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8원에 들어선 단테는 그곳의 구조에 대하여 설명하다. 그곳은 열 개의

악의 구렁, 즉 말레볼제로 구분되어 있는데, 첫째 구렁에는 뚜쟁이의 유혹자

들이 악마들에게 채찍으로 맞고 있으며, 둘째 구렁에는 아첨꾼들이 더러운 똥물 속에 잠겨 있다.

 

그곳은 지옥에서 말레볼제라 부르는

곳이었는데, 그곳을 둘러싼 절벽처럼

온통 무쇠 빛의 바위로 되어 있었다.

그 사악한 벌판 한가운데에는 아주

넓고 깊은 웅덩이가 펼쳐져 있었는데

그 장소의 구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높다란 절벽과 웅덩이 사이에

둥그렇게 펼쳐진 바닥은

열개의 구렁으로 나뉘어 있었다.

 

마치 성벽을 방어하기 위해 많은

연못들이 성을 둘러싸고 있듯이,

내가 있던 장소의 형상은 바로

그러한 모습으로 되어 있었으며

또한 그런 요새의 성문에서 바깥의

기슭까지 작은 다리들이 놓여 있으니

절벽의 발치에서 뻗어 나간 돌다리가

둑과 구렁들을 가로질러 웅덩이에

이르러 모두 끊기고 한데 모여 있었다.

 

게리온의 등에서 내린 우리는 그런

곳에 있었는데, 시인께서 왼쪽으로

가셨고 나는 그 분의 뒤를 따랐다.

 

오른쪽으로 나는 새로운 고통과 형벌

새로운 형벌 집행자들을 보았는데

이쪽으로는 우리와 마주 보며 걸어왔고

저쪽에는 같은 방향이었지만 걸음이 빨랐다.

마치 희년에 수많은 군중 때문에

로마 시민들이 다리 위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배려하여

한쪽으로는 모두 성쪽을 바라보며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가고 다른

한쪽으로는 언덕을 향하는 것 같았다.



이쪽저쪽 검은 바위에서는

뿔 난 악마들이 채찍으로 그들의

등을 잔인하게 후리치고 있었다.

, 첫 매질에 그들은 얼마나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는지! 두 번째나 세 번째 매를

기다리는자는 아무도 없었다.

 

걸어가는 동안 내눈은 어느 한명과

부딪쳤고 나는 곧바로 말했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구나!

나는 자세히 보려고 걸음을 멈추었고

친절한 스승님도 함께 멈추어 내가

약간 뒤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 매 맞은 자는 얼굴을 숙여 자신을

감추려 했으나 소용없었고 내가,

약간 뒤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 매 맞은 자는 얼굴을 숙여 자신을

감추려 했으나 소용 없었고, 내가

말했다. , 땅바닥을 바라보는 그대여!

그대의 얼굴 모습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대는 베네디코 카차네미코구나.



무엇이 그대를 괴로운 형벌로 이끄는가?

그는 나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지만 그대의 명료한 말을 들으니

엤날 세상의 일이 생각나는구료

 

이 더러운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아름다운 기솔라를 데려가

후작의 욕망을 들어준 사람이오.

여기에서 우는 볼로나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고, 오히려 그들로 가득하여

사베나와 레노 사이에서 시파를 배우는

사람들도 여기보다 더 많지 않으리다.

 

이에 대한 믿음과 증거를 원한다면

우리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생각해보오.

그렇게 말하는 동안 악마 하나가

그를 채칙을 때리며 말했다. 꺼져라

뚜쟁이야! 여기 돈벌이할 여자는 없다.

나는 나의 안내자로 돌아갔고

우리는 몇 걸음 옮긴 후 절벽에서

뻗어 나온 어느 돌다리에 이르렀다



우리는 아주 가볍게 그 위로 올라섰고

오른쪽으로 돌아 다리의 경사면을

따라 그 영원한 둘레에서 멀어졋다.

 

다리가 활꼴을 이루어 그 아래로 매 맞는

자들이 지나가는 곳에 이르렀을 때

안내자가 말했다. 이 사악하게

태어난 자들의 얼굴을 보도록 해라.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걸었기 때문에

너는 아직 그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오래된 다리에서 우리는 다른 쪽으로

우리를 향해 오는 행렬을 보았는데

그들도 똑같이 채찍에 쫓기고 있었다.

