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공부균 선생님의 재미있는 과학교실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저도 다니고 싶네요. 실제로 이런 과학 교실이 있다면 아이들은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가겠다고 할 것입니다.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직접 해보고 느끼면서 알아가는 과학.

과학시간만 되면 지루하여 졸음이 쏟아지는 아로.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설명해 주셔도 아로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로의 상상력은 엉뚱하기만 합니다. 선생님께서 물질의 상태변화에 대해 설명하시는데 얼음이 녹으면 물이 아닌 가루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을 합니다.  그러면 냇가의 얼음이 녹아 시냇물이 되어 흐르는 게 아니고 가루가 돼서 풀풀 날아다니고 목욕할 때는 가루를 뒤집어 쓰게 된다고 생각하는 아로. 어른들이 보기에는 공부와는 무관한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나무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로의 모습의 귀엽기만 합니다. 단지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으로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

과학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아로의 옆집에 공부균 선생님이 이사를 옵니다. 우연히 이 집에 들어가게 된 아로는 너무도 재미있고 신기한 과학을 체험하게 됩니다. 선생님이 준 쿠키를 먹었더니 액체가 되기도 하고 고체가 되기도 하다니. 사람의 몸이 여러가지 변화를 일으킵니다. 아로는 자신이 직접 액체, 고체가 되어 보면서 각 물질의 특징들을 알아갑니다. 과학 교과 과정에 있는 물질의 상태와 특징들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몸이 이렇게 변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상상만으로도 과학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소 딱딱한 내용의 과학적 지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앞으로도 과학은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