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지금 당장 없애는 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우다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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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반응을에 민감한 나는 종종 표정만으로 기분을 예측하여 혼자 힘들어 하곤 했는데,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의 감정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가끔 요동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나의 감정 조절에 도움을 얻고 싶어 읽어 보았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의해 감정이 흔들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감정의 굴레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한 적은 없는가? '감정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만들어진 허상이다'라는 가설을 가지고 쉽게 흔들리는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했는데 나에게 도움이 된 몇가지를 열거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평정심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분노로 마음이 요동칠 때는 '남들과 똑같아지고 싶어?"라고 자문해보라.
3) 화나는 진짜 원인을 머릿속으로 찾아보자.
4) '쉽게 ** 하는 기질을 @@에게 되돌려줄거야!'라고 속으로 외쳐라.

뭔가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따라해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에게 부정적인 기질을 심어준 사람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외치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졌다. 원하지 않는 감정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 때 마다 기억하며 실천해 봐야겠다. 혹은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여정을 따라가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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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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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문장들이 나의 마음을 흔든다. 그 문장들이 내 속에 들어와 주인공 상수가 되기도 하고 경애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의 마음을 읽어가다보니 내 마음도 아려온다. 소설 속에 너무 깊이 빠져버려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소설 경애의 마음은 주인공 경애의 마음일까, 공경하고 사랑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의 "경애(敬愛)"하는 마음일까. 중요한 건 지금 이 시대에 경애의 마음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고, 급작스러운 폭우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사망해도 한낱 뉴스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고 열심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경애는, 상수는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나 여기있어, 이런 삶을 사는 사람도 있어. 나 좀 바라봐 줘."라면서. 


주인공 경애는 어릴 적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은 친구를 화재로 떠나보냈다. 술집에 드나드는 미성년자라는 비난을 들으며 그 아픔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그런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어준 사람은 대학 때 만난 선배, 산주. 그러나 그는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런데도 잊지 못하고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는다. 회사에서는 부당 해고에 대한 파업을 하다 자신의 성희롱 신고로 희지부지 되어버린다. 무엇하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겪으며 자존감은 낮아질데로 낮아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사랑했었던 마음하나 버리지 않고 모두 가지고.


경애는 머리 감는 일조차 힘들 정도로 마음이 다치는 일을 여러번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성장하나보다.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고 매번 다시 일어서는 경애를 보며 나의 다친 마음이 위로받는 것을 느낀다. 변하지 않는 세상, 바뀌지 않는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꿋꿋이 살아가는 경애, 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경애. 나도 그렇게 살라고 말하는 듯하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은 채 순하게 살 수 있는 순간은 삶에서 언제 찾아올까.

p.135


다른 듯 비슷한 또 한명의 주인공 상수는 경애보다 순수하다. 조금씩 경애와 가까워지고 여러 경로를 통해 경애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제 일처럼 고민하고 걱정하며 속앓이를 한다. 답답해 보이기도 하는 상수의 행동들에 진심이 담겨 있어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낭만이 사라진 이 시대에 낭만 같은 순수함을 지닌 상수가 잘 되기를.


이 소설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은근한 위로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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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학교에 가지 않아요 - 등교 거부 딸과 엄마의 198일 이야기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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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딸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쉬게 해 주었더니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딸의 등교 거부는 198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은 딸이 다시 학교에 가기까지 엄마와 아빠,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 및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이 담긴 책이다.


나는 자라면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 적은 없다. 숙제를 안 해서, 친한 친구와 싸워서, 시험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각해서, 선생님이 무서워서 등등의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었던 적은 있지만 결석하는 것을 싫어하셨던 부모님의 영향과 개근상을 받고 싶은 나의 욕심이 더해져 학교에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내 주위에 학교에 가지 않는 딸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인이 없었다면 '이런 책도 다 있어?'라며 신기해하고 읽을 생각까진 안 했을 것이다. 

지인은 학교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다는 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학교에 잘 갔다가 다음날 자퇴 선언을 했단다. 자신과 다른 딸로 인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펼쳤다. 