어진 스승님은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말하셨다. 저기 오는 큰 녀석을 보아라.

고통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모양이다.

아직도 왕가의 위엄을 갖고 있다니!

 

 

용기와 지혜로 코르키스 사람들에게서

황금 양털을 빼앗은 이아손이란다.

 

그는 렘노스 섬을 거쳐서 갔는데

대담하고 잔인한 여인들이 자기들의

모든 남자들을 죽인 다음이었지.

거기에서 거짓 치장된 말과 몸짓으로

전에는 다른 모든 여자를 속였던

젊은 아가씨 힐시필레를 속였으며

임신한 그녀를 홀로 그곳에 내버렸으니

그 죄로 저렇게 형벌을 받고 있으며

메데이아의 복수도 함께 받고 있다

 


그렇게 속이는 자들이 함께 가고 있으니

이 첫째 구렁에 벌받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어느 듯 우리는 비좁은 길에 둘째

둔덕과 만나고 또 다른 활꼴 모양의

다리를 떠받치는 지점에 이르러 있었다.

거기에서 우리는 다른 구렁 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손바닥으로 제 몸을

 

때리는 무리의 흐느낌 소리를 들었다.

양쪽 기슭에는 곰팡이가 들러 붙어있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독기가 뒤섞여

눈과 과가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그곳에 이르렀고 구덩이 아래에

마치 사람들의 변소에서 가져 온 듯한

똥물 속에 잠겨 있는 무리들을 보았다.

아래를 둘러보던 나는 머리에 더러운

똥으 뒤집어쓴 한 녀석을 보았는데

속인인지 성직자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나에게 소리쳤다 왜? 너는 다른

더러운 놈들보다 나를 지켜보느냐?

나는 그에게 내 기억이 옳다면 전에

머리털이 마른 너를 보았기 때문이다.

너는 루카의 알레시오 인테르미넬리

그래서 누구보다 너를 더 주시하고 있다.

 

그러자 그는 제 머리통을 때리면서

혓바닥이 지칠 술 모르게 아첨했다.

때문에 나는 이 아래에 처박혀 있다.

 

그 말을 듣고 길잡이가 나에게 말했다.

얼굴을 조금 들고 저 앞을 보아라.

지저분하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채

똥 묻은 손톱으로 몸을 긁적이면서

웅크려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하는

저 창녀의 얼굴을 눈으로 보아라.



그녀는 타이스 자기 기둥서방이

내가 그대 마음에 드는가? 말하자

엄청나게 좋아해요 했던 창녀란다.

이제 우리의 눈은 이것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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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절벽 아래에서 괴물 게리온이 나타나고, 단테는 제8원으로 내려가기 전에

7원의 셋째 둘레에서 벌 받고 있는 고리대금업자들을 본다. 그들의 뜨거운

모래밭에서 각 가문의 문장을 상징하는 주머니를 목에 걸고 있다.

테와 베르길리우스는 게리온의 등을 타고 제 8원으로 내려간다.

 

보아라, 꼬리가 뾰족한 짐승을

산을 넘고, 성벽과 무기들을 부수며

온 세상에 악취를 풍기는 놈을 보아라!

나의 스승님은 나에게 그렇게 말하며

바위 절벽의 끄트머리 까지 가까이

올라온 그놈에게 손짓을 하였다.

 

그러자 그 더러운 기만의 형상은

다가왔고, 머리와 가슴은 둑 위로

올라왔으나 꼬리는 올라오지 않았다.

얼굴은 분명한 사람의 얼굴이었고

겉의 피부는 곱고 매끈했으나 나머지

몸통은 모두 뱀으로 되어 있었다.

두 앞발은 겨드랑이까지 털이 나 있었고

등과 가슴, 양 옆구리에는 매듭과 작은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타타르인들인나 터키 사람들의 직물보다

훨씬 다채로운 색깔들로 겹쳐 있어

아라크네도 그런 천을 짜지 못했으리.

 

때로 강가에 있는 배들 일부는

물속에 있고 때로는 물위에 있듯이

또 먹성 좋은 게르만 사람들 사이에서

해리가 고기잡이를 준비하듯이

그 사악한 짐승도 모래밭을 둘러싼

바위 둑의 가장 자리에 멈추어 있었다.

