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쓰루미 와타루 지음, 유나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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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전경제선언
먹고사는 문제가 아버지시대와 요즘 시대를 사는 우리들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된다.

정확하게 내가 살아오면서 물질이 풍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가구당 자동차대수가 늘어나고 삐삐와 핸드폰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소비가 촉진되는 광고가 확산되던 1993년 이후인 것같다.

아마 시기적으로 WTO(세계무역기구)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 체결되면서 수입이 증대되면서 허리띠 졸라메고 살던 사람들에게 욕구 만족상 소비하라고 귀에 확성기를 달고 사는 듯했다.

그러다가 IMP를 통하면서 잠시 주춤하면서 빈부격차는 더욱 커져갔다.

삶의 만족도와 노동시장개편, 사회의 개인화등등이 사람들에게 워라밸,소확행등의 단어를 생산하면서 무작정의 소비를 조장하지는 않는다. 부의 집중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은 아니지만 비정규직으로 늘 불안한 노동시장에서 살아가야 하는 일반서민들의 지갑사정은 더욱 힘들어 보인다.

늘 부족한 돈과 채워지지 않는 마음 속 공허함, 힘들게 일해도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 미래

노동과 소비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당신을 위한 조언

무전 경제선언

어느날 공유경제에 관심을 갖는다.

공유경제를 경험한 것이 있나?

벼룩시장,구제의류,중고가전가구할인백화점,당근마켓?

그리고 매장내 매장 샵앤샵을 본게 전부고 한번도 사용한적 없지만 말로만 들은 우버자동차정도?

책을 보면서 관심이 가는 몇가지 부분이 있다.

불용품나눔센터 즉, 벼룩시장과 비슷한 것인데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가져가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각 매장마다 버려지는 식품들을 받아다가 물품대처럼 꾸며 놓으면 공익사업차원에서 사회빈곤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샵앤샵의 개념으로 한 가게는 고정적으로 한 품목을 팔고 매장내 가게에서는 매일 다른 품목을 파는 보부상 개념처럼 다육이, 김밥, 계절음료수,간단한 먹거리 또는 쥬얼리같은 것을 넣어서 침체된 동네경제에 활력을 주고 지역민들에게 다양성을 선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제일 눈에 띈것은 남는 것을 서로 나눈다에서 무료숙박 중개사이트 '카우치서핑'이었다.

국내여행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여행시 비싼 숙박료보다는 비어있는 집을 타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위험수도 있지만 문화교류나 다양성을 얻고 보편적인 시각을 얻는데 좋은 방법인 것같아 나중에 내가 외국을 갈때는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또한 내가 청년이라면 권해주고 싶은 것이 워크캠프이다.

국내외에서의 합숙형 봉사활동도 일을 돕는 대신 숙식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노동 교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모집해 일정 기간 동안 합숙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워크캠프라고 한다. 나이스같은 알선 단체도 많이 만들어져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다만 자원봉상의 의의는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무상으로 일하는 것이며, 캠프비용을 주체단체에서 부담하는 경우도 있어 엄밀히 말하면 노동 교환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활동내용은 환경보호,빈곤지역자운,이재민지원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기간은 며칠부터 2~3주,길게는 1년까지 다양하다. 세계에서 모인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형태가 기본으로 일은 보통 하루 6~7시간, 주 5일정도 한다. 알선 단체에 돈을 내기도 하는데 나이스에서는 처음 참가할 경우 자료비 및 참가비로 약 4만엔을 받는다. 물론 다른 노동 교환과 마찬가지로 현지까지 가는 교통비는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그래도 단순한 집안일이나 가게 돕기보다는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워크캠프를 보니 예전에 대학농활이 생각난다.

농촌일손을 돕는다는 취지로 갔는데 몇해는 좋았으나 그 다음에는 학생들을 험난한 곳에 보내 막노동 부리듯이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보고 청년들의 좋은 마음에 상처를 낸 그 분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공유에 대한 개념이 올바르게 서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인권유린의 맛을 볼까 약간 우려가 된다.

저자가 무전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공감이 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 왜 세계가 소비와 공유에 대한 흐름을 타고 고민을 하며 다양한 고유경제정책이 생산되는지를 볼 수 이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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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페어 - 사법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해부하다
애덤 벤포라도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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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을 뻔...'했다가 자정부터 텐션이 올라갔다.



