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2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2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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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역사를 재미난 만화와 이야기로 풀어놓은 PAINT IT ROCK 시리즈

전편이 나온지 거의 5년만에 그 후속편이 출간되어서인지 전편에선 그 한권에 자신이 알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정보가 넘쳐서 읽기가 숨이차다고 느낀 반면에 이번 책은 좀 더 여유있게 읽을수 있도록 편집되어있는것 같아 나같이 록은 좋아하지만 그 역사에 대해선 초짜와 같은 사람에겐 훨씬 읽기가 수월하다고 느꼈다.

1편에선 주로 1960년대의 이야기가 주축이 되었다면 2편에선 그 이후의 황금기...즉 비틀즈가 해체된 이후 록의 진화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우리가 익히 들어오고 록의 역사에 이름을 알린 많은 명곡과 록밴드가 등장하고 있을뿐 아니라 제대로 몰랐던 록의 다양한 분류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다.

전쟁이 끝나고 그 여파로 히피족이 등장하면서 저항정신을 앞세운 록앤롤이 꽃을 피운 1960~1970년대를 지나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가수들이 등장하게 된다.

 

 

무거운 사운드에다 주제의식이 명확하고 저항정신이 가득찬 가사로 기존세대들로부터 록에 대한 부정의식을 갖게 만든 헤비메탈 그룹이 등장하는가 하면 흑인들의 슬픔과 희망 그리고 평화와 같은것을 노래한 레게뮤직의 선두주자 밥말리가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헤비메탈음악을 가장 발전시키는 데 공헌을 한 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 그리고 딥퍼플이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울뿐 아니라 그들이 헤비메탈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놓았을뿐 아니라 오늘날 명반이라 일컫는 많은 음반을 소개 하고 있어 록음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찾아볼만 하다



 

우리도 가끔 들어본 바 있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란건 이런걸 잘 만들어내서 상업적으로 활용하는데 탁월한 일본 사람의 작품이란 소개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그룹뿐 아니라 각자의 세션을 담당하고 있는 뮤지션 자체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그들이 어떤 음악을 추구했고 그런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잘나가던 그룹이 해체되기도 하고 새로운 그룹이 탄생하기도 하는 과정을 따라가는것도 재밌었다.

헤비메탈을 소개하면서 딥퍼플이 끼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저 유명 그룹이라고만 생각했던 딥퍼플이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그룹이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지금은 그저 좀 색다른 음악을 한 아티스트로만 알고 있는 데이빗보위에 대한 평가도 흥미로운데...

당시 그가 무대에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은 글램 록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뮤지션에게도 스타일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해줬을뿐 아니라 그의 음악이 상당히 전위적이고 앞서간 음악이 아니었나 하는 평가를 하게 한다.

 

헤비메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펑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물결이라는 뉴웨이브의 등장은 좀 더 다듬어지고 세련된 음악과 다양한 일렉트로닉스의 활용으로 1980년대를 새로운 유행으로 이끌어갔고 이윽고 모든 음악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레시브 록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록그룹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좀 더 여유있고 그저 그들의 소개하는게 목적이란듯이 맛보기로 지나치지않고 다양한 일화와 멤버간의 이야기 혹은 새로운 그룹의 탄생 뒷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끝까지 재밌게 읽을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이야기를 비전문가가 읽어도 알아들을수 있게 쉽고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놓아서 그야말로 록의 역사서라 할수 있을것 같다.

다음 편엔 198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이후의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해보며...

 



 
 
 
옥토버리스트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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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흘러간다.

그 아무리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혹은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이라도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며 살수 없기에 이런 시간의 흐름을 제맘대로 조정하고 역행할수도 있는 타임캡슐이라는 것에 그렇게도 열광하고  또 그런 소재를 다루는 책이나 영화가 꾸준히 나오는것 같다

이 책 `옥토버 리스트`는 이런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는 역행소설이라고 한다.

공공연히 몇해전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던 메멘토를 비교할 만큼 모든 시간을 처음부터 순서대로가 아닌 지금 이순간부터 그대로 되집어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순서로 된 이 책은...읽기가 녹록치않을거라는 우려와 달리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도 전혀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은근히 묘한 재미도 주고 있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하다.

