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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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 - 파수꾼

[앵무새 죽이기] 그리고 20년 후의 이야기 [파수꾼]
한층 성숙해진 목소리로 그려 낸 어른들의 성장 소설

 

앵무새 죽이기라는 소설도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엄마의 책장에 꽂혀있던 책이라

더 인상깊게 기억되는 책이었어요.

오래전 읽은터라 정확하게 이야기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엄마가 읽었던 책을 나도 함께 보았다는 것

때문인지 더 인상깊게 기억되는 책이지요.

그런데 그 책의 전작이자 후속작이라니! 책 이야기 외에도 무언가 굉장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것 같지요?

 

하퍼 리가 원래 첫작으로 썼던 작품은 바로 이 작품, [파수꾼]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시대적으로 크게 이슈되고있는 문제를 다룬 소설이라 출간을 미루었다고해요.

그리고 쓴 소설이 [앵무새 죽이기]예요. 아이의 시선으로 부드럽게 쓴 소설이라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큰 관심과 반응에 하퍼 리가 너무 놀라고 말아요.

그래서 좋은 작품을 쓰는대신 은둔을 선택하게 되요. 그렇게 파수꾼도 잠들어버렸어요.

원본을 보관하고 있던 하퍼 리의 동생이 죽으며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고 전 세계 동시출간된거죠.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인 소설.

그렇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 소녀 스카웃이 20년 후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이예요.

그래서 하퍼 리의 최초의 소설이자 후속작. 최후의 소설이 된거지요.

 

파수꾼의 이야기를 보면 6살이턴 스카웃이 26살이 되어 뉴욕에서 독립생활을 하다 휴가를 받아

고향 메이콤 정션으로 돌아오며 시작되요.

메이콤으로 오랜만에 온 사카웃의 자유분방함과는 다른 아버지와 고모, 그리고 오빠이자 미래의 남편이 될지모를

헨리와 티격태격 다툼이 일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아빠의 책과 서류들 사이에서 책자를 하나 발견하는데..

존경해오던 아버지의 숨겨진 모습을 본 스카웃은 혼란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요.

그리고 미래의 남편으로 그리던 헨리마저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니..


진 루이즈가 통찰력을 지녔더라면,

그래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고도로 선별적이고 배타적인 세계의 장벽을 꿰뚫어 볼 수 있었더라면,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평생 동안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알아채지 못하고 간과한 시각 장애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을, 선천적으로 색맹이란 것을. 

 p.173

우리도 아버지처럼 흉내를 내며 살고있는지도 몰라요.

아니 그렇게 살고있을걸요.

인권이 아닌 모든 문제에 앞서 우린 입에발린 말을 할줄알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난 진실인지 본인 스스로도 모를거예요.

55년만에 발간된 책이기는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을 주기에는 모자람이 없어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는 점도 반박할 여지도 없지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죽기전에 꼭 한번은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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