 

그놈은 전갈의 꼬리 끝처럼 독 있는

갈고리로 무장한 꼬리를 위로 비틀면서

완전히 허공 속에서 휘두르고 있었다.

 

길잡이께서 말하셨다. 이제 우리 길의

방향을 약간 바꾸어 저 사악한 짐승이

웅크린 곳 까지 가는 것이 좋으리라

그래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내려갔고

뜨거운 모래와 불꽃을 피하려고

가장자리 위로 몇 걸음 걸었다.

 

우리가 그 괴물에게 이르렀을 때,

조금 넘어 모래밭 위로 사람들이

절벽 가까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스승님은 네가 이 둘레에 대한

완전한 경험을 가져가고 싶다면,

가서 그들의 처지를 보도록 해라.

거기에서 네 이야기는 짧게 하여라.

네가 돌아올 동안 나는 이놈에게 말해

튼튼한 그의 어깨를 빌리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 일곱 번째 원의

가장자리 위로 혼자 걸어갔고

고통의 무리가 앉아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 눈에서는 고통의 눈물이 솟아났고

이쪽저쪽으로 손을 휘두르면서

뜨거운 모래와 수증기를 피하려고 했다.

 

마치 여름철에 개들이 벼룩이나 파리,

들에게 물릴 때 주둥이와 발로

그렇게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나는 고통의 불꽃들을 맞고 있는

그들 중 몇몇 얼굴들을 살펴보았으나

아무도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각자의 목에 특정한 색깔과 표시가 있는

주머니가 매달려 있음을 깨달았는데

그들 눈은 그것에 흡족해 하는 듯 했다.

 

그들 사이를 둘러보면서 가는 나는

어느 노란색 주머니 위에 푸른 사자의

얼굴과 그려진 형상을 보았다.

그리고 계속 시선을 돌리다가

피처럼 빨간 다른 주머니를 보았는데

아주 새 한얀 거위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살찐 푸른 암퇘지가 그려진

하얀 주머니를 매단 영혼이 말했다.

그대는 이 구덩이에서 무엇을 하는가?

어서 가시오! 아직 그대는 살아 있으니

내 고향 사람 비탈리아노가 여기에서

내 왼쪽 편에 앉으리라는 것을 아시오

이 피렌체 사람들 중 나 혼자만 파도바

사람인데 그들은 종종 귀가 먹먹할 정도로

세 부리가 새겨진 주머니를 달고 있을

위대한 기사여 오라! 소리친답니다.

여기에서 그는 마치 콧구멍을 핥는

황소처럼 비틀면서 입을 내밀었다.

 

나는 조그만 머물라고 경고하신

스승님께 근심을 끼칠까 두려워서

지친 영혼들로부터 되돌아왔다.

나는 길잡이께서 벌써 사나운 짐승의

등에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분은 이제 대담하고 강인해야 한다.

 

이제 이런 방법으로 내려 가야하니

앞에 타라, 꼬리가 너를 해치지

못하도록 내가 그 중간에 있겠다.

마치 학질의 오한에 걸려 벌써

손톱이 창백해진 사람이 그늘만

보아도 오들오들 떠는 것처럼

그분의 발에 나는 그렇게 되었지만

훌륭한 주인 앞에서 강해지듯

부끄러움이 나의 두려움을 억눌렸다.

 

나는 그 무서운 어깨위에 올라탔고

나를 껴안아주세요 말하고 싶었으나

내 생각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때에도 나를 두려움에서

구해주신 그분은 내가 올라타자

팔로 감싸 안아 지탱해주면서

말하셨다. 게리온, 이제 움직여라.

넓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내려가라.

네가 진 특별한 짐을 생각하라

마치 배가 정박지에서 나오는 것처럼

게리온은 천천히 뒤로 물러났으며

이제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자

가슴이 있던 곳으로 꼬리를 향하더니

 

뱀장어처럼 꼬리를 쭉 펼치며 움직였고

앞다리도 대기를 몸 쪽으로 끌어당겼다.