내가 흥미롭게 본 것은 십여 시간 전 자기 발언을 뒤집는 음성파일이 나왔음에도 윤석열 후보자의 안색이나 자세가 그리 흐트러지진 않았다는 점이다.



이건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 도 있는데, 어쨌든 그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총장에 임명될 것 같다. 그 장면이 문제적이긴 한데, 결정적 한 방이라기엔 부족해 보인다. 만약 다른 건이 또 터진게 있었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겠지만.



그리고 안대희 이후 최고 셀럽 검사인 윤석열의 대중적 인기,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낙마 확률은 매우 낮다.



다만 중앙지검장 등 검찰 요직 인사는 애초 그림이 약간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



다들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될 것라는 전제로 '진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데 맞는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제 윤석열과 검찰은 세 가지 프레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1. ‘적폐청산’vs ’정치탄압‘구도

2. ‘개혁을 뒤엎으려는 검찰의 역습’vs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엄정한 수사‘ 구도

3. ‘경제 정의 실현’vs‘정권 의중에 따른 기업 손보기’ 구도



그가 중앙지검장으로 재임한 지난 2년은 1의 프레임이 대부분이었다. 돌파가 어렵지 않은 프레임이었다. 정권 초 의 사정(司正)은 인기가 있기 마련인데다가 박근혜, 이명박, 양승태라는 세 사람에 대해선 별 말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형평성, 거친 수사 스타일 등이 간혹 도마에 올랐지만 대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3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1은 꺼리가 점점 줄어들고 2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3 역시 최근 경제상황과 일본 문제가 겹쳐진다면 여론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25년 검사 인생 동안 법대로 일 했다'고 강조했다. 내가 알기로 그는 박근혜 정부(촛불 국면까지 보면) 3년 6개월 정도 고생했지만 그 시기를 제외하면 항상 잘 나가고(?) 인정 받는 검사였다.



물론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사검증을 수락했을땐 향후 2년에 대한 나름의 그림이 있었겠지. 그림 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사지만...건투를 빈다.」



의제와전략그룹 정책경제실장 윤태곤님의 7월9일자 sns내용이다.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사검증이 한창인 국회가 떠들석하다.

왜 우리는 검찰총장을 임명에 대해 혈안을 올리는가?

다른 검찰총장에 비해 법앞의 평등과 공정을 달성하기 위해 과거 그의 행적을 사람들은 높이 평가하고 그로 인해 사법제도의 개혁과 검찰의 중립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중립성을 기대하게 될까?

그말은 거꾸로 뒤집어 보면 중립성을 기대하지 못한 일련의 사건들을 부지기수로 보아오고 거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소위 말하면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고 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부정직 문화의 확산으로 국민들의 법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대사회를 거쳐오면서 우리는 이런 국민들의 법감정과 다른 판결들을 많이 봐왔다.

우리나라 법체계는 미국식 영미법계가 아니라 대륙법계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 불평등성은 우리에게도 드러나는 점이다.



unfair에서는 총4개의 파트로 사법체계에 숨겨진 불평등을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해부하고 있다.

1부 수사에서는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꼬리표 피해자, 위험한 자백 형사,범죄자의 심리 피의자

2부 판결에서는 규칙을 위반하는 검사, 제눈에 안경인 배심원, 기억의 변질인 목격자,거짓말하는 방법 전문가, 심판인가. 선수인가하는 판사

3부 처벌에서는 눈에는 누,이에는 이 대중, 영원한 감금 죄수

4부 개혁에서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도전, 우리가 할 수 있는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모든 곳에서 사람을 본다.

피해자,검사,형사, 판사,배심원,목격자 그리고 일반대중을 포함하여 우리 안의 타인을 판단하는데 얼마나 불완전한지 철저하게 깨닫게 하고 그런 무의식적인 편견과 그것이 악용되는 사법제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한다.

저자의 광범위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해주는 설득력 있는 주장에 인간의 머리로 만든 사법제도가 실제 관행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통찰력있게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고 사법제도에 대한 이해가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의에 대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그렇다면 절망스럽기만 할까?

해결방법은 없을까? 꼭 부정적인것만은 아닌 듯하다.

조직원리로서 책임을 전적으로 제거하면 어떨까?

대신에 범죄를 공중위생 문제처럼 다루면 어떤가?

즉 모두가 함께 물리쳐야 하는 하나의 전염병으로 다루면 어떤가?