제프리 디버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건 그저 `링컨 라임시리즈`속의 주인공인 링컨뿐...솔직히 안락의자탐정과 같은 정적인 추리소설은 그다지 취향이 아닌 관계로 디버는 그렇게 나랑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의 책을 갖춰놓긴해도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않았기에 이번에 나온 `옥토버 리스트`는 나의 이런 시각을 조금 바꿔놓은것 같다.

빠른 전개,잘 짜여진 플릇,그리고 뛰어난 가독성..

그가 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작가인지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미모의 여인과 그녀곁을 지키고 있는 영화배우같은 외모의 잘생긴 남자 그리고 그런 그들 곁의 또다른 남자 둘

그들은 모종의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윽고 실행에 옮긴다.

그들은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는 이른바 옥토버 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상대방은 그녀 가브리엘라의 딸 세라를 데리고 있으면서 돈과 함께 그 옥토버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가 원하는 옥토버 리스트가 도대체 뭔지 그녀는 전혀 모른다는 것

 그녀가 주말에 만난 멋진 남자 대니얼과 함께 있는 시간에 경찰들이 들이닥쳐 그녀의 상관의 행방을 물었을 때만해도 사태가 이렇게 급하게 발전할지는 꿈에도 몰랐을 뿐 아니라 딸아이를 납치한 상대방은 그녀의 사정따윈 아랑곳않고 그저 자신의 요구만 주장하게 되고 원치않았지만 데이트상대인 대니얼마저 이 사건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이제 가브리엘라와 대니얼은 엄청난 돈을 구해야 할뿐 아니라 그 존재조차 몰랐던 옥토버 리스트도 찾아야 하는데...

 

사건의 결말을 앞에 두고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구조이다 보니 다 읽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앞으로 가 그 결말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그리고 비로서 그 행간의 의미를 납득하게 한다.

이런 식의 독특한 구조는 상당히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중간중간 복선을 깔아가며 이야기를 풀어야하기에 보통의 소설보다 조금 더 공을 들여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식의 역순 소설이 읽기가 쉽지않을거라는 생각과 달리 의외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른다는 의식을 하지않고 보게 되는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뒤에서부터 읽어도 될것 같고 앞에서 읽어도 또다른 매력이 있는...

얼핏 모든것이 역순일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반전을 보면 왠지 시간만 역순일뿐 그 흐름은 일반 소설과 비슷해서 챕터마다 시간을 표시하지않았다면 그 역행을 알아차리지 못할수도 있을만큼 자연스럽다.

또한 주인공인 가브리엘라가 늘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하는 뜨게질이 상당히 의미있는 복선이란것을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게 된다.

처음부터 뭔지조차 의문스런 옥토버 리스트라는 것의 존재와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않으면서도 아주 중요한 단서같은 조연인 사장 찰스 그리고 매력적이면서도 여자에게 친절한 대니얼과 어딘지 의심스런 냄새를 풍기며 그녀의 뒤를 쫏는 비리경찰같은 수라니와 케플러 형사콤비의 상관관계가 끝까지 아주 흥미롭게 그려진다.

책속에 등장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엉뚱한것으로 돌려 놓은 역활을 하는 맥거핀은 과연 무엇일지 알아보는 재미도 책을 읽은 독자만이 알수 있을듯...

한편의 스피디하고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를 본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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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경우 가요를 많이 듣고 가요를 애청하는 세대가 아닌...팝에 익숙하고 팝음악을 즐겨듣던 세대에 속하디보니

지금은 거의 팝뮤직의 전설에 속하는 그룹이나 싱어즈에 익숙하다.

그래서 요즘도 그들의 음악을 따로 다운받고 즐겨듣는데...팝뮤직이라고 하면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대체로 록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이 내 취향에 맞는듯해서 록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풀어놓은 이 책이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을 쓴 저자분이 일단은 재즈 평론가로 이름을 알리시고 있다는 점이 좀 이채로웠지만 음악이란건 장르를 불문하고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이 책이 자그만치 2009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번에 개정판을 내시면서 더불어 2,3편을 내신거라는 점은 좀 놀라웠다.

