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요리]시간을 절약하는 간편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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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요리 - 금쪽같은 10분을 벌어주는 스마트 요리법
다소마미.요리헤라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6년 2월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나처럼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은 진행과정이 빠르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느리고 게으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요리는 빠르고 부지런히 움직여야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손이 느리고 진행속도가 빠르지 못한 사람들은 답답해 보이는데 그런 사람들도 요리를 할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제목이다. 물론 책의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책을 읽기전 제목에 대해 생각해본다.

밥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알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밥힘으로 버틴다고 말한다.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역할은 아니다. 밥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그 밥을 먹는 사람들은 밥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혼자 먹기 위해 하는 요리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만드는 요리가 많다. 나또한 불량주부이지만 나를 위한 요리보다는 가족을 위해 만드는 요리가 대부분이다.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 요리들이기에 간편하다고해서 그 마음이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부들은 모이면 뭘 해먹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을 만났다. 요일마다 만나는 요리들이 다르다. 월요일엔 간편 볶음밥, 화요일엔 속편한 죽, 수요일엔 따뜻한 덮밥, 목요일엔 산뜻한 비빔밥, 금요일엔 건강식 영양밥, 주말에는 한 입 주먹밥과 후루룩 면요리 등 월요일부터 일요일마다 주제가 있는 요리들을 만난다.

이 책의 요리들은 다른 요리들과 달리 간편하게 만들수 있다는것이다. '초스피드 식재료 밑작업'에서는 미리 재료들을 준비해 놓을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분, 일초도 아까운 현대인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들수 없기에 시판제품을 활용하는 방법들도 소개한다. 다시팩, 통조림 제품, 참치액 등 다양한 시판 제품을 활용해볼수 있다.

주부들은 다른 요일보다 주말에는 정말 요리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날은 가족들을 위해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다보니 간편한 요리들을 찾게 된다. 책에서는 간편하게 만들수 있는 주먹밥과 면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늘 먹던 주먹밥이 아닌 오이게살초밥, 묵은지초밥, 멸치깻잎쌈밥 등 다양한 한 입 주먹밥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특별한 재료들은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기본적인 재료들을 활용하여 만들수 있으니 번거롭지 않다. 간혹 요리를 하려면 한두가지 재료가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소개하는 레시피들은 그렇지 않아 당장 만들어볼수 있다.

집밥만큼 그리운 것은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결국엔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 그립다. 이제는 엄마의 음식을 먹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일이 많아졌다. 요리를 못하는 엄마이지만 <게으른 요리>의 레시피들을 보며 하나둘 만들어본다. 아이들이 엄마가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수 있기를 바라본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