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렌드 코리아 2017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평점 :
어느새 2016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6 책을 읽은 지가 얼마전인 것 같은데, 어느새 트렌드 코리아 2017 책이 손에 잡혔다.
시간은 참 빠르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만큼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기업의 반응도 촌각을 다투는 듯 하다.
트렌드의 변화에 무관심한 기업은 시장에서 외면을 당하고, 쇠퇴하게 된다.
기업은 소비자와 함께 할 때 지속성장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는 트렌드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가의 척도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믿고 보는 트렌드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7' 책을 다시 만나니 반갑다.
내가 트렌드 코리아 책을 읽은 것은 2014년부터인 것 같다.
이 책의 유용함에 대해서는 처음 책을 읽었을 때부터 느꼈다.
트렌드 코리아 2015 책을 읽은 후로는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뒤에 트렌드 코리아 2016 책을 읽었고,
이제 다시 트렌드 코리아 2017 책을 읽게 되었다.
"진짜 철조망은 우리 머리속에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7 책 서문을 시작하며 김난도 교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2017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문장으로 CHICKEN RUN을 선택했다.
안밖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내어 추진력을 키워서 해피엔딩을 향해 닭처럼 달려나가라는 것이다.
영화 치키런에서 가져온 키워드이다.
트렌드 코리아 책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2016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016년 소비 트렌드를 회고하는 내용이 기술되었다.
2016년 10대 트렌드 상품은 다음과 같다.
간편식
노케미족
메신저 캐릭터
부산행
아재
O2O앱
저가음료
태양의 후예
OO페이
힙합
2016년 10대 트렌드 상품 선정 결과와 2016년 소비 트렌드 회고 내용을 읽으면서 지나온 한 해의 모습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주었다.
내가 관심을 갖고 보았던 부분과 내가 무관심했던 부분 모두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내용들을 보면서 소비자 행동과 소비 패턴, 소비 트렌드, 새로운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은 김난도 교수 연구팀이 전망하는 2017년 소비 트렌드의 예측 내용이다.
물론, 2017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데는 트렌더스날이라는 일반인들이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소비자 전문가와 일반인이 예측하는 2017년도 소비 트렌드에 대한 예상이 이 책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2017년 소비트렌드 전망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새로운 B 프리미엄
나는 픽미세대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영업의 시대가 온다
내멋대로 1코노미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경험 is 뭔들
각자도생의 시대
욜로라이프(YOLO Life)는 You only live once 라는 의미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Carpe Diem은 삶의 태도이고, 욜로라이프는 소비적 라이프스타일의 구체적 실천이라고 한다.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마인드가 소비에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세금을 빼서 세계 여행을 가고, 포켓몬을 하러 무작정 속초로 떠나고, 마감시한에 가격이 저렴해지는 항공권·호텔·공연 티켓을 구매하는 타임커머스앱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욜로라이프의 등장때문이라고 한다.
2016년이 가성비 중시의 시대였다면 이제 2017년부터는 가성비에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B급은 B급인데, 프리미엄 B급 즉 B+를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B+ 프리미엄은 대중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것을 만한다.
가성비를 따져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싼 가격의 제품만을 구매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지불한 돈에 비해 가장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한다.(p.220)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핵심은 낮은 가격이 아니라 높은 가치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B+프리미엄이 성장하는 것이다.
바오바오백이 대표적인 B+프리미엄 패션이라고 한다.
요즘 바오바오백을 갖고 다니는 여성들이 종종 눈에 띄던데 B+ 프리미엄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었다.
픽미세대...
이직, 사축, 이민, 아웃사이더, 다양성, 관심없음...
한국이 싫어서에 오는 내용을 인용한 글이 매우 공감이 되었다.
"아침에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아현역에서 역삼역까지 신도림을 거쳐서 가본 적 있어?
인간성이고 존엄이고 뭐고 간에 생존의 문제 안에서는 다 장식품 같은 거라는 사실을 몸으로 알게 돼.
신도림에서 사당까지는 몸이 끼이다 못해 쇄골이 다 아플 지경이야.
사람들에 눌려서.
그렇게 2호선을 탈 때마다 생각하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 하고 나라를 팔아먹었나?
보험 사기라도 저질렀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도 생각해.
너희들은 무슨 죄를 지었니?"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것 같고, 아침마다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서민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고단하고 고달프다.
ㅇ앞으로 영업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영업 직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전망이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이니까 팔리고, 세계 최고의 품질이니까 팔리던 시대는 갔다.
저성장기에는 경쟁사보다 더 빨리 고객들을 찾아가고,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영업이 있어야 제품이 팔린다."
저성장기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은 영업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한다.
거래에 있어서 온라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지만, 결국은 오프라인이 구매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미국 차량 구매자들은 11시간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3.5시간은 딜러숍에서 차량을 둘러본다."
영업담당은 차량 구매 예정자에게 이 차를 구매했을 때 구매자의 삶이 어떤 형태로 더 윤택해질 수 있는지 생생한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영업은 이제 과학기술을 더하여 스마트 영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한다.
트렌드 전망 내용들을 읽다보면 희망적인 내용보다는 우울하고 암담한 내용이 더 많은 것 같다.
픽미 세대, 1코노미, 각자도생이 그렇다.
세상이 더불어 함께 살기보다는 이제 각자 알아서 혼자서 버티어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오죽했으면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가 미래 트렌드 전망 단어로 사용되었을까?
슬로우 라이프가 유행하더니 이제 슬림 라이프가 유행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정리하고 버리면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바이바이 센세이션이라고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것 같다.
"경험 is 뭔들"
마마무가 부르는 "넌 is 뭔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생긴 신조어이다.
"치맥 is 뭔들"이라는 말도 있다고 한다.
경험 is 뭔들은 소비시장에서 체험의 경계가 확장되면서 경험이 모든 경제활동의 핵심적인 화두가 될 것을 전망하는 트렌드이다.
복합 쇼핑몰이 인기를 얻고, VR과 AR이 핵심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방탈출카페가 증가하는 것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치키런을 시작으로 하여 2017년을 전망하는 10개의 키워드와 그 내용들을 읽으면서 벌써 2017년의 한복판으로 다가간 느낌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트렌드와 소비자를 이해하고 예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분석하고 예언하는 책을 쓰는 김난도 교수 연구팀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욜로라이프, B+프리미엄, 캄테크, 영업의 시대, 1코노미, 바이바이 센세이션,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 경험 is 뭔들, 각자도생...
2017년을 맞이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키워드들이다.
2015년과 2016년은 개인적으로 시행착오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다가오는 2017년은 영업의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B+프리미엄와 캄테크를 회사의 사업에 반영하면서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의 개척자가 되고, 개인적으로 경험 is 뭔들이라는 마음으로 욜로라이프와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싶다.
2017년 한 해를 준비하고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 트렌드 코리아 2017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