초등학교 5학년인 작가의 딸 도모는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돌아가며 왕따놀이를 하다 친구를 잃은 뒤 학교에 가지 않으려 했다. 밝고 활발하던 딸이 우울해 하며 전에 없이 "학교에 안 갈래요."라고 말하니 엄마인 작가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주위의 조언에 따라 딸의 요구대로 학교에 보내지 않고 신나게 놀게 한다. 그런데 학교에 안가는 것이 익숙해지자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며 더욱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극단의 조치로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에 다녀오는 적용을 하게 되었다. 단 1분이라도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고 집에 돌아가는 것.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보건선생님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딸은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실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전 수업에 동참하기까지 7개월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그마저도 교감선생님, 학교의 수많은 선생님들, 친구들, 소아과 의사, 친구 어머니들 그리고 아빠와 엄마가 없었다면 더 오래 걸렸거나 영영 돌아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기까지 딸 자신과 엄마가 가장 고생했겠지만 주위의 좋은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지인분께 학교가게 하는 노하우를 드릴 요량으로 시작하였는데, 학교에 가지 않는 딸을 가진 엄마의 심정을 백분 이해하게 되었고 방관이나 억압이 아닌 자연스럽게 스스로 가기까지 천천히 기다려주는 인내심과 적절한 타이밍에 등 떠미는 요령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끝까지 읽고 나니 여러가지 이유로 등교 거부를 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께 위로와 격려와 실절적인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을 든다. 그래서 학교에 안 가려는 딸로 고민하는 지인분께 선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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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고 싶어
와거 지음, 류정정 옮김 / 아토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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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제목에 사랑스러운 표지의 책이 도착했다. 중국 SNS에서 유명한 사랑꾼의 이야기라 그 달달함이 나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만화책이라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사랑꾼 와와와 투투의 연애이야기가 주로 이루는데 남녀의 차이, 엄마 아빠의 차이, 친구가 솔로인 이유 등이 중간 중간 들어가 재미를 더한다. 엄마는 배고프다고 하면 금방 몸에 좋고 맛있는 것을 차려주는 반면, 아빠는 자기도 배고프다며 배달음식을 시키는 장면은 너무나 실감나서 웃음이 났다. 

남자친구 와와는 여자친구 투투에게 정말 잘한다. 여자친구의 화를 풀어주기위한 방법을 읽었을 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잘한다. 잘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존심을 버리고 매번 여자한테 매달리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책 속의 와와는 드라마 속의 '그'처럼 이상적이다. 연애는 결혼과 다르기 때문일까? 청소도 요리도 다 하고 애교까지 피우는 남자, 여자친구인 투투는 부러울게 없겠다.

안아주고 싶을만큼 달달한 그들만의 사랑이야기라기 보다 여느 연애 코칭 책에서도 본 듯한 내용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책에서 다 표현하지 못할만큼 그들만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있겠지? 다음에 또 책을 내신다면 "여자친구" 투투가 말하는 '와와'와의 사랑이야기를 담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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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
나동현(대도서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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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을 보는 나와 달리 매일 유튜브 영상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신랑으로 인해 유튜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랑은 주로 자동차 리뷰를 많이 보는데 평생 벌어도 못 살 외제차 리뷰도 많아서 그들의 연봉이 궁금했다. 그러다 읽게 된 <유튜브의 신>은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주었다.


유튜브로 연 17억을 번다는 대도서관이 처음부터 유튜브로 히트를 치며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 돈이 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처음에는 수입이 없어서 밥도 못먹고 1인 방송을 하는 경우가 지속되었다고 한다. 못먹고 못 입으면서도 1년정도 꾸준히 1인 방송을 하고 컨텐츠를 쌓아가자 자신에 대한 인기와 신뢰가 쌓이고 tv에 출연하는 기회도 생겼단다. 그러니 무작정 퇴사하고 1인 미디어에 덤벼들지 말고 일주일에 5분짜리 동영상 2개를 촬영, 편집하여 하나씩 업로드 하는 것을 목표로 잡으라고 한다. 

1인 미디어로 성공하려면 정해진 시간에 올리는 책임감과 꾸준히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성실함 뿐만 아니라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 여러사람과 함께 하면 투자비가 많이 들기에 처음에는 기획, 촬영, 편집까지 모두 본인이 해야한다. 편집을 하면서 본인만의 매력을 살리고 기획 의도와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을 다음 촬영에서 바로 보완할 수 있기에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영상 보다 글자가 편하고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불편한 내가 유튜브에 도전할 수 있을까 라며 도전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대도서관의 여러조언과 팁들을 읽으며 자신감이 생긴다. 1인 미디어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부담없이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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