지금도 그 흔적이 보이듯, 파에톤이

고삐를 놓쳐 하늘이 불탔을 때에도

불쌍한 이카로스가 녹은 밀랍 때문에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빠지는 것을 느끼고

아버지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 외쳤을

때에도 이보다 두렵지는 않았을 것이니,

사방을 둘러보아도 허공만 보이고

그 짐승 외에 아무 것도 안보였을 때

내가 느꼈던 두려움은 그런 것이었다.

 

그놈은 천천히 헤엄치며 둥글게 돌면서

내려가고 있었지만, 나는 아래에서

얼굴로 스치는 바람밖에 느낄 수 없었다.

벌써 오른쪽에서 우리 아래의 늪으로

떨어지는 엄청난 물소리가 들렸기에

나는 얼굴을 내리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불꽃을 보고 고통 소리를 들은

나는 혹시 떨어질까 몹시 두려웠고

덜덜 떨면서 완전히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조금 전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사방에서 다가오는 고통들 위로

돌면서 내려가고 있음을 나는 보았다.

 

마치 새나 횃대도 보지 못한 채

오랫동안 날고 있던 매가 저런

내리다니! 매잡이의 외침과 함께

날렵하게 백 바퀴도 넘게 돌던

곳에서 지친 몸으로 내려와 화난

매잡이에게서 멀리 떨어져 안듯이

그렇게 게리온은 깎아진 절벽의

발치 가까이 바닥에 내려앉았고

우리 몸의 짐을 내려놓자마자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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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단테는 다른 남색의 죄인들 중에서 세 영혼을 만나는데 모두 옛날 피렌체에

서 이름이 높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단테는 그들에게

피렌체의 부패와 타락에 대해 이야기한다. 7원의 가장자리 근처에서 베르

길리우스는 단테가 허리에 감고 있던 밧줄을 낭떠러지 아래로 던지고, 뒤이

어 절벽 아래에서 무시무시한 괴물 게리온이 떠오른다.

 

어느덧 나는 다음 원으로 떨어지는

물의 굉음이 들리는 곳에 이르렀는데

마치 벌 떼들이 붕붕거리는 것 같았다.

그때 쓰라린 고통의 비를 맞으며

지나가고 있던 무리에서 세 명의

그림자가 함께 벗어나 달려왔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오면서 외쳤다.

멈추시오 입은 옷으로 보아 그대는

사악한 우리 고향 출신 같구려

! 나는 그들의 사지에서 불에 탄

새롭고 오랜 상처들을 얼마나 보았는지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외침에 나의 스승님은 관심을

기울였고 나를 향해 얼굴을 돌리셨다.

기다려라, 그들에게 친절해야 하리라

만약에 이 장소의 성질상 불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그들보다 오히려

네가 서두르라고 말하고 싶구나!

우리가 멈추자 그들은 오래된 탄식을

다시 시작했고 우리에게 도착하자

세 사람 모두 둥글게 이루었다.

 

마치 벌거벗고 기름칠을 한 투사들이

맞부딛쳐 서로 때리고 찌르기 전에

유리하게 기회를 엿보듯이

그들은 빙빙 돌면서 각자의 눈은 똑바로

나를 바라보았고 따라서 그들의 발은

얼굴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나가 말했다. 푹푹 꺼지는 이 장소에

비참한 상항과, 그을린 모습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간청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우리의 명성이 그대의 영혼을 움직여

생생한 발로 안전하게 지옥을 지나가는

그대는 누구인지 말해주기 바라오!

보다시피 벌거벗고 껍질이 벗겨진 채

내 앞에서 가고 있는 그대가

믿지 못할 만큼 지위가 높았던 자요.

그는 착한 구알자드라의 손자였고

이름은 구이도궤라였으며 살았을

때는 지혜와 칼로 많은 일을 하였소.

내 곁에서 모래밭을 밟고 있는 다른 자는

야코포 루스타쿠치인데, 무엇보다도

분명히 까다로운 아내가 나를 망쳤다오.

 

내가 불에서 보호될 수 있었더라면

나는 그들 사이로 뛰어 들었을 것이고

또 나의 스승도 그걸 허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불타 익어 버릴 것이기에

그들을 껴안고 싶었던 나의 좋은

의지는 굴복하고 말았다.

나는 말했다. 그대들의 처지는 내 가슴에

경멸감이 아니라 고통을 심어 주었고,

그것은 완전히 벗어 버리기 어렵군요.

