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단비어린이 문학
백승권 지음, 이영림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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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가족이라는 정의를 하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들이 가진 고정관념이나 편견으로 바라보면 가족이 아니라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고 있기에 쉽게 말하지 못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품지 못해 아이를 수출한다는 오명을 갖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들을 보면서 단순히 동화속 이야기라며 쉽게 지나칠수 없다.

 

 

'입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을 만나면서 우리들은 몇몇 연예인들을 떠올릴것이다. 가슴으로 낳아 함께 지낸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우리들은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내가 낳은 아이도 미울때가 있는데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라 할지라도 후회되는 순간이 없을까. 좁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가지 고민이 된다.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기에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차별을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삶을 가지고 살아가는 엄마. 결혼을 하지 못할거라 생각했지만 아빠를 만나 듬직한 우원이가 태어난다. 결혼 10년이 되었을때 엄마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을 아빠에게 말한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왔을때 대부분의 아빠들은 긍정적이지 못할것이다. 더구나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말을 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힘든 상황들이 많고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하는 일들이 많기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아빠는 선뜻 받아들인다.

 

장애를 가진 우주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다른 가정에서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아픔이 있기에 우주의 마음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 아이는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엄마라고 생각했던 또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한 아픔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우주를 엄마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태어날때부터 가족의 연으로 맺어진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 가족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입양가정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들은 아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이 많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입양을 선택한 사람들을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들은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을 그들은 하고 있는 것이다. 혈연이든 그렇지 않든 함께 살아가는 일은 힘들다. 그 힘든 시간들을 함께 견뎌내며 우주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은 그들을 가족이라 부른다. 세상에 많은 우주네 가족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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