작된다.
그리고 몽찰속에서 크고 어두운 새의 형상으로 나타난 고토의 모습에 놀라게 되는 히로아키와 팀원들은 곧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이를 뒷받침하듯 죽은 고토의 모습을 봤다는 사람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왜 아이들의 꿈속에 고토가 보인 걸까?
사실 고토는 죽기 직전까지 예지몽을 꾸는 사람으로 유명했지만 그녀는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일을 미리 꿈으로 보지만 정확히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지 알 수 없어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고 힘들어했다는 걸 알고 있는 히로아키이기에 아이들의 악몽속에 그녀가 나오는걸 이해하기 힘들다.
아이들의 꿈을 몽찰하면서 그 역시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 히로아키 역시 그 악몽 속에서 본 풍경이 현실 속에서 등장하면서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신이 지금 보는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른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새 무의식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뒤섞이는 상황이 되고 누군가의 개입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그 의지가 조종당할 수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몽위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한 사실은 이야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자신도 모르는 새 무의식에 고착되고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조종하면 얼마나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 그 폐해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 몽위는 단순히 무섭고 어딘지 기괴한 유령이야기라기보다 사람들의 무의식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일이 언젠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우리에게 경고하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거나 저거나 보통의 사람에겐 무섭긴 마찬가지지만...
자꾸 되씹어 볼수록 무섭게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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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 걸린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4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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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아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밀레니엄 시리즈 4부
그래서 이번에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시리즈가 연결되어 나온다는 말에 우려하는 마음이 컸고 그에 반해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결과는 대체로 괜찮은듯하다.
하긴 따지고 보면 단권이 아닌 시리즈의 특성상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 시리즈에선 이미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으니 여기에다 조금만 더 살을 붙이고 스토리만 짜임새 있게 한다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거고 그런 점에서 보면 영리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 멋진 스토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독박인거지만...ㅎㅎ
컴퓨터공학자이자 인공지능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프란스 발데르는 미국 기업에서 자신이 연구하던 걸 접고 느닷없이 스웨덴으로 귀국해버린 후 오랫동안 방치했던 자신의 아들을 전처로부터 데려와버린다.
그리고 그의 이런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스웨덴 국가 안보기관 세포와 미 국가 안보국 NSA는 그가 위험에 처해있으며 누군가 그를 노리고 있다고 보고 그의 경호에 신경 쓰지만 보란 듯이 그의 집안에서 총을 맞고 피살된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지켜본 그의 아들 아우구스트
한편 오랜 세월 자신의 긍지였던 밀레니엄에 대한 애정도 식어가고 모든 것에 슬럼프를 겪고 있던 블롬 크비스트는 불황을 겪고 있는 밀레니엄을 손에서 놓을 것까지 고려하다 에리카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의 노력으로 거대 기업이자 황색언론으로 대표되는 세르네르 미디어 그룹에 밀레니엄의 지분을 넘기고 위기를 벗어나지만 블롬크비스트의 슬럼프가 오래가자 처음의 약속과 달린 세르네르에서는 마음대로 편집권을 요구하고 급기야는 블롬크비스트의 축출을 꾀하며 밀레니엄을 집어 삼키려는 야욕을 보인다.
이런 때 프란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블롬크
그리고 프란스가 피살되던 날 밤에 걸려온 그의 전화로 인해 사건 현장에 함께하게 되고 블롬크의 기자본능이 드디어 깨어났다.
프란스에 대해 파면 팔수록 그가 누군가로부터 그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도둑맞았을 뿐 아니라 그 도둑맞은 기술과 거대기업 솔라폰이 연관되어있고 그 둘 사이에 정체모를 조직이 끼어있음을 알게 되는 블롬크는 프란스에게 누가 그에게서 기술을 훔쳤는지 알려준 사람이 그가 찾던 리스베트임을 알게 되고 이렇게 그 둘은 또다시 대형 사건에 연결된다.
그러고 보면 블롬크와 프란스의 처지는 비슷하다.
독자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가지고 있던 프란스와 역시 독자적인 논조를 유지하던 밀레니엄이 거대 기업의 자본에 의해 눈뜨고 코 베이듯 빼앗겨버리게 되는 과정은 언론과 첨단 기술이라는 차이뿐 그 과정은 쌍둥이처럼 닮아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기업사냥꾼의 행태와도 닮아있다.
그래서 거대 자본을 이용해 이윤이 될만한 것은 모두 흡수해버리는 기업들의 행태에 밀레니엄 팀과 아웃사이더인 리스베트가 크게 한방을 먹인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학대받은 경험과 남과 교류하기 힘든 일종의 자폐성향을 가진 모습도 닮아있는 리스베트와 어린 아우구스트가 위기 상황에 서로를 알아보고 의지하는 모습은 조금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자동차를 타고 킬러의 눈앞에서 위기탈출하는 상황은 역시 스릴 만점이었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었던 서번트 아우구스트가 리스베트를 만난 건 마치 구원과도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책 소개에서 거론했던 리스베트의 쌍둥이 여동생 카밀라와의 전쟁은 쌍둥이로 태어나 같은 환경에서 같은 처지로 비슷한 학대를 당했음에도 서로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음이 놀랍기도 하고 역시 리스베트의 말마따나 이 집안에 흐르는 피에 광기가 흐르는 지도 모르겠다.
