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은 석존은 몇 주 동안 주저하고 망설인 뒤,차차 설법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일찍이 고행을 함께했던다섯 사람이 사는 베나레스Benares (현재 바라나시 Varanasi의 사르나트(Sarnath])로 향한다. 도중에 이교도인 우파카(p.
Upaka)와 만나서 그의 질문에 답하며 ‘모든 진리를 스승 없이 홀로 깨달았다(一切知者 無師獨悟)‘고 알린다. 

그 뒤 갠지스강을 건너 200여 km의 길을 지나 사르나트의 미가다야[p. Migadāyal(사슴의 정원, 녹야원鹿野苑)에서 최초의 설법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한다)을 행하는데, 다섯 사람이 최초의 불제자가 되어 이에 불교가 탄생하였다. 이를 교단 설립으로간주하는 해석도 적지 않다. - P33

출가한 석존과 불제자는 완전한 빈털터리로서 넝마 조각을 합하여 몸에 걸치고 아침마다 재가신자에게 밥을 구걸하며, 얻어진 식사는 오전에 한 번만 먹는 것을 지켰다.

구걸하는 사람을 빅쿠(p. bhikkhu) (비크슈(s. bhiksul)라고 하며 비구로 음사한다. 그 여성명사인 빅쿠니 (p. bhikkhuni)(비크슈니(s. bhiksunil)에는 비구니 해당되지만, 최가초기에는 그 존재가 희박하다. - P34

기원전 327년에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기원전 356~323년)이 서인도에 침입하여 그다음 해에 철수하자마자부유한 마가다 지방에서 일어선 찬드라굽타 Candragupta(기원전 317~293년 무렵 재위)는 마우리아(Mauryal 왕조를 창시한다. 

마우리아 왕조는 인도에 최초의 통일 국가를 수립하고, 제3대 아소카(p. Asokal왕(아쇼카(s. Asokal왕, 아육왕阿王, 무우왕無憂王이라고 번역, 약 기원전 268~232년 재위) 시대에 전성기를맞이한다. 이 아소카왕의 즉위에 대한 기록이 그리스 문헌에 남아 고대 인도의 연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된다. - P40

출가자의 집단인 교단에는 율장이 있었는데, 비구와 비구니가 지켜야 할 규칙을 모은 것을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파티목카(p. pâtimokkhal 또는 ‘프라티모크샤‘s. pratimoksal, 계경戒계본戒本)‘라 칭하는데, 이 조문집條은 비교적 일찍 정리되었다. 후에 그 규정의 해석을 둘러싸고 여러부파로분열하여 부파마다율장을 정비했다. 

즉 상좌부의 팔리율, 한역에는 법부분율四分律설일체유부一切有部의 십송율十頌律, 화지부化地部의 오분율五分律, 대중부의 마하승기율摩訶僧律, 근본설일체유부율根本說一切有部律(티베트어역도 있음)의 다섯 종류가 전해진다.

율의 조항에 덧붙여 그 규정의 이유가 기록되어 이를 인연담이라 칭하는데, 이것은 경장 속에 있는 석존의회고담回顧譚과 함께 이윽고 본생담本生譚(『자타카』 등)이나불전佛傳 또는 교단사의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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