이 나의 스승께서 하신 말을 듣고

나는 당신들처럼 중요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나는 죄의 쓴맛을 버리고 나의 스승께서는

약속한 달콤한 열매를 향해 가는 중이나

먼저 세상의 중심까지 내려가야 한다오

그가 다시 대답했다. 영혼의 그대의

육신을 오랫동안 이끌고 또한

그대의 명성이 나중에도 빛나기를!

 

말해 주오, 우리의 고향에는 예전처럼

예절과 가치가 아직 남아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없어져 버렸는지

얼마 전부터 우리와 함께 고통 받으며 저기

동료들과 가는 굴리에르보르시에레의

말이 우리 가슴을 무척 아프게 하는군요.

새로운 사람들과 벼락 부자들이

오만함과 무절제를 퍼뜨렸으니

피렌체여, 벌써 그렇게 슬퍼하는구나!

 

내가 얼굴을 들고 그렇게 한탄하니

세 사람은 그것을 대답으로 알아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대답하여 언제나 손쉽게

남들에게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대는 정말로 행복하겠구려!

 

그러니 그대 이 어두운 장소를 벗어나

아름다운 별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예전에 나는 하고 말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주오.

그리고 그들은 원을 풀고 달려갔는데,

다리들이 마치 날개처럼 재빨랐다.

 

아멘 하고 말할 사이도 없이 그들은

사라져 버렸으며 따라서 스승님은

떠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 하셨다.

나는 그 분을 뒤따랐고, 잠시 후에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우리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치 아펜니니 산맥의 왼쪽 편에서

비시 산으로부터 동쪽을 향하여

자신의 길을 시작하는 그 강줄기

계곡 아래 낮은 평온에 이르기 전에

위에서는 아쿠아퀘타라고불리지만

포를리에서 그 강이 없어지는 강이

분명 천 명을 수용 할 수 있었을 것을

알페의 성 베네딕투스 수도원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듯이 굉음을 내듯이

바로 그렇게 험준한 절벽 아래로

핏빛 물이 소리치는 것을 보았으니

마치 귀청이 찢기는 것 같았다.

 

나는 허리에 밧줄을 동여메고

있었는데 한때는 그것으로 얼룩 가죽의

표범을 잡아 보기도 생각했다.

나는 안내자께서 명령한 대로 나는

그것을 완전히 내 몸에서 풀었고

둘둘 말아서 그분께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분은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절벽으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그것을 깊은 절벽 아래로 던지셨다.

 

나는 혼자 중얼 거렸다. 혼자 스승님이 저렇게

주시하는 것을 보니, 저 특이한 신호에

분명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 같구나

, 지혜로운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꿰뚫어 보는 자들 곁에 있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그분은 나에게 네가 기다리고 또한

네 생각이 꿈꾸는 것이 떠올라서

이제 곧 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거짓말처럼 보이는 진실 앞에서 사람은

가능한 한 언제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데

잘못 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침묵할 수 없으니 독자여,

이 희극의 구절을 걸고 맹세 하건데,

그 구절들이 오래 호감을 얻기 바란다.

 

나는 그 무겁고 어두운 대기 속으로

어떠한 강심장도 놀란 만한 형체

하나가 헤엄쳐 오는 것을 보았으니

마치 때로는 암초나 다른 것에 얽힌

닻을 풀려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 위로 돌아오는 사람이 상체는 내밀고

다리는 웅크리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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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곡


7원 셋째 둘레에는 신성과 동일시되는 자연의 법칙이나 순리에 거슬러 행

동한 자들, 즉 남색의 죄인들이 불비를 맞으면서 달려가는 벌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단테는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를 만나 고향 피렌체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는다.

 

단단한 강둑 하나가 우리를 인도하고

냇물 위의 안개가 그림자를 드리우니

냇물과 둑은 불꽃으로부터 안전하였다.

위상과 브뤼주 플랑드르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큰 밀물이 몰려올까 두려워

바다를 막아 낼 보호 제방을 쌓듯이

또한 브렌타 강가의 파도바 사람들이

키아렌티나가 따뜻해지기 전에

자기 마을과 성들을 방어하듯이

그 강둑들도 그러한 형상이었으니

 

그것을 만든 건축가가 누구였든

그다지 높지도 않고 두텁지도 않았다.

