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카멜레온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1
이은선 글.그림 / 책고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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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이 많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도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내가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에서 나아가 선을 긋고 내가 있는 곳에 들어오지 못하는 일도 있다.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다르다는 것에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는 일이 많은 것이다.

 

 

다양한 색이 세상에서는 존재한다. 각자 좋아하는 색과 그렇지 않은 색이 있다. 좋아하지 않는 색을 다르게 바라보고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여러 색의 카멜레온들이 살고 있다. 다들 예쁜 색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까만 카멜레온만 다르게 바라본다. 다양한 색중의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왜 까만색이지 의아해한다.

 

"너는 언제나 까만색이네?"

"왜 예쁜 색으로 변하지 않을까?"

 

 

다른 카멜레온들이 왜 예쁜 색으로 변하지 않느냐고 말해도 까만 카멜레온은 어른이 되면 변할 거라 말한다. 다른 색을 가진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기보다는 예쁘다고 칭찬한다. 자신의 모습을 탓하지 않는다. 알록달록 아름답게 변한 모습을 자랑하는데 여전히 까만 카멜레온은 색이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주변에서 다른 것에 대해 말해도 왜 나만 까만색이지 자신을 탓하지 않는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미소짓게 된다. 주변에서 하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모습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난 까만 카멜레온이야. 난 내가 좋아."

 

주위의 어떤 말에도 미소를 짓는 까만 카멜레온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모습에 대해 말하면 주눅이 들거나 상처를 받는다.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내가 잘못한 것처럼 움츠려 드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들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똑같은 모습과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우스운 일이다. 다양한 색을 가지고 이 세상을 꾸며나간다는 것을 우리들은 왜 잊고 사는 것일까.

 

시에서 말한 것처럼 자세히 바라보고 오래 보면 이 세상에서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도 까만 카멜레온이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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