록의 역사를 아무리 쉽고 재미있게 것도 만화로 풀어놓은게 이채롭고 나름 인기를 끌었다 할지라도 자고나면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 소수의 독자를 위한 개정판을 내고 1권으로 끝냈던 책의 2,3편 후속편을 낸다는게 말처럼 쉽지않은 일이란걸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다보면 왜 이 책이 개정판이 나오게 됐는지 조금은 납득할수 있었달까?

록에 관심을 가지고 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록음악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그런 록을 지탱하고 있는 뮤지션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게 당연하고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고나 할까?

일단 이 책 1편에선 전반적으로 록의 역사 특히 록음악이 태동하던 시기와 가장 활발히 각광받던 시기인 1950년대를 시작으로 1970년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가장 중점이 되는 시기는 아무래도 1960년대인것 같다.

우리가 알기엔 록이란 음악은 저항정신이 있고 기존의 규칙이나 터부시되는 모든 규제를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그래서 이런 특성에 맞는 젊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알고 있고 록스피릿이라는 말이 증명하듯이 이런 설명이 크게 틀리지않는다.

록이란 말이 주로 쓰이기전 주로 R&B 음악이 주를 이루고 이런 음악에서마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당시 한 두명씩 나타나 ROCK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고 점차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면서 록앤롤이라는 음악이 사랑을 받게 되었고 여기에 크게 기여한 사람중 하나가 바로 척베리라는 인물이다.

물론 그의 음악을 라디오같은곳에서 많이 틀어 사람들 귀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여러가지 방법과 유명한 사건인 페이블라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는 이런 극한의 꼼수가 없었더라면 그의 음악을 듣고 많은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나오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페이브라 스캔들은 록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록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미국에는 이른바 영국인의 침공 즉 `브리티시 인베이젼`이라고 칭할만큼 영국 뮤지션들의 활약이 대단했는데...록큰롤의 제왕이라고 칭하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활약이 뒤로 갈수록 처음의 로큰롤에서 그저 달콤함만을 추구하면서 그의 영광이 퇴색될 무렵 영국에서 건너온 비틀즈의 무대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고 이후로 레드 재플린이나 롤링스톤즈와 같이 지금도 영향력있는 뮤지션들의 활약이 돋보이던 시기였다.


 

 

이렇게 록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당시를 주름잡던 뮤지션들의 활약과 그들의 뒷이야기뿐 아니라 록음악의 변천사와 같은 조금은 딱딱할수 있는 이야기를 만화와 당시의 재미난 스캔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않은 이야기들을 담아서 같이 풀어내고 있으니 그다지 어렵다고 느껴지지않을 뿐 아니라 조금은 친근감마저 느낀다.

저항정신을 주로 담은 록음악의 특성때문인지 록 뮤지션들 중에는 이상하게도 마약에 관련된 스캔들이나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도어즈의 짐 모리슨이 당시 무대에서 행하던 각종 기행은 그의 빛나는 음악과는 별도로 그의 짧은 생에 비쳐 안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같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게 좋아 모여든 여러밴드들의 탄생과 그들의 불화 그리고 해체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엇지만 특히 에릭크렙튼이 벌인 조지모리슨의 아내에 대한 구애스토리는 뒷맛이 씁쓸함을 가져다 준다.

하나의 장르가 탄생하고 인기를 끌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탄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를 가진걸 보면 새삼스럽게 음악은 서로가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에는 내가 알고 있는 뮤지션을 비롯하여 솔직히 이름도 몰랐던 뮤지션도 많이 등장하고 이른바 명반이라 칭하는 수많은 명반과 음악을 소개하고 있기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들의 음악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요즘 처럼 하나의 장르가 인기를 끌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장르의 음악이 범람하는 게 아닌...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오고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던 그 시대의 뮤지션들은 왠지 낭만적이었던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책을 처음 출간할때는 다음편을 생각하지않았던지 이 한권에서 록의 역사와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욕심을 부린것이 느껴진다.

조금은 빡빡하고 조금은 숨가쁘기도 해서 여유로움이 없는건 안타깝다.

그럼에도 결론은...

