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살라망카 스콜라 어린이문고 1
김혜리 글, 김희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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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나라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동경을 가지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나라를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나라가 아닌 다른 곳을 찾는다는 것은 설레이고 즐거운 일입니다. 책을 보기전 스페인 살라망카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고 책을 읽으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살라망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집에서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엄마, 건설 회사 소장으로 자주 집을 비우시는 아빠와 살고 있는 세윤이. 세윤이는 피아노를 배우러 온 아이들에게 엄마의 관심을 빼앗기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늘 피아노 소리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우연히 같은 반 친구 효서에게서 얻은 아프리카 개구리. 벌거벗은 것 같아 누드 개구리라는 애칭을 가진 개구리를 집에서 키우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주고 친구같은 개구리가 막내삼촌 결혼식 문제 때문에 말다툼을 하시는 엄마와 아빠 때문에 죽게 됩니다. 개구리가 죽은 것도 슬픈데 엄마까지 집에서 나가십니다. 아빠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엄마와 가려 했지만 엄마가 집을 나가시는 바람에 세윤이가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됩니다. 여행을 가지만 세윤이의 마음은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헤어져 살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 누드 개구리 코코. 코코를 만나면서 세윤이의 마음은 조금씩 편안해 지는데...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일까요? 단지 새로운 곳을 봤다는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엇인가 꼭 무언가를 얻어 오려는 것도 아닐것입니다. 세윤이는 어쩌면 새로운 마음을 얻기 보다는 자신 안에 있던 무거운 마음을 놓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때도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거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늘 만나면 아웅다웅 하지만 옆에 없다면 나라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세윤이와 엄마, 아빠. 그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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