누가 정말로 비난을 받아 마땅한가를 가려내려고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

선하든 악하든 이성적인 행위자의 존재를 기정사실로 간주하는 버률,관해, 신념등이 복잡하게 뒤엉킨 지금의 현실을 똟고 나갈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

결국엔 사회 해악을 바로잡고, 범죄자들을 갱생시켜 사회복귀를 돕고, 다른 이들이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애초에 범죄를 야기하는 환경들을 개선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경찰관,판사,배심원등의 작업세 흠집을 내는 실수, 편견, 부정직한 행동가운데 우리가 밝혀낼 수 있는 비율을 아주 미미하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 대다수는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만약 알아낸다고 해도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는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고, 고소와 항소를 제기해줄 유능한 대리인이 충분치 않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판사를 설득할 확고한 증거가 없는 경우도 많다.393



범죄예방으로 자원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아주 단순하지만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말한다.

우리는 인간행동에 대해 선조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문제를 추적하고 대처하고 예방할 놀라운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수백만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행동들을 조직할 강력해진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휘어주지 않는 한 역사의 활궁은 정의를 행야 저절로 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다행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알지 못한 법의 세계를 공권력이라는 권위를 부여해주며 세금을 내고 그들의 판단에 모든 것을 위임하며 신뢰해왔다. 하지만 그들의 권력이 선량한 국민을 향해 칼을 돌리고 무지에 대한 침묵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하고 주시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늘 깨어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저자의 언페어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순수한 법기능에 대한 노력들이 내부고발자형태로 사장되어 버린다면 개혁되는 세계는 몰락하고 우리는 우리의 무지가 만들어놓은 덫에 아무것도 모른채 살아갈 것일테니까.

검찰총장 후보가 이러한 점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격려와 채찍으로 응원해야 한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충분히 극복하려는 여러 법종사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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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정석 -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구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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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7년간 삼성물산 건설부문 해외영업파트에서 근무하다가 30대 중반 나이에 퇴직하고 적자생존의 프리랜서 헤드헌터로서 삶을 시작하다가 현재 잡플래닛에서 건설•제조•스타트어푼야 전문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글로벌 에너지사,국내 대기업,스타트업 등 수많은 고객사와 인재를 연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막연히 이직을 생각하다 또 다시 비슷한 직장에 들어가 연봉도,경력도 놓친 채 후회하는 많은 직장인에게 이직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직을 결심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력과 능력  모두 살리는 이직을 하고 싶은 사람,퇴사하기 전에 이직의  과정을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을 운헌 실전 이직의 정석을 담고 있다.
이직에대한 올바른 답을 얻고  싶다면 저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제목이나 표지느낌에서 과거 수학수험서의 대표명사인 수학의  정석을 떠오르게 하면서 학력고사시대의 향수를 잠깐 불러 일으킨다.

지금 나에게 이직이란 말이 어울릴까?
나는 프리랜서이다.
달리 말하면 자영업자이면서 영구히 비정규직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아프면 언제든 밥줄이 끊어질 상황이다.
그래서 늘 미래가 불안하다.
이 책의 제목에서처럼 이직이란 말보다 신규채용자신분이 되어버리고 지난 나의경력과 무관한 일을 찾아야 할 조건일지도 모른다.
또한 나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그건 한가지  일로 생계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그건 나의 모습이면서 내 아이들에게도 자주 언급한다.
너희들이 사는 세대에서는 아마 평생 직장이란 말은 의미가 없다.

책을 보면서 직장인들의 삶의 고군분투가 읽어지고 현대의 빠른 삶이 숨을 막히게 하고 또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공간들에 대한 경외감과 더불어 지방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현실감이 약했다.

그래서 대입이라는 감정을 투입했다.
만약 내가 이직을 하는 경우말이다.

대입을 하더라도 절망한다.
나를 경쟁력있는 사람이라고 브랜딩화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 좌절감이 인다.

이 책을 마저 다읽고 대기업에 다니는 시동생에게 권해봐야겠다란 생각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다시 나를 브랜드화시켜야 한다
지금부터서라도.
어떻게?
결국 작가의 오랜 경험에 비추었을때 사람이었다.
이직을 하던 이직의 이직을 하던 결국 중심은 자기색깔,철학을 지니고 취향을 만드는것이다.
취향이 있다는 것은 생각과 느낌의 주체,결정과 선택의 주체가 대중에서 나로 전환될 때 비로소 획득할 수 있다.