이 시기에 비틀즈만 있었던건 아니었다는 사실의 새삼스러운 증명

 



 
 
 
직장 상사와 전 남자 친구의 상관관계
윤재희 지음 / 청어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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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그 내용전체를 알수 있는게 있다.

특히 로맨스소설이 그런 경향이 강한데..이 책 역시 제목에서 그 내용전체를 유추할수 있다.

오랫동안 사랑하던 연인들이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없이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들의 헤어짐의 이유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더 이상 설레지않다던가 혹은 연인중 한 사람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거나 혹은 사랑의 감정이 낡고 퇴색되어버렸다던가...등등 많은 이유가 존재하지만 가만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으로 이어질려면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함을 알수있다.

한사람 혼자 만의 의지가 아닌 두 사람 모두 결혼할려는 의지가 맞아야 이뤄질수 있는게 결혼이란걸 보면 인연이란게 참으로 대단하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미국에서 악세사리디자이너로 나름 성공하고 있던 다영은 자신을 너무나 아끼고 이뻐하는 전남자친구의 아버지이자 LOSA의 회장인 강회장의 권유로 귀국하게 되고 그의 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지만 전남자친구인 준우가 디자인팀장으로 있는걸 까마득히 몰랐을뿐 아니라 심지어 준우가 자신의 직계상사라는걸 알고 엄청 열받아하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다.

뿐만 아니라 준우 역시 그녀 다영이 자신의 디자인팀으로 오는줄 몰랐는데...잊은줄 알았고 다시 만나도 별다른 감정이 없을줄 알았던 그녀를 본 순간 자신이 착각하고 있었다는걸 깨닫지만 다영은 다시 상처받는게 두렵다는 이유로 준우와 거리를 둔다.

매일 얼굴을 봐야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외면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 시작하기엔 뭔가 뚜렷한 계기가 없어 거리를 좁히기가 힘든데...

 

헤어진 연인이 재회후 다시 시작하는 경우는 종종 보지만...

서로가 헤어졌을때의 그 원인으로 인해 다시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사실 연인이 헤어졌을때 그 원인이 뭐라 딱꼬집어 말할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 원인을 뭐라 규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은 불만이나 섭섭함이 사귄 세월의 더께만큼 쌓여 나중에는 그 간격을 도저히 좁힐수 없어 헤어짐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인데 주인공 다영이 그런 경우이기에 친구나 주변사람들이 헤어짐의 원인을 물었을때 똑부러지게 말할수가 없다.

잘생긴 외모에 좋은 스팩을 가지고 집안조차 좋은 남자인 준우는 어딜가든 모두의 시선을 받고 많은 여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그런 남자의 애인인 다영은 많은 여자들의 질시와 질투에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건 그런 준우에 비해 잘난게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었고 결국은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고자 그의 곁을 떠나는 이별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녀가 이별을 선택한 원인이 책 거의 마지막에 나오기에 그전까지 그녀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결론적으로 그녀 혼자서 스스로의 자격지심으로 괴로워하다 유학을 가서 나름의 스팩을 쌓고 돌아올때까지 남주인공인 준우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고 있다 돌아온 그녀를 잊지못했음을 깨닫고 받아들인다는 설정인데...준우의 노력부분이 부족하고 두사람이 서로의 애정이 변함없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적어 알콩달콩한 면이 적어 아쉽다.

결국 여자주인공 다영 혼자 아파하고 괴로워하다 이별을 선택하고 다시 시작한...좀 허무한 경우가 아닐까싶다

 



 
 
 
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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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이 있다.

잘자다 문득 깨어나보니 주위가 고요한데 이상하게 화장실쪽에서 뭔가 있는 기척을 느낄때나 혹은 평소엔 의식도 못했던 시계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날...그런날은 왠지 이 새벽에 깨어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닌듯한 느낌이 들고 괜히 등골이 오싹하며 찬기를 느껴 옆에 자고 있는 신랑을 깨우고 싶어도 그런 기척조차 두려워 옴싹달싹하기 어려운 그런날이 아주 가끔 있다.

나같은 경우엔 특별히 귀신이란 존재를 믿거나 두렵다고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는 사람잉에도 그런날은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자는 척 눈감아 내 심장의 두근거림을 의식하게 된다

내가 아는 사람 대부분은 지극히 이성적이라 귀신의 존재를 믿거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런 인간 이외의 존재가 있을수도 있다는걸 부정하지않는 사람이 많은데 아마도 내 주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할것이다.