우리는 벌써 숲에서 멀리 벗어났으니

내가 아무리 몸을 돌려 바라보아도

숲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을 무렵

우리는 한 무리의 영혼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강둑을 따라 어면서 마치 저녁에

초승달 아래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듯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우리를 향해

늙은 재봉사가 바늘을 꿸 때처럼

눈썹을 뾰쪽하게 곤두 세우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무리의 시선을 받던 중

누군가 나를 알아보았는데 그는 나의

옷자락을 잡으며 외쳤다. 정말 놀랍다.

 

그가 나를 향하여 팔을 뻗쳤을 때

나는 그의 익은 얼굴을 눈여겨보았다.

비록 얼굴은 불에 그슬려 있었지만

내 지성이 그를 몰라보지는 않았으니

그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숙이며

말했다. 브루네토님 여기 있습니까?

 

그러자 그는 오, 나의 아들이여

브루네토가 잠시 너와 함께 뒤에 지쳐

무리가 먼저 가도록 해도 개념치 마라.

나는 가능하다면 저도 그러기 바라고

함께 가는 그분이 괜찮다면, 당신이

함께 앉기 원한다면 그렇게 하리다.

 

그는 아들아, 만약 이 무리 중 누군가가

잠시라도 멈춘다면, 앞으로 백년 동안

누워서 후려치는 불꽃을 피하지도 못한단다.

 

그런 앞으로 가라 네곁을 따를 테니.

영원한 형벌 때문에 울면서 가는

나의 무리는 나중에 내가 만날 것이다.

나는 그와 나란히 가기 위하여 감히

둑길에서 내려 설 수는 없었지만

존경하는 사람답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말을 꺼내 어떤 행운이나 운명이

죽기도 전에 너를 위 아래로 인도 하는가?

또 길을 안내하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대답하여 저 위의 맑은 삶에서

아직 제 나이가 차기도 전에

저는 어느 계곡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바로 어제 아침 그곳을 등졌는데

돌아가려던 저에게 그분이 나타나

이 길을 통해 집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자 그는 아름다운 삶에서 내가 옳게

판단했다면 내 별을 뒤따르는 한 너는

실패 없이 영광의 항구에 닿을 것이다.

만약 내가 너무 빨리 죽지 않았다면

너에게 그토록 너그러운 하늘을 보며

너의 일에 위안을 주었을 텐데

그러나 오래전 피에솔에에서 내려와

아직도 바위산처럼 거칠고 야만적인

성격의 그 사악하고 파렴치한 백성은

너의 선행에 대하여 원수가 될 것이니,

떫은 열매의 사이들에서 달콤한

무화과가 열릴 수 없듯이 당연한 일이야

 

세상의 모든 소문들은 그들을 장님이라 부르니

탐욕스럽고 질투 많고 오만한 사람들이

그들의 풍습에서 너를 깨끗하게 하라

네 행운은 많은 영광을 간지하고 있으니

양쪽 편이 모두 너를 붙잡으러 하겠지만,

염소에게서 멀리 풀을 떼어 놓도록 해라

 

피에솔레의 짐승들이 자신들을 여물삼아

잡아먹고, 그 거름에서 어떤 초목이

싹튼다면 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사악한 둥지가 만들어졌을 때

남아 있던 로마인들의 신성한 씨앗이

그 거름에서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나는 그에게 대답하여 만약 제 소망이

완전히 이루어졌다면, 당신은 아직

살아 있는 인간들의 사이에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처럼 훌륭하고 자애로운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제 기억에 남아 있어 괴롭습니다.

 

세상에 계셨을 때 당신은 언제나 나를

영원히 기억될 사람으로 가르쳐셨지요.

제가 얼마나 감사한지, 살아 있는 한

제마음을 통해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제 미래에 대한 당신의 말씀은 다른

말들고 함께 기억 속에 적어 보관 해서

그 여인에게 가면 설명 해 줄 것입니다.

 

 

당신께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제 양심이 꾸짖지 않는 한 어떤

운명에도 준비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예언은 저에게 새롭지 않으니

운명은 원하는 대로 제 바퀴를 돌리고

농부는 괭이를 휘두르라고 놔두지요.

