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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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패러디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무슨 이유일까. 인간에게는 한가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그것이 극과 극으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어떨까. 끝없이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고 바라보고 있는 상대의 보이는 모습이 진짜인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우리들을 선과 악 두 가지 기준으로만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하이드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묘한 슬픔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하이드는 분명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외모도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느끼기 이전에 변호사 어터슨이 하이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우리들에게 먼저 전해져서일까. 어터슨은 지킬 박사가 직접 작성한 유언장이 마음에 걸린다. 자신이 실종되거나 아무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넘겨준다는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은인이라 말하는 하이드는 누구일까. 어터슨 변호사가 본 하이드는 창백하고 난쟁이처럼 작은 사람이다. 그에게는 음산한 기운 같은 것이 느껴지기에 지킬 박사가 걱정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이 강하게 나타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어떠한 상황을 마주할때 천사와 악마가 두 개의 말주머니 속에서 각자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을 방송에서 재미있게 표현한다. 우리들도 그렇지 않을까. 매 순간 악과 선이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서 어터슨 변호사는 지킬 박사에게 위험이 닥칠 거라 생각한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책에서처럼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성악설을 빋으며 그들이 변할 거라는 기대감을 버려야하는 것일까. 삶은 답이 없다고 하지만 이책을 보면서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해 더 어려운지도 모른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이지만 어떤이들에게는 선을 찾을수 없을 때도 있다. 그들에게 선한 모습을 바라는 것은 우리의 욕심인 것일까. 아니면, 악을 감춘체 우리들에게 선한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두려운 것일까. 지킬이 사라져야만 하이드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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