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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술치료 - 나를 찾아가는 심리치유 여행
요시다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김선현 감수 / 진선아트북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말이 ' 나답게 살라'는 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고싶은것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그길에 도달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아이들에게 말을 하라고 강요한다. 자신이 원하는것이 있으면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얻을수 없고, 표현해야지 상대방이 네 마음을 알수 있다라고 교육을 시키면서도 정작 내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인색하다. 아니, 되돌아보는일 자체를 두려워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것은 ' 나' 라는 사실, 그리고 내 마음을 다스릴줄 알아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아이들과 남편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라고, 정작 내자신을 잃고 살다가 어느날 아이들이 커서 엄마품을 떠나게 되면 많은 엄마들이 우울증과 조울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아닌 남을 의식하고 사는 삶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진다는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아님을 안내해주고 있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감각과 이미지 만들기, 시간여행, 감정훈련, 분노 치유, 갈등의 작업, 숲길걷기, 추억모으기, 꿈지도등 6개의 챕터로 나누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하나 골라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훈련을 하면 된다.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기로, 만들기를 좋아하면 만들기로,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숲에서, 자신을 만나보는 용기를 가지면 된다.
아이들이 미술치료는 결과물을 가지고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치료를 한다면, 어른을 위한 미술치료는 나 자신을 바로보기부터 시작되는 점이 다른것 같다. 나의 장점과 단점, 나의 분노, 내가 차마 마주치고 싶지 않은 나의 숨겨진 나를 발견하는것, 단시간에 치료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끊임없이 나를 마주보는것, 그러다 보면 미래의 꿈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고, 마음의 안정도 찾아갈수 있고, 온전한 내모습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미술치료가 행복한것은 나를 찾아가면서 나를 사랑하게 되고, 나를 위로하게 되고, 내 분노의 감정에 마음껏 울기도 하면서 감정을 털어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를 찾아가는 심리여행중에 나와 가장 맞는 방법은 숲길걷기가 가장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