그러자 스승님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뒤에 있는 나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잘 알아듣는 자는 마음에 새기는 법이지

그렇지만 나는 계속 브루네토 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의 동행 중

유명하고 높은 자들은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나에게 몇몇에 대해 아는 것은 좋지만

다른 자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게 좋으리.

길게 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으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모두 성직자들이나

위대한 문인들로 큰 명성을 떨쳤지만

세상에서 똑같이 더러운 죄를 지었지.

프리스키아누스와 프란체스코다코르소가

저 더러운 무리와 함께 가고 있으며

네가 저 추잡한 무리를 알고 싶다면

하인들의 하인에 의해 아르노 강에서

바킬리오네 강으로 옮겨 거기에서

사악한 욕망에 빠진 자도 보았으리.

 

좀 더 말하고 싶지만, 저기 저곳에서

새로운 모래 구름을 일어나는 것을 보니

더 나아가거나 길게 말할 수도 없구나.

내가 함께 있을 수 없는 무리가 오고 있다.

너에게 내가 아직도 그 안에 살아 있는

 

테소로를 추천할 뿐 다른 부탁은 없다.

그리고 그는 몸을 돌렸는데 마치

베로나에서 녹색 휘장을 차지하려고

달리는 자들 같았고 그들 중에서도

패배자가 아니라 우승한자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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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원의 셋째 둘레에는 신성에 폭력을 가한 죄인들이 불타는 모래밭에

서 불비를 맞으며 벌받고 있다. 그들 중에서 단테는 카피네우스를 보는데

그는 여전히 오만하게 신성을 모독한 말을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플레게톤을 비롯한 저승 세계의 강들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나의 고향에 대한 연민의 정이 나를

압도했기에, 나는 흩어지는 가지들을 모아

침묵하고 있는 발치에 돌려주었다.

거기에서 우리는 둘째 둘레가 끝나고

셋째 둘레가 이르는 곳에 시작 되었는데

그곳에는 정의의 무서운 재능이 보였다.

 

그 새로운 광경을 자세히 말하자면

우리는 어는 황무지에 도달하였는데

그 바닥에는 풀 한 포기 없었다.

고통의 숲이 화환처럼 주위를 둘러

그곳은 마치 사악한 구덩이처럼 보였고

우리rk 그 가장자리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은 메마르고 빽빽한 모래밭이었는데

예전에 카토에 발에 짓밟혔던 곳의

형상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 하느님의 복수여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을 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분명히

무척이나 당신을 두려워 할 것입니다.

나는 벌거벗은 영혼들의 커다란 무리를

보았는데, 모두들 처참하게 울고 있었고

각자 서로 다른 자세로 있는 것 같았다.

어떤 무리는 땅바닥에 누워 있었고

또 다른 무리는 계속하여 서성거렸다.

 

주위를 맴도는 무리가 더 많았고

누워서 고통 받는 무리는 더 적었지만

더 큰 고통에 혀가 풀려 있었다.

모래밭 위로는 온통 커다란 불덩어리들이

천천히 쏟아져 내리고 있었는데

바람 없는 알프스에 내리는 눈 같았다.

마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인도의

뜨거운 지방에서 자신의 군대 위로

불꽃들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불꽃들이 아직 조금 있을 동안

더 잘 꺼지라는 생각에 군사들에게

땅바닥을 짓밟도록 명령하듯이

그렇게 영원한 불비가 내리고 있었고

따라서 모래밭은 부싯돌의 심지처럼

불이 붙어 고통을 배가 시키고 있었다.

 

비참한 손들은 조금도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몸의 이곳 저 곳에서

떨어지는 불꽃들을 털어 내고 있었다.

나는 말을 꺼내 스승밈 당신께서는

지옥 입구에서 만난 거센 악마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이기셨습니다.

 

저기 불을 두려워 않고 경멸하듯이 누워

눈을 흘기는 커다란 녀석은 누구입니까?

불비도 그를 익히지 못하는 모양이군요

그러자 그녀석은 내가 안내자에게

자신에 대해 묻는 것을 깨닫고 외쳤다.


나는 살았을 때처럼 죽어서도 똑같다.

