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독서단을 우연히 보고 흥미를 느껴 바로 구입했다.매우 재미있었고 약자와 강자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독창적인 저자의 의견이 매우 감동적이고 흥미로웠다. 힘과 권력의 사용,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에 맴돌았고 과연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이 책의 내용처럼 승리한 약자의 방법들이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다. 그래도 당하고만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암튼 좋은 책이다...
신영복선생님의 책은 강의 이후로 두번째이다.강의를 읽으면서 어려운 동양고전에 대한 흥미를 키웠는데 담론에서도 동양고전에 대한 내용이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1부격인 동양고전에 이어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경험들, 성찰, 감옥생활등을 다룬 2부도 쉬우면서도 깊은 내용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선생님의 다른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시골생활에 대한 환상이 생긴다. 물론 현재의 우리나라와 시간, 공간, 생활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비자본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들은 현재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마치 삼시세끼를 보는듯이 이 책을 읽고 그들이 살아갔던 그 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진다고나 할까.... 저자들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
이 책의 책소개만 보고 사서 읽었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문체는 쉬웠고 수많은 적절한 예시들이 이해를 돕긴 하지만 이 책은 쉬운 뇌과학책이나 두뇌계발책이 아니다. 자유의지, 진화론, 인공지능등 심리철학의 묵직한 주제들이 다른 여러 전문분야의 용어들과 함께 사고의 극한까지 다다르게 한다. 최소한 3번정도는 정독을 해야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