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덴이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8
엄안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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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덴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3년간 법률학 공부를 한 후 변호사로 일했지만

 변호사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그만두고

정말로 좋아했던 식물학을 공부하여 식물학 교수가 되었다고 해요. 

평양감사도 제 싫다면 그만둔다고..정말 딱 그 말과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이 책은 식물과 관련된 일곱가지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수업 내용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만 골라모아둔 것 같죠? 교과 연계도 어찌나 빵빵한지요~

 

첫 번째 수업 - 식물의 특징, 진화와 분류

두 번째 수업 - 색물의 세포

세 번째 수업 - 식물의 구조와 기능

네 번째 수업 - 식물의 광합성과 양분의 이동

다섯 번째 수업 - 식물의 생식

여섯 번째 수업 - 식물의 반응과 적응

마지막 수업 - 식물과 인간

 

슐라이덴은 주로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여 생물의 중요한 단위가 세포라는 것을 알았고

1938년 <식물의 기원>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세포핵에 관한 학설을 내세웠어요. 

슐라이덴의 세포설은 다윈의 진화론이나 멘델의 유전 법칙보다도 시대적으로 앞선 이론이에요.

이후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분자 생물학 연구를 통해 세포설은 더욱 발전을 해요. 세포설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결국 세포설은 생물학의 기초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지요. 당시에는 기능이 뛰어난 현미경이 있지도 않았을 텐데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여 세포설을 주장한 슐라이덴.. 

정말 식물에 대한 대단한 사랑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 책을 통해 저는 오늘날 대기에 존재하는 산소의 90%가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산소라는 사실에 놀랐어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서로 어우러지며 살아가야 할 이유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새삼 했답니다.

 

식물의 각 기관의 구조에 관한 자세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수업이 끝날때마다 재미있게 만화로 핵심 정리를 해 주는 코너~~

정말 읽기도 재미있고 이해하기도 좋았어요.  

울 딸 오늘 식물 단원 시험이 있는 날이랍니다.

어제 마지막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읽혀 보았는데요~

과학 교과서를 통해 익힌 내용과 더불어 더 자세한 배경지식과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엮여져 있다며 머릿속에 정리가 쏙쏙 잘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부디 이 책 덕분에 오늘 과학 시험 결과가 좋기를~~~기대해 봅니다~~^^

 

당시 과학 연대표와 체크 핵심 내용을 통해 마무리 정리까지~!!

교과서와 전과로 내용을 달달 외우기보다 이런 유익한 책 한권을 아이에게 건네주어 아이의 지식에 날개를 달아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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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라면요리 - 라면으로 안 되는 게 어딨니?
라면천국 지음 / 리스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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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울신랑과 내가 젤루 좋아라하는 라면 요리가 다 모였다.

볶음, 비빔류, 탕, 전골류, 간식, 술안주류 등의 라면 요리부터 라면집 소개,

그리고 라면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

다양한 먹을거리, 읽을거리, 볼거리들이 풍부한 책을 만났다~

 

그리고 라면 마니아들을 위한 '라면 톡!톡!톡!' 코너에서는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부터

라면 테마파크, 컵라면 맛있게 먹는 방법,미래의 우주 식량, 라면, 냉라면 진실 등

라면과 관련한 상식이 총출동하고 있다. 특히 "기분에 맞춰 라면 먹기" 팁은

앞으로 라면을 먹을 때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고두고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이었다.

 

  

가장 해먹고 싶고 가족들이 다들 좋아할 것 같은 라면 몇가지 소개~올립니다~

버섯불고기에 당면만 넣었지 라면을 넣어볼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데~와우, 딱이닷~
 

 

계란을 왕 좋아하는 계란 가족~

계란안에 라면을 넣고 달걀말이를 한다?

완전 특식이 될듯요?? ㅎㅎ

 

온 국민의 간식이죠. 라면땅~!! 완전 맛나요~

입이 심심한 주말 오후 가족들과 모여 게임하면서 딱이죠..

단,,,설탕이 바닥에 흘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하도록요~!

주말에 라면도 끓여먹었는데, 라면땅까지~^^

고소함이 끝내줘요~~~ㅋㅋ

 

 

사진만 봐도 흐뭇해지는 라면들 세상~

라면 요리가 총출동~

이 책안에 있는 라면 요리를 하나씩 따라해 보며

라면의 변신을 꾀해봐야겠다.

주말 한두가지씩

자자,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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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잉카 제국은 멸망했을까? - 아타우알파 vs 프란시스코 피사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29
정명섭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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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억울하게 죽은 잉카제국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가

잉카제국을 멸망하게 만든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소송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타우알파는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이끄는 에스파냐 군대에 의해 체포되어 죽었다.

