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너는 누구니? 산하 지식의 숲 10
고정욱 지음, 윤정주 그림 / 산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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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아이가 고정욱 작가님을 만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 작가님의 책을 좋아했던 아이는 직접 만났을 때 조금 놀라는 표정이였다. 아이는 장애를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기에. 사실 그것이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른 모습에 당황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면 장애, 지체 장애, 시각 장애, 청각 장애, 언어 장애, 뇌병변 장애, 지적 장애, 발달 장애, 학습 장애, 신장 장애, 심장 장애. 책 속에는 여러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얼마마큼 그들의 장애를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장애우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을 가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 그 친구들을 그런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봐서도 안되는 것이다.

 

단지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그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알려준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우리의 생각대로 선행을 베푸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수도 있다. 올바른 이해가 없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오해를 부르고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것이다.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싶지만 잡을 손이 없고 함께 걸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손을 놓고 우리끼리 가야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다른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에 함께 살아가야하는 동반자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 따스함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얘들아, 사람들은 누구라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거야. 나는 이번에 다리가 부러지고 나서 알게 되었어.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이라는걸 말이야." - 본문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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