이형의 존재를 믿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없다고 무시하지도 못하는...

이 책 `노조키메`의 저자 미쓰다 신조는 이런 사람들의 이형의 존재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밑바닥에 있는 공포를 끄집어 내어 형태화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아주 영리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대표작인 `도조겐야`시리즈도 그렇고 `작가`시리즈도 이런 그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작품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국 각지의 괴이담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그런 괴담을 수집해서 작품을 발표하는 나는 어딘가 수상쩍은 라이터를 소개받고 그는 곧 나에게 재야의 민속학 연구자로 이름을 떨치는 아이자와 선생의 노트 한권을 팔려고하지만 그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않은 채 그 노트를 손에 넣은것을 알고 거절을 하게되고 아쉽지만 곧장 그 노트를 주인인 아이자와에게 보낸다.

그리고 오랜세월이 흐른후 아이자와선생의 유품으로 그 노트가 내 손에 들어왔는데..그 노트엔 노조키메라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존재에 대한 기록이 있을뿐 아니라 이상하게도 다른 경로를 거쳐 알게 된 또다른 괴담에 등장하는 노조키네 즉 엿보는 나무의 아이가 등장하는 장소와 시대가 다를뿐 같은 장소라는걸 알게 된다.

두 사건이 벌어지는 곳은 모두 종말저택이라 불리우던 ..지금은 폐허가 되버린 작은 마을인 스쿠자 지방의 세개의 촌락으로 이뤄진곳이자 아이자와의 친우의 본가이며 수십년후 내가 알던 사람이 아르바이트를 한 리조트가 있던 곳인데 그곳에서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다른 학생들 두명이 불의의 사고로 자연스럽지못한 사고사를 당한곳이기도 하다.

두 괴담 모두 누군가 그들을 지켜보는 아이가 있고 그 아이를 본 사람은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집에 홀로 있을때면 문틈이나 창문쪽 혹은 닫혀진 문 뒤에 누군가 있는듯 느껴질때가 있고 그럴때면 아무리 대담한 사람이라도 오싹함을 느낀다.

분명 아무것도 없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있는듯한 기척

사람들은 이렇게 눈에 보이지않지만 뭔가가 있다고 느낄때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마음속 공포에 대해 미쓰다 신조는 노조키메라는 전통 신앙속에 등장하는 존재를 구체화해서 공포를 그려내고 있다.

순례자를 죽이고 그들을 생매장했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부락의 저주받은 집인 사야오토시가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꺼림찍함을 느끼게 하는데 그 일이 있은후 흉사가 잦아 대대로 마을 전체의 집단 감시와 경멸어린 시선과 함께 집단 따돌림을 받고 있고 그것은 또다른 형태의 폭력과도 같다.

이런 마을 전체의 폭력적인 시선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사야오토시가 사람들은 오랫동안 폭력아닌 폭력에 노출되어있고 이런 특성탓에 더욱 그 집을 둘러싼사소한  모든것이 사람들의 공포를 일으키는 메개체 역활을 해서 그 마을 전체가 살아있으되 생기를 잃어버린 악순환의 결과를 가져온다.

오늘날에도 집성촌이나 대대로 외지인이 적은 부락과 같은곳에는 외지인에 대해 배타적이고 마을의 흉사가 생기면 새로온 외지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비이성적인 사고로 누군가 선동을 하면 쉽게 그 선동에 휩쓸려 폭력적인 사태가 발생하곤 하는데...이 책에서 숨어서 종말저택 사람들을 감시하는 부락사람들의 광기어린 시선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수 있다.

종말저택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분명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수 있고 또한 그 근거가 상당히 수긍할수 있는 내용임에도 역시 그 이면에는 사람의 힘이 아닌 그 무엇의 의지나 원한이 반영된것이 아닐까 의심해보게 되는걸 보면...나역시도 상당히 비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임을 깨닫게 한다.

사람들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진 비이성적인 공포와 그 공포를 먹고사는 존재의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역시 사람보다 무서운 존재란 없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