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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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 1도씨의 차이는 크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늘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때보다는 외롭거나 힘들때 누군가 건네는 한마디 말이 힘이 되어준다. 아주 추운 겨울 1도씨의 온도차를 느끼듯이 글을 읽으면서 따뜻함이 전해온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미사어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들은 괜시리 무슨 말이라도 한마디 더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결국엔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 말없이 그에게 어깨를 내밀어 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행동이나 말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이 책에서 만나는 글들이 그렇다. 미사어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일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1도씨 인문학에서는 만나는 글은 짧지만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초면 하나의 글을 읽을 수 있다. 30초라는 짧은 시간의 투자만으로 우리 마음속에 큰 울림이 전해진다. 그것은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까지 전해지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글귀들이 좋아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글들이 많은 것이다.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라는 글이 눈에 띈다. 우리들은 후회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다. 나이를 핑계로 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95세 노인의 글을 읽으면서 늦은 시간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설령 늦고 가는 길이 더디더라도 포기할수 없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지인들과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엇인가 시작하기 늦은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이 글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다. 바로 지인들에게 이 글귀를 알려주면서 각자 생각한 것을 나이 때문에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갖지 말자라고 이야기 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후회라도 줄이기 위해 지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 본문 중에서

 

사진과 함께 만나는 짧은 글귀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1도씨의 미약한 온도차를 보이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달리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세상이 그래도 살아갈만하고 아름다운 것은 결국 사람 때문이다. 간혹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따뜻하게 만든다.

 

30초라는 시간은 짧다, 우리가 제대로 무엇을 할 수 없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글 하나를 읽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30초 동안 마음으로 글을 읽으면 미묘한 변화가 느껴진다. 우리들은 내가 하나 달라진다고 뭐가 달리질까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변화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몇명은 그 울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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