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시학26장에서 시적 효과 면에서 비극이

서사시보다 더 우수한 예술 형식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

비극은 조사. 성격. 사상. 플롯 등 서사시가 가진 모든 것

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음악과 장경을 가지는데, 그 중

음악은 드라마의 쾌감을 생생하게 산출하며, 비극적 모방은 서

사시보다 더 짧은 시간에 시적 효과를 산출하는데 압축된 효과

는 분산된 효과보다 더 쾌감을 주며, 한 편의 서사시에서 여러

편의 비극이 만들어진 것으로 미루어 비극이 서사시보다 통일

성이 강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스 비극작가들은 신들과 자연보다는 인간 자신을

탐구 대상으로 삼던 시대정신에 따라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끊

임없이 재해석하고 정교화시키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야 했

. 그리스 비극은 이러한 진지하고 치열한 종교적 성찰의 열매

였으며,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절박한 문제 제기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인간 정신이 쌓은 위대한 업적이

라 할 만하다.


앗티케의 고전 문화는 페르시아 전쟁과 더불어 꽃피

기 시작하여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더불어 꽃이 지기 시작한다.

페르시아전쟁(기원전490~480)은 솔론의 개혁, 참주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적극적인 상공 및 문예진흥

책 클레이테네스의 미주화 등을 통해 아테나이

가 축적해온 내적인 힘에 분출구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의 불모

지나 다름없던 아테나이는 지적, 예술적 활동의 중심지가 되

고 또 그들 나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여 이른바 그리스 중의

그리스 또는 그리스의 학교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라 불리며 기교면에서도 대가의 반열

에 오른 소포클레스는 기원전497/6년 아테나이 근교 콜로노스

에서 부유한 무기 제조업자 소필로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이스퀼로스가 전사로 참전한 사실을

자신의 묘비명에 새기게 할 만큼 자랑스럽게 여겼던 마라톤 전투

때 소포클레스는 6,7세의 어린아이였다.


그러난 10년 뒤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리스 동맹군이 승리를 거

두었을 때, 소포클레스는 소년합장단의 선창자로 신

에게 전쟁의 승리를 감사드리는 찬신가를 선창한다. 소포클레스가

활동하던 기원전 5세기, 그 중에서도 특히 살라미스

해전이 패퇴한 기원전479년부터 결국 그리스를 쇠진하게 한 펠

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한 기원전 431년부터 50년은 아테나

뿐만 아니라 그리스 문화의 최전성기였다. 또 한 헤로도토스

(기원전480년경~425년경)역사가 집필 되었다.


아름다운 파르테논이 세워졌고 정치적으로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도시 빈민층이 득세하여 페리클레스가 주도

하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

소포클레스가 처음에 아이퀼로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소포클레스는 대체로 전통을 존중하는 편이었지만 비극의개

혁에도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아여 마치 아이퀼로

스가 제2의 배우를 추가함으로써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가

되었으며 그 밖에도 무대에 배경 그림을 도입했다.


소포클레스는 아테나이의 육일승천과 서산낙일

을 모두 경험했다. 아이스퀼로스 못지않게 신들의

힘과 위대함을 인식하고 신을 공경하는 경건한 생활을 하지만

그에게 신은 항상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수수께기 같은 존재

였다. 소포클레스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보여주려 했다.


신에 대하여 불가지론적 입장을 취하는 소포클레스의 종교관은 따라

서 델포이 신정의 문 위에 새겨져 있었다는 너 자신을 알라

금언에 가깝다 하겠다.

위대한 창조자였던 이들 3대 비극작가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정신에 힘입어 그리스 정신을 가장

위대하게 구현해냈으며, 인류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그리스

비극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와 상상력을 길어 올린다.

 

-천병희 옮김

 

나의 생각

“고전은 새로운 가치와 상상력을 길어 올린다.”

그리스에서는 왜 희극에 대한 노래를 하지 않았을까?

비극이 인간의 본성에 더 가까웠을까? 비극 속에서

더 깊은 심연 자신으로의 희귀, 신과 자연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발견했으리라본다. 인간의 비극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은 탄생하고 새로운 가치 성찰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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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3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이군요 ㅋ 전 소포클래스만 읽어봤네요 😅 그런데 너무 좋았었다는~!! 다른 작가 작품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카시오페 2022-02-17 08:1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새파랑님 고전책은 저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올해 꼭 몇권을 읽어보려다 그리스 비극을 이제야 읽게 되었답니다.
고전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혜의 향기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