서로를 미워하는 자매들의 전쟁을 그리고 있는 밀레니엄 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의 행동을 예측하는 자매가 각자 거미줄을 짜서 걸려들기만 기다리는 포식자의 모습이 놀랍도록 닮아있어 섬뜩하기도 했다.
이 둘의 전쟁에서 누가 포식자가 되고 누가 먹이가 될지... 뭐... 주인공이 리스베트이니 승자의 모습은 짐작되지만 어떻게 이길지 그 방법이 궁금해서라도 시리즈의 끝으로 예정된 6권까지 읽어야할듯...


해커가 있으면 모든 걸 훔쳐낼수 있고 변호사가 있으면 모든 도둑질을 정당화 할수 있다.
그나저나 누가 한 말인지 참으로 현대 사회에서 저지르는 거대기업들의 횡포를 제대로 표현한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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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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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날아다니고 포탄이 터지는 전장에서 총 한번 쏘지 않고 완벽하게 적군을 속이고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마술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발상의 전환으로 피 흘리지 않고도 적을 속이고 전투를 승리하도록 도움을 준 마술사가 있단다. 위대한 마술사의 이름은 재스퍼 마스켈린
이 책 `전쟁 마술사`는 그 재스퍼 마스켈린이 2차 대전당시 어떻게 적들을 속일 수 있었는지 당시의 빛나던 활약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긴박했던 당시의 전쟁 상황까지 알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했고 지금은 흔히 쓰는 작전 인 위장술이나 여러가지 눈속임 전략들을 그가 이끌던 팀이 처음 만들었다는 사실도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할아버지 때부터 과학과 기술을 합친 신개념의 마술쇼로 이름 높았던 마스켈린家는 손자代 인 재스퍼에 이르러 이름을 더욱 높이던 중 유럽 대륙이 히틀러에 의해 전운이 감돌면서 모든 쇼를 중단한 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마술이 전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전쟁에 참가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이미 청년을 넘긴 나이인데다 전투병이 아닌 마술사인 그가 전쟁에 참가하고자 하는 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해 입대부터 난관에 부딪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신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굳은 의지로 간신히 전쟁에 참가하게 되나 그의 생각과 달리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뿐 아니라 그의 참가를 농담처럼 여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그에 대한 평가를 바꾼 것 역시 탁월한 그의 능력에다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 거기다 그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가능성을 알아본 지휘관들 덕분이기도 하다.그래서 그런 아웃사이더만의 팀인 마술단이 결성된다.
처음 그들에게 내려진 임무라는 건 영국군의 석유 보급로로 가장 중요한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피하게 하는 것... 누가 봐도 불가능한 업무지만 반드시 적으로부터 항구를 지켜내야만 했기에
지시를 내리는 사람조차도 성공할 것이란 믿지 않았으나 재스퍼를 비롯한 마술단은 인간의 시각의 불완전성을 이용해 근처의 비슷한 곳을 마치 알렉산드리아 항구처럼 꾸며 임무를 완성해내면서 마술단의 능력을 모두에게 입증한다.
그들 팀이 맡은 임무라는 건 눈앞에 있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를 적으로부터 숨기는 것이라든가 혹은 탱크를 몰래 숨겨서 적지에 배치하기 위해 트럭으로 숨기고, 마치 잠수함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철도 차량을 색칠하고 꾸며서 적군으로 하여금 영국의 잠수함이 굳건히 있는 거처럼 보이게 하는 등... 지금 들어도 말도 되지 않을 임무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독일의 무패 팀이자 사막의 여우라 불리던 로멜이 이끄는 군단의 전진을 막고 힘든 승리를 얻기 위해 모두가 필사적이었기에 반드시 해내야만 했고 그런 절실함에다 마스켈린의 창의력이 합쳐져 믿지 못할 업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전쟁이 치열한 북아프리카 부근에서의 빛나던 전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그들이 어떻게 적군을 속일 수 있었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당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지금 사람들과 너무나 다르다는 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살아돌아올지 장담할 수 없는 전장에 어쩔 수 없이 의무로 참가하는 게 아닌 빠져도 되는 상황임에도 굳이 자원하고 몇 번을 퇴짜 맞아도 다시 자원하는 모습이라든가 혹은 마술단에 속해 후방에서 전투를 지원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총알이 빗발치는 전투에 참가하고 싶어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다.
모든 작전에서 이제껏 그 누구도 해낼 수 없었던 일을 해낸 마스켈린이 작전이 성공한 후에 느끼는 공허감과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전쟁에 허무함과 염증을 느끼는 모습은 믿을수 없을 만큼 빛나는 활약으로 인해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질수도 있는 캐릭터에 대해 그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했다.
생생한 전투의 현장 묘사와 당시 작전 상황을 그려놓아서 마치 눈앞에서 전투를 하는 듯 느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런 작품은 역시 영상화해서 보는 게 더욱 흥미로울듯하다고 생각했는데 2018년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에 역시!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 남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니 탁월한 캐스팅이자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더 높아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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