아타우알파는 프란시스코에게 황금을 주면 자신을 풀어 주고 잉카를 떠날 것이라고 했지만 에스파냐 군대는 그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프란시스코는 아타우알파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당시 잉카제국은 왕위를 놓고 서로 전쟁을 하고 있었고 권력다툼으로 인해 형제를 죽이기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저항하는 부족들을 잔인하게 죽였기에 지배에 불만을 품은 잉카 부족들이 프란시스코 부대에 차례차례 합류하여 세력이 커진 것이다. 아타우알파를 잡았다고는 하지만 그를 빛도 안 들어오는 감방에 꽁꽁 묶어 둔 것도 아니고

그를 왕으로 대우해 주었으며 신하들을 부리며 잉카제국을 통치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다만, 아타우알파를 죽인 것은 그가 탈출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잉카제국의 일부분을 자신이 점령하고는 있지만 수만명의 병사들이 아타우알파의 명령을 받고 있었던 상황에서 그를 풀어 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이 갔던 것이다. 자신은 끝까지 아타우알파의 처형에 반대했지만 동료들의 뜻을 막을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죽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아타우알파의 영혼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라고까지 한다.

원고측 증인으로 나온 아타우알파 다음 황제 만코 잉카, 티투 쿠시 역시

에스파냐 인들이 퍼트린 천연두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주장하고,

피고측 증인들은 잉카는 내전으로 인해 흔들리던 상태였기 때문에 손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판사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타당성이 있다고 최후 결론을 내린다.

양측의 주장을 파악하고 정리하여 통찰력 있는 분석과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 보라는 것을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승자의 기록만이 역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 되었건 아타우알파 황제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건 사실이다.  

만약 아타우알파 황제가 살아 있었다면 당시 잉카 제국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인해 한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분명한 건 에스파냐 인들이 잉카제국을 정복하여 원주민들을 노예처럼 대하고

대량 학살과 탄압을 한 행동은 저승에서라도 마땅히, 그리고 정중히 사과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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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끕 언어 - 비속어, 세상에 딴지 걸다
권희린 지음 / 네시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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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내용일까를 궁금케 하는 제목, B끕 언어!

저자는 국어 교사 겸 사서 교사로 고등학교에 제직중인 선생님이다.

사회적 위치와 체면을 고려하여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1인이시다.

저자는 여러가지 비속어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그것의 어원과 대체어를 밝히고 관련 일화나 유래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저 언어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 말과 관련된 실제 사건,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저자의 경험담 내지는 비속어와 관련 있는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영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관된 방식이 아닌 비속어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 전개방식이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호탕한 웃음이 날 때도 있었고,

실실 쪼개는(저자 표현 그대로^^) 웃음이 날 때도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일생생활 가까이에 등장하고 계시는 비급의 비속어에 관한 내용이지만 어원과 대체어를 밝히며 바른 언어 사용으로 유도(?) 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만은 정말 에이급 이상이었다.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서 상대 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만든다는 뜻으로 쓰는

'개기다'는 '개개다'로 써야 바른 표현이라는 것도 알려 주고 있고,

어머니들의 교육열로 만들어진 '엿 먹어라'가 생겨난 웃지 못할 일화,  

페인트의 일본식 발음 '뺑끼'에서 나온 '뺑끼치다'(진실을 속이는 것을 의미하는 말),

'삐끗하다'라는 단어에서 나왔다는 설과 당구용어에서 나왔다는 두가지 설이 존재하는 '삑사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비속어 이면의 내용을 상당히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뒤로 호박씨를 까다'라는 어원도 참으로 그럴듯하다.

 

옛날에는 먹을 것이 귀해 남들 몰래 호박씨를 먹었다. 그런데 호박씨 껍데기는 소화가 되지 않아 그대로 변에(뒤로) 섞여 나오게 되니 남몰래 했으나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으로는 아닌 척하면서 남몰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내숭을 떠는 사람을 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 115p

 

어원뿐 아니라 저자가 제안하는 대체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접떨다▶발랄하다

좇같다▶주옥 같다/꽃 같다

존나▶정말

후지다▶떨어지다/좋지않다

뒷다마▶험담/뒷말

쩐다▶멋있다/구질구질하다

간땡이가붓다▶대담하다/용감하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또하나의 재미,

바로 그런 B끕 언어의 사용팁이 나와 있다는 것. ㅎㅎㅎ

전라도 사투리인 '티껍다'에서 그 어원을 찾는 '띠껍다'는 아니꼽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저자는 교실에서 느낀 띠꺼움을 소개하면서 뭔가 복잡하고 미묘하고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정체를 알기 힘든 기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단어는 언제 사용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아마도,

누군가 내가 굉장히 사고 싶어하는 물건을 가진 상대방이 그것을 드러내놓고 자랑질을 할 때..

속으로 띠껍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사용팀을 세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사용팁이지 않은가..

싸움나지 않게 조심조심^^

이 책을 읽으며 알고는 있지만 그동안 못해본 비속어란 비속어는 머릿속으로 엄청 해댄것 같다. 비속어 역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용어라 이러한 비속어를 하루아침에 안 쓴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비속어 대신 재미있는 다른 대체어를 사용하여 말하는 것의 재미도 작지 않을 것이기에 한 단어 한 단어씩 순화를 해 나가면 어떨까,

비속어를 안 쓰면 대화가 안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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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어져 - 시간산책 감성 팟캐스터가 발로 쓴 인도이야기
김지현 글.사진 / 서교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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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튠즈 감성 팟캐스트《시간산책》을 통해 많은 청취자들과 이미 소통하고 있는 저자의 인도 여행기이다. 책을 통해 김지현이라는 저자를 처음 만나 보았는데, 여대생인 저자의 담대한 마음과 솔직 담백한 경험담을 꾸밈없이 써내려간 내용에 몇 시간 푹 빠져 읽어 내려갔더랬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훌쩍 인도로 떠나 도착한 간디공항..

