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토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5
김소선 지음 / 책고래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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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끝이 있을까. 어릴 적에 누구나 구름은 푹신하여 거기에 누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 살고 있으며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어른이 되면서 구름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절대로 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아는 순간 우리의 상상력은 사라진 것일까. 물론 그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순수함은 사라졌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구름은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푹신한 침대처럼 누워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구름토끼>에서는 구름 위에 살고 있는 구름토끼들이 나온다. 우리들이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 몰랐던 것일까. 구름 밖으로 귀가 보일 때도 있다. 이 장면을 보니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아 즐겁다. 다음부터 하늘의 구름을 볼 때 구름토끼들이 보일지 몰라 자세히 보게 되지 않을까. 구름토끼들은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없는 것일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일을 하고 있다.

 

 

구름 위에 살고 있던 구름토끼들이 구름에서 뛰어내리는 일이 생겼다. 무엇을 보고 그러는 것일까. 달콤한 냄새가 하늘까지 올라온다. 흑백 톤의 그림 속에서 아이가 먹는 사탕 더 알록달록해 보인다. 색 때문일까. 더 달콤해 보인다. 분명 그림이지만 책을 보면서 아이들도 달콤함을 느낀다.

 

구름토끼들은 사탕이 먹고 싶은 것일까, 구름토끼들이 가져간 사탕의 변신이 놀랍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먹을 거라는 예상을 뒤로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놀라운 변신을 한다. 누군가의 상상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은 자면서 자기의 사탕을 구름토끼들이 가져갈까봐 숨겨 놓을까, 아니면 구름 토끼들을 위해 다양한 색깔의 사탕을 준비할까. 같은 책을 읽고 아이들의 반응은 다를 것이다. 사탕을 빼앗기기 싫은 아이들도 있고 구름토끼들을 위해 더 많은 사탕을 준비할수도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다. 구름을 다시 살펴보고 사탕을 먹을때마다 구름토끼들을 생각하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구름토끼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세상 어딘가에 구름토끼들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존재들이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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