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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랜드 1 -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
캐서린 M. 밸런트 지음, 공보경 옮김, 아나 후안 그림 / 작가정신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페어리랜드 1: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 바치는 오마주이자 오마주를 뛰어넘어 현대 고전으로 기억될 작품!
- 근대성과 폭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이야기
책 소개부터가 남달라서 눈에 띄던 책이예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처럼 소녀를 주인공으로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소설인데
이 유명한 작품을 뛰어넘는 현대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판타지 소설이지만 현대의 문제를
비판하는 목적까지 담은, 판타지를 즐기면서 현대 문제를 되세기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해보였달까?
재미있어 보였달까?
이 작품은 원래 웹소설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다고해요.
우리나라 웹소설소 인기를 끌어 작품화된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점도 흥미를 끌더라구요.
미국의 웹소설은 어떤느낌일지 궁금했달까?
느낌을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우리 웹소설은 따뜻한 사랑이야기나 감정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인기라
그런 느낌으로 즐겁게 읽어볼 요량으로 만나보게 된 책이예요.
평범한 삶에 넌더리를 내던 열두 살 소녀 셉템버에게 어느 날 초록 바람이 찾아와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제안해요.
바람에 홀린 아이를 데려갈 요량으로 접근한 초록바람.
하지만 아이를 홀리려는 것과는 달리 거친말을 하지요.
'"성미 고약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아이 같아 보이는데, 나와 떠나지 않을래?
작은 산들바람의 표범을 타고 페어리랜드에 점한 거대한 바다로 놀러 갈까?
난 거친 공기라서 페어리랜드 안으로 못들어가지만, 널 심술궂고 위험한 바다로 보내주고 싶구나." p.12
왜 이렇게 거친 단어들을 사용하는 걸까?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이기때문에 거칠게 담아낸걸까?
더욱 궁금한건 페어린 랜드는 거짓말과 속임수가 예의바른 행동으로 취급된다는 거예요.
셉템버는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신나는 모험을 하겠다는 기대를 품은 채 초록 바람을 따라 페어리랜드로 떠나기로 해요.
그러게 도착한 페어리랜드는 현재와 다를것이 없어요.
수많은 규칙들과 하면 안되는 것들 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요정들의 날개를 사슬에 묶어 날지 못하게 만들고 각종 금지법들로 자유가 없는 상상한 것과 다른 세상이예요.
내용은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판타지소설이었어요.
너무나 많은 상상에 상상을 덧입혀서 상상 그이상의 것을 머릿속에 그려내는게 쉽지않아 버벅거리게 되더라구요.
작가가 그려낸 상상의 세계를 따라 그리는게 어렵달까?
주인공과 이야기하다가 전지적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느낌을 주어 재미있더라구요.
"- 셉템버에게 무슨일이 일어날지 여러분에게 알려주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명사와 동사를 골라잡고 일단 셉템버를 출발시키면 되니까!
하지만 선택을 하는 것도 행동에 나서는 것도 셉템버가 직접 해야한다.
지금 이순간 셉템버가 얼마나 힘든 과업을 앞두고 있는지, 여러분도 각자 모험을 떠났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집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p.61
페어리랜드의 현실은 상상한것과 많이 달라요.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는 뜻이기도 해요. 권력으로 힘을 마구 휘두르고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없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주는 책이예요.
열두살 소녀 셉템버를 따라 모험을 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될거예요.
판타지 소설이지만 조금 무거운 이야기.
현실을 이야기하는 판타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