제우스가 자기 대장장이를 독려해

그에게서 날카로운 번개를 얻어 내서

내 최후의 날에 나를 쳤을지라도

또는 플레그라이의 전투에서 그랬듯이

착한 불카누스여 도와다오 외치며

몬지벨로의 시커먼 대장간에서

다른 대장장이들이 차례로 지치도록

온 힘을 다해 나에게 번개를 쏘았을지라도

유쾌한 복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나의 길잡이는 내가 들어 보지

못한 아주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 카파네우스여! 너의 오만함이

꺼지지 않는 한 더욱 벌을 받을 것이니

너 자신의 분노 외에도 어떤 형벌도

네 고집스런 분노에 어울리지 않으리

그러고는 평온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말하셨다. 나는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군들 중 하나로, 예나 지금이나

하느님을 존경하지 않고 경멸하지만

내가 그에게 말했듯이 그의 경멸은

자기 가슴에나 어울리는 장식물이다.

 

이제 나를 따라와라. 타오르는 모래밭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조심하고

숲 가장자리에 발을 놓도록 해라

 

우리는 말없이 작은 개울이 숲 밖으로

흘러나오는 곳에 이르렀는데, 그 붉은

빚깔은 지금도 나를 섬뜩하게 만든다.

 

마치 불리카메에서 흘러나온 개울이

죄지은 여인들 사이에서 갈라지듯이

그 개울은 모래밭 사이를 흐르고 있었다.

개울의 바닥, 양쪽의 둔덕과 기슭은

모두 돌로 되어 있었고, 따라서

나는 그곳이 지나갈 것임을 깨달았다.

 

나구나 마음대로 통과할 수 있는

문을 통해 들어온 이후로

내가 너에게 보여준 것들 중에서

자신의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을

모두 깨뜨리는 이 개울처럼

너의 주목을 받을 만한 것은 없었다.

나의 길잡이께서 그런 말을 하였기에

나는 그분이 자극한 입맛에 대한

음식을 베풀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바다 한 가운데에

지금은 황페한 나라 크레테가 있었는데

예전에 그 왕 아래 세상은 순수했다.

거기 이데라는 산이 있어 옛날에는

푸른 숲과 샘물로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금지된 것처럼 황폐해졌지

레이아는 자기 아들의 안전한 요람으로

그 속을 선택하였고 아이가 울 때에는

잘 감추려고 커다란 소음을 내곤했지.

 

그 산에 거대한 노인이 우 뚝 서 있는데

다미에타를 향하여 어깨를 졸리고

거울을 바라보듯 로마를 바라보고 있지

그의 머리는 순금으로 되어 있고

팔과 가슴은 순은으로 되어 있고

허리까지는 놋쇠로 되어 있고

그 아래는 모두 쇠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 발만은 구운 흙으로 되어 있고

다른 발 보다 이 발로 버티고 서 있다.



순금 이외의 다른 부분은 모두 부서졌는데

부서진 틈 사이로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한데 모인 눈물들이 동굴의 바닥을 뚫는다.

물줄기는 바위들을 뚫고 이 계곡까지 내려와

아케론, 스튁스, 페레게톤을이룬 다음

이 좁은 개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다가

마침내 더 내려 갈 수 없는 곳에 이르러서

늪과 같은 코키토스를 이루는데 그것은

나중에 볼 것이니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나는 그 분께 만약 냇물이 그렇게

우리의 세상에서 오는 것이라면

왜 이 기슭에서만 우리 눈에 보이는 겁니까?

그분은 알다시피 그곳은 둥글고

너는 계속하여 왼쪽으로 돌면서

바닥을 향해 많이 내려왔을지라도

아직 원을 완전히 한 바퀴 돌지 못했으니

혹시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얼굴에 놀라운 표정을 지울 것 없다.

 

나는 스승님 플레게톤과 레테는 어디

있습니까? 레테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플레게톤은 이 눈물로 되었다고 하니까요.

네 모든 질문이 내 마음에 없는구나

끓어오르는 붉은 핏물은 이미 너의

질문중 하나에 대답해 주었을 것이다.

레테는 나중에 볼 것인데, 이 구덩이

바깥에, 참회한 죄가 사라졌을 때

영혼들이 씻으러 가는 곳에 있단다.

그러고는 말하셨다. 이제 이 숲에서

벗어나야 할 시간이니 이제 나를 따라 오너라

불타지 않는 이 강둑이 길을 이루니

그 위에서는 모든 불꽃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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