저자는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 동반자와 함께

인도 곳곳에서 경이로운 일을 경험한다. 


인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못 사는 나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한동안 인도 여행을 꿈꿨었는데, 내가 인도에 가고 싶다고 하면 남편이 한마디 던진다.

"잘 사는 나라 가서 맛난거 먹고 보고 오면 되지 뭐하러 고생하러 가니~"

고생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신비로운 경험들을 즐기기 위해서 떠나고 싶을 뿐인데...

신비로운 경험은 즐겁고 행복한 그것만이 있지는 않을 것을 안다.

저자가 겪은 것처럼 힘들고 지치고 기운 빠지고 황당한 일들도 물론 겪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보니, 내 상상 속의 인도와 너무도 닮아 있다.

저자가 겪은 일들을 따라 읽으며 함께 웃고, 함께 당황스러워도 하며, 함께 슬퍼하며

과연 인도에 가면 내 삶이 좀더 풍요로워질 뿐 아니라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일상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셀렘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사랑하고 싶다면 인도로 떠나라고 권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인도에서 겪은 기억들도 하나하나 사랑으로 치유될 것들이고,

어떤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설렘을 안고 행복한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할 수 있는

힘을 더욱 크게 갖게 해 주는 곳도 바로 인도였다.

그곳에 가면 사랑하고 싶다는 그 말..

아, 책을 통한 인도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작가의 제목 최면 효과가 상당한 영향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인도의 기록 처음에 등장하는 저 문을 보고 있으니,

인도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 당장이라도 떠날 준비를 해 보고 싶다.

인도의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는 쓰레기를 주워 사용한다는 사람들..

차창으로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주워 먹는다든지 쓰레기로 불을 때며

쓰레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들의 삶이 애처롭기만 하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생명이 없을 것만 같은 이곳에도 햇빝이 있기에 생명이 있다.

사막에서의 바베큐파티와 밝은 달빛..낙타몰이꾼의 구성진 노랫가락..

저자는 잊지못할 추억을 또하나 가슴에 새긴다..

 

유명한 오믈렛 맛집을 찾은 일행..

전화통화를 하면서 콩 다듬기 칼질을 하는 그가 신기해 사진을 찍었더니

5루피를 달라고 했단다.

사진 찍은 값으로 못 준다고 버텼건만 초상권이 있다며 끝내 건네주었다고 한다.

맛있는 오믈렛을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긴다.  

혹시 이 할아버지..내가 이 사진 여기에 올린거 알면 쫓아와 

또 5루피를 달라고 하는 건 아닌지,,,^^;; 

 

저자를 따라 책 속 인도 여행을 마음속에 집어 넣은 채 당장이라도 인도를 향해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비록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시간을 향해 저자의 인도 기록을

두고두고 읽어 봐야겠다.

저자의 경험담은 인도 여행을 꿈꾸는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많은 자극과 용기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의 소중함, 그것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철학 등을 깨우쳐 주기에 충분하다.   

음식이 안 맞아서 며칠을 굶다시피했다던 저자의 기록을 보니 태국 여행을 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그 고충이 쉽사리 이해가 되면서 크게 공감이 되었다. 

태국에 갔을 때 음식으로 엄청 고생한 적이 있었다. 물도 맞지 않아서인지 장염까지 겹쳐 와서

그나마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마저 먹지도 못하고 가는 음식점마다 그 특유의 향을 맡기만 하면 비위가 상해 속이 울렁거려서 참을 수 없었던 시간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뱃속이 채워지지 않으니 풍경이 눈에 들어올리 없고

기운이 없으니 여행이고 뭐고 다 힘들게 다가왔던 기억..

'아, 어떻게 온 여행인데....'를 생각하며 가는 시간을 잡고 싶었던..그때

인도 여행을 꿈꾸지만, 음식 관련해서 안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선뜻 나서지지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혹시 모를 일이긴 하다.

그사이 나의 내장기관이 변화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아주머니의 밥심 근성이 발동하여 억지로라도 받아들일 수도 있을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특히나 여행지에서 100% 만족이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건, 음식이건, 잠자는 장소건, 어느 것 하나 내 마음에 흡족한 여행은 없다.

친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도 사람들로 인해, 오물딱지로 뒤덮인 인도 화장실로 인해,

너무도 기대했지만 역시나 맛없는 스테이크로 인해 저자 역시 인도 여행에 대해 후회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욕심을 비우고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삶의 깨달음을 찾아 떠난 여행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모든 것 또한 하나의 소중한 가르침으로 차곡차곡 기억되어

내 삶의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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