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하늘 1
윤인완 지음, 김선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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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을 송파구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등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우리에게 다가온 또다른 재난인 것일까. <심연의 하늘>은 싱크홀을 소재로 한 재난공포물이다. 재난공포물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말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정도로 오싹하다.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등장한다. 어둠뿐인 공간에 빛을 비추어보니 시체들이 보이고 모든 것들이 폐허로 변해있다. 잠시 졸고 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왜 그곳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둠뿐인 그 곳을 걷다가 신문을 발견한다. '합정역 5만 명 실종……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악의 재난 사고라 일컫는 8·11 합정 사고'라는 기사가 보인다. 유엔 합동 조사팀의 발표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재난 원인에 대한 이유에 대한 다음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남학생은 자신이 잠시 기절했다고 생각했지만 62일째라고 한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학원에서 잠시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온통 어둠으로 가득찬 곳에 갇혀있다.

 

누군가 써놓은 글이 보인다. 부서진 벽 위로  래커로 누군가 써놓았다. 무슨 의미일까.

 

심연의 끝에서 하늘을 보라 

 

남학생은 혼란스럽다. 어둠속에는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할때쯤 한 여학생을 만난다. 서울대학교 2014수시전형 물리학과에 합격한 신혜율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 사람은 62일 동안의 기억이 없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처절하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처럼 죽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이라고 말할수 없는 정체들에게 죽음의 위협까지 느낀다. 실제로 그들은 먹을 것이 없어 이들을 노리는 것이다. 정말 섬뜩하다. 살고 싶지만 살수 없을만큼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 자체를 공포로 느끼게 만드는 상황들이다. 눈 앞의 것들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어둠 속에 어떤 위협이 다가올지 모른다. 늘 긴장할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둘이 있어 다행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혼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남기를 바라고 있다.

 

어디선가 빛이 보여 희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우리들만 아는 마지막 장면. 아직 두 사람은 알지 못한다. 어디선가 나타난 사람들. 그들은 말한다.

 

민간인 생존자인가?

지금 생존자가 나오면 곤란하니까 죽여버려. - 본문 중에서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말 섬뜩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1권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들이 왜 어둠속에 갇히게된 것인지 살아남은 두 아이를 죽이려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온갖 궁금증만을 남긴체 1권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살아남았다고 생각한 두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1권에서는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이곳에 있게 된것인지 알수 없다. 그렇기에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극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변해갈까. 이성의 동물이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이 전혀 이성적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사람으로서는 할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며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결국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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