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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다른 남색의 죄인들 중에서 세 영혼을 만나는데 모두 옛날 피렌체에

서 이름이 높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단테는 그들에게

피렌체의 부패와 타락에 대해 이야기한다. 7원의 가장자리 근처에서 베르

길리우스는 단테가 허리에 감고 있던 밧줄을 낭떠러지 아래로 던지고, 뒤이

어 절벽 아래에서 무시무시한 괴물 게리온이 떠오른다.

 

어느덧 나는 다음 원으로 떨어지는

물의 굉음이 들리는 곳에 이르렀는데

마치 벌 떼들이 붕붕거리는 것 같았다.

그때 쓰라린 고통의 비를 맞으며

지나가고 있던 무리에서 세 명의

그림자가 함께 벗어나 달려왔다.

그들은 우리를 향해 오면서 외쳤다.

멈추시오 입은 옷으로 보아 그대는

사악한 우리 고향 출신 같구려

! 나는 그들의 사지에서 불에 탄

새롭고 오랜 상처들을 얼마나 보았는지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외침에 나의 스승님은 관심을

기울였고 나를 향해 얼굴을 돌리셨다.

기다려라, 그들에게 친절해야 하리라

만약에 이 장소의 성질상 불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그들보다 오히려

네가 서두르라고 말하고 싶구나!

우리가 멈추자 그들은 오래된 탄식을

다시 시작했고 우리에게 도착하자

세 사람 모두 둥글게 이루었다.

 

마치 벌거벗고 기름칠을 한 투사들이

맞부딛쳐 서로 때리고 찌르기 전에

유리하게 기회를 엿보듯이

그들은 빙빙 돌면서 각자의 눈은 똑바로

나를 바라보았고 따라서 그들의 발은

얼굴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나가 말했다. 푹푹 꺼지는 이 장소에

비참한 상항과, 그을린 모습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간청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우리의 명성이 그대의 영혼을 움직여

생생한 발로 안전하게 지옥을 지나가는

그대는 누구인지 말해주기 바라오!

보다시피 벌거벗고 껍질이 벗겨진 채

내 앞에서 가고 있는 그대가

믿지 못할 만큼 지위가 높았던 자요.

그는 착한 구알자드라의 손자였고

이름은 구이도궤라였으며 살았을

때는 지혜와 칼로 많은 일을 하였소.

내 곁에서 모래밭을 밟고 있는 다른 자는

야코포 루스타쿠치인데, 무엇보다도

분명히 까다로운 아내가 나를 망쳤다오.

 

내가 불에서 보호될 수 있었더라면

나는 그들 사이로 뛰어 들었을 것이고

또 나의 스승도 그걸 허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불타 익어 버릴 것이기에

그들을 껴안고 싶었던 나의 좋은

의지는 굴복하고 말았다.

나는 말했다. 그대들의 처지는 내 가슴에

경멸감이 아니라 고통을 심어 주었고,

그것은 완전히 벗어 버리기 어렵군요.

이 나의 스승께서 하신 말을 듣고

나는 당신들처럼 중요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나는 죄의 쓴맛을 버리고 나의 스승께서는

약속한 달콤한 열매를 향해 가는 중이나

먼저 세상의 중심까지 내려가야 한다오

그가 다시 대답했다. 영혼의 그대의

육신을 오랫동안 이끌고 또한

그대의 명성이 나중에도 빛나기를!

 

말해 주오, 우리의 고향에는 예전처럼

예절과 가치가 아직 남아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없어져 버렸는지

얼마 전부터 우리와 함께 고통 받으며 저기

동료들과 가는 굴리에르보르시에레의

말이 우리 가슴을 무척 아프게 하는군요.

새로운 사람들과 벼락 부자들이

오만함과 무절제를 퍼뜨렸으니

피렌체여, 벌써 그렇게 슬퍼하는구나!

 

내가 얼굴을 들고 그렇게 한탄하니

세 사람은 그것을 대답으로 알아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대답하여 언제나 손쉽게

남들에게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대는 정말로 행복하겠구려!

 

그러니 그대 이 어두운 장소를 벗어나

아름다운 별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예전에 나는 하고 말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주오.

그리고 그들은 원을 풀고 달려갔는데,

다리들이 마치 날개처럼 재빨랐다.

 

아멘 하고 말할 사이도 없이 그들은

사라져 버렸으며 따라서 스승님은

떠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 하셨다.

나는 그 분을 뒤따랐고, 잠시 후에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가까워지면서

우리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치 아펜니니 산맥의 왼쪽 편에서

비시 산으로부터 동쪽을 향하여

자신의 길을 시작하는 그 강줄기

계곡 아래 낮은 평온에 이르기 전에

위에서는 아쿠아퀘타라고불리지만

포를리에서 그 강이 없어지는 강이

분명 천 명을 수용 할 수 있었을 것을

알페의 성 베네딕투스 수도원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듯이 굉음을 내듯이

바로 그렇게 험준한 절벽 아래로

핏빛 물이 소리치는 것을 보았으니

마치 귀청이 찢기는 것 같았다.

 

나는 허리에 밧줄을 동여메고

있었는데 한때는 그것으로 얼룩 가죽의

표범을 잡아 보기도 생각했다.

나는 안내자께서 명령한 대로 나는

그것을 완전히 내 몸에서 풀었고

둘둘 말아서 그분께 건네주었다.

그러자 그분은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절벽으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그것을 깊은 절벽 아래로 던지셨다.

 

나는 혼자 중얼 거렸다. 혼자 스승님이 저렇게

주시하는 것을 보니, 저 특이한 신호에

분명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 같구나

, 지혜로운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꿰뚫어 보는 자들 곁에 있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그분은 나에게 네가 기다리고 또한

네 생각이 꿈꾸는 것이 떠올라서

이제 곧 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거짓말처럼 보이는 진실 앞에서 사람은

가능한 한 언제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데

잘못 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침묵할 수 없으니 독자여,

이 희극의 구절을 걸고 맹세 하건데,

그 구절들이 오래 호감을 얻기 바란다.

 

나는 그 무겁고 어두운 대기 속으로

어떠한 강심장도 놀란 만한 형체

하나가 헤엄쳐 오는 것을 보았으니

마치 때로는 암초나 다른 것에 얽힌

닻을 풀려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 위로 돌아오는 사람이 상체는 내밀고

다리는 웅크리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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