나음보다 다름,그리고 다움

이직의 시발점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내면의 니즈와 요구사항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의 삶은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기성품,부속품이 아니다.
결국은 이직의 정석은 나의 속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다.
책을 덮고 작가에게 무한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끓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는게 책 글자사이사이에 들어있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긍정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주심에 감사인사를 드린다.
#자기계발#이직의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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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생존
김주영 지음 / 인디페이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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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고통은 유한한데 왜 피해자의 고통은 무한할까요?

세기말에 벌어진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

그 후 사라진 공범과 한 아이.

피해자에겐 끝나지 않은 20년을 건너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 그 사건"의 전말.

진실은 잭나이프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일상을 가른다!

왜 공범은 피해자의 딸을 살려두었을까?



유정은 피해자 중 한 사람의 딸이라고 했다. 유정의 엄마를 살해한 범인이 차마 죽이지 못하고 오두막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유정이 윤석을 도망치게 놔두었던 것은 서로가 닮아서였는지도 모른다. 엄마도 오두막 사건의 피해자였으니까. 어쨌든 윤석은 유정 덕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윤석을 놓아줬던 일은 기억하지만 윤석을 알아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애가 살아서 다행이에요

오두막에서 도망친 후에 살아남은 것이 다행이라는 뜻인지. 자신의 칼에 찔리고도 죽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의미인지 알수 없는 말이다.

그애. 살아남아서 계속 돌아가려 했다고 했어요.

어디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고 벌써 돌아갔겠죠.

문득 혼자라는 느낌이 밀려들었다.저들 속에 합류하여 어디인가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그런데 어디로? 미희는 홀로 길잃은 느낌을 지우려 애쓰면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완벽히 치유되는 상처는 없다.

다만 그 상처를 다루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장소와 사람들이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가해자에 의해 20년 이상동안 계속된 정신적 살인을 계속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피해자가 가해자를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는 것을 우리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처벌할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알았다면 그녀의 삶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녀 스스로도 살아남아서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의 계속된 억압은 그녀가 살아남을 순간조차도 주지 않았다.

그녀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가해자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결국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가해자의 삶을 끝내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살아남은 그녀는 정작 돌아가야 할 곳도 없고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가해자의 고통은 끝났지만 살아남은 피해자의 고통은 다시 시작된다.

추리소설이지만 곱씹었을 때 피해자면서 가해자가 되버린 유정의 삶에 대한 씁쓸함이 남는다.

결국 완벽한 생존이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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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생존
김주영 지음 / 인디페이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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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고통은 유한한데 왜 피해자의 고통은 무한할까요?

세기말에 벌어진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

그 후 사라진 공범과 한 아이.

피해자에겐 끝나지 않은 20년을 건너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 그 사건"의 전말.

진실은 잭나이프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일상을 가른다!

왜 공범은 피해자의 딸을 살려두었을까?



유정은 피해자 중 한 사람의 딸이라고 했다. 유정의 엄마를 살해한 범인이 차마 죽이지 못하고 오두막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유정이 윤석을 도망치게 놔두었던 것은 서로가 닮아서였는지도 모른다. 엄마도 오두막 사건의 피해자였으니까. 어쨌든 윤석은 유정 덕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윤석을 놓아줬던 일은 기억하지만 윤석을 알아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애가 살아서 다행이에요

오두막에서 도망친 후에 살아남은 것이 다행이라는 뜻인지. 자신의 칼에 찔리고도 죽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의미인지 알수 없는 말이다.

그애. 살아남아서 계속 돌아가려 했다고 했어요.

어디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고 벌써 돌아갔겠죠.

문득 혼자라는 느낌이 밀려들었다.저들 속에 합류하여 어디인가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그런데 어디로? 미희는 홀로 길잃은 느낌을 지우려 애쓰면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완벽히 치유되는 상처는 없다.

다만 그 상처를 다루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끔찍한 일을 겪은 피해자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장소와 사람들이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가해자에 의해 20년 이상동안 계속된 정신적 살인을 계속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피해자가 가해자를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는 것을 우리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처벌할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알았다면 그녀의 삶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녀 스스로도 살아남아서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의 계속된 억압은 그녀가 살아남을 순간조차도 주지 않았다.

그녀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가해자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결국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가해자의 삶을 끝내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살아남은 그녀는 정작 돌아가야 할 곳도 없고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가해자의 고통은 끝났지만 살아남은 피해자의 고통은 다시 시작된다.

추리소설이지만 곱씹었을 때 피해자면서 가해자가 되버린 유정의 삶에 대한 씁쓸함이 남는다.

결국 완벽한 생존이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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